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계획과는 전혀 거리가 먼 마이라이드 입니다.
지난 주말에 미루고 미뤘던 정비를 하나 했습니다.
크루즈와 아베오의 고질병...까지는 아니지만 자주 고장나는 부품들 중 하나로 스테빌라이저 링크가 있는데요.
부품은 진작에 도착을 했는데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미루다보니 소음이 발생하기 시작한지가 한참 되었고
'이러다가 휠 빠지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가 되어 결국 정비를 진행했습니다.
20대 중반에 첫 차인 올뉴마티즈를 가지게 되면서 자가정비를 시작했네요.
어릴때부터 풀고 조이고 고치고 하는 걸 좋아했었는데 내 힘과 내 손으로 내 차를 업그레이드 해 간다는 것이
정말이지 재미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자동차정비기능사를 한 번 따보자는 생각에 취업 준비와 함께 준비를 하게 되면서 실기시험에 필요한
필수 공구를 구입하게 되면서 '공구욕심'이 시작되었고 지금과 같이 다양한 공구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많이 구입한 것 같은데 여전히 온라인 스토어에 들어가서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구경하고를 반복하고 있네요.
자가정비 하시는 분들 제발 이 '장비'는 구입하지 마세요.
우선 제 최애탬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그냥 이마트에 가도 판매를 하고 있는 보쉬 라쳇 세트인데 매번 눈으로만 '사고싶다'하고 돌아섰지만
한번은 제 속마음을 읽은건지 아내가 시원하게 구입을 허락해줬습니다.
손바닥 정도의 크기지만 비트가 다양하고 자주 사용되는 소켓으로 6, 8, 10, 13mm 사이즈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최근에 이케아에서 가구를 많이 구입했는데 그때도 이 라쳇을 아주 잘 사용했고
자동차 정비를 포함해서 생활속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공구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크기가 작아 휴대가 편리하고 공구가 필요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아주 강추하는 아이템입니다.
<▼보쉬 라쳇세트 찬양 포스팅>
2020.05.27 - [[자동차 관련 정보]/자동차 정비 DIY] - [활용도 높은 소형 공구세트] 보쉬 26pcs 라쳇세트 리뷰와 추천(2만원미만)
자가정비를 시작하시는 분들 중 본인이 유별나지 않으시다면 아마 저처럼 작은 공구를 하나씩 구입하면서
점점 더 장비의 난이도(?)를 높여가실 겁니다.
보통은 간단한 수공구로 시작해서 점점 더 어렵고 난이도 있고 무거운 장비를 구입하게 되죠.
전구하나 갈기 시작하다가 이제 휠타이어를 빼고 싶어질테고 그러면 필히 잭(jack)과 잭스탠드(jack strand, 안전말목)를 구입하게 됩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시면 가장 쉽게, 자주 검색되는 유압식 잭인데 저도 정비병(?)이 도지기 시작할 때 즈음에 구입했던 것으로 지금 시점에서는 엄청난 후회와 중복투자를 하는 지름길이 되었습니다.
인터넷에 보면 대략 3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고 중량이 7kg대로 아주 가벼운 편입니다.
보통 제대로된 플로어잭(floor-jack)이나 개라지잭(garage-jack)의 경우 중량이 알루미늄이 들어가 경량화된 것이 20kg대,
스틸로만 구성된 것이 30~40kg대입니다.
차고가 없어 집에 보관했다가 정비를 할 때마다 가지고 내려가야하는 불편함이 있어 고민 끝에 작은 걸 선택하게 된거죠.
집에 있는 승용차 정비에는 충분히 사용할 수 있겠다 싶었지만
지금은 이 유압잭 때문에 타이어 위치교환이나 하체 관련 정비를 할 때 미루게 되는 가장 큰 이유가 되어 버렸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일단 제 성능을 다하지 못합니다.
차량을 안전하게 들어 올려서 잭스탠드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해야하는데 일단 차량을 들어올리는 것 자체가 정말 힘이듭니다.
싱글 피스톤이고 레버 자체가 짧아 아주 여러번 고생을 해야만 차량이 조금씩 올라가게 됩니다.
그리고 금방 작동유가 흘러버리는 경우가 발생해 중량이 무거운 차량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어느정도 상승하다가 아래로 내려가버리게 됩니다.
잭 자체가 잭스탠드와는 다르게 차량을 들어올리고 버티는 전용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버텨줘야 하는데 유압이 풀리면서 슬슬 내려오기도 합니다.
또한 차량을 내리려 릴리즈 밸브를 돌려야 할 때 그 크기가 작고 확 풀리는 경우가 있어 차량이 확 하강하는 경우들이 발생하곤 합니다. 아무리 조심해도 말이죠.
최저지상고가 높지 않은 차량임에도 휠타이어 하나 분리하자면 이래저래 위험을 감수하면서 생고생을 하는데
최근 스테빌라이저 링크 교체를 하면서,
'정말 다시는 사용하지 말아야겠다, 위험하다'
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이는 저만의 의견이라기 보다는 자가정비하는 유튜버, 블로거분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예전에 코스트코에 방문했을 때 10만원대의 알루미늄 개라지잭을 팔고 있었는데
홀린 듯 구경만 하다가 그 크기 때문에 망설이다가 구입하지 않았는데 지금 엄청나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대안으로 사다리잭, 사다리리프트라고 불리는 차량 순정 공구(OVM, Owner Vehicle Maintanance)를 사용하시는 것이 더 편하다고 하니 그것 구입도 고민해봐야겠습니다.
크기고 유압식 잭에 비해 훨씬 작고 가볍기도 하니 말이죠.
더이상 망할 이 잭을 사용하는 것이 탐탁치 않아 새로운 잭을 구입하려고 하는데 도무지 검색이 어렵습니다.
이 이유는 잭(JACK)을 작기, 자키, 쟈키 등으로 표시하고 판매하고 있어 정식명칭인 '잭'으로 검색해보면 나오질 않습니다.
혹시나 싶어 국립국어원에서 검색을 해보니 역시나 '잭'이라고 쓰는 것이 옳으며 기타 이상한 단어는 옳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이 자동차는 우리네 고유물건이거나 우리가 만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외국어를 그대로 준용해서 정확한 명칭을 아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부품이나 작업, 장비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가능하고 그게 결국 문화나 실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현장용어'라는 이유로 잘못된 것을 답습하는 것이 더이상 '짬밥'을 의미하는 시대는 지났죠.
여성 의류브랜드 중 '잭앤질'이라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이걸 '작기앤질'로 읽지 않잖아요?
잭과콩나무라는 이솝우화를 두고 우리아이에게 책 읽어주면서
'작기와콩나무'라고 읽어주지 않잖아요?
이러다가 참새는 짹짹이 아니라 참새는 '짞끼짞끼' 울어야 할 판 입니다.
아무튼 오늘 제가 알려드린 유압식잭은 구입하지 마시고 제대로된 플로어잭을 구입하시거나
트렁크에 들어 있는 OVM 리프트를 사용하시거나, 사다리잭을 구입하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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