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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라이프로는 아까운 베뉴 장단점 12가지(1,200km 시승 후기)

마이라이드 2020. 6. 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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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라이드 입니다.

'혼라이프'로 알려져 있는 현대의 막내이자 가장 작은 SUV 베뉴를 타고 있습니다.

총 10일 간의 시승 후 아마 이 글이 업로드 될 때면 차량을 반납했을 것 같네요.

 

그동안 약 1,200km를 운행했으니 하루 평균 120km씩

매일 쉬지 않고 막히는 서울 출퇴근, 국도, 고속도로 등

다양한 환경에서 베뉴를 경험해봤습니다.

 

전반적인 차량의 완성도는 현대자동차의 라인업 중 '막내'로 취급하기엔,

그리고 그랜저가 한달 약 1만대 판매될 때 베뉴는 약 1천대 겨우 판매되는데

판매량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시승기와는 별개로 그동안 베뉴를 경험하며 좋았던 점,

그리고 솔직히 아쉬웠던 점들을 요약해봤습니다.

차량 구입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기원드리며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다만 차량의 등급과 선택옵션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제가 시승한 차량은 모던 트림에 풀옵션 차량으로

후측방 경고, 후방카메라, 8인치 모니터가 들어 있는 차량임을 고려해주세요.

 

현대자동차 베뉴 장단점 12가지

 

베뉴 장점

 

직관적인 차량 모양

 

차량의 전반적인 디자인은 대부분 실용성과 비례합니다.

차량의 모습이 아름답고 뭔가 복합하고 굴곡이 많을수록

차량 내부에서 조정할 때는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반대로 차량의 모습이 단순할수록 운전자는 차량에 빠르게 적응하고

주차 또는 좁은 곳 교행 등에 애를 먹지 않게 됩니다.

베뉴는 다소 투박한 실루엣을 하고 있는데 아주 직관적인 시야를 제공합니다.

 

 

사이드미러의 개방감

 

요즘 차량의 디자인 때문에 사이드미러가 답답한 차량들이 많습니다.

사이드미러가 작으면 사각지대가 많고 운전하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러나 베뉴는 좌우 길이 뿐 만 아니라 대각선 크기도 크기에 시야 확보에 유리합니다.

 

 

실제로 주행을 해보면 아래사진과 같이 시야가 충분합니다.

위아래가 좋기 때문에 굳이 주차 때 사이드미러 각도를 조절할 필요도 없고

다른 차로의 차량까지 쉽게 확인이 됩니다.

 

후측방 충돌방지가 들어있는 스마트센스가 옵션인데

물론 있는데 보험료에도 도움이 되고 사고방지에도 도움이 되지만

워낙 사이드미러 개방감이 좋다보니 '내가 탈거면 굳이 없어도 될뻔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

 

 

계기판

 

LCD 알림창

베뉴 계기판 중간에는 흑백으로만 되어 있는 LCD 알림창이 있습니다.

다른 차량의 경우 옵션에 따라 색상이 들어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사용해보니 굳이 흑백 이상의 색상이 필요한가 싶었습니다.

 

아래의 사진에 보면 정보창 중 속도를 디지털로 보여줄 수 있도록 할 수 있는데

이 디지털 속도가 올라가는 단위가 '1'입니다.

 

차종에 따라 가속을 할 때 1 또는 2 씩 숫자를 건너뛰는 차량들이 많은데

베뉴는 1씩 아주 바쁘지만 성실하게 숫자를 올려냅니다.

 

덕분에 디지털 계기판의 속도를 보는 것이 편하고

아주 직관적이고 반응성이 빨라보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속도계

베뉴의 속도계를 보면 0~40km/h까지 10 단위로 되어 있고

이후부터는 20 단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만약 람보르기니에 이렇게 구성을 해놓으면 욕을 먹겠지만

베뉴에는 아주 적절한 구성이라 생각합니다.

 

초기 발진 때 계기판 바늘이 상당히 빠르게 올라가니

'잘나간다'고 느낄 수 있고 어린이보호구역의 법 개정에 따라

운전자에게 경각심을 주는 것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센터패시아 거리

 

작은 차량에서 느낄 수 있는 장점입니다.

요즘 팰리세이드 등 대형 차량이 인기를 끄는 상황 속에서 베뉴는

작은 차체 덕분에 어디든 쉽게 손을 뻗어 닿을 수 있습니다.

 

외부에서 볼 때 상당히 작아보이는 차체를 가지고 있지만

시승하는 동안 차량을 보여준 (베뉴를 몰랐던) 사람들에게 타보라했을 때

의외로 넓다는 반응이 인상적이었구요.

 

한마디로 작으면서도 큰차라 할 수 있겠네요.

 

 

조명

 

내부 조명 밝기 조절(디밍)

스마트폰이 외부 조명 밝기에 따라 화면 밝기를 조절하는 것처럼

베뉴도 차량 내부의 밝기를 조절해줍니다.

이는 당연한 건데 깜짝 놀란 것이 '디밍' 기능이 있다는 것입니다.

 

조명 스위치처럼 ON/OFF 2단계의 느낌으로 밝기가 조절되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밝아지거나 서서히 어두워진다는 것입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이 기능이 가능하려면 부품 하나 더 들어가야 합니다.

현대에서 가장 작고 가장 싼 차량임에도 들어가있다는게 놀라운 점입니다.

 

 

1, 2열 실내등

있으면 고마움을 모르지만 없는 차량을 소유해보신 분들은 만족할만한 것입니다.

아베오는 2열에 조명이 없었습니다.

 

보통 소형차는 1열 주거 환경이 중요하고 2열은 짐칸 수준이니 이해는 가지만

그래도 원가절감의 흔적임이 씁쓸하고 어두울 때 2열에서 짐을 뺄 때마다 짜증이 납니다.

 

베뉴는 SUV이지만 결국 아반떼 보다 작은 엑센트를 대체 하는 모델로

결국 '소형차' 카테고리로 묶이게 되는데 아래와 같이 2열에도 조명이 별도로 있습니다.

 

좌우 독립 구분까지는 안되지만 일단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들고

여기서 만족감을 키우려면 실내등 조명을 할로겐에서 LED로만 바꿔줘도 상당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파워트레인

 

연비

보통 일반 가솔린 엔진은 연비가 불리한 것이 사실입니다.

디젤처럼 좋지도 않고 LPG처럼 연료값이 저렴하지도 않으니까요.

 

그러나 엔진과 변속기의 궁합이 좋고 완성도도 좋기 때문에 전혀 아쉬움이 없습니다.

아베오 수동으로 14km/ℓ를 다니는 길을 똑같이 다녔을 때 16~17km/ℓ이 나옵니다.

 

계기판상 연비가 보통 부풀려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도 아베오 '수동'보다 좋은 연비가 나오는 것이 맞습니다.

 

실제로 공식연비 자료를 보면 베뉴의 IVT (자동변속기)의 복합연비가

베뉴 수동 복합연비보다 더 높다고 공개되어 있습니다.

 

 

정숙성

기본 현대자동차의 1.6 엔진은 GDi 직분사 방식의 엔진이 주력이었습니다.

아반떼AD까지도 그랬었죠.

 

화끈한 성능을 자랑했지만 카본 누적문제, 직분사를 위한 인젝터 때문에

디젤차량과 같은 소리가 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올뉴K3와 더뉴아반떼AD(삼각떼) 그리고 베뉴에는

1.6 스마트스트림이라는 인젝터 2개가 달린 MPi방식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수치적인 출력은 조금 내려간 것이 사실이지만 기존 자동6단변속기에서

무단 변속기로 대체가 되면서 효율성과 탄력성을 끌어올렸습니다.

 

직분사 인젝터가 아니라 간접분사방식으로 변경되면서

인젝터의 압력 부담이 내려가니 자연스레 차량의 소음도 줄어들었습니다.

 

아이들 상태에서는 상당한 만족감을 줄 정도이고

시속 100km/h에서 RPM이 2천 정도라 엔진 소음이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급가속때는 소음 있어요)

 

 

부드러움

물리적으로 변속을 하는 변속기가 아니기 때문에

가속 시 부드러움이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코나, 셀토스, XM3 등 최근 차량에는 연비와 효율을 위해

DCT(클러치가 2개 들어있는 수동기반의 자동변속기) 변속기가 많이 들어갑니다.

 

성능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했을 때는 만족스러울 수는 있지만

저속환경 또는 감속구간 때 변속기의 반응 때문에 승차감을 해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고 변속기를 보호하기 위해서 dct 변속기가

습식에서 건식으로 변경되기도 하지만 운전자의 의도를 차량에 빠르게 반영하지는 못하는데

베뉴에 들어간 변속기는 반응성도 만족스럽고 꾸준하게 이어지는 가속시의 느낌도 마음에 듭니다.

 

 

베뉴 단점

 

윈드실드 풍절음

 

다른 차량을 타다가 베뉴를 타보면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것이

A필러의 각도가 상당히 세워져있다는 것입니다.

레이를 처음 타볼 때와 비슷할 정도라 할 수 있겠네요.

 

이 덕분에 이 작은 차량에도 상당한 실내 공간을 만들어내긴 했지만

차량의 속도가 높이질수록 공기의 저항이 커지고 영향을 많이 받게 됩니다.

 

시속 80까지는 무시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나 100을 넘어가면

여실히 윈드실드 부분에서의 바람소리가 커진다는 걸 누구나 쉽게 체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속도로 주행이 많은 분들은 세단으로 가시는게 좋겠네요.

 

 

B필러 풍절음

 

날씨가 더워지는데 하루종일 에어컨만 켜고 달릴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차량의 창문을 열고 달릴 일이 많은 봄가을철에는 다소 아쉬움이 나올 수 있겠네요.

바로 B필러의 풍절음이 상당히 크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이는 세단이 아닌 해치백, SUV에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구조적 한계인데

그를 고려하더라도 베뉴의 B필러에 바람이 부딛히는 소음이 상당히 큰 편 입니다.

 

특히 2열 창문을 닫은 상태로 1열 창문만 열고 달릴 때 가장 심해지는데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2열 창문을 살짝 열어 바람이 자연스레 흐를 수 있도록 하면 조금 줄어듭니다.

그래도 이 풍절음이 상당히 큰 편이므로 창문열고 주행을 많이 하시는 분들께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정차 후 출발 시 스티어링휠 꿈틀거림

 

문제까지는 아닌데 그렇다고 아예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정차 후 출발하는 순간에 스티어링휠(핸들)이 약간 좌측이나 우측으로 꿈틀거리는 것입니다.

 

아주 잠시 꿈틀거린 후 다시 운전자의 조작에 잘 따라오긴 하지만

유튜브에서 마음대로 회전하는 투싼의 영상을 보고난 후라 약간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1,200km를 운행하는 동안 한번도 문제는 없었으나 약간 거슬릴 수는 있다는 점에서

추후 제조사에서는 개선해주면 좋겠습니다.

특히 베뉴를 선택하는 초보운전자가 많다는 것을 고려하면 말이죠.

 

 

동력 전달/해제 시 울컥거림

 

위에서 차량의 부드러움이라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특정 조건에서 울컥거리는 현상이 있는데 이는 단점입니다.

 

수동변속기를 운전하시는 분들은 그 느낌을 쉽게 짐작하실 수 있는데

저단에서 가속패달을 밟거나 땠을 때의 울컥거림과 유사한 반응이 있습니다.

 

다만 수동변속기처럼 울컥거림이 크거나 오래 지속되지는 않지만

아주 미세하게 가속 패달을 제어하지 않는 이상 이 불편함 감각이 계속됩니다.

 

아마 CVT변속기에서 뭔가 물리적으로 붙었다 떨어졌다하는 충격 같은데

CVT 변속기의 장점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이 부분을 개선해주면 좋겠습니다.

 

차량 내에서 잠을 자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감각 때문에 신경쓰느라

운전자는 아주 피곤해질 수 있습니다.

 

 

리어 휠하우스 커버

 

일반 소비자들은 관심없겠지만 저같은 사람들은 꼭 찾아보는 것이

바로 보이지 않는 곳까지의 마감입니다.

 

이는 제가 처음 전시장에서 베뉴를 구경했을 때와 동일한데

리어 휠하우스 내측을 보면 커버가 있기는 하지만 아쉽게(?) 있습니다.

소형차에서는 많이들 생략되기는 하지만 아쉬움으로 다가오는 것을 어쩔 수 없습니다.

 

 

 

아마 타이어 회전에 따라 돌 등이 가장 많이 튀는 뒤쪽으로는 차체 보호를 위한 커버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크기를 최소화로 해두었고 나머지는 훤하게 보이네요.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차체는 아래와 같이 언더코팅이 되어 있어 그마나 위안이 되지만 그래도 아쉽습니다.

몇년전 엑센트 풀옵션이 대략 1,600~1,700만원이었는데 베뉴의 경우 풀옵션이 아니더라도 2,000만원이 쉽게 넘어갑니다.

 

따라서 이러한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곳에도 상승된 비용이 들어가 있는게 보인다면

올라간 가격에 대해서 아쉬운 소비자의 반응이 많이 감소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후방 카메라 화질

 

후방 카메라가 들어 가있는 차량이며 단순히 차량 운행 시

다른 차로에 있는 차량을 인식할 뿐만 아니라 후진 출차 시

내 뒤쪽 주변을 다니는 차량을 사이드미러를 통해 알려줍니다.

 

아래와 같이 후방 카메라의 각도는 어느정도 광각이라 많이 보이지만

화질이 시대에 너무 뒤떨어진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정확한 비교 대상은 아니지만 한참 베뉴를 타다가

서라운드 뷰가 들어있는 XM3의 카메라를 보니

안경을 벗고 있다가 안경을 쓴 느낌을 받을 정도로 선명했습니다.

 

사실 베뉴에 서라운드 뷰 카메라를 선택할 수도 없고

선택할 수 있다하더라도 저는 비싼 가격 때문에 추천하지 않을 것이지만

카메라의 화질을 올려, '후방 카메라만으로 충분하다'는 느낌을 줘야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상 현대 베뉴의 솔직한 장단점에 대하여 알아봤습니다.

그러면 전체적으로 이 차량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물어본다면 저는 과감히 추천할 수 있습니다.

 

굳이 큰 차량을 좋아하지 않고 연비와 승차감, 소음, 보험료, 유지비 등

다방면으로 고려해봤을 때 상당히 매력적인 차량이 맞습니다.

 

주행감각과 반응속도를 놓고보면 회사 차량으로 있는 XM3보다 좋습니다.

XM3의 하체 감각이 많은 칭찬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는 이것도 베뉴가 더 좋다고 평가합니다.

 

다만 베뉴는 차량의 성격을 늘 고려해야 합니다.

'소형차' 또는 '해치백' 대용으로 생각하면 좋은 차량이지만

파워트레인이 같다는 이유로 '준중형' 차량 대용까지는 아닙니다.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다른겁니다.)

 

베뉴는 초보운전자에게 추천하기에도 좋고

운전에 익숙한테 출퇴근용으로 경차량은 싫으신 분들에게도 좋은 대안이 될 것입니다.

 

의외로 넓은 실내와 공간으로 1인 가구 뿐만 아니라

신혼부부, 그리고 자녀가 생긴다하더라도 상당기간까지 대응할 수 있는 차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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