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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cm? 공간이 다했다. 티볼리에어 실차 착석 후기

마이라이드 2020. 10. 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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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성실한 마이라이드 입니다.

퇴근길이 생각보다 막히지 않아 운이 좋게 바로 티볼리에어를 만나고 왔습니다.


그동안 티볼리 에어란 차량에 대해서는 어느정도인지를 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실내까지 들여다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네요.


쉐보레 올란도가 2010년도 초에 공간으로 유명세를 떨쳤다면

2010년도 말에는 그 자리를 티볼리 에어가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티볼리 에어에 대하여 간단하게 몇가지 소개를 해드리자면,

티볼리와 거의 모든 것이 동일하지만 적재공간을 늘린 모델로 티볼리 롱베이스 모델이라 보시면 됩니다.

마치 렉스턴스포츠와 렉스턴스포츠 칸이 있는 것처럼 오직 적재공간의 차이입니다.


차량의 성격은 아래의 사진 한 장으로 모든 성격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좌)티볼리에어, (우)티볼리 적재공간의 차이

<▲(좌)티볼리에어, (우)티볼리 적재공간의 차이>


참고로 전시차는 2가지 등급인 A1과 A3 중 A3에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옵션이 들어간 파퓰러 컬렉션 패키지로 차량가격은 2,439만원 입니다.


공간이 다했다. 티볼리에어 실차 착석 후기


1. 티볼리에어 외관


전시장에서 만나본 티볼리에어는 그동안 봐오던 일반적인 전시차와 조금 달랐습니다.

아래와 같이 요즘 유행하는 '차박'을 위해 실제로 캠핑을 가서 많이 하시는 구성으로

간이 테이블과 간이 의자, 그리고 감성 충만한 루프탑 조명과 러그로 이미 놀러온 듯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티볼리에어는 적재공간이 핵심

<▲티볼리에어는 적재공간이 핵심>


티볼리에어를 앞에서 보면 최근 출시된 티볼리와의 구분이 어렵습니다.

다만 먼저 출시되었던 티볼리에어와는 차별점으로 구분이 선명한 LED헤드램프가 눈에 띕니다.


티볼리에어, 전면 차이점은 없다.

<▲티볼리에어, 전면 차이점은 없다.>


개인적으로 티볼리가 기존의 것에서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아주 소소한 변화가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말끔해지고 날렵해진 헤드램프의 디자인이 심심해보일 수는 있지만 질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반갑습니다.

LED헤드램프의 시원한 광량은 덤이구요.


베리뉴티볼리의 LED헤드램프가 들어간 티볼리에어

<▲베리뉴티볼리의 LED헤드램프가 들어간 티볼리에어>


그러나 리어램프의 형상은 기존과 완전히 동일합니다.

티볼리에어만의 존재감을 나타내 주는 디자인인데 완성도 높은 모습이라하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재출시라 하더라도 분명히 새로운 느낌을 줘야하는데 티볼리가 베리뷰티볼리로 변경되면서

헤드램프 내부 면발광을 기존 두터운 1줄에서 3줄로 변경시켰었는데 최소한 이러한 변화라도 줬어야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테일램프의 변화가 없음은 아쉽다,

<▲테일램프의 변화가 없음은 아쉽다,>


사진 찍을 때는 몰랐는데 정면을 바라보니 범퍼그릴 내부에 있는 라디에이터 그릴이 눈에 띕니다.

며칠전 포스팅에서 지적한 것처럼 모바일로 쌍용자동차 홈페이지(http://m.smotor.com/)에 접속하면

4륜과 디젤도 파는 것'처럼' 정보의 오류가 버젓히 게시되어 있는데 현재 티볼리에어는 2륜구동과 1.5 가솔린 터보만 판매 중입니다.

오해 없으시기 바라구요.


범퍼그릴의 라디에이터그릴이 인상적

<▲범퍼그릴의 라디에이터그릴이 인상적>


2. 티볼리에어 인테리어


인테리어는 티볼리와 동일합니다.

번쩍거리는 유광 플라스틱 패널이 조금 부담스럽게 다가오지만 대형 LCD계기판(10.25인치)과 사진보다 실물에서의 크기 만족도가 높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대형 모니터(9인치)도 시원스럽습니다.


티볼리에어 센터페시아

<▲티볼리에어 센터페시아>


공조기 아래에 마련된 넓찍한 무선충전기 패드가 마련되어 있으며 스티어링휠의 디자인과 촉감이 좋습니다.

분명히 고급스러운 재질은 아니지만 동일한 저렴한 재질을 사용하더라도 쿠션을 넣는 등 신경쓴 모습입니다.


A3 등급부터 기본적으로 중앙차선 유지보조(CLKA), 긴급 제동보조(AEBS), 차선 유지보조(LKAS), 스마트하이빔(HBA),

전방추돌경보(FCWS), 차선이탈경보(LDWS), 부주의 운전경보(DAA), 안전거리 경보(SDA), 앞차 출발 알림(FVSA)가 모두 들어갑니다.


티볼리에어 A3등급부터 각종 첨단안전장비가 기본이다.

<▲티볼리에어 A3등급부터 각종 첨단안전장비가 기본이다.>


티볼리의 시승기를 보면 이러한 첨단 안전장비들의 성능이 상당히 좋은 편으로 알려져 있고 이러한 장비들은

보험료 하락과 잔존가치, 무엇보다도 안전을 위해서라도 도움이 되니 티볼리에어는 A3 또는 A3등급+파퓰러 컬렉션 패키지를 추천드리겠습니다.


아쉬운 부분은 윈도우 스위치의 작동감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특히 1열 운전석 버튼의 경우, 원터치 업다운이 가능한데 원터치가 작동되는 '딸깍거림'이 버튼이 부서질 듯이 불안한 감각입니다.


작동감이 불량한 티볼리 윈도우 스위치

<▲작동감이 불량한 티볼리 윈도우 스위치>


2열 공간은 열선은 지원하고 2열 암레스트도 있습니다.

센터터널의 높이도 낮아 공간적으로 넓은 편입니다만 2열 에어벤트를 넣을 수 없다는 점은 분명한 단점입니다.


차체에 비해 2열 공간이 넓은 편이다.

<▲차체에 비해 2열 공간이 넓은 편이다.>


티볼리에어의 늘어난 공간은 모두 적재함에 가 있으므로 티볼리와 티볼리에어의 2열 레그룸은 완전하게 동일합니다.

사람이 간사해서 왠지 계속 조금 더 에어가 넓은 것 같아 옆에 있던 티볼리와 비교를 해봤는데 동일한 것이 맞습니다.

2열 시트는 2단계에 걸쳐 아주 조금이긴 하지만 리클라이닝이 가능합니다.


2열 리클라이닝이 되는건 티볼리의 장점

<▲2열 리클라이닝이 되는건 티볼리의 장점>


각도의 변화는 상당히 적은 편이긴 하지만 기본 각도도 비교적 누워있기 때문에 더 눕힌다면 앉아 등을 기댔을 때 편하게 느껴집니다.

2열 시트가 리클라이닝이 되는 소형SUV 또는 해치백 차량이 아주 드물기 때문에 이는 티볼리(와 에어)의 분명한 강점입니다.

(근데 왜 에어벤트는 없냐구요...)


3. 티볼리에어 적재공간


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티볼리에어의 가장 큰 매력이자 중요한 포인트인 적재공간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에서는 마찬가지로 장단점이 분명한데 쌍용차에 싫은 소리부터 하나 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쌍용자동차에서는 이 티볼리에어의 적재공간을 최대한 어필하기 위하여 2열 폴딩을 하면

최대 1,879mm라는 엄청난 공간이 만들어지고 성인이 누워도 넉넉하다고 광고하고 있습니다.


쌍용자동차 티볼리에어 매직 스페이스 광고

<▲쌍용자동차 티볼리에어 매직 스페이스 광고>


그냥 '키 좀 큰 사람이 누울 수 있는 정도인가?' 하실 수 있는데 제가 그동안 전시장을 다니면서 실측한 데이터를 몇가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아래에 나열되는 차량들은 모두 최대 길이(풀플렛)이며, 시트백 어깨부위 끝단에서 적재함 끝단까지의 거리입니다.

    • 현대 더뉴싼타페TM : 175cm
    • 기아 4세대 쏘렌토 : 175cm
    • 쉐보레 트래버스 : 203cm
    • 르노삼성 QM6 : 148cm
    • 현대 펠리세이드 : 187cm
    • 쌍용 뷰티풀코란도 : 138cm
    • 쌍용 G4렉스턴 : 176cm


그렇다면 티볼리에어의 187cm와 가장 비슷한 차량은 무려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인걸까요?

이 정도면 체급을 2~3단계를 넘은 것인데 이것이 진짜 가능한 것일까요?

궁금해서 줄자를 187cm로 고정시킨 뒤 어디까지 가는지 확인해봤습니다.


줄자 길이를 187cm에 맞춘다면?

<▲줄자 길이를 187cm에 맞춘다면?>


그랬더니 187cm의 길이는 1열 센터암레스트 상단까지 도달하는 거리였습니다.

물론 쌍용자동차에서는 정확한 설명이 없었기 때문에 잘못되었다 말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소비자가 오해할만한 것은 확실해보입니다.


트렁크 끝단부터 187cm 위치는?

<▲트렁크 끝단부터 187cm 위치는?>


인터넷에서 '차박 매트', '평탄화 매트' 등으로 검색을 해보면 여러가지 차량용 매트가 나옵니다.


대부분 2~3열시트 등받이 부분과 적재함 뿐 만 아니라 2열 레그룸 공간도 메울 수 있도록 1열 헤드레스트 주변에 걸거나하여

공간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많은데 이러한 제품 사용 기준을 측정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다시 공간으로 돌아가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일반 티볼리와는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차이가 많이 납니다.

티볼리에어와 일반 티볼리를 바로 비교해본다면 경차와 준준형급 해치백을 비교할만큼 큰 차이가 납니다.


일반 티볼리 풀플렛

<▲일반 티볼리 풀플렛>


티볼리에어의 적재공간은 쌍용자동차 전체 라인업에서 렉스턴 시리즈를 제외하고는 가장 큰 공간을 갖습니다.

즉 윗급인 코란도 보다도 넓은 공간을 자랑하는데 예전 무쏘밴(1열시트 외 적재공간)이 떠오르면서

티볼리에어밴이 나와도 될만큼 공간적으로 넓습니다.


조금 더 체감되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티볼리에어의 적재공간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스포티지보다 너비와 풀플렛 길이가 더 넓습니다.

심지어 QM6보다도 조금 더 넓고 길며 싼타페보다는 좁습니다.

동급 차량인 코나와는 비교자체가 불가할 정도이구요.


티볼리에어 풀플렛

<▲티볼리에어 풀플렛>


자세한 티볼리에어의 적재함 실측데이터는 별도의 포스팅을 통해 알려드리겠습니다.

티볼리에어는 풀플랫을 할 경우, 전체적으로 편평한 편이고 차량 크기에 비해 너비도 넓은 편입니다.

간단한 매트를 사용하면 성인 2명이 충분히 차박을 즐길 수 있어 보입니다.


티볼리에어의 풀플렛이 장점이다.

<▲티볼리에어의 풀플렛이 장점이다.>


적재함 바닥은 아래와 같이 별도의 적재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고 그 깊이와 너비도 충분하기 때문에

평소에 소리가 날만한 물건들을 넣어두고 아주 깔끔하게 다닐 수 있습니다.

트렁크 왼쪽에는 12V 소켓이 마련되어 있고 우측에는 조명이 있으며 양측 벽에는 각종 수납을 위한 홀더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적재함 2단 트레이 하단 공간

<▲적재함 2단 트레이 하단 공간>


2단 선반의 단점이 하나 있습니다.

적재함의 크기가 큰만큼 2단 선반의 크기도 큰데 일부만 사용을 위해 아래와 같이 차량 앞쪽 방향으로 접어버리면

다시 이것을 펴기에는 너무 멀어서 불편합니다.

그만큼 적재공간이 충분하다는 이야기도 되지만 키가 작거나 팔이 짧은 분들은 불편할 수 있으니

트레이 안쪽에 직물로된 손잡이 하나 마련해줬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2단 트레이 손잡이가 없어 불편하다.

<▲2단 트레이 손잡이가 없어 불편하다.>


4. 티볼리에어 총평


티볼리에어는 본 포스팅의 제목과 같이 '공간'하나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차량입니다.

굳이 크고 비싸고 주차도 힘든 커다란 SUV보다는 실속있는 소형SUV를 원하는데

역설적으로 비좁은 적재공간 때문에 늘 고민인 분들에게는 사실상 거의 유일한 차량입니다.


새롭게 나왔다고는 하나 분명 차량 자체의 최초 출시 후 많은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운전의 재미라든지 출력, 연비 등의 부족함이 있는 것은 분명한 단점입니다.


그러나 수준 높은 첨단 안전 장비가 대거 채용되어 있고, 작지만 넓은

어찌보면 말도 안되는 조합을 티볼리에어는 해냈기 때문에 분명히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은근한 마니아층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마치 렉스턴스포츠와 칸이 국산 유일의 픽업트럭으로 본인의 자리를 매김한 것과 같죠.

자영업 등 여러가지 이유로 짐 옮길 일이 많고 전천후로 한대만의 차량을 사야하고 차박도 즐겨야하니

'공간'이  차량 선택에 중요한 요인이다하시면 꼭 한 번 티볼리에어를 검토하시기 바랍니다.


차박할 때 시점

<▲차박할 때 시점>


그나저나 쌍용자동차, 정말 티볼리에어 AWD 출시 안할거에요?


티볼리에어 리어서스펜션, 토션빔

<▲티볼리에어 리어서스펜션, 토션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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