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관련 정보]/운전을 글로(도) 배우자

노면 표시를 이상한 비율로 만드는 이유

마이라이드 2022. 3. 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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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복귀하는 길이었습니다.

매번 지나는 길인지라 별 생각이 없었는데 이날 따라 왠지 눈에 띄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노면 위에 도색되어 있는 도로 표지였는데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비율이 이상해 보이는 도로표지

 

그냥 봤을 때는 이 이상한 비율이 크게 눈에 들어오지 않을 수 있는데 도형을 하나 놓고 함께 바라보면 비율이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정사각형을 도형 안에 넣고 좌우 구분을 해보면 바로 티가 납니다. 좌우 폭은 좁은데 반해 위아래 길이는 상당히 길죠.

좌우폭 대비 위아래 비율이 길다.

 

같은 이유로 '어린이 보호구역'이라고 쓰여 있는 문구도 자세히 보면 위아래가 상당히 긴 비율로 만들어진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거 왜 이렇게 만들까요?

글자 비율도 이상해 보인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바로 이 표시를 누구에게 알려주는지 생각해보면 쉽게 알 수 있는 것이죠.

어린이 보호구역이니 30km/h 이하로 안전운행을 해야 하는 대상은 바로 '자동차와 오토바이'입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운전자 입장에서 다시 노면 표지판을 바라보면 가까이서 바라본 상당히 이상한 비율과는 다르게 아주 정상적인 비율로 보이네요.

운전자 입장에서 보면 비율이 정상으로 보인다.

 

요즘은 워낙 내비게이션이 활성화 되어 있다보니 운전자들이 노면이나 도로변 표지판에 많이 무감각해지는 것이 사실이죠. 그러나 도로에 있어 '가장 정확한 정보'는 '업데이트가 필요한 내비게이션'이 아니라 노면 또는 도로변에 나와 있는 표지판이니 '알려주는 정보'에 의존하기 보다는 '내 눈앞에 보이는 정보'를 보고 판단하면 좋겠습니다.

아까 그 도로표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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