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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 뒤 휠 안쪽에 녹 어쩌죠? 괜찮은가요? ㅠㅠ (브레이크 디스크 녹)

마이라이드 2021. 3. 8.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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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이라이드 입니다.

오늘은 초보자들 또는 정비 초보자분들을 위해 자동차 관련된 상식을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보통 비나 눈이 온 뒤 가장 걱정되는게 무엇인가요?

뭐 아무 걱정 없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차량을 아끼시는 분들은 '녹 발생'이 가장 걱정이실 것 같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암에 비유할 수 있는 녹은 차체와 부품의 내구성에 크나큰 약점이니 말이죠.

 

지난해 여름에는 그렇게 많은 비가 오더니, 가을에는 연이은 태풍에

그리고 올 겨울에는 급작스러운 눈도 자주 왔습니다.

자연스럽게 차량 녹발생이 걱정될 수 밖에 없죠.

 

비온뒤 브레이크에 발생한 녹, 괜찮을까요?

 

요즘 차량들은 방청 기술이 많이 좋아진게 사실이고, 기술보다는 제조사에서 신경쓰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더 맞겠네요.

예전 차량들은 전혀 사고가 없는 부위임에도 안쪽부터 녹이 발생하는 경우도 참 많았습니다.

집차로 사용하고 있는 2005년식 NF쏘나타만 해도 리어 휠하우스와 도어 그리고 트렁크 패널이 사고가 없음에도 녹이 발생했고 이 주변 연식의 차량들은 사이드스탭패널이 삭아서 바스라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NF쏘나타 고질병 리어휀더 부식

 

이러한 경우를 제외하고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오늘의 주제인 브레이크에 육안으로 보이는 녹 입니다.

비 온 뒤 불과 몇시간만 있어도 빨간점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며칠만 세워두면 아래와 같이 휠안쪽에 녹이 보입니다.

 

눈 온 다음날 아베오 프론트 브레이트 로터의 녹

 

휠안에 보이는 이 부품의 정식 명칭은 브레이크 디스크(disc) 또는 로터(rotor)라고 합니다.

우리가 발로 브레이크 패달을 밟으면 캘리퍼라는 부품에 압력이 전달이 되고 브레이크 패드가 이 로터를 양쪽에서 깨물듯이 잡으면서 제동이 되는 원리 입니다.

여기는 왜 이렇게 녹이 잘 쓸고, 녹이 발생해도 괜찮은지 그리고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브레이크 디스크의 녹

 

1. 브레이크 디스크에 녹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브레이크 로터는 여러가지 재질이 있으나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주철(cast iron)입니다.

주철은 내마모성이 좋고 가공하기도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무겁고 물과 산화가 잘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검색해본거에요)

 

슈퍼카나 레이싱카에는 성능 좋고 멋지고 녹에도 강한 카본 세라믹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나 엄청난 가격 때문에 일반적인 대중 차량에는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기본 포르쉐 911의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옵션을 선택하면 1,000만원이 넘는다고 하니 이해가 되시죠?

 

* Source : porsche.com

 

아무튼 브레이크 패드로 인해 달궈지고 냉각되고를 반복하며 끊임없는 마찰에 서서히 디스크 표면도 깎여 나갈 수 밖에 없고 이 부분들이 공기와 물에 노출되어 쉽게 녹이 발생하게 됩니다.

어찌보면 숙명이라 할 수 있고, 지하주차장의 차량들도 피할 수는 없지만 확실히 덜하고 그냥 외부 환경에 노출시켜 주차하는 차량들은 너무나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2. 브레이크 디스크에 녹, 이런 분은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다행인 점은 디스크의 녹이 어떠한 분들에게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 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어떤분은 특별한 분들이 아니고 그저 차량을 주기적으로 운행하시는 분들을 의미합니다.

쉽게 생긴 녹은 쉽게 제거되기 때문에 그냥 평소와 같이 운행을 하면 됩니다.

 

1톤이 넘는 무게를 가진 그리고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차량을 조그마한 디스크로 멈추게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아주 큰 힘이 작용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일상적으로 브레이크를 사용하게 되면 브레이크 패드의 힘으로 인해 로터 표면에 발생한 녹은 쉽게 제거가 됩니다.

더군다나 온습도가 일정하고 습하지 않은 곳(ex: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하는 하는 경우는 녹발생이 억제가 되니 차를 좋아하고 아끼시는 분들은 역시나 차보다 집을 먼저 준비하시는게 좋겠습니다.

 

그냥 브레이크를 사용하면 디스크 표면의 녹은 없어지지만...

 

3. 브레이크 디스크에 녹, 이런 분은 반드시 신경써주세요.

 

그렇다면 외부 환경에 그대로 주차할 수 밖에 없는 경우는 이야기가 조금 다릅니다.

물론 매일 차량을 사용하시는 분들이나 자주 주기적으로 운행하시는 분들은 그나마 녹발생 후 주행으로 인한 녹제거의 순환이 이루어지니 괜찮지만, 문제는 '외부 환경에 장기 주차'하시는 분들이 문제입니다.

 

1달 넘게 방치된 제네시스

 

제가 1달 가까이 차량을 외부에 주차하고 방치한 적이 몇번 있었는데 오랜만에 주행에 나서면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이 브레이크 작동 시 부자연스러운 떨림과 소음 등입니다.

물론 주행을 하게 되면 금방 어느 정도 회복되기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예전 컨디션으로 완벽히 돌아가지는 못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운행 빈도가 적은 분들은 억지로라도 차량을 운행하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아무리 초보 운전자라도 '차는 너무 안타면 고장난다'는 말을 한번 쯤은 들어보셨을텐데요.

이 짧은 한마디가 내포하고 있는 장점은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4. 녹 방치하면 어떤 일이 발생하나요?

 

충치에 대한 인터넷에 떠도는 명언이 있더군요.

초기에 약간 불편할 때 치과에 하면 5만원 할 것을 두고두고 너무 아플 때까지 방치했다가 치과를 가면 50만원이 나온다 뭐 이런 이야기였는데요.

 

자동차도 마찬가지 입니다.

너무 오랜시간 동안 녹을 방치한 뒤라면 차량의 브레이크 시스템은 회복 불가한 상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이럴때는 괜히 비용을 조금 아껴보겠다고 디스크 연마 이런 시도를 하지 마시고, 어차피 브레이크와 관련된 부품도 결국에는 '소모품'이라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고 안전과 직결된 부품인만큼 과감한 교체 결정하시길 권해드리겠습니다.

 

녹이 많이 부풀어버린 브레이크 디스크

 

* 이렇게 말해놓고 마이라이드 제 머리 못깎는다고 이러고 있습니다...

* 언제 기회가 되면 디스크 로터 직접교체에 한 번 도전해볼까 합니다...

* 타산지석! 마이라이드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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