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관련 정보]/자동차 시승기

잘 끓인 사골, 르노삼성 SM3 1.6 GTe 시승기(연비,정숙함,공간,부드러움)

마이라이드 2019. 9. 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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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이라이드 입니다.

최근 차량 착석기를 진행하면서 르노삼성자동차 전시장을 방문했었습니다.

2019/08/19 - [자동차/신차량 착석 후기] - 갓성비 of 가성비, SM7 LPE 착석 후기(SM7 LPG, LPLI)

2019/08/19 - [자동차/신차량 착석 후기] - 갓성비 of 가성비, SM7 LPE 착석 후기(SM7 LPG, LPLI)


전시장 방문 시, 당연히 SM3도 있었고

단순 착석기만 먼저 올리려다가 시승기도 함께 올릴 수 있게 되어

이번 명절에 충분하게 시승을 한 후 올리게 되었습니다.


출시된지 10년이 넘은 차량이지만

어떠한 장점이 있는지 그리고 단점은 어떠한지,

시승 후기는 어떠한지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SM3는 지금은 많이 위축되었지만

그래도 국내시장에서 아주 중요한 시장인 준중형차 시장에 위치하는 차량으로

르노삼성에서는 2세대로 분류가 됩니다. (코드명 L38)


1세대 SM3도 함께 시승을 해봤던 경험이 있는데

잔고장이 적고 정숙하며 전체적인 내구성이 좋다는 긍정적인 인식을 주게된 모델이기도 합니다.

다만 경차와 비교할 정도가 되는 2열시트 공간은 1세대 SM3의 단점이었죠.


그러한 단점과 시장의 반응을 의식해서인지

르노삼성은 현재에 이르는 2세대 SM3를 2009년 처음 내놓으며

동급최고 크기로 차량임을 강조하게 됩니다.


2009년 출시, 현재 2019년이므로

그동안 소소한 디자인 변화와 파워트레인의 변화가 있었지만

페이스리프트 정도로 보는 것이 맞지 완전한 풀체인지는 아닙니다.


경쟁차량으로는 현대차 아반떼를 들 수 있는데

SM3 2세대가 지금까지 이어져오는 기간동안

아반떼HD, 아반떼MD, 아반떼AD를 거쳐 현재인 삼각떼(아반떼AD 페이스리프트)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렇다면 SM3는 어느정도의 차체를 가지고 있을까요?

아래의 제원을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전장*전폭*전고*축거, (단위 : mm)


SM3

4,620*1,810*1,475*2,700

아반떼HD

4,505*1,775*1,480*2,650

아반떼MD

4,530*1,775*1,435*2,700

아반떼AD F/L

4,620*1,800*1,440*2,700

SM5 

4,885*1,860*1,485*2,760


위의 제원을 확인해보면 SM3는 출시 연도가 비슷한 아반떼HD보다는 확실하게 크며

2세대가 지나 현재의 아반떼에 이르러 SM3와 비슷한 크기가 되었습니다.

상급모델인 SM5와 비교해봐도 길이를 제외한 전폭, 전고, 축거에서 조금씩 작은 정도임을 알 수 있습니다.



르노삼성 SM3 - 제원


    • 서스펜션 : (앞) 맥퍼슨, (뒤) 토션빔
    • 브레이크 : (앞) 벤틸레이티드 디스크, (뒤) 디스크
    • 엔진형식 : 1.6 듀얼 CVTC
    • 배기량 : 1,598 cc
    • 최고출력 : 117ps/6,000rpm
    • 최대토크 : 16.1kgm/4,000rpm
    • 변속기 : CVT 무단 변속기



르노삼성 SM3 - 외관


일단 전시차량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출시된지 10년이 넘은 차량이지만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는 꽤나 좋다고 생각합니다. (개취)

제가 착석기를 올린 다른 르노삼성차에도 자주 언급되었겠지만

르노삼성차는 '트렌드를 쫓는 다지인이 아니라 핫한 느낌은 없지만 오래되어도 한결같은 느낌'이 장점입니다.



비교적 최신차량인 SM6와 QM6는 보다 강렬한 디자인을 하고 있지만

세대가 앞서는 SM3와 SM5는 경쟁차종들과 비교했을 때 심심한 디자인이지만

분명한건 시대가 지나고 트렌드가 바뀌어도 크게 영향받지 않고 'MYWAY'하는 느낌입니다.


차체의 전반적인 디자인은 전형적인 세단의 모습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2009년 출시 후 소소한 디자인의 변화는 이루어졌지만 주된 변화는 없기 때문에

이렇게 풀체인지 기간이 긴 차량은 출시 후 일찍 구입하는 건 상당한 이점이 되기도 합니다.



전시차 모델은 SE등급으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일반 벌브 타입입니다.

SE등급에서는 옵션으로 스타일리쉬 패키지2(35만원)를 선택할 수 있는데

17인치 알로이 휠과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그리고 후방 안개등이 적용됩니다.



아래의 사진과 같이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적용되면

램프의 형상도 조금 변경이 되어 조금 더 신차(?)의 느낌을 전해줍니다.

17인치 레이져 커팅휠과 리어 LED램프만 해도 차량의 인상이 크게 달라지구요.


굳이 선택하지 않아도 충분히 괜찮지만 35만원이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가격은 맞습니다.

일반 벌브타입의 램프와 LED 램프의 가격만 해도 28만원 넘게 차이가 나고

휠과 타이어 아무리 적게 잡아도 1짝당 5만원 차이면 1대분 20만원 이상 차이가 납니다.



보조제동등 커버가 클리어 타입으로 설치되어 있는데

브레이크를 밟으면 보통 차들과 같이 적색으로 불빛이 들어옵니다.




르노삼성 SM3 - 인테리어


간단하게 말해 SM3의 인테리어는 단점입니다.

사람의 목주름처럼 쉽게 숨길 수가 없는 것이 바로 인테리어 입니다.

아무래도 출시된지 오래된만큼 디자인적으로도 소재로도 아쉬움이 있습니다.

반대 사례로 최근 출시된 모하비 더마스터가 많은 인기를 끌 수 있었던 부분이 바로 인테리어의 변화입니다.

 

그러나 시각적, 촉각적인 부분에서는 불만이 나오지만

운행에 정말 필요한 요소만으로 잘 정리가 되어 있고 사용상에는 방향지시등 레버를 제외하고는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도어가 크게 무겁거나 하지는 않지만 여닫을 때 조금 세게 닫을 경우

텅텅거리는 소리가 쉽게 발생을 하는데 이것은 아쉽습니다.

도어포켓의 수납은 조금 부족한 정도이구요.



계기판의 디자인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복합되어 있습니다.

계기판의 각도가 상당히 누워있기 때문에 앉은 키가 많이 작은 분들은 조금 시야가 가릴 수있습니다.

일반적인(?) 분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정도구요.


시인성은 상당히 좋은 편이지만 운행 속도의 배경화면이 백색이라 조명을 어둡게 조절하지 않으면 눈이 아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시승할 때 저녁이었는데 처음 이 조명과 모니터 화면 밝기를 조절하지 않았더니

운행에 방해가 될 정도로 밝아 불편했었습니다.

두 조명 모두 밝기 조절이 가능하니 실제 운전자께서는 반드시 조절하시길 권장드립니다.


그리고 믿고보는 오토뷰 시승기에도 나와있지만

방향지시등의 레버가 상당히 멀리 있기 때문에 아주 불편합니다.

스티어링 휠에 손을 둔 상태로 손가락만 뻗어 조작하기에 불편하고

일반적인 차량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멀어 처음에는 다소 놀랄 수 있습니다.


또한 레버의 조작감이 너무 소프트하게 설정되어 있어

원터치 트리플 시그널(일명 1번 터치로 방향지시등 3번 점멸 ) 기능을 사용하는데 자주 실패하곤 합니다.

레버의 감도가 조금 더 무겁게 설정되어 있거나 딱딱 맞아떨어지도록 절도감이 있어야 사용하기 좋은데

SM3의 레버는 그 절도감 구분이 어려워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변속기는 조금 올드한 디자인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변속기의 절도감이라든지 사용상에는 전혀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컵홀더는 깊이가 조금 더 깊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구요.



인포테이먼트 시스템을 보여주는 모니터의 크기가 현재의 차량과 비교했을 때 작고

거리도 멀기 때문에 터치를 하기에 불편합니다.

그리고 사용하지 않을 때 모니터를 끌 수가 없기 때문에 운행에 방해가 되구요. (방법을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비상등의 위치나 차량 도어락 버튼의 위치는 직관적이고 좋습니다.



2열은 수동이지만 1열은 운전석, 보조석 모두 원터치로 창문을 열고 닫을 수 있습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상당히 유용한 기능이고

기본 트림(깡통)부터 기본으로 구비되어 있는 것은 칭찬할만 합니다.



센터콘솔입니다.

수납함의 크기는 적당함 편입니다.

그러나 센터콘솔은 화물 적재 능력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암레스트(팔걸이)의 기능인데

다소 뒤쪽으로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2열 공간입니다.

차체가 큰 만큼 성인이 앉더라도 전혀 불편하거나 좁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센터에 올라온 바닥의 높이도 높지 않기 때문에 크게 불편하지 않습니다.

2열 도어 트림에 적재를 위한 공간이 충분히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없는 것은 아쉽네요. (동급차량 공통이지만)



무릎공간도 충분하고 헤드룸 공간도 충분합니다.

시트백의 각도도 편하게 세팅되어 있으며 안전을 위한 3점식 안전벨트와 분리형 헤드레스트가 좋습니다.

중간 시트의 헤드레스트가 없는 것은 아쉽지만 이 급의 차량에 2열에 3인이 앉아 운행하는 것은 불편하고

헤드레스트가 중간에 있으면 오히려 리어뷰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그다지 불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쉬운 점은 2열 에어벤트가 없다는 것입니다.

LE등급인 최상급 등급을 선택하면 1열 좌우 독립 에어컨과 2열 에어벤트가 있는데

LE등급의 기본가는 1,763만원으로 경쟁력이 조금 낮아집니다.


물론 경쟁차량인 아반떼에서 2열 에어벤트를 선택하려면

기본 1,803만원인 트림에서 컴포트 패키지2(29만원)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비교적 경쟁력이 있긴하지만,

차령을 고려했을 때 르노삼성은 이러한 옵션질로 소비자를 상위옵션으로 유혹할 것이 아니라

중간등급인 SE등급에 옵션 정도로 선택할 수 있게 해줘야 어느정도 경쟁력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되네요.



다소 심심해보이지만 2열 승객을 위한 조명도 설치되어 있구요.

사용상 불편함은 없지만 조작감이라든지 디자인이 아쉽습니다.



앞선 실내에서 SM3를 신나게 지적했지만 여기서부터는 다시 SM3의 장점들이 나타납니다.

일단 트렁크 공간이 상당히 넓습니다.

믿고보는 오토뷰에 따르면 트렁크 공간은 460L로 상급 차량인 현대 LF쏘나타의 462L와 유사한만큼

적재등력에는 상당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모양도 반듯하기 때문에 큰 짐을 넣기에도 좋습니다.

다만 스키스루 기능은 최상위 트림인 LE트림에서만 기본인 점은 아쉽습니다.




르노삼성 SM3 - 시승기


이제 본격적으로 SM3의 시승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제가 운행한 차량은 전시차량과 동일한 SE트림 차량으로

앞서 언급드린 스타일리귀 패키지2가 옵션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전시차량 할인을 받아 약 1,600만원 정도에 구입을 하였으며 (가족차량)

추가적으로 순정바디킷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상당히 완성도 높은 디자인의 바디킷은 차량을 상당히 스포티하게 보이게 하지만

실제 차량의 동력성능이나 세팅은 스포티와는 정반대인 성격을 보여주는 것은 재미있습니다.



스타일리쉬 패키지 때문에 들어가 있는 17인치 휠과 리어 LED 콤비네이션 램프 덕분에

차량이 보다 세련되어 보입니다.

LED 리어 램프에는 후방 안개등 기능이 있는데 시승 당시 안개가 심했는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시승은 총 2회 실시되었습니다.


<1구간>

    • 운행 구간 : 양평-횡성 왕복, 하행선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국도

    • 탑승 인원 : 성인 3명, 에어컨 상시 ON 

    • 총 거리 : 170 km

    • 평균 속도 : 54.7 km/h

    • 평균 연비 : 15.8 km/L


<2구간>

    • 운행 구간 : 양평-대구 왕복, 하행선 중부내륙고속도로, 상행선 중앙고속도로

    • 탑승 인원 : 성인 4명, 에어컨 상시 ON

    • 총 거리 : 496 km

    • 평균 속도 : 79.5 km/h

    • 평균 연비 : 16.9 km/L



일단 운행에 앞서 제원상 낮은 출력과 토크로 걱정이 앞섭니다.

성인 4명이 탑승하고 에어컨을 켠 상태로 고속도로에서 편안한 추월이 가능할까 싶었습니다.

시동을 켠 후 가속을 전개하면 답답함 보다는 부드러움에 초점이 맞춰진 것을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자동변속기와는 분명히 다른 CVT 변속기가 탑재되어 있는 만큼 약간의 이질감이 있는 것은 분명하나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상당히 만족스러운 운행이 가능했습니다.

가속 및 브레이크 패달이 다소 가볍고 민감한 느낌이지만 이내 적응이 됩니다.


일단 도심에서 감속 후 가속을 반복할 때 특징이 있는데

감속 후 재가속을 할 때 일반 변속기처럼 패달을 꾹 하고 누르면

자동변속기의 시프트 다운처럼 RPM이 확하고 올라가면서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입니다.

당연히 승차감도 울컥거리게 되구요.


저는 이 반응이 싫어 재가속을 할 때 패달을 누르기보다 살짝 터치한 정도로 유지를 하는데

이렇게 되면 변속기가 울컥거림 없이 다소 더디지만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부드러운 가속을 진행합니다.


보통 자동변속기와 킥다운에 익숙한 운전자라면 가속패달을 보통

먼저 강하게 누른 상태에서 가속이 진행됨에 따라 약하게 발에 힘을 빼지만

무단변속기가 체결된 SM3는 처음에는 약하게 패달을 밟은 상태에서 유지를 하다가

원하는 만큼 비례하여 패달에 힘을 더 주는 식으로 운전하면 상당히 부드러운 운행이 가능했습니다.


물론 신경쓸 것 없이 일반적인 자동변속기 처럼 운행을 해도 전혀 문제가 없지만

CVT 변속기의 특징을 이해하면서 운행한다면 무단변속기의 장점인

부드러움과 연비를 극대화시킬 수 있습니다.


SM3는 연비가 좋기로 소문난 차량입니다.

따라서 세팅 자체가 시원스러운 가속을 연출하기 보다는

최대한 RPM상승을 억제시키면서 부드러운 운행을 하도록 세팅되어 있습니다.


CVT 변속기 특성상 최대한 RPM을 낮게 사용하려 하기 때문에

굉장히 정숙한 것이 SM3의 큰 장점입니다.

100km/h를 항속할 때 RPM은 1,900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가속할 때는 그보다 높은 RPM으로 100km/h에 도달하지만

운전자가 더 이상의 가속을 원치않는다고 판단이 되면 자연스레 RPM을 낮추는데

자동변속기처럼 락업클러치가 되면서 RPM이 뚝하고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조금씩 RPM이 하락하는데 이 덕분에 부드러운 운행감각이 좋습니다.


1구간에서는 영동고속도로로 횡성에 도착 후 고저차가 있는 국도길로 복귀했는데

우려와는 달리 오르막 가속에 큰 불만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물론 승객을 생각해서 스포티한 주행보다는 부드러운 운행이 목적이었으며

그 목적에 충분히 부합을 했습니다.


오르막 구간에서 급격한 가속이 필요할 때 킥다운을 하면

빠른건 아니지만 느리지도 않게 엔진이 반응을 합니다.


가속이 바로 이루어지지만 폭발적이거나 시원한 가속감이 아니라

추월에 필요한 정도로만 이루어지기 때문에 낮은 출력에 대한 아쉬움이 부각됩니다.

그리고 이때 RPM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엔진음이 크게 부각되는 것도 단점입니다.


오르막에서 정지 후 출발을 할 때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HSA)가 작동하는데

경사로에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운전자에게 충분히 인지시켜 주기 때문에

초보 운전자라도 편하게 오르막 출발을 할 수 있습니다. (전트림 기본 옵션)


2구간인 고속 장거리 구간에서는 SM3의 장점이 부각됩니다.

차량 배기량이 작아도 변속기 덕분에 상당히 부드러운 항속이 가능하고

차량의 방음이 상당히 괜찮기 때문에 중형차급 정도라 해도 무방할 정도였습니다.


또한 적당히 부드럽게 서스펜션 세팅이 되어 있기 때문에

시내 주행에서도 편하지만 고속 항속 주행에서도 충분히 편했습니다.

그러나 140km/h 속도부터는 고속주행 안정감이 급격하게 하락하는 것은 아쉬웠습니다.


그 이하의 속도까지는 차량이 안정적으로 도로에 붙어 간다는 느낌이라면

140km/h 속도부터는 차량이 다소 뜬다는 느낌이 발생하면서

더 이상 속도를 올리는 것이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노면이 거칠어 졌을 때 충격을 걸러주는 능력은 부족합니다.

노면이 좋을 때는 소음이라든지 진동을 예상보다 더 잘 걸러주지만

노면이 고르지 못할 때는 여지없이 충격을 승객에게 전달하게 됩니다.


장거리 투어에서 최고의 장점은 바로 연비입니다.

하행선에서는 100~130km/h로 항속을, 상행선에서는 100km/h로 항속을 하는데

성인 4명이 에어컨을 계속 가동시키는데도 연비가 계속 상승합니다.


하행선에서는 16.5km/L의 연비를 보이더니 복귀하는 길 교통량이 많아

어쩔 수 없이 연비주행을 하는데 고저차가 있는 중앙고속도로임에도 불구하고

연비가 최종 17.0km/L까지 상승을 합니다.


참고로 현대자동차에서 1.6 가솔린 엔진으로 140마력의 아반떼MD를 자랑할 때

르노삼성에서는 2012년 8월 2세대 SM3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으면서

연비를 개선한 듀얼 인젝터* 가솔린 + 무단변속기 모델을 내놓았습니다.

* 실린더당 연료를 뿌려주는 인젝터를 2개 설치하여 보다 정밀하게 제어하여 연비를 향상


저는 그 당시 현대기아의 1.6L 140마력이라는 것만 대단해보이고

르노삼성의 연비개선의 행보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는데,

2018년 9월에 현대기아차가 엔진출력을 디튠하고 1.6 가솔린와 무단변속기를 채용하여

그동안의 1.6 가솔린과 자동변속기를 대체하는 고연비 중심의 스마트스트림을 출시하는 것을 보면서

새삼스럽게 그리고 뒤늦게 르노삼성의 판단이 상당히 빠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시 시승기로 돌아가 SM3의 연비 이야기를 계속하겠습니다.

도로에서 고속 항속을 하다보면 교통 흐름이나 긴 내리막 구간에서

가속 패달에서 발을 떼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 자동변속기는 바로 엔진브레이크가 걸려 감속이 강하게 이루어진다면

SM3는 굉장히 부드럽고 천천히 감속이 이루어집니다.

폭스바겐 변속기의 코스팅모드(Coasting mode, 가속페달OFF 시 중립으로 변경) 정도는 아니지만

그와 견줄 정도로 상당히 부드러운 감속이 이루어지는데 이러한 점은 자연항속(감속) 할 수 있는

거리에 도움이 될 것이고 결국 연비상승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르노삼성 SM3 - 총평


SM3를 시승하는 내내 "이 차량으로 장거리를 다니면 지금보다 편하고, 연비도 좋겠네"라는 생각이 계속 맴돌았습니다.

출시된 지 상당히 오래되었고 우려를 많이 했지만 실제 운행해본 SM3는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부드러움, 고연비, 정숙함 이 3개의 단어로 운행감각을 축약할 수 있습니다.


만약 SM3를 고민하시는 분이라면 반드시 장거리 시승을 권해드리고,

시승 결과 '부드럽다, 편하다'고 느끼신다면 강력하게 추천을 드리겠지만

'답답하다'고 느끼는 분들에게는 결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답답하다고 느끼시는 분들에게는 자동변속기나 DCT변속기가 채용된 디젤엔진의 다른차량을 추천)


그리고 운전 초보자들 보다는 조금 민감하게 차량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분들께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나는 어떤 차량을 운행해도 남들보다 연비주행과 부드러운 운행에 자신있다'는 분들에게 추천드리는데

그러한 분들이 이러한 차량을 운행해야 차량의 컨셉과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값비싼 SUV가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서 가성비, 연비가 좋고 부드러운 운행 감각인 일품인 SM3는

4인가족이 오랫동안 타기에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비싸고 고급인 차량은 분명히 아니지만 이 다음 차량을 위해 도약을 준비하는 동안

차량 고민없이 내 발이 되어줄 SM3는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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