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래에 투자하는 마이라이드 입니다. 뭔소린지 천천히 설명드리도록 하죠.
자가 정비를 하기 시작하면서 의외로 여러가지를 해봤습니다. 물론 저보다 훨씬 하드코어하고 전문적인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일반인들 기준에서는 약간 더 마니아틱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고 싶거나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웬만한 정비는 다 했는데 딱 하나 시도하거나 성공하지 못한 자가 정비 품목이 있으니 바로 '연료필터' 교체 입니다.
연료필터가 무엇?
자가정비에 있어 가장 흔하지만 가장 만족도 높은 것은 역시나 엔진오일 교체 입니다. 오일을 걸러주는 오일필터, 공기를 걸러주는 에어크리너가 대표적이고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하는 캐빈필터 교체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연료필터는 무엇일까요? 당연히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차량의 연료(휘발류,경유 등)를 걸러주는 필터를 의미합니다. 가스차량에도 있습니다!!! (많이들 오일필터(엔진오일)와 헷갈리는 분들 계시는데 필터의 대상의 엔진오일이냐, 내 차의 연료나에 따라 각자 다른 것 입니다.)
가솔린, 디젤 모두 적용되는데 보편적으로 디젤 차량은 조금 더 민감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연료 탱크 안에 모인 연료를 걸러주는 목적도 있지만, 주유소에서 받아오는 연료 안에도 각종 이물질들이 있고 특히나 경유는 이 연료필터의 상태가 좋지 못하면 겨울철에 온도가 내려가면서 얼어버리면서 시동이 아예 불가능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차로는 그동안 가솔린 차량만 타다보니 비교적 오염이 덜했고 덜 민감하기에 교체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 대부분 차량의 연료필터는 차량 하부에 있고 작업이 위험하고 까다롭기 때문에 도전하기엔 사전 준비도, 도구도 많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차량을 들어 올린다 하더라도 연료호스가 필터에 굉장히 강하게 체결되어 있거나 아예 고착되어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전용 툴이 없다면 호스를 찢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연료호스 분리툴, 뭘 산겨?
여러가지 종류가 있지만 이번에 투자를 좀 했습니다. 수공구가 몇 만원씩 하는 경우가 잘 없는데 말이죠. 이 분리 도구 툴은 플라스틱 종류도 있으나 후기를 보니 제품 자체가 물렁해서 작업이 어려웠다는 의견이 많았고 따라서 금속으로 된 제품을 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무려 5만원을 넘게 주고 샀으며 호스의 여러 지름에 대응할 수 있도록 6개 세트로 구입했습니다.
Alltrade 분리 도구 세트 리뷰
가장 흔하게 연료호스에 사용하긴 하지만 자가 정비를 하다보면 은근히 큰 스트레스가 각종 호스, 배선 등을 분리해내는 일 입니다. 특히나 오래된 차량들은 잘 분리되지가 않습니다.
국내에서는 크게 전용 툴을 갖추지 않은 경우가 많고 특히 자가정비하시는 분들이 그냥 일자 드라이버나 니퍼 등으로 작업하시는데 그런 분들은 상당한 내공을 갖춘 분들이고 저 같이 똥손들은 잘못했다가 일만 키웁니다.
성인 양손바닥보다 조금 큰 정도의 크기이고 박스를 열어보니 탄탄한 플라스틱 케이스가 들어 있습니다. 배송 중 내용물이 빠져나오거나 분실되지 않도록 테이프로 실링을 하고 케이블 타이까지 묶어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이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열어볼 차례입니다!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반대편으로 열어버렸습니다...
원래 툴 하나하나가 자기 자리가 있는데 완전히 반대로 열어버렸네요. 아니 누가봐도 제품 스티커가 있는 쪽을 위로두고 열어보고 싶을텐데 깜짝 놀라버렸네요.
정신을 차리고 정리한 뒤 다시 열어봤습니다. 차량마다 연료 호스의 지름이 다르기 때문에 6가지 종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숫자의 단위는 인치입니다.
<크기별 제품구성>
- 5/16인치 (약 7.9mm)
- 3/8인치 (약 9.5mm)
- 1/2인치 (약 12.7mm)
- 5/8인치 (약 15.8mm)
- 3/4인치 (약 19.0mm)
- 7/8인치 (약 22.2mm)
제품 한 녀석을 꺼내봤습니다. 금속인데 아주 가벼운 것으로 보아 재질이 알루미늄이 아닌가 싶네요. 사용방법은 추후에 직접 테스트를 하면서 알려드릴테지만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아래 제품을 젓가락처럼 벌려 호스에 끼우고 입을 닫아 밀면 커넥터와 호스를 쉽게 분리할 수 있게 되는 원리입니다.
입을 편하게 모을 수 있도록 중간에 고무 밴드가 준비되어 있고 작업간 휘발성이 있는 연료가 묻어 부식되는 것을 대비해서 고무줄이 몇 개 더 여유분으로 들어 있습니다.
제품 설명서는 별다른 내용이 없었고 커버에 보니 대만 생산으로 나와 있네요. 약간 아쉬운 마음이 들지만 그래도 뭐 나른 공구에서는 대만이 유명하니 넘어가도록 하자고요.
뒤편에 뭐가 있나 봤더니 엄청 큰 글씨로 'ㅋㅋㅋ멍청아 이쪽을 위로해서 열어!'라고 되어 있었네요....ㅎㅎㅎ
그나저나 이 작업을 하려면 차량을 들어 올릴 수 있는 램프(배송비 포함하면 20만원이 넘는...)도 사야하는데 문제는 일단 대충 검색을 해보니 아베오의 연료필터가 카트리지 방식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막 불안감이 엄습하는데 아내에게는 비밀로 하고 일단 나머지 공구들을 준비해보고 후속 포스팅으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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