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포기를 모르는 남자 마이라이드 입니다.
가족차로 1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티구안(2013년 출고)이 한 대 있는데 지난 설명절에 도구와 자신이 없어 브레이크등과 방향지시등에 대한 교체 시도 및 실패를 했었는데요.
2021.02.21 - [[자동차 관련 정보]/자동차 정비 DIY] - 세상 가장 겁나는 1세대 티구안(F/L) 브레이크등 교체 시도 및 실패
제 차량이 아닌 이유와 처음 도전해보는 수입차 DIY였기 때문에 상당히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일단 공구부터 준비하고 며칠동안 밤낮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학습했습니다.
2021.02.27 - [[자동차 관련 정보]/자동차 정비 DIY] - [리벤지 준비] 스마토 트림/클립 리무버 세트(11pcs) 리뷰
리벤지 정비(?)를 준비했고 최근 드디어 그 원한을 풀 수가 있었습니다.
티구안 대표 동호회인 'Tiguan Is Good'이라는 네이버 카페와 인터넷에서 찾은 해외 자료를 통해 공부를 했고 교체하는 전후 과정을 상세하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뉴 티구안 리어 브레이크등, 방향지시등 고장 증상
수입차이고 디젤 게이트의 장본인이긴 해도 폭스바겐은 차를 잘 만드는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좋은 점은 전구 하나의 고장까지 인지하여 차량에 에러코드를 알려준다는 점이 좋습니다.
문제는 전구 고장이 필라멘트가 아예 끊어져 버린다면 지속적으로 에러코드가 뜰테니 차주가 쉽게 인지할 수 있지만 필라멘트 상태가 좋지 못하여 붙었다 끊어졌다를 반복하는 상황이라면 에러코드가 간헐적으로 뜨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드리겠지만 이번 사례는 전구 고장이 아닌 전구의 잘못된 규격으로 인한 에러코드였고 결국 순정 규격으로 교체한 뒤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필라멘트 전구의 경우 사용에 따라 자연스럽게 그 성능이 떨어지는데 특히 티구안의 경우 가끔 전구 상태가 좋지 않아 차량의 리어 램프의 밝기가 흐리멍텅하거나 다른 램프와 비교했을 때 어둡게 느껴지는 경우에는 미리 교체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뉴 티구안 리어 브레이크등, 방향지시등 교체 전 준비물
준비물
- 클립 리무버
- 10mm 소켓
- (+)드라이버와 (-)드라이버
- 전구 (12V P21W 규격, 클리어 타입, 정지등, 방향지시등 동일)
- 강인한 멘탈과 차주의 동의
참고로 기타 차량과 비교했을 때 준비물이 많은 편입니다.
좋게 말하면 그만큼 차량 마감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증빙이며 나쁘게 말하면 수리의 난이도를 너무 높였다는 이야기가 되겠네요.
클립 리무버는 정말이지 필수 입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말씀드린대로 차량 공구함에 보면 아주 형편없는 쇠꼬챙이 하나를 주고 리어 램프 마감 커버를 탈거하도록 하는데 힘도 들고 커버가 박살날 수도 있기 때문에 튼튼한 클립 리무버는 정말이지 필수 입니다.
그리고 리어 램프를 차체에 고정해주는 2개의 피스가 있습니다.
이 피스를 자세히 보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던 단순한 플러스, 마이너스 드라이버의 모습이 아닙니다.
아마 별모양의 비트를 사용하는 것이 정석인 것으로 예상되는데 굵기가 조금 굵은 마이너스 드라이버를 준비해도 헛돌지 않고 충분히 교체가 가능합니다.
플러스 드라이버는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어셈블리에서 전구 소켓 부분을 탈거하기 위해 필수적이구요.
10mm 소켓을 준비해야하는데 그 이유는 리어 램프의 고정 클립의 락을 해제해주기 위함입니다.
플러스 드라이버로도 가능은 하지만 정비를 해보니 플라스틱으로 된 이 부품이 아주 연약한 재질로 되어 있기 때문에 아주 쉽게 머리 부분이 망가집니다.
따라서 추후 정비에서도 좋은 컨디션 유지를 위해서 플러스 드라이버 보다는 10mm 소켓으로 작업하시길 권장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전구 입니다.
보통 브레이크등의 경우는 필라멘트가 2개 들어있는 PY21/5W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티구안은 필라멘트가 1개짜리인 P21W를 사용합니다. (헷갈리지 마세요)
저는 주구장창 전구는 필립스/오스람/보쉬 3개 중 하나만 사용하는데 이번에는 필립스 전구를 사용했습니다.
참고로 전구 소켓 부분의 고정 돌기의 각도는 일반적인 180도로 평행하게 있는 것을 사용합니다.
정지등과 방향지시등 모두 동일 규격이고 두 전구 모두 코팅이 없는 클리어 타입을 사용합니다.
방향지시등이라고 노란색 코팅된 전구를 구입하시면 안되고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2021.03.03 - [[자동차 관련 정보]/자동차 정비 DIY] - 자동차 방향지시등 전구 구입 전 하나만 확인하세요!(필름전구)
다행히 유별난 제 차량인 아베오도 동일한 규격의 전구를 사용하기 때문에 1박스를 구입하였고 티구안의 양측 정지등과 방향지시등 모두 교체했으며 총 4개를 사용했습니다.
참고로 해치에 들어가는 미등의 경우는 규격이 다른 T15 (W16W)인 번데기 전구를 사용합니다.
준비는 해놨는데 미등의 밝기는 전혀 문제가 없어서 이번에는 교체하지 않았으나 비교적 교체 방법이 쉽다는 점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차주의 동의 또는 굳은 다짐입니다. 리어 콤비 램프 고정 커버 열 때 과감함이 필요합니다.
이제 교체 방법을 보여드리면서 하나씩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뉴 티구안 뒤쪽 브레이크등, 방향지시등 교체 방법
* 예시로 좌측(운전석 방향) 램프를 보여드릴텐데 방법은 좌우측 완전히 동일하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우선 안전한 곳에 주차를 한 뒤 트렁크 해치를 열어줍니다.
그리고 작업 중에 오토라이트가 켜지면 아주 짧은 순간에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반드시 조명 레버는 OFF 상태로 합니다.
보통 전기 관련 정비를 할 때는 배터리를 분리한 뒤 작업하는 것이 정석이지만, 야매이므로 그냥 작업합니다.
저에게 좌절감과 모멸감을 줬던 문제의 리어 콤비 램프 커버입니다.
이 커버 분리가 가장 어렵고 두려우며 머리아픈 작업입니다.
아래 빨간색으로 표시한 곳이 커버가 걸리는 곳이며 힘으로 여는 것이 아닙니다.
우선 노란색으로 표시한 방향으로 커버를 최대한 차체 앞쪽으로 밀착 시킨 뒤 하늘색 화살표로 표시한 곳에 클립 리무버를 넣어서 뒤에서 앞으로 밀어내줍니다. (아래 사진을 더보고 도전하세요)
아래사진에 표시해둔 곳이 커버 내측 부분이 걸리는 곳 입니다.
노란색 부위가 먼저 탈거되면 하늘색 부위도 자연스럽게 탈거가 됩니다.
노란색 부위와 하늘색 부위의 체결 방향이 다르니 충분히 고민한 뒤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커버를 처음 열고 나면 노란색 부분과 맞닫는 커버의 홀더 부분이 약간 깨질 수 있는데 기능상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혹시나 깨지거나 해도 너무 걱정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램프 좌측은 우선 차주가 동네 카센터에서 먼저 교체했던 곳입니다. 전구가 작동은 하는데 오작동 코드가 뜨는 상황이었구요.)
리어 콤비 램프 고정 부위가 이미 모두 깨져 있습니다...
카센터처럼 커버를 힘으로 억지로 밀어넣어 끼우게 되면 아래의 하늘색 같이 망가질 수 있으니 이 부분은 주의하셔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아래와 같이 고정 피스 2개를 잘 풀어낸 뒤 잘 보관해야 합니다.
그리고 너무 강하게 체결하지 않아도 되니 아래와 같이 깨지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라구요.
이 피스를 풀 때는 플러스 드라이버가 아닌 굵은 일자 드라이버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피스를 풀었다고 램프가 바로 탈거되지 않습니다.
차체 안쪽에서 램프를 고정해주는 것을 별도로 해제해줘야 합니다. (필수)
아래와 같이 트렁크 안쪽 벽면을 보면 커버 레버가 있는데 이를 90도 정도 돌려준 뒤 커버를 탈거해줍니다.
참고로 커버를 재부착 할 때는 아래쪽 홈에 정확하게 맞춰야 한다는 점 기억하시구요.
커버를 분리한 뒤 안쪽을 들여다보면 위쪽 구석에 아래에 표시한 것과 같은 플라스틱 볼트가 보입니다.
이것이 램프 어셈블리를 끝단 쪽에서 붙잡아주는 클립이 작동/비작동 하도록 하는 볼트 입니다.
플러스 드라이버로 90도 정도 돌려주면 되는데 플라스틱이 아주 약하기 때문에 10mm 소켓으로 돌리길 권해드립니다.
시계방향으로 돌렸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한쪽 방향으로만 돌아가게 되어 있고 무리하게 힘들주지 않아도 될만큼만 돌리면 됩니다.
클립이 해제되었다면 이제 램프를 조심스럽게 당겨보면 빠지면서 아래와 같이 배선 커넥터가 보입니다.
이 커넥터를 분리해야 하는데 빨간색 부분을 먼저 당겨서 조금 빼준 뒤 그 아래에 있는 까만색 부분을 누르면서 잡아당기면 자연스럽게 분리가 됩니다.
아래사진은 빨간색 고정 핀을 당겨놓은 상태이고 손톱으로 어렵다면 마이너스 드라이버를 대고 잡아당기면 됩니다.
아래와 같이 배선 커넥터가 탈거되었고 차량 안쪽에서 풀어줬던 차체 안쪽 고정 클립도 보이네요.
참고하시구요.
탈거한 램프를 뒤집어서 바라보면 아래와 같은 모습입니다.
스펀지는 그냥 손으로 벗겨내면 되고 고정 피스는 총 4개로 바로 보이는 2개와 스펀지 아래에 2개가 있습니다.
탈거한 뒤 잘 보관하시구요.
피스 4개를 모두 탈거했으면 소켓 부분을 손으로 잡은 뒤 빼내면 아래와 같은 모습입니다.
아래에 보이는 2개의 전구가 P21W 전구여야 하고 위쪽에 비어있는 소켓 부분은 북미형 차량에 들어가는 사이드마커 전구 소켓 부분입니다.
전구는 아래로 살짝 누르면서 돌려서 빼내고 장착할 때도 마찬가지로 작업하면 됩니다.
저는 비어 있는 사이드마커 소켓에 전구를 넣으면 어떨까 궁금했습니다.
그러면 북미형과 같이 램프 가장자리에도 은은한 불빛이 나오겠거니 싶었고 마침내 이곳에 들어가는 T10 (W5W) 규격의 전구도 여유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래와 같이 사이드마커 부분이 막혀있기 때문에 전구를 넣어라도 빛이 바깥으로 나오질 않으니 무의미하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탈거한 전구의 모습입니다.
필라멘트가 끊기지는 않았으나 전구 내부가 흑화 현상이 일어났고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모습입니다.
그리고 위에서 전구는 작동하는데 에러코드가 뜬다고 말씀드렸죠?
동호회에서 검색해보니 티구안 전구 규격인 21W 대신에 국산차에 흔히 사용하기에 정비소에서 준비해둔 경우가 많은 27W를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합니다.
물론 작동은 하지만 에러코드가 뜬다는 내용을 본적이 있는데 아마 그 이유와 동일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쉐보레 차량의 경우, 번호판등을 W5W 할로겐 전구에서 전력 소비량이 낮은 LED로 교체하는 경우 작동은 하지만 에러코드가 뜨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예전 차량들은 기계식이고 전자 장비에 대한 센서와 민감도가 낮았으나 2010년 부근부터 출시된 차량들은 대거 전자장비가 도입되다보니 사소한 문제가 에러코드를 발생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또한 티구안 차량은 배선이나 소켓 부분이 녹아버려서 고장나는 사례가 많이 보이던데 이렇게 사소한 잘못된 규격도 원인이 될 가능성이 있으니 '이 정도면 괜찮겠지'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전구를 교체할 때는 나머지 멀쩡해 보이는 전구도 함께 교체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당장은 작동하는 것처럼 보여도 할로겐 전구는 서서히 밝기가 어두워지면서 수명을 다하기 때문에 나와 타인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한 번 열었을 때 모두 교체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전구 교체 후 바로 장착하기 전에 작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하여 커넥터만 살짝 끼운 뒤 전구 작동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아주 짧은 시간에 낮은 W의 전구라도 전구 표면이 엄청나게 뜨거워지므로 조심하셔야 합니다.
차량 우측 램프는 아마 차량 출고 이후에 처음 교체하는 것 같군요.
마찬가지 방법으로 작업했고 카센터처럼 망가뜨리지 않고 말끔하게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전구 교체와 부착을 마무리하고 점검차 촬영을 해봤습니다.
미세하게나마 새로운 전구의 미등 부분이 더 밝은 것 같습니다.
(해치 부분의 미등의 W수가 낮아서 그럴 수도 있어요.)
뉴 티구안은 리어 램프 외측 커버 때문에 난이도가 높은 편인 것 같습니다.
이래저래 도구도 많이 필요하고 국산차 5분 이내에 끝나는 것 대비 할 일도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커버, 램프 고정 클립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제조사에서 신경 쓴 것 같다는 생각도 들구요.
처음 다뤄보는 수입차 정비였는데 짧은 시간이었지만 독일의 고집이 느껴지는 정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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