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관련 정보]/운전을 글로(도) 배우자

(To.초보)눈 맞은 차, 제발 '이 버튼' 좀 누르고 타세요!! ft.뒷유리열선

마이라이드 2022. 12. 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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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음... 차량을 소유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분명히 절반 이상은 이미 알고 계실테고 반드시 알아야만 하는 내용을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뒷 유리 열선' 이 단어가 익숙하지 못한 분들만 끝까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22년 12월 13일, 수도권에 눈이 꽤나 내렸습니다. 차가운 바람이 더해져 내일 아침이 걱정되긴 하지만 퇴근길에 제 눈을 의심하게 되는 차량들이 좀 보였습니다. (내일 아침 출근길, 빙판 조심 또 조심!!)

전조등 끄고 다니는 스텔스 차량?

┗아닙니다. 이제는 흔해 빠져서 그냥 포기했습니다.

눈길의 레이서?

아닙니다. 뭐 급한 일이 있겠죠. 먼저 (저승으로) 간다는데 어쩌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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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운전 중인지라 사진을 못 찍었는데 딱 아래와 같은 차량들이 한 두대가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물론 주차장에서 막 빠져 나와서 그럴거라 생각을 하고 싶었지만 제가 운행하는 루트는 자동차 전용도로라 아무리 천천히 와도 최소 몇 십 분 이상은 운행을 했을 차량들만 있는 상황입니다..

이 상태로 운행한다고요???

 

차에 눈 좀 쌓인게 뭐 문제냐?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 계실까요? 그러면 문제가 많은겁니다.. '뒤를 보지 않고 운행한다'는 것이죠. (아, 물론 뒤가 안보이니 내 차는 후방카메라를 켜고 다닌다! 이렇게 핑계를 댈 수도 있는데 염화칼슘액 튀어서 안보인다에 한 표 겁니다..)


있는 기능을 왜 쓰질 못하니ㅠㅠ

앞유리는 '이 기능'이 없는 차량이 더 많습니다. 고급차량이나 북미 추운 지방에서 건너온 차량이 아니라면 프론트 열선까지는 생략해버리는 차량들이 많죠.

하지만 뒷유리 열선 기능은 없는 차량을 찾는게 더 어렵습니다. 10년도 넘은 경차량에도 들어가고 개방형 적재함 차량인 렉스턴스포츠, 심지어는 포터2에도 들어갑니다... 그러니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의 차량에도 있을 겁니다. 없다면 같이 울어 드리겠습니다.

포터2에도 뒷유리 열선이 있어요. (옵션이지만)

 

그렇다면 이 기능이 뭐냐? 이름에서 바로 알 수 있듯이 뒷유리를 뜨끈뜨끈하게 데우는 역할을 하는겁니다. 열선시트가 여러분의 엉덩이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처럼 이 유리 열선은 얼어있는 유리에 열을 줘서 습기 제거 뿐 만 아니라 꽁꽁 얼어 덮혀 있는 눈까지 치워주는 기능을 하는 것이죠.

뒷유리에 좌우로 길게 쭉쭉 이 라인이 바로 열선 라인입니다. 대부분의 차량들은 수평인 직선인데 간혹 반원인 차량들도 있습니다.

뒷유리 열선 라인

 

뒷유리열선? 어려운 건가요? 복합하나요?

아뇨.. 우리가 할 일은 그저 버튼 찾아 한 번 누르고 잊어버리면 됩니다. 그렇다면 이건 어떻게 찾느냐? 다행히도 전세계 수많은 자동차 제조사가 있지만 이 버튼은 몇 안되는 '통일된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저 네모난 박스에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버튼을 찾아 누르면 됩니다.

좋은 차량인 7세대아반떼(CN7)의 사례를 한 번 볼까요? 버튼의 모양과 설명이 나와 있습니다. 한 번 누르고 잊어버리시라 말씀드린 이유는 고장이 아닌 이상 켜놓고 20분이면 자동으로 꺼지기 때문입니다. 20분이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시동을 껐다가 켜면 디폴트값(=기본값)은 꺼짐이기 때문에 계~속 작동하는 것을 겁낼 필요가 없습니다.

아반떼cn7 뒷유리 열선 설명

 

썩차의 대명사인 제 차량을 한 번 볼까요? 참고로 10년된 아베오라는 녀석이고 오토 공조기도 없는 차량입니다. 하지만 뒷유리 열선은 있습니다! (심지어 사이드미러 열선도 있습니다!) 여러분들 아래사진에서 '네모박스에 김이 모락모락하는 버튼'을 한 번 찾아보세요. 그리고 눌러보세요.

아베오의 뒷유리 열선버튼

 

예. 끝입니다. 버튼을 한 번 누르면 작동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조명이 켜지고 열심히 뒷유리창을 따뜻하게 해주다가 일정 시간이 지난다면 알아서 꺼질겁니다. 쉽죠?

찾는다. 누른다. 끝.

 

열선만으로 눈치우는거 가능한가요?

예. 충분히 가능합니다. 가장 좋은건 다른 차량에 눈덩이가 날리거나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운행 전 쌓인 눈을 치워주는 것이 베스트'이지만 쌓인 눈을 치우려니 밖이 영하 10도이고 도저히 적절한 도구가 없다면 결코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죠. 주머니에 있는 조그마한 신용카드로 긁어내다가 카드 한 번 부셔 먹으면 더욱 더 말이죠.

그렇다면 최소 뒷유리 열선이라도 켜고 다니시면 됩니다. 그러면 룸미러로 보는 후방시야가 처음에는 그냥 하얗게만 보이다가 열선이 깔린 모습대로 서서히 녹아내리는 것을 볼 수 있고 충분한 시간이 지나면 아래사진의 등장하는 오피러스와 같이 뒷유리에 쌓인 눈이 없어질겁니다.

뒷유리가 수직에 가깝게 서있는 해치백(ex: 경차나 suv 등) 차량은 눈이 잘 쌓이지 않지만 각도가 완만해서 마치 눈썰매를 차고 싶은 충동이 드는 세단은 제발이지 열선을 꼭 켜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열선만 켜도 눈 안치워도 됩니다.

 

마지막으로 뒷유리 뿐 만 아니라 앞유리 또는 사이드미러 또는 두 곳 모두 열선이 들어가 있는 차량의 경우 뒷유리 열선을 작동시키면 다 한꺼번에 작동한다는 점도 알고 계시면 좋겠네요.

뒷유리열선 버튼 하나로 외부 열선 모두 작동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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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학습) 비슷하게 생긴 버튼은 뭐지?

이제 '네모박스에 김이 모락모락'을 충분히 이해하셨을거라 봅니다. '와~ 내 차에 이런게 있구나'하시는 분들이라면 분명히 '어라? 비슷하게 생긴 버튼이 있는데 이건 뭐지?' 이렇게 발전을 하실겁니다. 아주 잘하셨습니다.

그림을 표현하자면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건 동일한데 네모가 아니라 부채꼴 모양입니다. 아래에서 위로 올라갈수록 넓어지는 곳에 김이 모락모락나는 것이죠.

아반떼cn7 성에 제거 버튼

 

이는 차량의 옵션에 따라 종류가 좀 나뉘는데 대부분 앞유리에 히터의 따뜻한 바람을 불어내는 버튼입니다. 수동 방식의 공조기인 경우 거의 다 시계방향 끝단에 위치하게 되고 오토 에어컨의 경우, 이 버튼을 눌러서 바람 방향을 선택하거나 앞유리에 낀 성에를 제거하기 위하여 바람이 미친듯이 강하게 나오게 될겁니다.

수동 공조기는 우측 끝까지 돌리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겨울철 차량안이 뿌옇게 되서 에어컨 버튼 눌러도 될까 고민이신 적 있나요? 됩니다. 아래의 글을 읽어보시면 겨울철 에어컨 가동이 오히려 좋은 점도 있다는 것을 이제 알게 되실겁니다.

 

은근히 많이 모르는 차량 안 습기(성에) 제거 방법

이번주 들어 계속 비가 오네요. 오늘 출근길에는 경기도에는 아침에 눈이 살짝 내렸습니다. 아마 올해 첫 눈 같은데요. 3일 연속 비가 오다보니 그동안 익숙하지 않던 것들이 불편해지기 마련이

myride.tistory.com

 

이제 여러분들도 뒷유리에 눈 쌓고 달리는 차량을 보면 혀를 쯧쯧 차게 되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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