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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6 시승기 1편] 왜 이렇게 디자인 했을까?(공력계수 CD 0.21이야기)

마이라이드 2022. 9. 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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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차량 제공 : 현대자동차


여는 글

아이오닉6 시승행사에 다녀왔습니다. 200km가 못되는 주행 코스였고 고속도로, 굽이진 국도 등 짧지만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코스였습니다.

제게 있어 전기차는 아이오닉5가 처음이었고 아이오닉6가 두 번째였으며 먼저 시승했던 아이오닉5는 롱레인지 2륜 모델이었고 이번에 시승한 아이오닉6는 최고 사양인 프레스티지 AWD 풀옵션 차량이었으며 휠은 20인치가 적용된 모델이었습니다.

일반 내연기관 차량들과의 비교는 무의미하므로 주로 아이오닉5와의 비교, 장점과 단점 그리고 가장 중요하지만 아무도 관심없는 포인트를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다소 길어져 1편과 2편으로 구성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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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봐야 이해가는 아이오닉6 간단 시승기 - 1편

<목차>

(1편)
   1. 왜 이렇게 디자인 했을까?
   2. 공력 그리고 또 공력
      2-1. 리어 스포일러
      2-2. 외장형 액티브 에어 플랩
      2-3. 휠 에어커튼
      2-4. 휠 갭 리듀서
      2-5. 박리 트랩
      2-6. 휠 디플랙터
   3. 그래서 얻은게 뭔데?
   4. 아이오닉6 익스테리어
(2편)
   5. 아이오닉6 인테리어
   6. 아이오닉6 주행소감

 

1. 왜 이렇게 디자인 했을까?

가장 먼저 디자인 이야기를 함에 있어서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아이오닉5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디자인에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현대의 전기차 디자인 컨셉인 '픽셀'이라는 것을 대표하는 모델로 모던함을 현대적으로 적절히 해석한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중의 반응도 비슷하죠.

그러나 아이오닉6는 다릅니다. 호불호가 굉장히 나뉘는 반응이고 개인적으로는 싫습니다. 특히 앞모습 더 구체적으로 언급하면 헤드램프의 디자인 하나 때문에 전체적인 밸런스를 다 무너뜨렸다고 생각합니다.

디자인을 해치는 아이오닉6 헤드램프
디자인을 해치는 아이오닉6 헤드램프 

 

다른 모습들은 '개성있다'고 표현해낼 수 있지만 헤드램프는 왜이리도 못생기게 만들었는지 도저히 용납을 할 수가 없습니다. 날렵한 유선형의 전체적인 실루엣에서 뒷모습을 기준으로 앞모습을 설계했다면 조금 더 미래지향적이고 세련된 모습이었을텐데 말이죠. 프론트 디자인 설계팀만 별도로 있는 느낌이고 이 차를 조금 미워한 게 아닌가 싶네요.

아이오닉6 전측면
아이오닉6 전측면

 

얘 아이오닉6에 치인적 있나?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디자인은 개취'라는 것이 거의 국룰이지만 저는 거기에 더해 '개취는 있지만 어느 정도 큰 틀의 흐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차량이지만 헤드램프의 상단 부위를 가린 아이오닉6 기반 고성능 전기차인 'RM22e'를 한 번 보시면 제가 왜이리 거품을 무는지 이해하실겁니다.

헤드램프 조금 가렸을 뿐인데.. RM22e
헤드램프 조금 가렸을 뿐인데.. RM22e

 

디자인에 대한 하고싶었던 이야기를 실컷 한 것 같으니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시죠.

 

2. 공력 그리고 또 공력

자동차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이 차는 공기저항을 줄여...공력 계수가 CD 0.21...' 뭐 이런 이야기를 들어 보셨을겁니다. 그런데 저처럼 크게 관심이 가지는 않으셨을테죠.

그런데 아이오닉6를 공부하면서 저는 '현대에서 이 부분에 올인을 하고 그 다음 디자인'을 한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아이오닉5는 반대로 '디자인에 올인하고 그 다음 공력' 이런 순인 것이죠. 왜이렇게 생각했는지 하나하나 설명하겠습니다.

현대자동차에서 내놓은 아이오닉6의 공력 설계 및 그 성과에 대한 컬럼이 있습니다. 자동차에 대한 지식을 더 쌓고 싶으신 분들께는 천천히 읽어보시길 강력히 권해드리겠습니다. 내용도 유익하고 재미있죠.

이 내용을 먼저 읽어보면 아이오닉6를 바라보면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더 재미있고, 용서(?)가 되기도 하죠. 내용을 읽어보면 공력을 위해 대표적으로 총 6개의 기술이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제가 하나하나 찾아봤습니다.

 

<공력 특징 요약>

아이오닉6 공력 특징1
아이오닉6 공력 특징1
아이오닉6 공력 특징2
아이오닉6 공력 특징2

 

2-1. 리어 스포일러

영화의 대반전 결론을 미리 떠벌려버리는 사람을 두고 '스포일러'라고 하죠? 같은 의미인 스포일러가 차량에도 적용이 됩니다. 원래 차량은 리어 스포일러가 없는 것이 초고속에선 유리합니다. 그래야 차량이 바람 저항을 크게 받지 않고 더 높은 고속 영역으로 쉽게 도달할 수 있으니 말이죠.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또 필요하기도 합니다. 바람 저항은 위에서만 발생하지 않고 차량 아래로 흐르면서 양력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차량을 붕 뜨게 만들어버립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바람의 매끈한 흐름을 역으로 이용(=방해=스포일러)해 차량을 아래 방향으로 눌러줘야 충분한 접지력을 만들어 냅니다. 

아이오닉6 공력 특징1 : 리어 스포일러

 

이 두 상반되는 상황에서 수 많은 도전 끝에 만들어낸 스포일러이기데 현대에서 이토록 강조를 하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끝나지 않고 보조제동등을 아주 화려하게 디자인 해버렸고 리어가 아닌 탑뷰로 차량을 바라봐도 한 눈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이오닉6의 것은 각도 조절이 되지는 않습니다.

물론 스포일러 각도가 조절되는 차량들이 있습니다. 포르쉐는 속도나 환경에 따라 리어 스포일러가 팝업되기도 하도 각도도 조절되기도 하며, 더 비싼 파가니 와이라(Huayra, 후에리아)라는 차량은 스포일러가 앞에서도 있어 코너를 할 때 비행기의 플랩처럼 왔다갔가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와이라의 가격은 못해도 20억부터 시작이니 가능한 것이고 양산차에서 각도 조절 스포일러는 어렵겠죠. 다 비용이니 말이죠.

아이오닉6 고정식 리어 스포일러 점등 모습

 

2-2. 외장형 액티브 에어 플랩

번호판 하단에 닫혀 있는 구멍이 바로 액티브 에어 플랩입니다. '액티브'라는 말처럼 필요할 때만 열고 평소에는 바람 저항을 줄이기 위해 닫혀 있습니다. 양산차인 BMW G30 5시리즈에서도 볼 수 있는 것이기에 그리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만 보통 라디에이터나 범퍼 그릴 안쪽에서 여닫는 것과는 다르게 범퍼 외측과 일관된 높이에 설치되었다는 것은 차량의 디자인 일관성 때문이거나 '그 조금 음각된 부분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을 위한 고심의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오닉6 공력 특징2 : 외장형 액티브 에어 플랩

 

2-3. 휠 에어커튼

번호판 숫자 5의 좌측을 보면 범퍼옆면에 조그마한 구멍이 보입니다. 이 곳을 에어커튼이라 부릅니다. 예전에는 뭔가 스포티해보이거나 정밀하게 설계된 느낌을 주기 위해 이러한 곳을 가짜로 만드는 경우들이 있었지만 적어도 아이오닉6에서는 아닙니다. 이는 상시 개방된 곳으로 에어 플랩이 닫혀도 늘 열려 있으므로 상시역할을 하게 됩니다.

아이오닉6 공력 특징3 : 휠 에어커튼

 

2-4. 휠 갭 리듀서

앞서 휠 에어커튼으로 유입된 공기는 아마도 아래에 보이는 위아래로 길쭉한 홀을 통해 배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범퍼 외측 끝단을 보면 뭔가 마감이 살짝 다른 것이 보이죠? 조금 더 튀어나온 것이 보이실겁니다. 이것은 휠 하우스와 타이어 사이의 간극을 줄여 공기 저함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저도 현대의 컬럼을 읽으면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차체 끝단과 휠 간의 거리를 의미하는 프론트 오버행이 짧을수록 공력에는 불리하다고 하네요.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보다 휠 베이스를 길게 쓰게 됩니다. 특히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는 배터리 공간과 실내 공간 확보를 위해서 그렇죠. 따라서 자연스럽게 오버행이 짧아지게 되니 이러한 대안이 나온 것입니다.

휠과 타이어는 늘 위아래로 많이 움직이니 위쪽까지는 막을 수가 없었을테고 앞타이어는 좌우로 움직이기 때문에 공간이 부족했을텐데 이렇게 만들어 냈다는 것은 조금 신기하군요. 다만 눈에 크게 부각되지는 않기 때문에 디자인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고민한 결과인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오닉6 공력 특징4 : 휠 갭 리듀서

 

2-5. 박리 트랩

6가지 기술 중 가장 이해하는데 오래 걸린 것이 바로 박리 트랩입니다. 뭐가 벗겨지나 싶은 이 단어는 영어로 'Separation'을 뜻하는데 더 정확히는 공기의 박리를 의미합니다. 공기의 박리라 하면 자연스럽게 흐르는 것이 아니라 공기가 둘둘 말리면서 불필요한 저항을 만들어내는 겁니다.

사실 내연기관 차량들도 리어 범퍼를 보면 이런 식으로 돌출부를 만들어낸 차량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괜히 있는 것이 아닙니다. 디자인적으로는 없는 것이 더 말끔할테죠.

아이오닉6 공력 특징5 : 박리 트랩

 

이는 차량 측면에서 오는 공기의 흐름을 이러한 디자인을 통해 제어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범퍼의 형상은 이미 여러 차종에서 봐올 수 있던터라 그리 놀랍지는 않지만 헤드램프의 형상까지 디자인 했다는 것은 조금 놀랄만 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박리 트랩 위치, 리어 스포일러 끝단과 수직선

 

2-6. 휠 디플랙터

차량 하부에서 타이어를 잘 살펴보면 타이어 뒤쪽이 아니라 앞쪽에 뭔가 날개가 하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전기차 뿐 만 아니라 일반 내연기관 차량들에서도 쉽게 발견됩니다. 10년 넘은 제 똥차에도 있으니 말이죠.

보통 타이어 뒤쪽에 설치되는 '머드 가드'와 혼동하기 쉬운데 앞쪽에 달리는 이것은 차량 하부로 들어오는 공기의 흐름을 제어하여 효율성을 끌어 올리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기에 관심도 가지 않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러한 부품 하나를 설계하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마도 현대에서 WRC에 참가를 하게 되면서 노하우가 많이 축적이 되었고 결국 양산차량들에 적용이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뿐만이 아니라 휠 아치 내부에도 꼼꼼하게 마감했다고 하던데 실제로 차량을 이리저리 둘러 봤을 때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오닉6 공력 특징6 : 휠 디플랙터

 

3. 그래서 얻은게 뭔데?

자, 남들은 1도 관심 없는 것에 집중하여 차량을 들여다 봤습니다. 그것도 상세히 말이죠. 그래서 이 차량이 얻는 크나큰 장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1회 충전 주행거리

입니다.

 

지금까지 현대, 기아 그리고 쉐보레의 볼트까지 모두 고려하더라도 국산 전기차에서 1회 충전 복합 주행거리가 500km를 넘긴 경우는 없었습니다. 아이오닉5 458km(19인치, 2WD),

아이오닉5 제원

 

EV6 475km(19인치, 2WD),

EV6 제원

 

GV60 451km(19인치, 2WD),

GV60 제원

 

니로EV 401km, 볼트EV 403km 정도인데 아이오닉6의 것은 무려 524km입니다. (18인치, 2WD 기준)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전기차량들 중 500km를 넘기는 모델은 테슬라의 모델3와 모델Y가 유일합니다. 

도심 주행거리를 보면 아이오닉5가 509km, EV6가 528km, 아이오닉6가 563km로 큰 차이가 없어보이지만 전기차에게 고난의 도로인 고속도로는 아이오닉5 395km, EV6 411km가 인데 반해 아이오닉6는 이러한 여러 노력으로 인해 477km에 달합니다. (아이오닉5 롱레인지, EV6 롱레인지, 아이오닉6 롱레인지 배터리 용량 모두 동일)

아마 500km라는 것은 현 시점에서 전기차에 있어 하나의 크나큰 상징성일 수 있다고 봅니다. 아이오닉6는 이러한 벽을 넘긴 것으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너분들은 주변인들에게 내 아이오닉6를 자랑할 때 이런 요소요소를 설명해주는 것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국산 전기차 중 유일하게 500km를 넘기는 차량이라는 점으로 화룡점정을 찍으면 되고요.

아이오닉6 제원

 

4. 아이오닉6 익스테리어

가장 먼저 실물로 만났을 때의 느낌은 '생각보다 작다'였습니다.

이미지로 먼저 만나봤던터라 아이오닉5 대비 상당히 길어보이거나 훨씬 더 커보일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당연히 먼저 출시된 E-GMP 플랫폼의 차량들과 동일한 플랫폼이다보니 그 한계점이 분명히 있을테니 그렇겠지만 머리속에서 그려본 크기 대비 왜소한 느낌이었습니다. 이는 아마도 전고의 영향이 클 것이라 생각되네요.

일단 컬러 한 번 둘러봅시다. 총 9가지 컬러가 출시되었으나 시승행사에 나온 차량들은 대략 6가지 색상만 나온 것 같습니다. (무광 2종과 트랜스미션 블루 펄 제외) 우선 제가 배정받은 차량은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했던 컬러였던 컬러코드 RG9, 디지털 그린 펄 색상입니다. 자연광이 차단된 곳에서는 그저 짙은 회색 또는 검정인가 싶지만,

아이오닉6 디지털 그린 펄

 

강렬한 자연광 아래에서 보면 실제로 이 정도로 보이실겁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린을 더 강조했으면 어땠을까 싶지만 너무 튀는 것을 불편해하는 소비자에게는 은근하게 다가올 것이기 때문에 괜찮은 컬러라 생각합니다.

자연광에서 보면 그린색이 부각된다.

 

확실하게 쨍한 컬러도 있습니다. 바로 얼티메이트 레드 메탈릭이라는 컬러입니다. 강렬한 빨간색이죠. 물론 절대 다수가 선택하는 컬러는 아니지만, 은근히 두터운 컬러팬층이 바로 레드마니아이죠.

아이오닉6 얼티메이트 레드 메탈릭

 

레드 컬러를 선택하는 것 자체가 특별한 일인데, 마니아들에게 더 좋은 내용도 있습니다. 바로 다른 컬러와는 다르게 레드는 하단의 플라스틱 스커트 부분이 검정색으로 마감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유니크하죠. 참고로 트랜스미션 블루 펄 컬러도 하단 스커트가 블랙인데 시승회에서 공개되지는 않았습니다.

레드와 트랜스미션 블루는 하단 스커트 색상이 블랙

 

선택하면 추가 컬러 대금 8만원이 추가되는 세레니티 화이트 펄 입니다. 꽤나 오랜만에 출시된 새로운 화이트 펄 컬러로 무조건 잘 팔리게 되는 색상일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썩 추천하고 싶은 컬러는 아닌데, 촌스러운 전기차 전용 하늘색 번호판과의 조합은 꽤나 괜찮은 편입니다.

아이오닉6 세레니티 화이트 펄

 

검정 컬러인 어비스 블랙 펄 차량도 있습니다. 무난한 편인데 개인적으로 하단 스커트 부분을 레드 차량처럼 블랙으로 통일을 했다면 '덩어리감'이 더 부각되지 않았을까 싶은 아쉬움은 있습니다.

아이오닉6 어비스 블랙 펄

 

나머지 컬러도 살펴보겠습니다. 실제로 자연광에서 보는 것과 가장 비슷하게 나온 사진입니다. 좌측부터 설명을 드리면,

  • 녹턴 그레이 메탈릭 : 짙은 회색 계열
  • 바이오 필릭 블루 펄 : 자연광에서 보면 보라빛이 도는 어두운 컬러
  • 디지털 그린 펄 : 국방색
  • 어비스 블랙 펄 : 까만색
  • 얼티메이트 레드 메탈릭 : 빨간색

입니다. 무난한 색상을 찾는 분들은 녹턴 그레이, 티나지 않게 나만의 컬러를 즐기고 싶어하시는 분들께는 바이오 필릭 블루 펄이나 디지털 그린 펄을 권해드립니다. 트랜스미션 블루 펄은 없었지만 사진으로 찾아보니 한 때 유행했던 광이 적은 크림 컬러와 비슷한 색상이네요.

(좌측부터) 녹턴 그레이 메탈릭→바이오 필릭 블루 펄→디지털 그린 펄→어비스 블랙 펄→얼티메이트 레드 메탈릭

 

재미있는 외장 특징도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루프에 있는 샤크핀 안테나는 자세히보면 내부가 훤히 모이는 재질로 되어 있습니다. 약간 어두운 필름으로 처리된 느낌이기 때문에 은근하게 멋스럽습니다. 아는 사람들에게만 보이는 재미를 아이오닉6에 잔뜩 접목한 걸 보니 아주 그냥 이렇게 작정을 한 것 같네요.

투명 샥스핀 안테나

 

디지털 사이드미러도 내부가 보이는 방식인데 이미 아이오닉5에서 먼저 경험을 했던 입자에서 크게 새롭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다른 것이 보이는게 있었으니 바로 '공력'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디지털 사이드미러를 권해드리지 않았지만 이러한 디자인이 공력 계수에도 도움이 되고 CD 0.21이라는 공력 계수값은 이 디지털 미러를 적용한 것이 가능했다고 하니 아이오닉6에서는 잘 어울린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디지털 사이드미러
디지털 사이드미러

 

재미있는 스마트키 입니다. 현대에서 아주 작정하고 만들었는데 시장의 반응은 호불호가 확실하게 나뉘네요. 독특함을 위한 시각으로 바라보면 아주 좋은데 실제로 보면 꽤나 크기 때문에 조금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아이오닉6 스마트키
아이오닉6 스마트키

 

프론트 후드에 있는 엠블럼과 함께 보면 왜이렇게 생겼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죠. 그런데 공력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는데 엠블럼을 입체적으로 처리한 것은 조금 의외입니다. 최근 출시된 4세대 투싼의 리어 해치에 있는 마크를 손으로 만져보면 입체적이지만 차량 안쪽에 프린팅된 것을 알 수 있는데 그렇게 만드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네요.

브랜드 자신감!
브랜드 자신감!

 

현대차답게 충전포트는 차량 우측 후면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전동 방식이기 때문에 끝단을 살짝 누르면 열리고 안쪽의 버튼을 다시 누르면 닫힙니다. 여기서 3가지 생각이 듭니다. 우선 굳이 전동 방식으로 만들 필요가 있었나하는 것입니다. 개방에 전혀 힘이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차라리 전동 방식으로 만들 예정이었다면 상하로 여닫히는 해치 방식이 좋지 않았을까 하는 것 입니다. 비오는 날 충전 포트 위에서 비를 조금이라도 가려주게 만들 수 있으니 말이죠.

세 번째는 전동식으로 닫히는 순간 장애물을 넣어봤을 때 아무런 대안이 없다는 점 입니다. 손가락을 넣어봤는데 장애물로 감지를 못하는 것인지 다시 열리지 않았습니다. 물론 위험하다거나 커버가 날카롭지는 않았습니다.

전동식 충전 커버
전동식 충전 커버

 

타이어는 18인치와 20인치 2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시승차는 풀옵션 사양인지라 거대한 245/40R20 사이즈가 들어 있습니다. 아이오닉6 시승회를 준비하면서 전기차 타이어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들보다 무겁고 순간적인 토크를 받아내야 하며 조용한 차량 특성까지 고려해야 하니 아무 타이어나 쓸 수가 없어 전기차를 위한 타이어를 별도로 개발하여 적용한다고 합니다. 앞으로 전기차 타이어는 고성능을 위해 고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이 분명하겠네요.

고성능 전기차용 사계절 타이어
고성능 전기차용 사계절 타이어


닫는 글

재미있게 읽으셨는지요? 절반으로 나눴지만 긴 글인지라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유익했으면 좋겠습니다. 내일 자정인 24일 00시에 2편이 이어서 업로드 됩니다.


*시승차량 제공 :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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