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을 할 때 마이너하지만 고장났을 때 가장 끔찍한 고장은 어떤 고장일까요?
엔진이 멈추거나, 바퀴가 없어지거나 이런 중대한 것 말고요.
헤드램프가 안들어온다? 도로위를 활보하는 스텔스 차량들을 보면 꼭 그렇지도 않을 것 같구요.
브레이크등이 안들어온다? 미안한 이야기지만 뒷차 운전자가 조심해주면 다닐만은 합니다.
그런데 한적한 소도시가 아니라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리저리 차로를 끊임없이 변경해야 하는
수도권이나 대도시 운전할 때 '방향지시등'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어떨까요?
과연 양보해주는 차량이 '고장일 수 있을테니 내가 양보해야지!'할까요, 아니면 공공의적이 될까요?
제가 메인으로 타고 다니는 아베오 차량 말고 집에 오래된 2005년식 쏘나타가 한 대 있습니다.
주로 아내가 타고 다니는데 며칠 전에 좌회전 신호 대기할 때 방향지시등이 갑자기 꺼지니
차량을 한 번 확인해달라는 주문이 있었습니다.
증상은 방향지시등이 작동하기는 하는데 평소처럼 지속적으로 계속 작동하지 않고
어느 순간에 뚝 작동을 멈춰버리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점 입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이런 증상이 발생하는 즉시 공공의적이 되지 않으려면 빨리 대비를 하셔야 합니다.
방향지시등 고장 원인
방향지시등이 작동이 원할하지 않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요즘 차량들은 작은 전구 하나 고장만 나도 에러코드와 문제의 원인을 알려주기 때문에 괜찮지만
조금 연식이 있는 차량들은 별 말없이 고장이라는 표현 방식을 쓰죠.
방향지시등 전구 고장
가장 흔한 가능성은 방향지시등 전구가 고장난 것 입니다.
그러나 전구가 고장이 난다고 방향지시등 작동을 멈추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반대입니다.
헤드램프, 사이드미러/휀더에 있는 사이드마커 그리고 리어램프로 이어지는 라인들 중 하나가 고장이나면
차량은 전구 고장을 알려주기 위하여 깜빡이 점등 속도가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깜빡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깜빡이 릴레이 고장(정식명칭 : 턴시그널 플래셔 모듈)
오늘의 고장 원인이기도 한 깜빡이 릴레이 고장은 퓨즈와 비슷해보이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앞서 아내가 알려준 것처럼 갑자기 고장나는 경우보다는 간헐적으로 작동이 되다안되다를 반복하다가
머지 않아 작동을 아예 멈추게 됩니다.
저는 이 증상에 해당되었고 부품 가격도 부담없는 가격이었기 때문에 릴레이로 결론 내리고 교체했습니다.
방향지시등 퓨즈 고장
방향지시등이 깜빡 깜빡 거릴 수 있는 이유는 릴레이에서 전기를 줬다가 끊었다가를 하기에 가능합니다.
방향지시등만을 위한 퓨즈가 있는데 퓨즈에 어떠한 이유로 단선이 발생하면 그 즉시 깜빡이로의
전원공급이 차단되므로 즉시 작동을 하지 않게 된다는 특이점이 있습니다.
처음 차량 이상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의심했던 것이긴 한데 가끔 작동을 하기는 한다는 점과
사실 퓨즈 단선이 고장 원인인 경우는 자동차정비사 실기시험 문제 외에는 본적이 없습니다.
기타 원인
방향지시등 레버 자체가 고장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물리적인 고장은 비상등을 켜봤을 때 정상 작동한다면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턴시그널 플래셔 모듈이란?
이름이 어려운데 흔히들 깜빡이 릴레이라고 알고 있는 부품의 공식 명칭입니다.
플래쉬가 번쩍하고 터지는 빛이니 플래셔는 반짝 반짝 딸깍 딸깍하는 부품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네요.
쉐보레 차량을 타는 입장에서 현대기아차가 정말 부러운 점은 차량의 상세 부품과 도면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래의 화면은 현대모비스의 WPC라는 부품 상세 검색 결과이며 누구나 차대번호만 있으면 조회할 수 있습니다.
조회 결과 2005년식 NF쏘나타에 적용되는 부품번호는 '955503K000'입니다.
가격은 5,280원입니다.
그러나 해당 품번으로 가까운 모비스 부품 대리점에 재고를 조회해봤는데
이상하리만큼 재고를 가지고 있는 곳이 적었습니다.
그래서 간단 검색을 다시 해보니 부품번호 끝자리만 000에서 100으로 다른 동일 가격의 부품이 검색되길래
부품 대리점에 연락을 해서 호환성 여부를 체크했습니다. (호환품번 : 955503K100)
다행히 제 차량의 경우는 부품번호 끝자리 100으로 끝나는 부품도 호환이 가능해서
가까운 곳에서 방문하여 부품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NF쏘나타 방향지시등 릴레이 교체 방법
구입한 릴레이 부품 외에는 그 어떠한 공구도 필요없고
모듈의 위치만 정확하게 찾을 수 있고 약간 불편한 자세를 감내할 수만 있다면 누구라도 쉽게 교체할 수 있습니다.
어려워 보인다면 그냥 제가 알려드리는대로 천천히 따라하시면 다 됩니다. 멋져이자신감
부품의 위치는 운전석 발공간 상단에 있습니다.
자세가 조금 어려울 수는 있겠죠?
공간을 아래에서 위로 쳐다보면 아래사진과 같이 보입니다.
혹시나 위치가 헷갈리실 수 있는 분들을 위해 쉽게 찾을 수 있는 주변의 부품을 함께 설명드리겠습니다.
우측에 위아래로 길게 뻗어 있는 것은 스티어링휠 컬럼이라고 하고 쉽게 말해 '핸들'과 이어지는 곳입니다.
그 왼쪽에 있는 빨간색 동그라미 부분은 브레이크 패달을 따라 쭉 올라가면 보이는 브레이크 스위치입니다.
그리고 그 왼쪽에 동그라미를 표시해둔 곳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이 되는 릴레이 입니다.
모듈이 잘 보이도록 하시 찍어봤습니다.
사진상으로 보면 여러 부품들과 배선들이 어지럽게 보여서 '이건 나 못하겠다' 생각하실 수 있지만
실제로는 모듈처럼 생긴 부품이 없고 잘못 꽂을 일도 없기 때문에 걱정 않으셔도 됩니다.
탈거 방법 설명을 위해서 미리 탈거해둔 부품을 먼저 보여드리겠습니다.
아래와 같이 부품 양쪽에 보면 더듬이처럼 생긴 클립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양손가락으로 눌러주면서 흔들어 뽑아야 탈거가 되고 그냥 잡아당긴다고 빠지질 않습니다.
탈거한 부품과 신품을 비교해봤습니다.
구품에 보니 품번이 앞서 검색되었던 000으로 끝나는 부품이었네요.
플라스틱 커버의 형상이 아주 약간 다르지만 단자 부분은 동일합니다.
새로운 부품을 이제 끼우기만 하면 끝입니다.
다만 단자가 콘센트처럼 2갈래가 아니라 3갈래이기 때문에 커넥터 부분에 홈이 어디로 나있는지 확인 후에
어떤 방향으로 삽입할지를 미리 고민하면 좋습니다.
교체한 뒤 비상등을 켜보니 바로 정상적으로 작동을 합니다.
그리고 기존의 릴레이 작동음이 조금 크게 똑딱 거리는 소음이었다면
새로운 릴레이는 품번이 달라서인지 아주 조용하게 똑딱여서 아주 마음에 듭니다.
탈거한 부품 안에 뭐가 들어 있을지 궁금해서 한 번 분해를 해봤습니다.
뭔가 대단한 것이 들어있을 것 같았는데 아주 간촐한 부품들이 들어있네요.
기판에 메모리칩처럼 생긴 것 하나가 있고 다시 퓨즈와 같이 생긴 부품이 하나 들어있네요.
육안으로 봤을 때는 뭐가 고장인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16년동안 고생한 부품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원래 오늘 교체를 하기 직전에 간헐적으로 방향지시등이 작동하다가 말다가 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남기고 싶어서 비상등을 작동시켜 봤는데 아예 작동을 멈춘 상태였습니다.
수리 전날까지 차량을 쓸 때는 간혹 멈추는 경우는 있었지만 작동은 했었는데 큰일날 뻔 했습니다.
다행히 아내가 쉬는 날이라 차를 세워뒀으니 망정이지 일보러 나갔다가 방향지시등 작동 안하는 차량으로
도로를 다녔을 생각하니 아찔하더군요.
방향지시등 먹통 증상이 한 번이라도 발생했던 분들은 최대한 빨리 원인을 파악하고 처리하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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