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이라이드 입니다.
2021년 5월 5일 어린이날인 오늘 날씨가 정말 좋네요.
저는 얼마전에 실시한 자동차 정기검사에서 재검사 대상으로 판정 받아
정비소에 차량을 맡기고 터벅터벅 1시간 넘게 집에 걸어 왔더니
아내가 날씨가 좋다고 산책가자고 해서 왔던 길을 다시 걸어갔다 왔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다보니 겨우내 겨울잠을 자던 차량 잡소리가 슬슬 깨어나는 것 같습니다.
집에 있는 2011년식 올뉴모닝의 뒷자리에 앉기 위하여 문을 열었더니 찌그덕 소음이 나네요.
해결 방법은 아주 간단하지만 소음이 계속되면 부끄러우니 얼른 조치해봅시다. 5분 안에요.
차량 문 열고 닫을 때 찌그덕 끼기긱 소리날 때 5분 컷 해결하기
준비물
- 키친타올
- 그리스
- 라텍스 장갑
준비물은 아주 간단합니다.
기존 차량 도어 체커에 묻어 있는 유분과 먼지 등을 닦아 내기 위하여 집에 있는 키친타올이 필요합니다.
휴지로도 할 수 있지만 휴지는 사용해보면 먼지가 많이 날리는 편이라 권장드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고체 그리스가 필요합니다. 절대 WD40과 같은 '방청윤활제'는 사용하시면 안됩니다.
방청윤활제는 뿌려보면 순간에는 소음이 잡힙니다.
그러나 휘발성 성분 때문에 체커에 있어야할 기름기를 모두 날려버리기 때문에
윤활제가 증발하고 나면 소음이 더욱 심해집니다.
따라서 이 부분에는 증발하지 않는 그리스를 사용해야 하는데 집마다 그리스 다 있잖아요? 그죠?
저는 차량 정비를 자주 하는 편이라 그리스를 구입해놨습니다.
튜브형이라 필요한 만큼만 짜서 쓸 수 있고, 내열성이 강조된 제품이라 계절 변화 정도는 가뿐하게 버팁니다.
그리고 집마다 다 있다는 라텍스 장갑입니다.
다른 장갑 껴도 되지만 일반 목장갑은 유분을 빨아들이기 때문에 라텍스 장갑이 없다면
그냥 맨손으로 하시고 손을 씻는 것이 좋습니다. 이유는 뒤에서 차차 설명드릴거구요.
준비물이 준비되었다면 기쁜 마음과 함께 차량으로 달려갑니다.
도어를 끝까지 여닫을 일이 있으니 옆차량이 없는 공간이면 가장 좋구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그럴리는 없겠지만 옆차량 문콕하지 않도록 주의하시면 됩니다.
차량 문을 열고 차체와 문 사이를 보면 위 사진 중앙과 같이 기다란 쇠막대가 보입니다.
이것의 명칭은 도어체커이고 그 아래에 보면 보통 위아래에 2개로 문을 들어주는 도어힌지가 있습니다.
힌지는 그냥 문을 들어만 주는 역할을 하고 대부분의 경우 도어체커에서 소음이 발생합니다.
우선 이 부분을 치킨타올로 닦아줍니다. 깨끗하게 닦을수록 좋구요. 이때 도어는 최대로 열고 작업합니다.
그리고 도어 하나 닦고 기름칠하고 하지 마시고, 한 번에 모든 도어 닦고 한 번에 모든 도어 기름칠하는게 좋습니다.
소음이 심한 곳을 한 번 닦아보니 위 사진과 같이 유분이 거의 나오지 않고 그리스가 굳어 딱딱한 먼지 덩어리들만 나옵니다.
이러니 도어체커가 왔다갔다하면서 소음을 발생시킬 수 밖에 없었겠네요.
이제 라텍스 낀 손가락에 그리스를 약간 짜 줍니다.
두 손가락으로 문질문질하여 도어체커를 우리에게 소중한 물건을 마사지 하듯 전체적으로 꼼꼼하게 발라줍니다.
이때 주의하실 점은 그리스는 다다익선이 아니므로 소량을 여러번 펴발라주는 것이 좋다는 점 입니다.
무조건 많이 바르면 도어체커 한 곳에 그리스가 뭉치게 되고 이곳에 먼지가 달라붙는 것 보다는
넓게 골고루 펴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꼼꼼하게 작업하기 위하여 라텍스 장갑이 최고이고
면봉이라든지 이런 것보다는 그냥 맨손으로 작업하고 손을 씻는 편이 훨씬 더 좋습니다.
닦은 후 그리스를 펴발라보니 그곳에 글씨라는 것을 발굴하였습니다.
10년간 고생했던 그리스에게 고생했다고 말해주면서
수백도까지 버틴다는 수입산 신입 그리스에게 앞으로 잘 버티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장갑에 뭍어 있는 그리스가 아깝다면 트렁크도어나 해치의 리프터도 한 번 작업해주면 좋습니다.
대신 아주 아주 얇게 펴바르는 것이 좋으니 굳이 새로 짜서 사용하지는 마시구요.
기왕 작업하는 것, 4개 도어 모두 작업을 했는데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네요.
작업 난이도는 최하, 작업 만족도는 최상입니다.
문을 여닫을 때의 감각도 많이 달라졌네요.
자나깨나 문콕조심, 내리는 승객도 다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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