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kg 들 힘 있으면 누구나 가능한 아베오 배터리 직접 교체 방법(GB56219)

안녕하세요, 제 머리 못 깎는 마이라이드 입니다.

최근에 배터리 관련된 포스팅을 계속하고 있는데 그 시작점은 가족 차량인 SM3의 방전 소식이었습니다.

해야지 해야지 하는데 제 차가 아닌지라 지지부진하게 진행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외근이 있었던 목요일 아침, 아침부터 먼길을 가야하는데 차량 시동이 걸리지 않습니다...

지금 가만 생각해보면 차량은 배터리 상태가 좋지 못하다는 걸 며칠전부터 어필하고 있었으나

그냥 요즘 바쁘고 정신없다는 이유로 차량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다가 결국 사단이 납니다.

일단 보험사 출동을 요청하고, 새로운 배터리를 아내에게 부탁해 주문하고 일단 걱정은 되지만 외근 출발을 했습니다.

편도 2시간, 50km가 넘는 첫번째 목적지에서 업무를 보고 다시 시동을 거는데 겨우 걸리는 걸보니

배터리 충전 부족 정도가 아니라 수명이 다 해간다는 걸 알 수 있었네요. 시동을 켤 때마다 조마조마 했습니다.

아베오 배터리 직접 교체하는 방법

아베오 사용가능한 배터리 종류

우선 아베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종류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좀 오래된 자료이긴한데 제가 예전에 다른 블로그에서 정리해놨던 자료가 있습니다.

무려 6년도 넘은 2014년 8월에 포스팅했던 자료입니다. (6년이 지나도 표만드는건 변함이 없...)

이때 원래는 로테크 배터리를 사고 싶었으나 판매하지 않고 있어 차선책으로 아트라스BX 풍명 BX56219를 구입했습니다.

그 이후 6년이 지났고 그동안 15만km를 넘게 운행을 했었는데 한 번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다른 제조사나 다른 배터리를 구입해볼까 고민도 했었는데 과거 경험이 좋으니 그냥 재구입을 결정했습니다.

인터넷으로 배터리 반납조건으로 구입을 했고 보통 무거운 배터리 배송비 8,000원을 포함하여 51,000원에 구입했으니

배터리 자체의 가격은 43,000원 밖에 안하네요.

목요일 오전에 구입했고 금요일 퇴근 후 집에오니 배터리가 와있었습니다.

저는 물류전공자인데, 진짜 우리나라 택배 빠른 건 인정해줘야 합니다.

배터리 방전 증상 및 점검

목요일 퇴근하고 와서가 걱정입니다. 배터리는 오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고 당장 금요일 아침에도 차량은 사용해야 하니까요.

예전에 캠핑장에서 방전나서 난처해하는 어느 가장의 표정을 본 이후로 점프 케이블을 하나 구입해서 차에 싣고 다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목요일 퇴근 후 차량을 주차할 때 집에 있는 다른 차량과 점프를 할 수 있도록 마주보게 주차를 한 뒤 일단 배터리를 집에서 충전해보기로 합니다.

일반분들이 차량 배터리 충전기를 가정에 두실은 없으시겠죠?

예전에 필요할 것이라고 중고로 구입해둔 것이 있어 당장 내일 아침 시동이 걸릴 수 있게 밤사이 충전을 하고 출근에는 지장이 없도록 한 뒤

퇴근길 방전 때는 다시 한번 보험을 부르든 회사 임직원의 차량에서 전기를 받든지 하자며 일단 탈거를 시작합니다.

아베오 배터리 교체 방법

준비물 : 10mm, 13mm 소켓 (스패너도 가능하나 가급적 소켓렌치 세트 추천), 장갑

작업시간 : 5분 이내

주의사항

배터리 극성 반대로 체결하지 않도록 주의(극성은 배터리상 표시되어 있고, 빨간색은 플러스, 검은색은 마이너스)

평지에 주차하고 후드가 닫히며 다치지 않도록 바람이 불지 않는 날에 작업 권고

배터리 터미널 탈거 순서는 마이너스 먼저, 마지막으로 플러스

배터리 터미널 부착 순서는 플러스 먼저, 마지막으로 마이너스

가장 먼저 생각해둬야할 것은 창문과 선루프를 모두 안전하게 닫은 뒤 차키를 몸에 지니는 것 입니다.

배터리를 탈거하게 되면 차량문을 키로 여닫아야 하고 이동불가, 창문 등 모든 것이 중지되기 때문이죠.

배터리를 주문하면 아래와 같이 택배로 배송되어 옵니다.

배터리를 주문할 때 여러가지 옵션을 선택하게 되는데 간단하게 설명되면 이렇습니다.

1. 폐배터리 반납 조건 : 반납하면 할인, 반납 안하면 더 비싸요. (배터리를 재사용, 재활용 가능)

2. 공구 대여 조건 : 보통 가정에서 배터리 교체를 위한 공구를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무상으로 대여해 줌 (차량명, 연식 표기 필요)

3. 배터리 반납용량 선택 : 제 차량인 경우는 60AH 배터리를 구입하고 반납도 60AH를 반납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습니다만, 혹시나 배터리 사이즈를 키우시려는 분들은 반납하는 배터리 용량이 더 작으므로 추가요금을 내야합니다.

그리고 반납하시는 분들은 배터리 포장 박스에 다시 넣어두고 나면 많은 경우 3일 정도 후에

배터리 판매사에서 반납 신청을 해서 배터리를 가져다주셨던 택배회사에서 다시 수거를 해가게 됩니다.

그러니까 배터리 받아놓고 집앞에 3일 이상 던져두면 혹시나 택배회사에서 배달왔던 걸 다시 가져가게되는 불상사가 있을 수 있으니

가급적 미리 작업을 완료하시고, 배터리 반납포장도 가지런하고 쉽게 구분할 수 있게 해두시길 바래요.

본격적으로 배터리 교체를 해보겠습니다.

대부분의 차량은 배터리가 엔진룸 안에 있습니다만, 수입차 또는 하이브리드 차량들은 트렁크에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베오는 운전석 왼쪽에 보면 엔진룸을 열 수 있는 레버가 있으니 이것을 당겨주면 차량 앞쪽에서 '퉁'하고 1차 해제가 됩니다.

그리고 나서 엔진 후드가 아래와 같이 바로 활짝 열리는 것이 아닙니다.

안전을 위해서 살짝만 들어올려지는데 이 상태에서 아래사진의 화살표에 있는 레버를 옆으로 밀어내서 후크를 제거해야만 완전하게 열립니다.

가스식 리프트가 아니라 수동으로 고정해야 하므로 안전에 유의하시고 평지에 주차하고 바람이 불지 않는 날에 작업해야 합니다.

배터리를 탈거하기 위해서는 3개를 풀어줘야 합니다.

배터리 양극과 음극 터미널과 고정되어 있는 10mm 너트 2개와 배터리 전체를 고정하는 볼트 1개 입니다.

아래 순서와 같이 우선 13mm 볼트를 풀어주고 난 뒤에 배터리 마이너스 터미널을 먼저 탈거하고 마지막으로 플러스를 탈거합니다.

배터리를 '전기'이기 때문에 작업하기 편한 순서가 결코 아닙니다.

반드시 배터리를 탈거할 때는 마이너스를 먼저, 그 다음 플러스 입니다. (체결할 때는 반대)

꼭 기억하시구요.

우선 배터리 트레이 고정 볼트를 풀어봅니다. (풀때는 반시계 방향)

볼트 사이즈는 13mm인데 앞서 말씀드린대로 소켓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스패너를 사용하게 되면 트레이 높이 때문에 좀 걸리적 거리게 되죠.

볼트를 빼고나면 분실하지 않도록 잘 보관을 하고 지지대를 분리해야 합니다.

아래사진 빨간색 원을 중심으로 그냥 지지대를 위로 올리면 원안의 고정된 부분이 자연스럽게 탈거됩니다.

아베오 배터리 사이즈를 더 큰 크기로 하시려는 분들은 순정 지지대는 순정 용량인 60AH에 딱 맞는 크기이므로

쉐보레 부품점에서 더 길다란 지지대를 구입하면 더 큰 사이즈의 배터리로 교체할 수 있다는 점 참고하시구요.

그 다음 음극 단자를 한 번 보겠습니다.

제 경험상 배터리 터미널 주변에 아래와 같이 흰색 가루가 보이기 시작한다는 건 배터리 수명이 다해간다는 의미입니다.

화학적 반응에 의해 만들어진다고는 하며 물티슈로 닦거나 너무 많이 발생했을 때는 뜨거운 물을 좀 부어보면 한 번에 없어집니다.

그러나 이미 생기기 시작한 이후에는 정말 신기하게도 얼마가지 않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자, 이제 새로운 배터리가 왔습니다.

저는 이때 알았습니다.

분명 위에서 기존에 사용했던 아트라스BX56219를 재구입했다고 했는데 박스를 열어보니 로케트의 GB56219가 왔습니다.

로케트는 GB와 GP 시리즈가 있는데 GP가 프리미엄, GB가 일반적인 제품입니다.

우선 품명이 같으니 아마 동일한 규격의 배터리일 것으로 보이는데 혹시나 주문 실수인가 봤더니 주문은 올바르게 했으나

판매처에서 실수로, 혹은 재고가 없어서 그냥 모른척하고 보낸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냥 사용하기로 합니다.

다행이 사용은 가능하고, 아트라스보다 약간 작은지 배터리 고정하는데 약간 유격은 있는 느낌입니다.

로케트 GB56219 배터리는 RC 100, CCA 510으로 아트라스BX 56219보다는 조금 약해보입니다. (아트라스BX는 RC 105, CCA 580)

그러나 이 데이터를 제조사에서 공개한 자료이니 믿을만한 데이터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RC, CCA는 배터리 성능 지표인데 쉽게 말해 높을수록 좋은 겁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이 또 있습니다. 좌측이 신품 배터리이고 우측이 기존 배터리 입니다.

좌측 신품 배터리를 보면 우선 단자보호를 위한 플라스틱 캡이 모자처럼 씌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죠?

그리고 배터리 양측에 보면 초록색 박스 테이프가 붙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배터리액 누수 방지와 수소가스 유출 방지를 위한 것이구요.

이 테이프틑 설치 후 반드시 제거해야 합니다. 그리고 떼낸 뒤 버리지 말고 폐배터리에 붙여서 발송하면 좋겠죠?

62A 배터리 무게는 대략 15kg 정도 합니다.

배터리가 상당히 무겁기 때문에 다치치 않도록 하고 반드시 손잡이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80, 100A는 엄청나게 무겁기 때문에 손잡이도 1개가 아니라 2개가 됩니다.

탈거한 배터리 단자 플라스틱 캡은 버리지 말고 폐배터리에 씌어줍니다.

그리고 초록색 박스 테이프는 배터리 옆쪽에 나있는 구멍에 다시 부착해줍니다.

배터리 안에는 묽은 황산이 들어 있고 배터리에서는 수소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택배회사의 운송 기사님이라든지, 물류창고에서도 안전할 수 있도록 이 것은 꼭 기억하자구요.

이제 체결을 해줍시다.

가장 먼저 배터리 트레이에 배터리를 올리고 자리를 잡아줍니다.

배터리를 넣을 때 차랭의 부품이라든지 배선들이 깔리지 않도록 유의하시구요.

탈거할 때 순서의 정반대로 갑니다.

가장 먼저 배터리 플러스 단자부터 연결을 합니다.

볼트 사이즈는 10mm입니다. 새 제품의 배터리 단자가 아주 깨끗하네요.

단자와 터미널을 연결할 때는 아래와 같이 단자의 머리부분이 약간 올라오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좌우로 살살 흔들면서 아래로 내리면 되구요.

나무나 고무 장치등으로 살살 톡톡 치는건 괜찮은데 쇠망치로 두들기는 행위는 엄청나게 위험한 행위입니다.

부식된 가루가 있었던 마이너스 터미널 단자는 플러스와는 다르게 노출되어 있어 좀 지저분합니다.

가급적이면 청소를 좀 해주는 것이 좋구요. 마찬가지로 간단하게 청소를 좀 해주면 좋습니다.

이제 배터리 부착을 모두 완료했습니다.

배터리를 모두 부착했다고 스스로 막 '수고했어, 바로 시동걸자' 하지말고,

배터리 터미널, 배터리 트레이를 흔들어서 흔들리는 부분을 확인하고, 시동을 걸기 전

공구들은 모두 차량 엔진룸 밖으로 뺐는지, 위험한 것은 없는지 여유를 가지고 마무리해야 합니다.

6년동안 고생한 폐배터리를 이제 말끔하게 정리해서 보내줄 일만 남았군요.

배터리 반납 포장하시면서 무료로 빌려준 공구가 있으면 반드시 함께 보내줘야 하니 잘 챙기시구요.

생명이 있는 것도 아닌데 보내려니 뭔가 찡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모두들 안전한 배터리 교체되시고, 이번 겨울 준비 잘 하시기 바래요.

문의사항 있으면 댓글 남겨주세요. 

최대한 빨리보고 답글 드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