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실제로 교체를 한 뒤 업로드할 포스팅에서 썰을 풀어 낼텐데 아무쪼록 오늘의 포스팅은 제게 있어 좀 실험적인 시도입니다.
그동안 제 차량 혹은 가족이나 지인 차량을 위주로 간단한 경정비를 해드리고 그 결과와 과정을 블로그로 정리하여 포스팅을 했었는데 오늘 퇴근길에 무슨 생각인지 일면식도 없는, 다만 주변에 사는 건 확실한 분에게 선뜻 다가가 '브레이크등이 고장났던데 제가 교체해드릴게요'라고 해버렸습니다.
해당 차량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상용차인 포터2 차량인데 한 번도 제가 직접 정비를 해본 적은 없는 그런 차량입니다. 차주분은 나이가 지긋하신 분이었는데 저의 앞뒤없는 제안에 처음에 어안이 벙벙 하시다가 돈 달라고 하는게 아니고 차량 정비가 제 취미라고 설명을 드리니 그러라고 말씀을 해주시더군요.
그래서 제 3자의 차량이다보니 더욱 세심하게 작업하기 위해서 준비 과정을 한 번 정리해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보고 따라하실 분들은 조금 기다리셨다가 실제 교체 후기를 참고해주시면 되겠네요.
포터2 브레이크등 교체 준비
1. 취급설명서
역시 '카더라'보다는 취급설명서를 보는게 확실하죠. 일단 전구의 규격을 보니 전구 형식은 P27/8W라고 나와 있네요. 시중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더블 필라멘트 전구이고, 요즘은 P21/5W를 많이 사용하는데 다행히 제게 재고가 많이 남아 있어서 별도로 구입하지 않아도 되겠군요. (저처럼 2박스 정도 구입해놓으면 개당 몇 백원 안합니다.)
교체 방법도 취급설명서에 나와 있습니다. 내용을 보니 일단 시동OFF 상태에서 커넥터를 뽑고, 외측 커버를 분리하는데 화살표 모양을 보니 별도의 공구없이 손으로 만지는 방식인 것으로 보입니다.
커넥터와 커버를 분리하면 바로 소켓이 보일테고 이 녀석을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 빼낸 뒤 전구를 바꾸면 되는 아주 간단한 과정으로 보이네요.
참고로 번호판등을 교체할 때는 드라이버가 있어야 하지만 브레이크등, 방향지시등 그리고 후진등을 교체할 때는 공구가 필요없어 보이네요.
다만 오염에 취약한 구조일테니 커넥터를 분리할 때 잘 빠질지 의문인지라 끝이 휜 송곳을 챙겨가봐야겠고, 외측 커버를 분리할 때 플라스틱 경화로 인해 홀더 부분이 깨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겠네요.
2. 작업 전 차량 확인
이게 뭐라고 은근히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하고 그러네요. 늦은 밤에 나가서 한 번 확인을 해봤습니다. 참고로 차량 연식은 잘 모르겠고 더블캡 모델인데 브레이크등 어셈블리는 모두 동일하니 방법은 모두 동일할 겁니다.
차량 후측면으로 가서 바라보니 차량 높이가 높다보니 작업 공간도 충분해 보입니다. 테일램프를 바라보면 아래와 같이 취급설명서에서 봤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커넥터쪽을 자세히 보니 외측 커버가 왠지 커넥터와 걸리는 부분이 없어 보이네요. 아직 탈거 전이니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조명만 제대로 꺼두고 커넥터가 커버를 탈부착을 방해하지 않는다면 굳이 커넥터 탈거까지는 불필요해 보이네요.
다만 아무리봐도 오염에 꽤나 취약해보이니 소켓을 돌려 탈거할 때 손의 힘으로 부족할 수도 있으니 입이 넓은 플라이어와 소켓 파손을 막을 수 있는 천이나 키친 타올 정도를 준비하면 될 것 같네요.
Epilogue.
후. 일단 포터2에 먼저 도전해보고 거의 방법이 동일할 것 같은 봉고3도 도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나 봉고3 타시는데 브레이크등 고장나신 분들은 댓글달아 주세요! 무료로 해드리겠습니다.
(서울 양재역, 경기 의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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