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관련 정보]/운전을 글로(도) 배우자

차량에서 '이 소리'가 나면 브레이크패드 교체하세요!(+점검 방법)

마이라이드 2021. 2. 19. 00:00
반응형

안녕하세요, 올해로 10년차 되는 반려자동차를 타고 있는 마이라이드 입니다.

오늘 포스팅은 그동안 잘못 알고 있었던 자동차 정비 관련 상식에 대한 이야기이며

이미 알고 계신 분들도 계실테지만 저와 같은 분이 있을거라는 생각에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아주 중요하지만 정작 큰 관심을 받지 못하는 차량 관리 항목이 뭐가 있을까요?

대표적인 것이 바로 브레이크 일텐데요.

그 중에서도 차량을 안전하게 세우는데 직접적인 역할을 하는 브레이크 패드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브레이크 패드 교체 시기를 알려주는 소음은?

 

여느 때와 같이 완전히 꽉 막히는 올림픽대로 출근길을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주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아주 미세하지만 분명히 '거슬리는' 소음이 있었습니다.

다만 브레이크를 밟을 때가 아니라 정지 후 출발하거나 그냥 슬슬 움직이는 상황에서 발생했습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올림픽대로 출퇴근길

 

저는 그동안 브레이크 패드의 교체 시기는 '브레이크를 밟을 때 끼익 거리는 소음'으로 분별하는거라 생각했구요.

브레이크를 밟을 때 소음이 발생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밟지 않을 때 소음이 나는 것으로 보아,

'다른 차량 소음인가?', '얼마전에 고인물 통과했는데 허브베어링? 서스펜션에 문제가 생겼나?'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아반떼CN7 브레이크 디스크 마모 확인방법

 

그런데 그 소음이 아주 천천히 그러나 분명히 커지고 더욱 듣기 싫은 소음이 분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증상과 특징이 있었습니다.

소음이 주로 발생하는 상황은 2가지로 초기 시동 후 첫 출발할 때와 항속할 때였습니다.

항속은 가속을 하다가 가속 패달에서 밟을 떼었을 때 주로 발생했고, 소음을 글로 표현하자면 '땡땡땡' 또는 '따다다당'과 같은 흔들리는 소음이었습니다.

 

노면이나 차량을 흔들었을 때는 소음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고,

브레이크를 살짝 밟으면 발생하던 소음이 없어지는 것으로 보아 분명 브레이크 관련된 것이 분명했지요.

그리고 보통 허브베어링 문제이면 가속하면서 소음이 끊임없이 발생하게 되고 마치 헬리콥터 소음과 비슷하지요.

소음이 발생할 때 촬영해봤고 이 소음 이후로 2주 정도 더 탔더니 옆차 민망할 정도로 소리가 커졌었네요.

 

<이어폰 착용 후 들어보시길 권장드립니다.>

 

그래서 브레이크를 확인해봤습니다. 어떻게 확인하냐구요?

여기서 먼저 간단히 설명을 조금 드려야 겠네요.

 

2가지 대표적인 브레이크 형식

 

자동차에 사용되는 브레이크는 크게 2가지로 디스크 브레이크와 드럼 브레이크가 있습니다.

차량 휠 안쪽을 바라봤을 때 아래와 같이 CD 또는 도넛 모양의 은색판이 보이는 형식이 '디스크' 방식이고,

이것이 보이지 않고 그냥 둥그런 덩어리만 보인다면 '드럼' 방식 입니다.

 

아베오 프론트 브레이크는 디스크 방식

 

디스크 방식은 CD처럼 생긴 브레이크 디스크(또는 디스크 로터라고도 함)를 브레이크 패드가

양쪽에서 깨물듯이 잡아주게 되는 방식이고,

드럼은 둥근 원통 안에서 제동 시 좌우로 팔을 벌리듯 라이닝이 드럼을 밀어내면서 제동하는 원리입니다.

 

드럼 방식의 아베오 리어 브레이크

 

요즘은 경차와 소형차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차량이 앞뒤 모두 디스크 브레이크를 사용하며,

모닝/스파크/아베오(RS제외)/클리오/QM3 등과 같은 경소형 차량들은 뒷바퀴를 드럼으로 사용합니다.

간혹 디스크 브레이크 방식의 브레이크 패드를 일컬어 '라이닝 교체'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표현 입니다.

디스크 브레이크에 사용되는 것은 '브레이크패드'이고, 드럼 방식에서 패드 역할을 하는 것이 '라이닝'이라고 합니다.

엄연히 말해서는 이 둘을 혼용해서 사용하면 안되는 것이죠.

 

간단하게 브레이크 패드 마모량 확인 방법

 

정비소를 가서 휠타이어를 분리한 뒤 확인하면 가장 확실하겠지만 우리는 다들 바쁘죠.

그래서 스마트폰으로 아주 간단하게 확인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아래와 같이 휠의 스포크 사이로 스마트폰 카메라를 밀어 넣습니다. 당연히 카메라 렌즈가 안쪽으로 갈수록 좋습니다.

 

휠스포크 사이로 카메라를 넣어서 확인할 수 있다.

 

이때 카메라는 낮이든 밤이든 가급적이면 플래시를 강제로 ON 해두면 좋습니다.

그 상태로 스마트폰 화면을 보면서 아래와 같이 촬영해보면 브레이크 패드의 두께와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차종별로 브레이크 패드가 훨씬 더 많이 보이는 차량들은 패드의 중간 부분의 홈이 보이는지를 보면 되고

아니면 브레이크 패드의 철판과 패드 자체의 두께를 비교해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제 차량은 패드가 여기저기 뜯겨나갔고 두께도 좋지 못하네요. 교체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스마트폰 촬영한 브레이크 패드 상태

 

브레이크 패드를 꺼내보니 아래와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원래는 좌측의 패드와 같이 중간에 마모 한계선이 있어야 하는데 우측이 훨씬 더 빨리 닳아버렸네요.

밸런스가 좋지 못한 것 같구요.

 

그리고 우측 패드가 좌측보다 긴데 패드 아래쪽에 보면 '인디케이터'가 있습니다.

즉 패드가 많이 달아버리면 이 돌출된 금속이 디스크와 접하게 되고 이것이 디스크를 긁으면서 소음을 발생시켜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원리입니다.

많은 차량들이 인디케이터가 차량 안쪽에 있다고 하네요. 이번에 공부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2021/02/14 - [[자동차 관련 정보]/자동차 정비 DIY] - 아베오 브레이크 패드 직접 교체 방법 및 후기

 

브레이크 패드 상태 (좌) 차량바깥쪽 (우) 차량안쪽

 

패드를 교체하고 나니 아래와 같이 두툼한 패드가 마음에 듭니다.

디스크 로터도 함께 교체해줄걸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아베오의 경우 좌우 1대분 대략 10만원 정도밖에 안합니다.

 

교체된 브레이크 패드

 

마지막으로 더뉴말리부의 취급설명서를 한 번 보겠습니다.

여기에 보니 분명히 '차량이 이동하고 있을 때 들릴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저는 꼭 브레이크를 밟을 때 소리가 난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브랜드마다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겠네요.

 

쉐보레 더뉴말리부 브레이크 패드 마모 알림

 

그래서 늘 취급설명서를 잘 읽어야 합니다.

10살된 아베오는 브레이크 밟을 때 마다 '나 죽는다고!!!' 소리를 지르고 있었는데

그 상태로 2주를 더 탔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미안해.

 

- 이 글을 23만km 넘게 고생하고 있는 반려차인 제 아베오에게 바칩니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