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관련 정보]/운전을 글로(도) 배우자

도로에서 욕먹는 운전자 사례 - 브레이크편(6가지 유형)

마이라이드 2023. 2. 27. 00:00
반응형

여는 글

도로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편이다보니 별별 생각이 다 듭니다. 여러분들도 아마 그런 경험 있으실 것 같은데요. 앞 차량 운전자에 따라 후행 차량 입장에서 아주 편안하고 안전한 경우도 있지만, 왠지 모르게 나도 모르게 급정거를 하게 되거나 피해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경험이 있으셨을겁니다.

물론 모든 걸 한 번에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앞차량과의 거리를 충분히 두는 것이 최선인데 꽉 막히는 도로 환경이거나 아니면 계속 안전 거리 안으로 끼어드는 차량들 때문에 고민이 되는 것도 사실이죠. 

그래서 오늘은 뒤에서 따라갈 때 피곤한 선행차량 유형 중 브레이크과 관련된 유형을 한 번 모아봤습니다.

반응형

1. 나는야 카레이서 - 풀브레이킹

개인적으로 브레이크를 굉장히 민감하고 조심히 다루는 편입니다. 별 차이가 아닌거 같아도 유독 누구의 차를 탔을 때 불안함을 느끼게 된다면 높은 확률로 그 운전자는 브레이크 패달을 막 다루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도로에서도 마찬가지로 제동을 하거나 감속을 할 때 아주 강하게 브레이킹을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교통 흐름은 알게 모르게 평균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기 때문에 가감속도 개개별 차이는 있겠지만 비슷하게 흐름과 맞추어 집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꼭보면 한 박자 늦게 브레이킹을 시작해서 급제동을 하게 만드는 유형들이 있습니다.

뭔가 굉장히 급한 일이 있어 급한 가감속을 하는 것은 뭐 어느 정도 이해는 하지만 높은 확률로 전방 주시를 똑바로 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그냥 운전 습관 자체가 강하게 멈추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도 계시긴 하죠. 특히나 그런 차량이 제동 성능까지 뛰어난 차량이라면 뒤 차량은 진짜 식겁합니다.

(내용과는 상관없는) 부러운 i8 슈퍼카

 

2. 나는야 우주비행사 - 우주선 도킹 유형

앞선 유형과 정반대가 되는 유형이고 고속도로보다는 도심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저도 수동 변속기를 운행하다보니 가급적 멈추고 싶지가 않습니다. 클러치를 한 번이라도 덜 밟고 싶고 특히나 무거운 화물차를 운행하시는 분들의 마음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가 있죠.

그런데 문제가 되는 유형은 신호 대기 등의 이유로 앞에서 분명히 멈춰야 하는 것은 알겠지만 아주 멀리서부터 심각할 정도로 약한 브레이킹을 계속하면서 너무 느리게 접근하는 유형입니다. 제 지인분께서 이런 유형을 보고 '우주선 도킹한다'고 표현하시길래 그 표현을 좀 빌렸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이런 차량들은 후행차량을 피곤하게 하고 그 차량을 피하거나 추월하기 위해 교차로를 앞두고 교통 흐름이 뒤섞이는 경우가 있으니 내 차 뒤에 후행차량이 있으면 하지 말아야 하겠네요.

너무 천천히 멀리서부터 감속해도 문제

 

3. 브레이크 패드 세이버 - 엔진브레이크/회생제동

지난 번 고속도로에서 아이오닉6를 가지고 회생제동 단계별로 브레이크등이 점등되는지 테스트를 해봤고 일정 레벨부터는 회생제동시 브레이크등이 점등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도심에서는 확인 전)

하지만 초기형 전기차량들 중 일부는 도심에서 꽤나 강하게 회생제동을 하게 되더라도 브레이크등이 점등되지 않아 후행 차량을 놀라게 하는 이슈가 좀 있었습니다. 그래서 원패달 드라이빙이 논란거리가 되기도 했죠.

회생제동이 있는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뿐 만이 아니라 간혹 수동 변속기를 운행하시는 분들 중 유난히 풋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는 분들이 계십니다.(물론 자동변속기도 엔진브레이크 사용 가능) 예를들어 시속 100km에서 변속기를 5단으로 가다가 갑자기 3단을 넣어 버리면 아주 빠르게 감속이 되는데 풋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니 후행차량에 사인을 주지 못하게 되죠.

간혹 너무 딱붙어서 위협하는 후행 차량을 겁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적당히 풋브레이크를 사용해서 후행 차량에게 사인을 줄 수 있어야겠습니다.

회생제동/엔진브레이크, 풋브레이크도 섞어줘요.

 

4. 뒤돌아보지 않는 자 - 고장난 브레이크

간혹 '어? 왜 이렇게 갑자기 앞차량이 빨리 가까워지지?'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앞차량이 회생제동이나 엔진브레이크를 불필요할만큼 사용하는게 아니라면 브레이크등 고장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아예 완전히 고장나서 꺼진 차량이라면 오히려 인지가 빠르지만, 현대/기아에서 브레이크 전구로 주로 사용하는 더블 필라멘트 전구의 경우, 미등은 멀쩡한데 제동등만 고장나 있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그러면 차주가 고장 여부를 판단하는 것도 쉽지 않고 뒷 차량은 미등이 점등된 것을 보고 자연스럽게 고장을 의심할 수 없게 되면서 야간에 제동등이 더 밝아지는 것에 의존하게 되면서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일단은 내 차 브레이크등 고장 안났는지 차주가 잘 점검을 해야겠지만 후행차량 입장에서 환하게 점등되는 제동등에만 의존하지 말고 육안으로 차량과의 절대 거리를 적정히 유지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안전합니다.

브레이크등 고장 여부 제발 좀 확인하세요.

 

5. 멋이 법규를 지배한다. - 불법 튜닝

예전에 별도로 포스팅을 했던 내용인데 반응이 재미있었습니다. 네이버 모 자동차 카페에서 보조제동등에 마스크를 붙일까하는 고민글이 올라왔고 이에 대한 댓글로 제 글의 주소를 퍼가신 분이 있었는데 그 카페에서는 '신고할테면 하라고 해라' 이러면서 비아냥거리는 분들이 있더군요. 또한 제 블로그 내에 댓글로 공격하는 분들이 계시던데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분이라고 생각하니 이해가 됩디다.

아래사진에 보면 동일한 색상과 옵션의 동일한 더넥스트스파크 차량이 두 대 보이는데 둘 다 제동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보조제동등을 보면 왼쪽에 있는 차량은 어둡고 오른쪽에 있는 차량은 아주 밝죠? 왼쪽에 있는 차량이 쓸데없이 '보조제동등 마스크'라고 불리는 것을 붙여놔서 그렇습니다. 이거 엄연한 불법입니다.

자세히 보면 뭐 차량명이 붙어  있고 그런건데 이 한 장의 사진만 두고 봐도 나와 남의 안전을 해치는 이런 튜닝을 도대체 왜 하는건지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차라리 안전을 좀 포기하더라도 정말 엄청나게 멋이 있거나 성능이 좋아지는 것이라면 이해심을 내보려 노력이라도 하겠지만 쓸데없는 물건 판매자들의 지갑만 배불려주고 모든 것을 내려놓은 이런 걸 왜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혹시나 고민 중이신 분들 있다면 이 글을 잘 보셨습니다. 그냥 깔끔하게 다른 걸로 시선을 돌리시길 바랍니다.

굳이 안전하라고 만들어 놓은 것을 역행하는 이유는?

 

6. 양치기 브레이크 유형 - 쓸데없이 계속..

마지막으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마지막 유형입니다. 풋브레이크를 쓸데없이 계속 건드리는 일명 '양치기 브레이크 유형'입니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유형인데 앞차량의 브레이크등이 켜지면 습관적으로 저도 브레이크를 밟을 준비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아무런 이유가 없이 그런다는 것이죠.

더 큰 문제는 아무런 이유가 없는데 브레이크를 계속 툭툭 건드리며 운전을 하다보면 뒷차 입장에서 어느 순간 앞차량의 브레이크등 신호가 거짓임이 학습되다보니 정말 필요할 때 제동을 시작하더라도 '에이 안믿어' 뭐 이렇게 되어버릴 수 있다는 것이죠.

이렇게 불필요하게 브레이크 패달을 계속 터치하는 습관을 가진 분들은 대부분 운전 중 딴짓을 해서 그렇습니다. 집중을 하지 못하다보니 불안해서 계속 무의식적으로 브레이크를 밟을 준비를 하는 것이죠. 뭐 간혹 진짜 집중을 해서 운전을 하면서도 이러는 분들도 계시긴 하던데 여러분들은 안그러실거죠? 네?

앞에 차량 넉대가 나타났다! 응. 안믿어~


닫는 글

도로에서 보이는 차량들 중 일부는 다른 차량을 정말 하나도 배려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도로는 우리가 사는 사회의 축소판과 같다고 생각을 하는데 '나는 어떨까'는 생각을 한 번씩은 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사고의 대다수는 급정거 때문에 발생합니다. 안전거리도 물론이지만 오늘 소개한 유형의 운전자들이 내 앞에 몇 명이 있느냐에 따라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느냐, 피할 수 있느냐까지 이어집니다.

그렇다면 '나의 운전 모습을 다른 차량들이 봤을 때 어떨까' 한 번 고민해보면서 글 마무리하겠습니다.

모두가 모여 함께하는 안전한 도로가 되길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