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이프 히스토리]/아베오[1.6수동]13.08~

냉각수 호스도 관리하세요. 아베오 2011년식 1.6 아베오 히터코어 냉각수 호스 파손 교체 후기

마이라이드 2020. 10. 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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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음이 쓸쓸한 마이라이드 입니다.

저는 2011년식 아베오를 운용하고 있는데요.


현재 누적마일리지가 22만km를 넘어감에 따라,

그리고 특히나 올해 이런 저런 수리할 것들이 참 많았네요.


엄청난 감가를 자랑하는 쉐보레, 더군다나 국내에서 멸종위기 단계인 수동을 타고 있으니

조금만 수리비가 나오면 폐차를 하고 새로운 수동 차량을 구입하는 것이 더 저렴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수년동안 정들었고 지금 시점에서 이 정도로 여러가지 것들을 충족시키는 차량이 잘 없고

항상 새로운 차량을 들이는 것보다는 수리해서 타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수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2011년식 1.6 아베오 히터코어 냉각수 호스 파손 및 교체 후기


이번에 수리를 하게된 부분은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히터 코어'로 냉각수를 연결해주는 냉각스 호스로

히터 코어로 들어가는 것을 '호스 인(IN)렛', 나오는 곳을 '호스 아웃(OUT)렛'이라고 합니다.

이 두 호스는 차량 엔진룸을 바라보면 격벽에 연결되게 되어 있고 아래 도면의 1번에 해당하는 아웃렛 호스가 이번 고장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히터코어 냉각수 아웃렛 호스 도면(LDE, 1.8 엔진

<▲히터코어 냉각수 아웃렛 호스 도면(LDE/LUW 엔진)>


뜨거워진 냉각수가 차량 앞쪽에 위치하는 거대한 라디에이터 뿐 만 아니라

차량의 히터를 틀어 따뜻한 바람을 만들어주는 '히터 코어'로도 들어가게 되는데

이 히터 코어는 작은 라디에이터 모습으로 보통 크래시패드, 보통 센터페시아라고 하는 차량의 공조기 컨트롤러 안쪽에 위치합니다.

히터 코어가 고장나거나 이물질로 인해 막히거나 아니면 저처럼 냉각스 인렛 또는 아웃렛 호스가 파손이 되면

냉각수 증발에 따른 연기 또는 독한 냄새 그리고 히터가 나오지 않는 증상이 있습니다.


히터코어 냉각수 아웃렛 호스 도면(LDE, 1.8 엔진

<▲히터코어 냉각수 아웃렛 호스 도면(LDE/LUW 1.8 엔진)>


우선 사단이 난 것은 다행히 큰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알 수 있었고

차량 상태에 약간 민감하고 요즘처럼 날씨가 좋아 창문을 열고 다녔기 때문에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현재 차량으로 출퇴근을 하고 있으며 주행환경은 아마 최악의 조건인

꽉막히는 도심 위주로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하루 100km정도가 됩니다.


매일 양재에서 반포를 지나 올림픽대로에서 한참 기어가는데 어느 순간 희미하게 연기가 발생하는 것 같았습니다.

확실하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인듯 만듯한 정도였구요.

그리고 하나 확실한 것은 달콤하니 거북한 냄새가 나기 시작하는데 바로 냉각수 특유의 냄새였습니다.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차를 세울 수도 없고 일단 계기판에 냉각수 오버 히트 경고등이 뜨지는 않았기 때문에

최대한 낮은 RPM으로 느리게 운전하면서 일단 집까지 도착을 하였습니다.

혹시나 차량의 수온 게이지가 H쪽으로 치솟거나 아래에 표시된 경고등이 뜨면 즉시 차량을 멈춰야 합니다.

아니면 엔진 호버 히트로 인해 엔진의 열팽창으로 피스톤이 고착되어 버리면 엔진을 바꿔야 합니다.


빨간색 경고등이 뜨면 즉시 차량을 멈춰야한다

<▲빨간색 경고등이 뜨면 즉시 차량을 멈춰야한다>


다행히 집까지 와서 엔진룸을 열어보니 이미 무엇인가 튄 흔적이 바로 보입니다.

엔진룸 후드에도 액체가 만져질 정도였고 여러군데에 뿌려져 있었으며 달콤한 냄새가 납니다.


냉각수가 뿜어진 엔진룸

<▲냉각수가 뿜어진 엔진룸>


일단 튄 액체의 점도가 낮은 것으로보아 엔진오일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엔진오일 냄새는 아주 익숙하기에) 냉각수통을 확인해봅니다.

참고로 엔진이 뜨거울 때 냉각수통을 여는 행위는 대단히 위험한 것으로 경험이 충분하신 분들만 도전하시고

자신이 없는 분들은 엔진이 완전히 식을 때 까지는 냉각수통을 절대 열지 마시기 바랍니다.

엔진이 뜨거울 때는 냉각수의 압력이 강하기 때문에 냉각수통을 열면 압력이 솟구쳐나와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냉각수통을 확인해보니 냉각수가 없다

<▲냉각수통을 확인해보니 냉각수가 없다>


냉각수통을 열어보니 냉각수가 하나도 없습니다.

참고로 아래에 보이는 거뭇한 것은 각종 이물질들이 침전된 것으로 냉각수가 없었습니다.


침전물이 가득한 냉각수통

<▲침전물이 가득한 냉각수통>


이리저리 둘러봐도 냉각수가 없었고 일단 급한 마음에 수돗물을 보충했습니다.

전체 냉각수가 대충 6리터 정도인데 수돗물 2리터가 완전히 들어갈 정도였으니 꽤 부족한 상태였을겁니다.

수돗물을 넣고 시동을 걸어 일단 순환시켜보고 다시 시동을 꺼봅니다.


냉각수 어디로 갔니

<▲냉각수 어디로 갔니>


여기저기 살펴보니 히터 코어로 연결되는 호스 하나가 아래사진과 같이 대각선으로 완전히 찢어져 있네요.

지난해 2월 18만km일 때 타이밍벨트 작업과 동시에 냉각수/엔진오일 혼유 수리를 했었는데

이때 정비내역을 보니 '인렛' 호스만 교체했고 '아웃렛' 호스는 교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됩니다.

따라서 다른 호스들에 비해 노후화되었고 그로 인한 호스 파열이 원인이지 않을까 싶네요.


파손된 히터코어 냉각수 아웃렛 호스

<▲파손된 히터코어 냉각수 아웃렛 호스> 


정비소에 방문하여 우선 제가 확인한 곳을 보여준 뒤 정비사의 결정을 기다렸는데

다행히 별다른 별도의 정비없이 히터코어로 가는 인렛, 아웃렛 호스만 교체하자고 결정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굳이 인렛 호스를 교체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긴했는데 가격이 얼마 안하니 한 번에 하는 것도 좋습니다.

총 수리비는 냉각수를 포함하여 68,970원이 나왔습니다.

쉐보레 차량은 늘 그렇듯이 수리시간은 짧으나 부품주문 및 대기가 가장 어렵습니다...


아베오 히터코어 인렛 아웃렛 호스 교체 비용

<▲아베오 히터코어 인렛 아웃렛 호스 교체 비용>


수리를 끝내고 차를 찾기전 간단하게 점검을 했는데 아래와 같이 정상적으로 호스가 교체되어 있습니다.

이 작업을 혼자 진행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다른건 몰라도 냉각수가 바닥에 흐르면

달콤한 냄새 때문에 야생동물이 마시고 죽는 경우가 많아 환경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좀 꺼려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베오 히터코어 호스 교체 완료

<▲아베오 히터코어 호스 교체 완료>


순환식으로 냉각수 교체가 이루어졌고 침전물 없이 말끔한 모습입니다.

이전 냉각수/엔진오일 교체 후 습관적으로 냉각수를 점검하는 버릇이 생겼는데

그나마 이러한 버릇 덕분에 큰 문제 발생하기 전에 잡아낸 것이 아닌가 합니다.


아베오 냉각수 교체 완료 냉각수통 상태

<▲아베오 냉각수 교체 완료 냉각수통 상태>


이상 히터 코어 냉각수 교체 후기였습니다.

라고 이야기 하고 싶었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승질나니까 광고하나 보고 마지막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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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끝났다고 생각하고 차를 찾은 다음날 운행하고 집에 거의 다 왔을 때 갑자기 차량에서 연기가 솟구칩니다.

이전과는 비교할 수 정도로 많은 연기인데 이제는 냄새만 맡아도 '이건 냉각수 또 터진거다' 알 수 있었습니다.

급하게 가속할 일이 있어 1단으로 4,000rpm 정도로 쭉 올렸고 엔진은 충분히 가열된 상태였습니다.


냉각수가 터지면 많은 연기가 날 수 있다

<▲냉각수가 터지면 많은 연기가 날 수 있다>


엔진룸을 열어보니 이전과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냉각수가 뿜어져 있었습니다.

냉각수통에는 냉각수도 하나도 보이지가 않았구요.


냉각수가 뿜어져 나온 엔진룸 상태

<▲냉각수가 뿜어져 나온 엔진룸 상태>


진짜 정말 이때는 차를 버릴까 하는 생각이 엄청나게 몰려오면서

수년동안 아주 먼거리를 함께 탄 차량을 진짜 보내야 하나 싶은 생각에 짜증정도가 아니라 우울할 정도로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천천히 엔진룸을 살펴보니, 어제 정비했던 히터호스의 아웃렛 파이프가 빠져있습니다.

약간 어이가 없으면서도 '터진 것'이 아님에 마음을 쓸면서 일단 다음날 다시 정비소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이때도 수돗물 2리터 정도를 보충했구요.

이대로 운행을 할 수는 없으니 손의 힘으로만 살짝 밀어넣는 정도로 체결한 뒤 운행했습니다.


아웃렛 호스가 탈거되어 있다

<▲아웃렛 호스가 탈거되어 있다>


아웃렛 호스의 체결부위가 클립 형태인테 정비소에서 제대로 체결하지 않아

급가속 시 냉각수 압력을 못이기도 호스가 빠져버린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차량 마일리지가 쌓이다보니 여간 신경쓰이는 것이 아니네요.

참고로 대우차량들은 엔진의 열관리가 아주 중요한데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차량 운행 완료 직전이나 후에 히터를 가동시키면 냉각수 온도를 내리는데 실제적인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요며칠 실험을 좀 해봤는데 확실히 엔진열이 식으니 차량 컨디션도 좋아지는것을 느끼는데

언제 기회가 되면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도록 시도를 좀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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