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동차 정비 DIY계의 똥손 마이라이드 입니다.
얼마전 가족 차량인 폭스바겐 티구안(1세대 F/L)의 브레이크등 교체 시도 및 실패로 인하여
며칠 밤낮을 부들대며 다시 돌아온다(아일비뷁) 다짐했었는데요.
2021/02/21 - [[자동차 관련 정보]/자동차 정비 DIY] - 세상 가장 겁나는 1세대 티구안(F/L) 브레이크등 교체 시도 및 실패
가장 먼저 준비한 것이 바로 클립 리무버입니다.
클립으로만 체결되어 있는 플라스틱 커버를 안전하게 열기위해서는 역시나 도구의 힘을 빌려야 합니다.
제 차라면 부셔질테면 부셔져라는 마음으로 일자 드라이버로 과감하게 덤비겠지만,
DIY에서 가장 부담될 때는 고가의 차량도 아니고 '남의 차'에 시도할 때 입니다.
오늘 준비한 제품을 부르는데는 여러가지 이름이 있습니다.
트림 리무버, 클립 리무버, 플라스틱 헤라 등등 여러가지 이름이 있지만
제조사에서 써놓은 '트림 리무버(Trim removal)'가 가장 정확한 이름 같습니다.
보통 플라스틱 트림 사이에 쑤셔 넣고 벌리는 용도로 사용하니 말이죠.
이래저래 고민을 하다가 한 번 제대로 구입해서 오래, 다양한 환경에서 쓰자는 마음에 세트로 구입해봤습니다.
스마토 트림 리무버 세트 구입 후기(11피스, CR11P)
제품은 아래와 같이 단촐한 박스에 들어 있습니다.
이제 열어서 정말 11개가 잘 들어 있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집에 거주하고 계시는 괴물을 떨쳐 버리는 일입니다.
제 블로그에 종종 등장하는 10살짜리 개눔시키로 택배가 오면 검열을 시작하는데
웬만한 박스는 개봉할 줄 알기 때문에 내구성 약한 택배는 버틸 수가 없습니다.
박스를 열어보면 시커먼 촉감이 좋지 않은 공구집이 들어 있습니다.
이런 구성은 육군 운전병 시절, 아침 점호 때마다 차량 앞 바닥에 깔아놓던 공구집 이후에 처음입니다.
그렇게 열심히 만들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그래도 유용하게 사용될 것은 확실해보입니다.
잠시 방심했더니 괴물의 습격을 받았습니다.
리무버의 과거와 흔적을 샅샅이 검색하고 있습니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괴물을 물리치고 오겠습니다.
공구집을 열어보니 나름 크기별로 11개 빠짐없이 잘 도착했습니다.
어디하나 부러지거나 휘거나 하지 않았구요.
공구집에 찍찍이도 있기 때문에 가격 대비 만족스러웠습니다.
이제 하나하나 꺼내...ㅂ...
아 잠시만요. 죄송합니다.
하나하나 꺼내보니 마치 병원 드라마 수술실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도대체 뭐를 어디에 써야할지 가늠이 되질 않지만 11개들고 있으면 어떤 트림이라고 쉽게 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이 세트를 구입하려고 마음 먹었던 것은 '생각보다 튼튼해보인다'는 평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른 대안도 많지 않았던 이유도 있구요.
그냥 바닥에 두고 사진을 찍으면 두께를 알 수 없기 때문에 가장 튼실한 녀석을 들어봤습니다.
플라스틱 두께도 꽤나 두꺼운 편이고 강성도 좋은 편이라 한 두번 쓰고 버릴 일은 없어보입니다.
그나저나 저 탐욕스러운 닥스훈트의 눈빛 너무 부담스럽네요.
이제 도구와 전구도 도착했으니 머지 않아 티구안 브레이크등을 정복하러 갔다오겠습니다.
혹시나 수개월 내로 티구안 정복 후기도, 새로운 글도 올라오지 않는다면
실패 후 한강변에서 쓸쓸히 와인 먹고 있을테니 누구든 저를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저기 혹시 실패자 마이라이드님?
그나저나 이상하리만큼 수입차들은 번데기 전구, 그러니까 전구 전극이 있는 부분에 소켓이 없이
그냥 꽂아 사용하는 전구를 많이 사용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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