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엉뚱한 마이라이드 입니다.
오늘은 노면에 그려진 다소 기분나쁠 수 있는 '그림'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점심시간에 눈누난나 점심 먹으러 가던 도중이었습니다.
왠지 며칠전부터 먹고 싶었던 뼈 해장국이 먹으러 가는 길이었죠.
제 기억엔 이날 한파가 겹쳐 아주 추웠고 바람이 많이 불었기 때문에 고개를 푹 숙인채 걷고 있었는데 정신을 차리니 바닥이 제게 '凸'를 날리고 있음을 발견합니다.
조금 더 가까이서 볼까요?
기분 탓인지 'ㅜ' 보다는 'ㅗ'와 같은 모습으로 보이네요.
쌩뚱맞게 이 바닥 표시는 왜 있는 걸까요? 차량 운전자들에게 욕으로 경각심을 일으키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설마 도로면에 욕을 써놨을리는 만무하죠.
이 표시는 '이 곳은 교차로이고 선의 갯수만큼 길이 있으니 주의하세요'라는 의미입니다.
아래의 예시를 해석하자면 3거리이고 1자로 이어지는 도로 우측면에 도로가 하나 더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시 위에 첫 사진을 보면 정말로 3거리이고 우측으로 도로가 났음을 알 수 있죠?
다른 길을 예시로 한 번 보겠습니다.
'ㅜ'형태인데 정말로 좌우로 이어지는 길에 사진을 찍은 방향으로 도로가 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거리는 어떨까요?
아래와 같이 '+'모양 또는 'X'모양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표시의 각도가 도로의 모양을 최대한 반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표시는 대부분 이면도로에 그려진 경우가 많은데 신호가 있는 대형 교차로는 신호를 준수하면 안전하지만
눈치게임을 해야하는 이면도로에서는 시야 확보가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이러한 가성비 좋은 방법으로 교차로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하는 것 입니다.
늘 다니는 길이라면 도로의 모습을 아니까 별 상관이 없겠지만 초행길에서는 내비보랴 정신이 없는데 바닥에 이 모양이 있으면 '아! 앞에 교차로가 있고 차가 올 수 있는 방향이 어디어디니 조심해야지!' 생각하시면 됩니다.
교차로 전에서는 서행 또는 일시정지, 아시죠?
늘 안전하고 즐거운 운행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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