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작 본인도 잘 모르지만 남을 잘 가르치려 드는 마이라이드 입니다.
오늘은 여러가지 자동차 부품 중 헤드램프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하는데요.
워낙 차량 기술이 좋아지고 발전하고 있으며 예전에는 최고급 자동차에나 들어갈만한 기술들이
이제는 많이 보편화가 되기 시작했고 좋기는 한데 도대체 차량 가격표나 카달로그를 봐도
무슨 외계어만 가득한 것 같은 분들을 위해서 준비해보게 되었습니다.
프로젝션 헤드램프가 뭐지? MFR?
원래 헤드램프 이야기를 하면서 한 번에 헤드램프의 종류와 그 안에서 빛을 내는 광원(일명 전구)의 종류도 함께 알아보려했는데
쓰다보니 이야기가 너무 길어져서 일단 오늘은 헤드램프의 종류에 대하여 알아보고
전구(광원)에 대한 이야기는 별도의 포스팅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1. 헤드램프의 종류 (MFR vs 프로젝션)
대표적으로 2가지로만 분류를 할 건데 그 이유는 제가 아는게 그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은 넓고 기술은 진보하는데 이 세상 모든 것을 알 수도 알 필요도 없기 때문에
오늘 제가 알려드리는 정보만 습득을 하셔도 자동차 가격표와 카달로그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실겁니다.
우선 대표적으로 헤드램프의 종류는 2가지로 '반사판' 형식과 '구슬' 형식이 있습니다.
'반사판'은 말그대로 빛을 내는 곳 주변에 은박지와 같은 반사판을 덕지덕지 붙여놓은 형식이고
'구슬'도 말그대로 빛을 구슬에 쏘아서 빛을 밝히는 방식입니다.
요즘 TV광고에서 님블님블 거리는 달팽이 광고에 나오는 더뉴코나를 예를들어 보겠습니다.
아래사진의 왼쪽이 '반사판' 방식인 MFR 헤드램프이고 우측이 '구슬' 형식인 프로젝션 헤드램프 입니다.
좌측을 자세히 보면 안쪽에 반짝이는 반사판으로 되어 있고 우측에는 정말 구슬이 보이시죠?
<▲더뉴코나 MFR 헤드램프 vs 프로젝션 헤드램프>
조금 더 실제 사례를 보면서 알아보겠습니다.
제가 타고 다니는 차량인 아베오 입니다. 본 블로그에 자주 등장하는 그 죽어가는 녀석이죠.
<▲아베오 2011>
헤드램프를 자세히 살펴보면 아래와 같이 램프 안쪽이 거울 같기도 하고 은박지 같기도 한데
이 부분들이 바로 '반사판'이고 반사판을 여러군데 부착하고 빛을 보내야할 곳을 계산하여 만들어냅니다.
반사판을 여러 곳에 부착하여 만들었다 하여 MFR(Multi Face Reflector) 다방면반사 방식이라고 합니다.
아베오의 경우는 상향등, 하향등 모두 반사판 방식이 사용됩니다.
<▲반사판 방식의 아베오 헤드램프>
두번째 차량도 한 번 보겠습니다.
번호판 색상만 봐도 연배가 느껴지는 2005년식 NF쏘나타 입니다.
<▲NF쏘나타 2005>
헤드램프를 조금 가까이에서 구경해보면 아래와 같이 생겨먹었습니다.
총 3곳으로 구분되는데 왼쪽부터 MFR 방식의 상향등, 주로 사용하는 하향등은 프로젝션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차량에 따라서 모두 반사판 방식인 경우도 있고, 모두 프로젝션인 경우도 있고 쏘나타와 같이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NF쏘나타의 해드램프 구성>
야간에 촬영했는데 이번에는 셔터를 한 번 터트려 보겠습니다.
그러면 구슬 부분이 빛을 쫙 빨아당기면서 아름답게 빛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반사판 방식과는 조금 다르게 주변에 별도의 반사판이 없다는 것도 알 수 있죠.
프로젝션 타입은 광원에서 빛을 우선 구슬로 모아서 멀리 보내는 역할을 한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마치 국민학교... 에서 돋보기 조절하여 검은색 색종이를 태웠던 것처럼 말이죠.
<▲NF쏘나타 하향등, 프로젝션 헤드램프>
2. 헤드램프 종류별 장단점
우선 제가 무슨 엔지니어라든지 공대를 졸업한 전문가가 아니다보니 설명에 조금 오류가 있을 수 있고
최대한 눈높이를 맞춰서 쉽게 설명하는 것이니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고수분들께서 댓글 달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일단 헤드램프의 광원, 그러니까 전구가 동일하다는 가정하에 설명을 해보자면 두가지 형태의 헤드램프는 장단점이 있습니다.
일단 프로젝션 헤드램프의 경우, 반사판 보다 직접적이고 축약적으로 빛을 보아 보낼 수 있기 때문에
빛을 더 멀리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반사판의 경우, 프로젝션 헤드램프보다는 빛이 멀리 도달하지는 않지만 (실제로 그렇게 느끼는 것이지만)
'구슬(프로젝션)'과 같은 장애물이 없기 때문에 가까운 곳을 더욱 밝게 비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림으로 표현하자면 아래와 같다고 이해를 하시면 되겠네요.
<▲프로젝션 헤드램프 vs 반사판 헤드램프>
실제로 저는 쏘나타와 아베오를 번갈아 운전하기 때문에 확실히 가까운 곳을 선명하게 비춰주는 아베오를 타다가 쏘나타를 타면
가까운 곳이 뭔가 흐릿한 느낌이 강해 안개등을 켜는 경우가 많았고, 반대로 쏘나타를 타다가 아베오를 타면
저 멀리 있는 곳에 대한 인지가 늦어 장애물을 미리 발견하는데 다소 불리하다는 경험을 하곤 합니다. (니 눈이 문제가 아니고?)
차량마다 그리고 헤드램프의 세팅에 따라 뭐가 더 좋다 나쁘다를 논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고 그냥 다르다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다만 원가라는 경제적인 측면으로 바라본다면 아무래도 프로젝션 램프가 반사판 방식에 비해 구조가 비싸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헤드램프가 어두워서 조금 더 밝으면 좋겠다' 고민하시는 분들에게는 사실 프로젝션이든 반사판 방식이든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라봅니다.
다만 그 광원 자체의 성능이 올라가지 않는 이상 헤드램프의 종류가 바뀌는 것은 분명히 하나를 얻고 하나를 잃을테니 말이죠.
오늘은 여기까지 알아보고 다음에는 전구의 종류와 장단점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리 스포를 좀 하자면, 꼭 필라멘트 타입 전구 사용자는 제발 규격에 맞는걸 사용하시기 바래요.
110v 헤어드라이기 성능 올려보겠다고 220v에 꽂아서 가동시키는 무모한 행동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 더뉴코나 사진 출처 :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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