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이라이드 입니다.
제가 2013년부터 운행해오고 있는 아베오 연비에 대하여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간혹가다가 저렴한 중고차를 고려하시는 분들의 경우, 감가가 크기 때문에 가격이 매력적인 아베오를 고민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실텐데요.
국내에서 정말이지 판매량이 적은 차량이었고, 저는 거기에서 더 유니크한 수동변속기를 운영하고 있죠.
49,000km에서 처음 중고차로 가져왔고 해당 자료를 만들 시점 기준으로 누적주행거리 235,708km이네요.
2011년식 1,600cc 아베오 5단 수동변속기 10,006km 누적연비
보통 매번 주유를 할 때마다 트립컴퓨터를 리셋하는 편 입니다.
주행하는 패턴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어떻게 내가 운전했을 때 어느정도 연비가 나오는지 체크하는 편이고,
연비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차량 관리에도 좋은 습관이기 때문이죠.
보통 차량들의 경우 트립컴퓨터 A, B 두 종류가 있어 구분해서 사용할 수 있는데 아베오는 그딴거 없습니다.
그냥 전체 누적 주행거리(ODO)와 사용자가 원할 때마다 리셋할 수 있는 트립이 1종만 가능합니다.
어느 순간부터 귀찮아서 리셋하지 않다가 '10,000km' 누적 주행연비를 확인해보자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원래 목표는 트립컴퓨터에 어디까지 누적이 되는지 궁금했고, 9,999km에서 촬영을 했어야 하나 아무 생각없이 퇴근길에 넘어버렸고 트립컴퓨터에는 딸랑 7.9km만 남아 있네요.
따라서 9,999+7.9=10,006.9km가 되네요.
저는 자차로 출퇴근을 하고 있는데요.
주말이나 휴일에 여행도 가고, 평일에 저녁도 먹으러 다니긴 하지만
10,006km 누적분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역시나 출퇴근입니다.
아래에 제 출퇴근 경로를 지도에서 표시해봤는데 미리 휴지나 손수건을 준비해주세요.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아주 최악의 출퇴근길이니 말이죠.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서울 서초에 있는 양재역까지 왕복하는 여정으로 왕복거리가 대략 100km,
시간은 편도 1시간 45분 정도 평균적으로 소요되는 여정입니다.
항상 헬인 개화IC, 염창을 지나 경부고속도로로 출근하고 퇴근은 어나더 헬인 반포대로를 지나 올림픽대로를 사용합니다.
누적 주행 속도를 보니 33.5km/h를 보이네요.
평균 20km/h를 넘지 못하는 최악의 정체구간을 지나는 것 치고는 속도가 높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는 행주대교를 지나 정체가 풀리면 무려 11km에 달하는 80km/h 구간 단속구간을 지나게 되고 정체가 잘 없는 뻥 뚤린 구간이 대략 25km, 30분 정도에 주파하니 평균속도가 높아지게 되는 것 입니다. (나머지 15km가는데 1시간 10분???ㅠ)
자, 지금까지 단순히 '내 연비 얼마요!'가 아닌 주행 환경을 소개해드렸습니다.
그래야 어떠한 연비가 나와도 그 환경 대비한 연비가 좋은지 나쁜지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죠.
고속도로나 뻥뚤린 고속화도로로만 출퇴근 하는 분들이라면 '내 차 연비 괜찮네' 하실테고
출퇴근 내내 브레이크만 밟는 환경인 분들이라면 '내 차 연비 왜이래' 하실겁니다.
아베오 1,600cc, 자연흡기 엔진에 딸랑 5단 수동변속기가 달린 아베오의 10,006km 누적연비는 13.8km/ℓ가 나왔습니다.
평소 에어컨을 켜지 않고 출퇴근 연비만 측정해봤을 때 대략 14km/ℓ가 나왔고, 쀨 받는 날에는 시원하게 RPM을 올리기도 하니까 어느 정도 합리적인 연비가 나왔다고 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평소에는 탄력주행을 잘 하는 편이라 연비 뽑는데 자신이 있는 편이지만, 한 번 밟을 때는 퓨얼컷이 걸리게 6,500rpm까지 쓰는 운전자입니다.
어차피 수동 차량은 운전자가 미세하게 컨트롤 할 수 있으므로 연비는 운전하기 나름입니다.
그러나 답답하지 않게 운전하는데 이 정도 연비면 준수하거나 조금 좋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23만km를 넘긴 노후화된 차량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말이죠.
시내, 고속연비 모두 베뉴 IVT 변속기가 훨씬 더 연비 좋았던 건 안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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