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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혹한기 주차의 정석을 보여주는 올뉴모닝

마이라이드 2021. 1. 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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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이라이드 입니다.

2020년은 그렇게 코로나로 힘들게 하더니 2021년은 또 기록적인 한파네요.

겨울은 당연히 추운 것 맞지만 한낮의 온도가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지는 건 너무한 것 같습니다.

 

영하 10도 아래로 도대체 며칠 째인지

 

워낙 추운 날씨 때문에 월요일 출근하니 수도가 얼어서 물이 나오지 않기도 하고

화장실 변기가 얼어 붙어 불편을 초래하는 것도 봤습니다.

심지어 오늘 한낮의 온도가 영하 3도로 상당히 추운 날씨였는데 몸이 적응을 한 건지 따뜻하게 느껴질 정도였으니 말이죠.

 

혹한기 주차의 정석은 이 차량을 보고 배우면 됩니다.

 

아무튼 이렇게 과할 정도로 추운 날씨의 연속인데 저희 동네에 범상치 않은 차량 한대가 보입니다.

일단 아래의 사진을 한 번 보겠습니다. 이 차량을 보고 바로 'FM이네'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이 글을 끝까지 보셔야 합니다.

 

Q. 3초 이내 이 차량이 잘한 점을 바른 점을 찾으시오. (정답 2개)

 

우선 이 모닝 차량을 보고 본 받을 점은 경사로에 대비하여 고임목을 받친 것 입니다.

사진상으로는 표현되지 않는데 심하지는 않지만 경사로 입니다. 

차량 뒤쪽으로 갈수록 아래로 내려가는 경사이구요.

참고로 경사로 고임목 받침은 이제 의무화 되었다는 점 아시나요?

 

 

다른 날에 보아도 이 차량은 늘 이렇게 고임목을 해둡니다.

그리고 저 받쳐놓은 고임목...이 아니라 고임벽돌(?)이 평소에 바닥에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차량에 싣고 다니지 않나 생각이 들더군요.

'경사로니까 고임목 받치는게 뭔 대순가...?' 하시는 분들이라면 역시나 더 읽으셔야 합니다.

 

 

거두절미하고 국내 여러 자동차 제조사의 취급설명서의 '주차 브레이크' 관련된 내용을 보겠습니다.

우선 르노삼성의 QM6입니다. 자세하게 나와 있지는 않은데 소제목에서 힌트를 줍니다.

바로 주차 브레이크를 작동하지 않고 주차하는 방법을 언급하면서 '얼어붙을 위험'을 첨언하고 있습니다.

 

르노삼성 뉴QM6 주차 브레이크 설명

 

현대자동차의 더뉴싼타페TM입니다.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을 해놨네요.

바로 '겨울철 주차 브레이크 동결로 헤제 불가'할 수 있다는 점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바로 단순히 '경사로 주차'의 의미가 아니라

혹한기 한파가 길게 이어지는 상황에서 주차 브레이크가 동결되는 일이 없도록 함이 큽니다.

 

현대 더뉴싼타페TM 주차 브레이크 설명

 

쌍용자동차의 올뉴렉스턴의 것도 보겠습니다.

'영하권의 날씨에는 평지에 주차 브레이크 사용 대신 고임목 사용'을 권하고 있습니다.

쉐보레 차량들도 살펴 봤으나 무슨 자신감 때문인지 주차 브레이크에 대한 언급은 없더군요.

 

쌍용 올뉴렉스턴 주차 브레이크 설명

 

그러나 제가 타고 다니는 쉐보레 아베오의 경우 주차 브레이크 동결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약간 경사로에 주차 브레이크(사이드브레이크)를 체결해두고 겨울철에 한동안 주차를 해놨더니

사이드 브레이크를 풀었지만 해제가 되지 않아 상당히 당황했던 적이 있고, 무엇보다도 최근 한파로 인해 '주차 브레이크 동결로 해제되지 않을 때'와 같은 검색어로 제 블로그에 방문하는 분들이 늘고 있다는 것 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고임목을 설치하면 될까요?

경사로에 체결한다는 가정하에 간단하지만 아주 중요한 내용 하나만 알려드리겠습니다.

이거 모르고 그냥 고임목만 갖다 놓으면 다 될 것처럼 잘못 생각하면 해놓고도 욕 먹을 수 있거든요.

 

아래와 같이 경사로에 주차를 했다고 가정 했을 때 노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에 고임목을 하면 안됩니다.

그 이유는 경사로에 의해 무게 중심이 뒤로 쏠리기 때문에 아래와 같은 상황에서는 뒷바퀴에 체결하는 것이 옳습니다.

아래와 같은 상황에서는 앞바퀴에 설치하면 뒤쪽 바퀴에 걸리는 하중이 많아 경사가 급한 경우, 차량이 고임목을 타고 넘어가 버릴 수도 있습니다.

정석은 고임목 2개를 준비해두고 좌우측 뒷바퀴에 체결하시는게 좋지만 부피가 큰 고임목을 늘 가지고 다니는 것이 쉽지는 않기 때문에 1개만이라도 해줘도 충분해보입니다. (급경사가 아닐 경우)

 

경사로 주차 고임목 잘못된 예

 

아래와 같이 경사로 뒤쪽에 있는 타이어 뒷편에 고임목을 설치해주면 됩니다. 마치 예시로 든 모닝과 같이 말이죠.

기어를 P단에 두고 시동을 끄고 풋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기 전에 고임목을 먼저 받치는 것이 기어의 걸림쇠의 부담을 줄이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그러나 운전자가 차량에서 내리지 않고 외부에서 다른 누군가가 도와줘야하니 현실적으로는 좀 어렵죠. 그리고 고임목에 하중이 걸리면 나중에 빼낼 때도 쉽지 않을 것이구요.

최대한 경사를 피해 평지에 주차를 하고, 주차 브레이크를 작동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시동을 끄고 적정한 바퀴에 버팀목을 설치하면 됩니다.

 

경사로 주차 고임목 옳은 예

 

다만 고임목 사용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는 주차장 바닥에 고임목만 버리고 가지 않도록 주의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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