안녕하세요, 별 것 아닌거에 호기심이 많은 마이라이드 입니다.
최근에 4세대 풀체인지된 G90이 출시되었죠?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저는 취급설명서를 정리하고 엔진오일 정보와 차량 색상 그리고 휠타이어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평소에 보지 못하던 (사실을 관심이 없었던) 것이 보여서 내용을 한 번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1. 에어 크리너? 에어 필터? 에어컨 필터?
일단 헷갈리지 않도록 개념정리 한 번 하고 이야기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차량에서 어떠한 이유로 공기를 깨끗하게 걸러주는 부품들이 있는데 그 이유의 대상이 자동차 자체인지 아니면 차량을 사용하는 사람인지에 따라서 그 위치와 명칭이 조금 달라집니다.
엔진에 들어가는 공기를 깨끗하게 걸러주기 위한 필터가 있고, 우리가 차량 안에서 히터나 에어컨 공조기를 가동시킬 때 깨끗한 공기를 만들어주기 위한 필터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전자를 '에어 필터'라고 불렀고 후자를 '에어컨 필터' 또는 '캐빈 필터'라고 불렀습니다만 오늘부터는 다르게 불러야 할 것 같습니다. 제조사 취급설명서에 보면 전자를 '에어 클리너'라고 부르고 승객을 위한 것을 '에어 필터'라고 부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제조사 명시 기준으로 설명을 해드릴테니 헷갈리지 않도록 하세요.
2. 에어 필터는 몇 개 일까요?
인터넷에 넘쳐나는 자동차 정보에 대한 글이 있는데 굳이 이 글을 읽으시는 당신은 아무래도 차에 관심이 많은 분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주 높은 확률로 '내 차 에어 필터는 직접 교체할 수 있지!' 하시는 분 같고요.
소제목을 보신 뒤 내 차의 에어 필터를 직접 교체해 보신 분들이라면 당연히 '1개'라고 대답을 하실 것이고 악명 높은 르노삼성 차량이 아닌 이상은 '글로브 박스 뒤에 있잖아!'라고 자신있게 말씀하실 겁니다.
그런데 제네시스 일부, 아니 대부분의 차량은 더 이상 에어 필터가 1개가 아닙니다... 그리고 고배기량 모델들은 엔진을 위한 '에어 클리너'도 1개가 아닙니다.
이제 제네시스 모델별로 하나씩 살펴볼 건데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세단 - G70
G70은 현재 페이스리프트 되긴 하였지만 출시된 이래로 풀체인지된 적이 없는 모델입니다. 따라서 어쩌면 제네시스에서 가장 젊지만 가장 늙은(?)모델이기도 한 것이죠.
취급설명서를 보겠습니다. 에어필터를 15,000km 마다 정기적으로 교체할 것을 권하고 있고 우리에게 익숙한 모습 그대로 글로브 박스 뒤쪽에 필터가 위치하고 있다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즉 1개라는 거죠.
세단 - G80
교체 주기도 동일하지만 이 차량부터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동일하게 글로브 박스 뒤에 필터가 1개가 있지만 엔진룸에도 1개가 추가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차량에서 사용하는 바람은 보통 앞유리 와이퍼암 끝단과 연결되는 카울 가니쉬(COWL GARNICH)라는 곳을 통해 바람이 들어간 뒤 에어 필터를 통과하여 내부로 들어가게 되는데, 아마 엔진룸에 있는 에어 필터의 위치를 보니 외부에서 한 번 걸러주고 차량 내측 필터는 공기 정화기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이원화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세단 - G90
약간 헷갈리는 분들을 위해서 차량 엔진룸 도면을 준비해봤습니다. 아래 차량은 4세대 G90의 것인데 10번에 해당하는 곳이 그동안 다른 차량에서 보기 어려웠던 엔진룸에 있는 에어 필터 입니다. 차량 내부에는 또 별도로 있죠.
코드명 RS4 G90도 글로브 박스 안에 에어 필터가 들어 있습니다. 다른 차량들과 동일하게 말이죠.
그리고 엔진룸에도 G80처럼 에어 필터가 있는데 설명서에 내용이 빠진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G80에는 없던 리테이너가 G90에는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더 고급이라는 건가?)
또한 재미있는 점이 있습니다. 에어필터 자가교체 하시는 분들이 항상 헷갈리는 것이 에어필터의 방향입니다. 필터에 보면 화살표 방향이 있는데 이걸 어떤 방향으로 해야 하는지 헷갈리는 것이죠.
G90에는 두 가지 에어필터의 방향을 상세하게 설명해놨는데, 글로브 박스 뒤쪽에 있는 필터는 화살표가 아래를 향하도록 설치를 해야 하고 엔진룸에 있는 필터는 역으로 화살표가 위를 향하도록 설치를 해야 합니다. 이거 별 것 아니지만 반대로 설치하면 공조기 바람이 제대로 나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헷갈린다면 바람의 방향을 가만히 생각해보시면 쉽게 이해가 되실겁니다. 바람이 엔진룸에 먼저 들어와서 아래에서 공기를 빨아당겨 위로 내뱉어주면 이 바람이 글로브 박스 뒤쪽 위에서 들어와 자연스럽게 아래로 흐르면서 걸러질테니 말이죠. (아니면 필터에 쓰여 있는 글씨 방향이 제대로 되어 있으면 화살표도 정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세단에서만 끝나면 재미없겠죠? SUV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SUV - GV60
E-GMP라고 불리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들어간 GV60입니다. 현대 아이오닉5와 거의 비슷한 차량이죠. 제가 앞전에 아이오닉5를 시승해보면서 전기차에 있어 이제 자가정비할 것들이 서서히 사라지고 할거라곤 에어필터 뿐이라는 포스팅을 했었는데요.
2021.06.17 - [[자동차 관련 정보]/자동차 정비 DIY] - 전기차 자가정비 1순위는 바로 이겁니다.(공조기필터 교체 방법)
재미있는 점은 전기차 에어필터는 글로브 박스가 아니라 엔진룸에서 교체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일명 프렁크라고 불리는 엔진룸 내 수납공간 안쪽에 필터가 있습니다. 위치만 바뀌었고 오히려 글로브 박스에 있을 때보다 교체가 더 쉽습니다. GV60의 에어필터는 1개이고요.
SUV - GV70
비교적 가장 최근에 나온 차량 중 하나인 GV70입니다. 이 차량도 에어 필터가 2개 들어가게 됩니다. 일단 동일하게 글로브 박스 뒤에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고요.
마찬가지로 엔진룸 조수석 앞쪽 카울 가니쉬쪽에도 에어필터가 들어 있습니다. G80과 같이 리테이너 없이 그냥 커버 열어서 교체하는 방식인 것 같네요.
SUV - GV80
제네시스에서 가장 핵심적인 세단이 G80이라면 SUV는 뭐니뭐니 해도 역시 GV80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에어 필터가 2개 기본에 최대 3개(!!!)라는 점 입니다.
여기까지 글을 잘 읽으신 분들이라면 '글로브 박스와 엔진룸'까지는 바로 아실테고 나머지는 어디일까요? 아래 취급설명서 내용에 보면 '7인승 차량의 경우, 우측 벽면에도 에어필터가 있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즉 2열까지만 있는 기본 5인승 말고 3열까지 시트를 넣어 7인승을 선택했을 경우는 3열 공조기에 별도로 들어가는 에어필터가 있다는 것 입니다. (6인승도 3열까지 있는데 아마 취급설명서에 반영이 되지 않은게 아닌가 싶네요.)
이제 에어필터가 무려 3개나 들어가는 시대가 되어 버렸습니다. 고급 차량인지라 직접 교체를 하시는 분이 얼마나 계실까 싶기도 하지만, 혹시나 정비소에 가서 '에어필터 교체했습니다!'라고 정비내역서를 받았다면 거기에 내 차 에어필터가 2~3개 교체가 되어도 당황하지 마시고 반대로 1개만 교체 해놓고 다 했다고 하는 건 아닌지 잘 살펴 보셔야 겠습니다.
성창오토텍 주식을 사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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