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로에 '무료주차 + 화장실'이 있다? 없다?

안녕하세요, 급ddong러 마이라이드 입니다.

글쓰는 지금은 7월말일인데 아침부터 현장 갈 일이 생겼습니다.

김포에서 천호까지.

거의 올림픽대로 투어를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다행히 금요일 아침 올림픽대로가 많이 막히지 않아

쭉쭉 잘 빠져나가는데 갑자기 급ddong 신호가 옵니다.

타지역에서 수도권에 처음 왔을 때

여러가지 낯선 것들이 있겠지만 하나만 뽑으라면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의 엄청난 교통량과 체증이 아닐까 합니다.

더 머리아픈 것이 바로 그 꽉막히는 도로 위에 갖힌 상태로

신체가 보내는 급격한 신호가 온다면 진짜 심각합니다.

실제로 저희 부모님께서 처음 서울에서 운전을 하시는데

꽉 막히는 도로에 갖힌 채로 화장실 갈 곳이 없고

한강 주변의 공원에 들리면 된다는 것을 모르셔서 고생하신 적이 있는데요.

평소 도로에서 인생을 많이 허비하고 있는 전문 장거리 출퇴근러인 저는

올림픽대로 하남 방향(동쪽)에 막연히 '무료개방주차장'이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열심히 달려 도착했고 그 정보를 여러분들께 알려드리려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예상도착시간보다 30분 넘게 일찍 도착 예정이라 여유롭게 사진도 찍고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었죠.

올림픽대로 청담도로공원 주차장 + 화장실

주소 :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80

내비게이션 검색 키워드 : 청담도로공원

위치는 올림픽대로 영동대교에서 잠실대교 방향 중간즈음에 있으며

1차로 방향 왼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곳을 모르시는 분들이 갑자기 진입하기에는 어렵고 위험할 수 있으니

방문을 하실 분들은 영동대교 지나서부터는 미리 1차로에 있어야 합니다.

아래 로드뷰와 같이 1차로에서 미리부터 바닥에 분홍색 안내선이 있으므로

그 분홍색 선을 따라 들어가면 됩니다.

멀리 보이는 기념탑이 있는 곳으로 향하게 되는데

90도에 가깝게 꺾이기 때문에 진입전 미리 감속을 해야 합니다.

올림픽대로 1차로에서 막히지 않는다면 보통 80km/h로 다니기 때문에

충분한 감속이 없으면 상당히 위험할 수 있고 반대로 너무 미리부터 감속을 해버리면

속도가 빠른 상위차로에서 뒤 차량들에게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청담도로공원 입구 및 진입 방법>

차량이 진입하는 반대방향에서 바라보면 아래와 같은 모습입니다.

그나저나 정말 오랜만에 맑은 하늘을 보는 것 같네요.

<▲청담도로공원 입구>

처음에는 화장실이 있는지도 몰랐고 그동안은 그냥 주차장만 덩그러니 있는 곳이 아닐까 했는데

신호가 막 오고 있는 상황에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기울어져 있는 안내판에 보면 현재 주차장의 명칭이 '청담도로공원'이라는 것을 알 수 있고

주차비는 무료이며, 1회당 방문자가 3시간 이상 주차하지 못하도록 명시해놓고 있습니다.

또한 자동차를 이용한 영업행위가 금지되어 있네요.

아마 주차공간이 다소 협소하기 때문에 잠시만 쉬고 얼른 갈 길 가시라는 것이네요.

궁금한 점은 푸드트럭도 금지되어 있는가 싶습니다.

한 때 정부정책으로 밀어주던 푸드트럭이 갈 곳이 없는데 이런 곳에서 일할 수 있게 해주면 좋겠네요.

그런데 그렇게 되면 또 체증을 일으키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올림픽대로 정체에 영향을 주고 위험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청담도로공원 화장실 안내, 70m만 버티면 참사를 면할 수 있다.>

전반적인 전경은 아래사진을 보시면 됩니다.

대략 주차공간을 쉽게 셀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한데

의외로 저 멀리 정자도 있는게 신기합니다.

<▲청담도로공원 내부 모습, 주차장>

이제 화장실을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화장실을 가려면 약 70m 정도 걸어가야 하는데

예상외로 이리저리 볼 곳 들이 있습니다.

<▲청담도로공원 전경, 테이블>

시골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고

꽃덩쿨이 감싸면 아름다울 것 같은 터널도 있고

멋들어진 소나무를 지나면 바로 화장실 건물이 있습니다.

간이 화장실이 아닌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청담도로공원 전경, 터널>

화장실은 남녀로 구분되어 있고 큰 일, 작은 일 모두 해결 가능하며

심지어 화장실 휴지까지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세면대도 갖춰져 있구요.

다만 남자화장실 좌변기가 1개만 있어 신호가 오는 분들이 겹치면 얼른 달려가야할 것 같습니다.

또한 무료로 개방되어 운영되는 곳이다보니 화장실 상태가 청결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어두울 때 여자분이 가기에는 다소 무서울 것 같네요.

<▲청담도로공원 화장실>

돌아오는 길에 멀리서 보이던 기념탑을 구경해봅니다.

그 아래에는 기념비가 있는데 내용을 보니 1989년도에 만들어진 곳으로 보이는군요.

<▲청담도로공원 기념탑>

벌써 30년이 넘은 것 같고 거기에 쓰인 문구를 보니 뭔가 세삼스럽습니다.

'우리나라의 역사와 함께 살아온 영원한 이 한강을 세계적인 강으로 맑히고 개발하여 미래의 후손들에게 길이 물려주고자 합니다.'

재미난 점은 한강이다보니 '밝히는' 것이 아니라 맑게 한다는 의미인건지 '맑히다'로 썼네요.

<▲청담도로공원 기념비의 문구>

이제 할 일 다 했으니 안전하게 가던 길을 가야겠죠?

상식적으로 일방통행인 올림픽대로에 다시 어떻게 들어가는지 조금 궁금하기도 걱정되기도 했는데

운전이 조금 서투신 분들은 꼭 주의해야 합니다.

일단 청담도로공원은 올림픽대로가 그러하듯 내부 공간과 진출입 모두 '일방통행'입니다.

따라서 당연히 진입했던 곳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진출입구가 있습니다.

<▲청담도로공원은 진출입 및 내부는 일방통행이며 출구는 정자 왼편에 있다.>

아래와 같이 바닥에 출구라고 명시가 되어 있고

안내표지판을 보면 절대 좌회전하는 것이 아니라 올림픽대로 옆으로

반대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다가 유턴같이 진입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청담도로공원 출구방향,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

화살표 방향을 따라 조금 더 가보면 딱 아래와 같이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보면 우회전 금지 안내판이 덕지덕지 붙어 있는데

혹시나 여기서 우회전을 할 경우, 제한속도 80km/h의 자동차전용도로를

역주행하는 꼴이기 때문에 아래 로드뷰의 분홍색 화살표대로 좌측으로 진이배야 합니다.

또한 1차로로 진입했다가 곧 다시 2차로로 진입해야 합니다.

왜냐면 1차로 그대로 하면 다시 청담도로공원 진입로이기 때문입니다.

1, 2차로를 주행하는 다른 차량 속도가 상당히 빠르므로

무리하게 진입하지 말고 안전하게 진입하시기 바랍니다.

<▲청담도로공원 출구 및 올림픽대로 진입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