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레이에서 더뉴레이, 더뉴레이에서 더뉴 기아 레이로 변경되었습니다. 첫 번째 변화보다 최근의 변화가 훨씬 크게 다가오는데 그 이유는 역시나 앞뒤 램프 형상의 변화입니다. 가장 중요한 파워트레인의 변화는 없고, 1리터 자연흡기 가솔린과 말 안듣는 자동 4단 변속기의 조합은 그대로죠... (아쉽)
하지만 반가운 점도 있으니 바로 드디어 '크루즈 컨트롤'을 넣어줬다는 겁니다. 캐스퍼에 터보를 넣어주고 판매 주력이 됨과 동시에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도 넣어줬지만, 한 박자 느리게 이제사 단순 크루즈 컨트롤을 넣어줬다는 것이죠.
그래도 캐스퍼 대비 레이는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캐스퍼가 공간과 성능 그 어중간한 것과 아이코닉함에 집중을 했다면, 레이는 그냥 대놓고 '공간' 이 하나만으로 매력적인 차량이니 말이죠.
1. 남자를 위한 레이
제 차량이 10년, 27만km를 넘기다보니 슬슬 다음 차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차 저 차 보고 있는데 아무래도 레이도 검토를 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출력에 대한 고민 때문에 당연히 캐스퍼 터보만 고려를 해보다가 막상 타보니 공간에 대한 미련이 남을 수 밖에 없더군요.
어차피 저속 환경이 잦을 시내 중단거리 환경에서는 조금 더 빠를거냐, 조금 더 실용적이냐하는 고민 사이에 빠지게 되는데 높은 확률로 공간이 좋은 레이가 그리울 수 밖에 없게 됩니다. 따라서 정말로 제가 레이를 산다면 이렇게 선택해서 꾸며 타는 것이 좋겠다하는 마음으로 준비를 해봤습니다.
2. 더뉴 기아 레이 등급
등급은 스탠다드→프레스티지→시그니처→그래비티 이렇게 4단계로 구분이 됩니다. 그래비티는 머지 않아 없어질 것으로 보이는 '디자인 특화 모델'입니다. 가성비가 중요하신 분들은 스탠다드 등급에서 최소한의 옵션만 넣으실 것을 권해드리고 추후 중고값이나 편의성을 위해서 프레스티지에서 잔뜩 넣다보면 결국 시그니처 풀옵션이 되기 때문에 그냥 풀옵션 모델로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 넣어보니 1,920만원이 되는군요.
특히 저는 첨단 주행안전 보조 옵션은 다 넣으시길 권해드리는 편(보험료 인하, 중고가치 방어, 안전을 이유로)이고, 외장은 다른건 포기하더라도 가급적이면 프로젝션 헤드램프와 보조제동등도 권해드리는 편 입니다.
프로젝션 헤드램프는 경차에는 없는 'LED헤드램프'를 애프터 마켓에서 합법적으로 튜닝할 수 있기 때문이고 보조제동등은 나와 우리의 안전을 위해서 입니다. '스타일'이라는 선택옵션에 이 모든 것이 묶여 있기 때문에 권해드릴 수 밖에 없네요.
최근 캐스퍼 디에센셜를 타고 야간 주행을 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이 차량에도 기존 H4 규격을 대체하는 H19 규격의 전구가 들어가 있고 프로젝션 타입의 헤드램프가 들어가 있는데 야간 주행 만족도가 상당했습니다. 당연히 LED 헤드램프 만큼은 아니었지만 할로겐 램프임을 고려해봤을 때는 충분히 좋았습니다.
3. 블랙 마니아를 위한 아이디어
2번째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지금의 레이는 총 5가지 외장 컬러를 내놓고 있습니다. 당연히 개취이긴 하지만 저는 오늘 블랙 컬러인 '오로라 블랙 펄'이라는 색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개인적으로 여름철에 너무 덥고 오염에도 취약하며 외장 관리를 잘해야 만족도가 높은 이 까다로운 컬러를 권하는 이유는 딱 하나, 바로 '무거워 보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말로는 '덩어리감'이라고도 할 수 있죠.
앞뒤 램프가 변화되다 보니 램프와 이어지는 부분들에 포인트 컬러가 들어가게 됩니다. 앞의 헤드램프 사이의 라디에이터 그릴의 테두리가 그런데 외장 컬러에 따라 이 부분이 주는 느낌이 상당히 달라집니다. 클리어 화이트 컬러와 오로라 블랙 펄 컬러를 비교해보면 쉽게 이해가 되실겁니다.
앞보다는 뒤가 더 크게 체감됩니다. 뒤쪽은 위아래에서 좌우로 이어지는 블랙 라인이 특징인데 물론 '나 새차요!'라고 강조하고픈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 눈에는 아무래도 블랙 컬러가 더 멋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4. 더뉴 기아 레이 그래비티 특징
그래서 뭐, 블랙 컬러가 끝?
후후. 아니죠. 그렇게 무책임한 제가 아닙니다. 여기에서 머리를 조금 더 굴려보겠습니다. 레이를 타시는 분들 중 다른 차량들 대비 높은 확률로 개성을 표출하고 싶은 분들이 많으실테니 말이죠. 그런 분들을 위해 몇 가지만 더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시그니처 위에 특별한 외형을 강조한 그래비티 모델이 있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아래사진과 같이 앞뒤에 가니쉬를 넣고 루프를 블랙컬러로 처리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래비티 등급에서는 어두운 외장컬러인 '블랙'과 '그레이'를 선택할 수가 없습니다. 티가 안나니까요.
5. 오로라 블랙 펄 + 블랙 휠
하지만 화룡점정을 찍는 것이 따로 있습니다. 간혹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 아니라 '신발'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저도 이 말에 동의하는 편이고 자동차에도 통용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휠'이 들어가는 겁니다. 그래비티 등급에서는 15인치 알로이 휠을 넣어주는데 생긴 것은 14인치 알로이 휠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그래도 블랙컬러로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휠을 구할 수만 있다면 블랙 컬러의 외장을 가진 레이와 접목을 시켜 블랙으로 통일되는 차량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죠. 기술은 없지만 어거지로 이미지를 합성해보면 아래와 같은 느낌을 줍니다. 여러분, 상상해보세요.
'블랙 외장컬러에 블랙모노톤 인테리어+흰 빛을 내는 LED헤드램프+앞뒤 LED 라인+왁스를 잔뜩 입혀놓은 레이'를 야간에 본다면 말이죠.
닫는 글
다만 문제는 기아에서 최상위 등급에 들어가는 이런 부품들을 시장에 쉽게 내놓지 않을거라는 점 입니다. 그래야 소비자들이 돈을 더 내고 비싼 등급의 차량을 살 것이니 말이죠.
대신 좋은 대안이 있습니다. 생긴 것이 비슷하고 시장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14인치 알로이 휠을 사서 도색을 하는겁니다. 어차피 블랙 컬러이니 휠이 조금 더 작아진다고 해서 티가 나지도 않을 것이고, 디자인도 오히려 다른 휠보다 훨씬 강인해보이고 타이어값도 더 저렴하니 말이죠.
'[자동차 관련 정보] > 자동차 관련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컴프레서 목적이면 ㄴㄴ. 코스트코 멀티파워돔NX2 리뷰 (4) | 2022.12.06 |
---|---|
0.1psi 단위 조절 가능한 디지털 타이어 공기압 게이지 DIYCO D1 리뷰 (0) | 2022.12.05 |
(상상)어쩌면 디올뉴그랜저/K8 하이브리드 4륜이 나올지도? (2) | 2022.12.01 |
[봉고3,포터2] 적재함 고리 개수로 차량 구분하기 (0) | 2022.11.30 |
[생각지도 못한] 캐스퍼 방전시 N단 변속 방법 (0) | 2022.11.28 |
와이퍼 버릴 때 분리수거 가능? 와이퍼 블레이드 해체 후기 (2) | 2022.11.24 |
YF/LF쏘나타 배터리, 코스트코 가격은?(DF80L, AGM LN4) (1) | 2022.11.22 |
비싼 수입차 와이퍼 대체 가능? 코스트코 모비스 와이퍼 후기(ft.아베오+어댑터) (2) | 2022.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