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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초보)눈쌓인 도로보다 위험한 지하주차장&경사진출입로 주의!

마이라이드 2023. 2. 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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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이제 슬슬 바람이 봄의 냄새가 나더군요. 2월 4일이 입춘이니 조금만 지나면 꽃들이 마구 필 것 같습니다. 지난 겨울을 돌이켜 보면 급작스러운 온도 하강과 수도권의 경우 다행히 폭설이라 할만큼 순간적으로 많은 눈이 내리진 않았지만 은근히 눈이 자주 내렸던 것 같습니다.

눈이 자주 내렸죠?

 

그런데 최근에 이거 하나만큼은 정말 꼭 강조를 해서 포스팅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내용이 있으니 바로 오늘의 주제인 지하주차장과 진출입로 이야기 입니다.

저는 편도 40km를 운행해서 출근을 합니다. 오래된 차량이고 현재 타이어 상태도 좋지 않기에 눈이 오거나 서리가 내린 아침이면 운행할 때 미끌미끌 거리는 것이 쉽게 느껴지더군요. 그런데 막상 긴장을 하고 조심스럽게 운행하는 눈쌓인 길보다 더 위험한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청소 하시는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주차장 진입로가 위험한 이유

거센 눈을 맞으며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곳은 대형 지식산업센터 건물이라 지하로 들어가야 하는데 진입로가 이런 상태입니다. 제설이 되지 않았고 기온까지 낮았기 때문에 진입 자체도 아주 조심스럽게 했죠.

주차장 입구에 빙판길이 생겼다.

 

그런데 문제는 내리막 경사로에서 발생했습니다. 앞에 선행차 2대를 따라 움직이는데 차량 번호판을 인식하는 차단기 때문에 앞차량들이 정차했다가 출발해야 합니다. 그러니 당연히 뒤쪽 차량들도 함께 감속하거나 정차를 해야 하죠. 그래서 저 또한 감속을 하는데 브레이크를 밟는 순간 '드드득' 거리면서 ABS가 작동합니다.

지하주차장 내려가는 곳은 내리막 빙판이 되었다.

 

ABS가 작동하는 것은 그리 대단하게 놀랄 일은 아니지만 문제는 차량이 제동을 못합니다. 저속이었기 때문에 길어봤자 1~2m 정도면 충분히 제동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차량은 계속 밀려 내려가더니 최소 3~5m 정도는 밀려가면서 정지를 하더군요.

눈 내리는 날은 차단기를 올려주면 좋겠다.

 

브레이크는 끝까지 밟고 있고 앞차량은 계속 가까워지는데 멈추지 못하고 계속 내려가는 상황이니 그 순간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외부에서 눈을 맞았던 차량들이 비슷한 곳을 밟고 내려오면서 타이어에 낀 눈이 떨어지게 되고, 살짝 녹았다가 교통량이 없을 때 순간적으로 다시 얼었던 것이 원인입니다. 아래사진을 보시면 차량의 타이어 자국이 선명하게 보이는데 손으로 만져보면 그냥 얼음입니다.

이러한 빙판에서는 4륜구동, 윈터타이어도 소용없습니다.

그냥 탱크와 같은 무한궤도가 아닌 이상 서행 말고는 답이 없습니다.

앞 차량들이 갔던 길에 얼음이..

 

평지면 안전할까? 더 미끄러운 지하주차장 바닥

다행히 경사진입로에서는 놀라긴 했지만 사고없이 진입했습니다. 그런데 아직 위험이 끝이 아닙니다. 초겨울에 눈이 왔을 때 사고는 의외로 평지에서 발생했습니다. (저는 아니구요.) 아래와 같이 경사진입로를 다 내려오면 바로 좌측 또는 우측으로 차량이 회전을 해야 합니다. 보통 여기서부터는 평지니 마음을 놓게 되는데 사실 여기가 더 미끄럽습니다.

의외로 사고는 평지에서 발생한다.

 

외부 차가운 기온에 그대로 노출되는 바닥이고 청소하기 좋게 우레탄이 코팅되어 있는데 매끄러운 만큼 더 미끄럽습니다. 아래사진에 보이는 빨간색 라인에서 좌회전 하던 차량이 회전을 하다가 미끄러지면서 벽을 받아 버렸습니다.

추운 공기+미끄러운 바닥+회전=사고 위험성↑

 

혼자 사고나면 덜한데 뒤 따라오던 차량도 앞차량의 갑작스러운 미끄러짐과 충돌에 그대로 추돌하여 2차 사고도 연이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크게 다친 사람을 없었겠지만 혹시나 보행자라도 있었다면 아주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사고였습니다.

한 순간에 2차 사고까지.


닫는 글

긴장이 풀리는 순간=가장 위험한 순간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 또한 눈 내리는 도로에서 초집중하여 운행을 하다가 '사고없이 잘 왔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찰나에 미끄러진 것이죠. 눈 오는 날 운행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지만, 부득이하게 운행을 해야 한다면 시동을 끄는 그 순간까지 집중해야 하겠습니다.

주차 완료할 때까지 긴장을 놓치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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