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관련 정보]/신차량 착석 후기

정말 G70 뒷자리는 불편할까? 왜?

마이라이드 2019. 8. 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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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이라이드 입니다.

오늘은 현대자동차 아니 제네시스 브랜드의 막내 모델이자

스포츠 세단인 G70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워낙 유명하고 인기도 많고 많은 리뷰들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새로울 것은 없구요.

다만 제가 착안을 해서 확인해본 사항은 바로,

'G70 뒷자리가 불편하다던데 정말 그럴까? 그렇다면 왜그럴까?' 입니다.


베뉴와 함께 있던 전시장에 있던 G70입니다.

강렬한 레드컬러였는데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잘 어울립니다.

G80 또는 G90에 이 컬러를 적용시킨다한들

G70보다 더 잘 어울릴 수는 없을 것 같군요.



개인적으로 제네시스라는 브랜드에 대한 도전,

추구하는 방향 등 응원하고 있는 부분이 많지만

도저히 G70을 나타내는 레터링 폰트는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


많은 고민을 통해 내린 결정이 아닌 것 같고

그냥 적당하거나, 저렴하거나 재고가 많거나

이러한 이유들로 쉽게 고른 느낌이 강합니다.



오늘은 주요 확인사항이 2열이기 때문에

바로 뒷문부터 활짝 열어봅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점부터 눈에 들어오시나요?



레그룸, 헤드룸, 시트, 각도 등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가장 먼저 바닥의 중앙부분에 눈이 갑니다.

우뚝 솟아 있고 그 높이도 상당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내부에서 시각적으로 그리고 기능적으로 손해보는 곳입니다.


저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아반떼, 쏘나타, 그랜져와는 달리

제네시스 브랜드는 후륜구동(뒷바퀴에 엔진 동력을 전달)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4륜구동(네바퀴에 엔진 동력을 전달) 옵션이 있기 때문에

SUV가 아닌 이상 그리고 스포츠 세단은 무게 중심을 낮게 만들어야 운동성능이 유리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차량 바닥을 돌출시켜 그 부분에 드라이브 샤프트(구동축), 배기관 등이 들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쏘나타(중형)와 G80(대형)의 뒷자리를 비교해보면

절대적인 넓이는 G80이 넓겠지만 개방감은 쏘나타도 뒤쳐지지 않는데

이러한 이유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무튼 이제 바로 앉아보고 느낀점을 나열해봅시다.

참고로 달리는 차량이 아니기 때문에 시승기 정도는 아니고

착좌감 정도로 보시는 것이 맞습니다.



저는 키가 작은 편이기 때문에 레그룸 자체가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소위 말하는 빵(두께)은 있는 편인데 시트가 불편하다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헤드룸도 예상보다는 공간이 있었구요. (절대 넉넉하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시트 자체는 고급소재로 잘 만들어져 있다는 느낌을 주는데 충분하고

시트의 형상이 몸을 쏙 흡수시키도록 되어 있어 느낌도 좋고

특히 등받이 각도도 너무 눕거나 너무 서있거나 하지 않고 '딱 좋다'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불편하다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이 3가지가 있었습니다.



불편한 점, 첫번째.

타고 내릴 때 문의 형상 때문에 불편하다고 느껴집니다.


이것은 벤츠 C클래스를 타고 내릴때 동일하게 느낀 점인데

아마 전륜구동 차량이 아니라 후륜구동 차량 설계의 특성이 아닐까합니다.


리어 도어 자체가 작고 당연히 승하차하는 공간도 작으며

리어 도어 걸쇠 부분(아래 사진에 은색으로 ㄷ자 형태의 걸쇠) 각도가 상당히 누워있어

승하차시 무게를 지탱하려 잡을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한 번 승하차를 해보시면 다소 어정쩡한 자세가 자연스럽게 연출됩니다.



불편한 점, 두번째.

차량 바닥이 높아 다소 웅크린 자세가 연출됩니다.


사실은 차량 바닥이 높은게 아니고 시트의 높이가 낮은 것이 맞을 겁니다.

벤츠 C클래스와 BMW 3시리즈에서도 동일하게 불편하다고 느낀 점이 바로 이것입니다.

리어시트는 그나마 괜찮은데 앞시트에 앉으면 특히나 심하게 느껴집니다.


저는 다소 허리를 곧게 앉는 편인지라 더욱 크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약간 눕듯이 앉는 분들에게는 해당되지 않을 수 있구요.

불편한 점, 첫번째와 마찬가지로 G70만의 특성이 아니고 스포츠 세단의 구조적 한계라 생각합니다.



불편한 점, 세번째.

종아리가 닿는 부분이 볼록하게 나와있어 무릎 아래 다리를 앞쪽으로 밀어내는 느낌이 불쾌합니다.


앞서 설명드린 바와 같이 럭셔리 브랜드를 추구하는 만큼

시트의 재질, 형상, 마감 등에서 만족스럽습니다.

그러나 종아리 부분이 볼록하게 마감되어 있는데

저는 이 부분이 가장 불만족스러웠습니다.


물론 부족한 2열 공간에서 최대한 공간을 살리기 위한 노력일 것이고

엉덩이 부분과 허벅지가 닿는 부분을 길게 만들면 비용도 많이 들것이고,

승객은 장거리 운행에서 피로감 누적에도 유리할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오히려 허벅지 닿는 쿠션을 조금만 더 짧게 만드는 것이

착석 자세에도 유리하고 레그룸 확보(어찌보면 시각적인 부분)에도

더 유리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G70은 G80, G90과는 다르게 승객보다는 운전자에게

집중도의 무게 중심이 많이 넘어간 차량입니다.


당연히 패밀리 세단으로 타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건 본인이 선택한 것이고 객관적으로 보더라도

승객을 위한 차가 아니라 운전자를 위한 차인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일 때 장거리 투어의 빈도보다

시내에서 중단거리, 잦은 승하차를 위해 공간을 집중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렇다면 G70은 나쁜 차량인 것이냐?

전혀요.


운전 재미를 위한 차량인데 재미가 없으면 나쁜 차량이겠지만

운전자를 위한 차량인데 승객에게 조금 부족하면 뭐 어떻습니까.


현대자동차는 2열 시트 불만에 신경쓰는 것보다 

더 재미있고 더 멋지게 만들 생각에 집중하면 됩니다.

'2열 시트 때문에 G70 안살거에요'라는 목소리는 쿨하게 무시하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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