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수도권에서 경상도 지역 어느 곳이든 가려고 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티맵으로 찍어보면 꽉 막히는 주말이 아닌 경우에는 거의 90% 이상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안내하게 됩니다.
내비 알고리즘이 정확히 어떤 이유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이유는 2가지 입니다.
- 톨비
- 주행거리
개인적으로는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아무리 빠르다한들 저는 이 고속도로를 선호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싫어하기 때문에 오늘 소개하는 고속도로가 상당히 낯설게 다가오는 분들이 더 많을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길이 막히거나 아니면 앞에 사고가 있거나 기타 등등의 이유로 혹시나 수도권 ↔ 경상도 사이를 운행하시는 분들이 오늘 소개하는 고속도로 휴게소를 지나게 될 때 먼저 다녀온 사람으로서 어떤지 한 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상주방향 문의청남대휴게소 리뷰(ft.아쉬운 김치찌개가 흠)
문의청남대휴게소는 당진영덕고속도로상에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곳은 대구로 가던 중에 방문했으므로 상주방향이죠.
저는 수도권에서 경상도(제 고향인 대구)를 왕복해야할 때 꾸준히 중부내륙만 외치는 내비게이션을 사뿐히 무시하고 경부고속도로로 늘 다니는데, 특히 하행선에서 경부만타고 끝까지도 갈 수 있지만, 경부 → 당진영덕 → 중부내륙 → 경부 이렇게 이어지는 라인도 많이 타게 됩니다.
문의청남대휴게소는 약 300km로 이어지는 여정의 딱 중간 정도에 위치하고 있는 휴게소이므로 자주 쉬어가는 분들이 아니라면 동선상 '들렀다가 갈까?'하는 고민이 되는 휴게소이기도 합니다.
휴게소 주차장은 그래도 규모가 좀 있는 편인데 평일 오전이다보니 역시 화물차량이 가득한 모습입니다.
이때 살짝 기대를 했습니다. 아무래도 고속도로 휴게소에 화물차량들이 많이 보인다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을테니 말이죠.
휴게소 크기는 크지 않은 편입니다.
관광객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영동, 경부 그리고 중부내륙과 같이 거대한 휴게소는 아니지만 당진영덕고속도로의 크기와 길이를 고려해보면 그래도 적당하고 꽤나 깨끗한 편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래에 잡히는 건물이 휴게소의 전부라 보시면 되는데 우측이 화장실을 비롯한 편의시절이 있는 곳이고 좌측이 식당이 있는 곳입니다.
화장실부터 들러 봅니다.
첫인상은 역시나 비교적 근래에 개설된 휴게소이다보니 전반적으로 깨끗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화장실 내부도 깨끗했고요.
화장실 입구 좌측편에 보면 화물차라운지라는 곳이 2층에 있습니다.
화물차 운전다분들이 씻거나 잠시 잠을 청할 수 있는 곳인데 운영 일시가 21년 12월이니 아직까지 아주 깨끗할 것 같네요.
자세한 이용 방법은 접수처(편의점 계산대)에 방문하면 됩니다. 그런데 편의점이 아주 멀리 있습니다.
식당가(푸드코트)를 지난 건물의 가장 좌측(안쪽,구석)부분에 있습니다.
간식은 제가 좋아하는 신전떡볶이도 있었고 당연히 호두과자도 있었습니다.
신전떡볶이는 장거리에 화장실 부담 때문에 많이 팔리지는 않을 것 같았네요.
호두과자는 사먹었는데 재미있는 점이 직원분들이 계시지만 앞에 있는 키오스크를 사용하게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비대면이라는 점에서 좋기도 하지만 요즘은 어딜가나 키오스크이기 때문에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시는 분들에게는 좀 부담스럽게 다가올 것 같네요.
이제 아주 중요한 푸드코트로 가봅시다.
장거리 여정에서 밥 한끼는 아주 소중하죠?
특히 고속도로 위주로 다니다보면 풍경을 즐길 것도 없기 때문에 이 밥 한끼가 아주 중요합니다.
시설 등이 불만이더라도 음식이 맛있으면 그 휴게소는 만족도가 높은 휴게소로 기억됩니다.
휴게소 규모가 작다보니 식당 내부도 크기 않지만 1인석, 4인석도 구분이 되어 있고 수유실, 물을 떠먹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으며 다른건 몰라도 아주 깨끗합니다.
음식 카테고리는 한식/양식 vs 우동/라면으로 아주 간촐한 편입니다만 그래도 휴게소의 선호도가 높은 음식들로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다소 비싼 편 입니다.
김치찌개가 8500원, 돈까스가 9000원이네요.
좋은 점(?)은 식당 규모가 작아서 그런지 퇴식구를 공용으로 사용한다는 점 입니다.
간혹 규모가 좀 큰 곳은 식당마다 퇴식구가 따로 운영해서 빈 트레이 하나하나를 다시 가져다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말이죠.
처음 방문하는 곳이다보니 저는 김치찌개를 시켰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음식맛의 편차가 가장 적은, 다른말로 실패할 확률이 가장 작은 음식 3대장이라고 하면 역시나 김치찌개, 순두부찌개 그리고 돈가스일테죠.
먹어보니 대단한 건 없지만 맛있는 반찬과 쌀밥 그리고 아주 맛없는 찌개였습니다.
보기에는 아주 맛이있어 보이는 구성이었지만 찌개가 끓이다만 느낌이 강해 김치를 뜨거운 물에 담궜다가 먹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재료 자체는 썩 나빠보이지 않았는데 말이죠.
아쉬운 맛을 뒤로한 채 호두과자를 하나 사서 나오면서 유류값을 확인해봤습니다.
기름값이 미쳐버린 지금 기준(2000원 초과)으로는 저렴해보이지만 이 당시 기준으로는 고속도로 오일(ex-oil) 기준으로는 비싸게 느껴졌고 정유사 브랜드 기준으로는 보통 정도되는 모습이었습니다.
덩치 큰 화물차량들 사이에서 잔뜩 인상쓰고 있는 아베오는 잘 있었군요.
문의청남대휴게소는 경부고속도로를 애용할 줄 아는 아주 똑똑한 분들의 동선에는 아주 좋은 곳에 위치하어 저는 (음식빼고) 좋았습니다.
크고 화려하고 볼 것 많은 대형 휴게소를 좋아하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이렇게 조용하고 크게 붐비지 않는 휴게소를 좋아하고 저같이 생각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을거라 봅니다. (특히 많이 다니시는 분들이 그럼)
이제 잠시 쉬었으니 부지런하게 다시 달려봅시다!
Epilogue.
제가 다녀온 일자를 보니 2022년 5월의 마지막날이었네요. 이날은 화요일이었습니다.
출근하던 길에 외할머니께서 하늘나라로 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서둘러 내려간 날이지요.
어린 시절, 가족의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시고 늘 칭찬과 사랑을 주시던 우리 할머니! 그동안 고생하셨고 자주 찾아뵙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그곳에서는 아픔과 불편함이 없을테니 이제 편하게 쉬시고 우리 나중에 웃으며 만나요. 할머니, 사랑합니다.
-외손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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