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제가 가입하고 댓글이나 글을 종종 쓰는 자동차 커뮤니티 중, 클리앙의 '굴러간당'이 있습니다. 자동차 이야기로 가득한 대표적인 곳 중 하나인데 여기에서 나름 충격적인 글을 하나 볼 수 있었습니다.
어떤 회원분께서 와이퍼 블레이드를 새 것으로 교체한 뒤, 구품을 버리기 전 분리수거를 위해 최대한 구성 물질별로 분류하기 위해 해체를 하신 분이 계셨습니다. 그동안 저는 차를 타면서 어떻게 버렸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그냥 일반쓰레기로 배출하지 않았나 싶어 반성이 좀 되더군요.
최근에 더뉴그랜저와 제 차량인 아베오의 와이퍼 블레이드를 모두 교체를 하게 되었고 두 차량에서 나온 와이퍼 블레이드를 가지고 있다가 한 번 해체쇼를 해봤습니다. 아래사진에 보면 활처럼 휘어진 좌측의 것이 아베오의 것이고, 우측의 것이 더뉴그랜저의 출고시 들어가 있던 와이퍼 블레이드 입니다. 와이퍼암의 규격도 다르고, 구성도 다르며 해체를 해보니 그 방법도 조금 달랐습니다.
필요한 공구는 일자 드라이버와 플라이어 입니다. 송곳은 필수는 아니지만 있다면 조금 더 쉽게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분해하는 과정에서 이물질이 떨어질 수 있고 무리하게 힘을 주게 되었을 때 탈거되는 부품이 튀어나갈 수 있으니 보안경이 있는 것이 좋습니다.
1. 쉐보레 오리지널 와이퍼 해체 방법 및 후기
아베오의 와이퍼암 규격은 M-LOCK(B)이고 수입차에 들어가는 방식이라 좀 낯설게 느껴지실겁니다. 그리고 와이퍼의 생긴 모습도 조금 다르고 앞유리에서 탈거를 하면 아래와 같이 포물선을 그리며 휘게 됩니다.
우측의 더뉴그랜저의 것과 비교를 해보면 고무날과 함께 들어가는 철심의 디자인도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체를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와이퍼암 체결 부위에 블레이드를 고정하게 되는 금속핀을 제거해 주는 것 입니다. 마모되어 쉽게 탈거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아래와 같이 드라이버의 머리를 대고 위에서 가볍게 툭툭 쳐줘야 합니다.
그러면 아래와 같이 금속핀, 암 체결부위 그리고 블레이드 이렇게 3가지로 분리가 됩니다.
그 다음 블레이드 위쪽에서 고정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플라스틱 클립을 제거해야 합니다. 송곳이나 날카로운 일자 드라이버가 있으면 쉽게 탈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블레이드 좌우 끝단에 있는 플라스틱 커버를 탈거해야 하는데 아래와 같이 플라이어를 가지고 잡아 당기거나 잘 빠지지 않는다면 플라이어로 강하게 움켜쥐면 안쪽이 살짝 깨지면서 탈거하는데 조금 더 수월해집니다.
마지막으로 블레이드 정중앙에 있는 클립을 탈거해야 하는데 처음에는 당연히 플라스틱이라 생각을 했지만 탈거하려 이리저리 시도를 하는 과정에서 칠이 벗겨지면서 안쪽에 금속 원색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금속 재질을 확인했습니다. 참고로 별도로 이 부분을 벗겨낼 필요가 없습니다.
플라스틱 클립과 끝단의 커버를 탈거하고 나면 아래와 같이 쉽게 블레이드 전체 틀을 잡아주는 금속 막대와 고무날이 쉽게 분리가 됩니다. 이 세 부분이 흩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중앙의 금속 클립에서 탈거가 되기 때문에 별도로 고생할 필요가 없는 것 입니다.
블레이드 좌우 한 대분을 모두 분해하고 나면 아래와 같이 세 가지 재료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좌측은 금속, 중앙은 플라스틱 그리고 우측은 고무입니다. 의외로 금속이 많이 나온다는 것에 놀랐네요.
2. 더뉴그랜저 와이퍼 블레이드 해체 방법 및 후기
쉐보레의 것을 하고난 뒤 현대차량의 것을 해보니 역시나 '쉽다'고 느껴집니다. 일단 블레이드의 위쪽과 아래의 고무날 부분을 분리해 줘야 하는데 끝단에 아래사진과 같이 드라이버를 넣고 휘젓거나 플라이어를 물려서 레일에서 탈선시키면 쉽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고무날 부분만 탈거가 된다면 바로 금속 막대와 고무 부분을 분류해낼 수 있습니다.
더뉴그랜저의 와이퍼암 규격은 국내 대부분 차량에 쓰이는 U-HOOK 타입이며 연결부위가 혹시나 금속일까 싶은 마음에 살펴 봤지만 플라스틱이었네요.
다만 재미있는 점은 고무날 부분을 붙잡는 레일 부분이 생긴 것은 플라스틱인데 실제로는 금속으로 되어 있습니다. 650mm 블레이드에서는 4개, 450mm 블레이드에서는 2개가 있습니다.
탈거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아래와 같이 틈사이에 일자 드라이버를 넣고 어느 쪽이든 돌리게 되면 '딱' 거리는 소음과 함께 체결 부위가 파손되면서 쉽게 금속 부분만 탈거할 수 있습니다.
닫는 글
아베오와 그랜저, 2대분의 와이퍼 블레이드를 완전하게 분해했습니다. 아래사진과 분류가 되죠. (사진초점...) 좌측부터 금속, 고무, 플라스틱순인데 의외로 금속이 많이 들어간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분류해서 버리는 과정에서도 금속부분만 들었을 때 예상보다 더 무겁다고 느껴질 정도였으니 말이죠. 그리고 금속은 반으로 접으면 되고, 플라스틱 블레이드는 살짝만 힘을 줘도 쉽게 부러뜨릴 수 있으니 적어도 금속과 플라스틱만이라도 재활용할 수 있어도 꽤나 유의미할 것 같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자녀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백마디 말보다 더 좋은 교육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글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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