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이라이드 입니다.
저도 쉐보레 차량을 타고 있지만, 이 브랜드를 소개하자면 뭔가 '참 좋은데 뭐라 표현할 수가 없네' 이 문장이 먼저 떠오릅니다. (물론 참 다양한 이유가 있을테니 대충 넘어가자고요.)
국내 SUV 대유행 시대에서 가장 재미를 못 본 브랜드가 사실 SUV란 개념을 가장 먼저 도입한 쉐보레가 아닌가 싶습니다. 참고로 국내에는 두 가지 차량을 제외한 모든 라인업이 들어온 상태입니다. (그런데 누락된 두 차량의 라인업이 가장 중요한 라인업이라는 건 안비밀)
가장 오래되고 가장 작은 트랙스가 있고 추후에 트랙스 자리를 대체할 트레일블레이저, 그리고 그보다 큰 오늘의 주인공 이쿼녹스가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싼타페급인 블레이저가 뒤를 잇습니다. 그 윗급에서는 이제는 좀 익숙해진 트래버스가 있고 최근에 도입이 결정된 타호로 이어지며, 타호의 롱바디 버전인 서버밴까지 총 7개 종류의 라인업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쿼녹스 페이스리프트 미리보기]
이쿼녹스...?
이쿼녹스라는 차량이 있는지도 모르시는 분들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아마 국내 출시된 쉐보레 차량들 중 가장 실패적인 모델이 아니었나 싶은데 국내에는 2018년도 2월에 출시된 바 있습니다. 1.6리터 디젤 모델로 출시되었고 트래버스, 콜로라도, 타호와 같이 해외 생산하여 판매했던 차량입니다. '수입차'라는 것이죠.
저 또한 전시장에서 구경을 해 본 적이 있는데, 외형 디자인은 약간 아쉬운 마음이 컸다가 2열 시트의 편안함과 SUV임에도 적재함 높이가 높지 않았다는 점이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외형은 앞모습은 큰 불만이 없으나 뒷모습이 특히 아쉬웠습니다. 뭔가 디자인이 정신 사나워보이는 특징이 있었고 이는 아마 테일램프의 형상 때문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참고로 지금 위아래에서 보여드리는 이쿼녹스는 페이스리프트 전 모델입니다.
페이스리프트된 2020 이쿼녹스
자, 그렇다면 이제 페이스리프트된 2022년식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참고로 현재 쉐보레 미국 홈페이지에서는 확인할 수 있고 한국 쉐보레 홈페이지에서는 이전 모델의 사진으로 'UPCOMING'이라고만 표기되어 있다는 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뜨등~ RS등급의 앞모습을 보면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의 디자인이 많이 바뀌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헤드램프가 더 굵어졌지만 라디에이터 그릴에서 뻗어나오는 라인을 길게 빼면서 더욱 날렵해지고 강한 마스크가 특징입니다. 마치 트래버스와 같이 F/L 전후로 보다 인상을 찌푸리는 느낌입니다.
뒷모습은 역시나 큰 변화가 없고 헤드램프 형상의 변화가 가장 눈에 띕니다. 정신 사납게 빨간색과 클리어 렌즈가 뒤섞여 있던 형상에서 익숙한 순서인 정지등 부분을 상단으로, 방향지시등과 후진등은 아래로 내려 정리한 모습입니다.
다만 범퍼 형상의 변화가 작은 점은 아쉽습니다. 쿼터패널과 만나는 지점인 범퍼 양 옆면을 실제로 보면 이전 모델의 경우, 다소 무를 썰어둔 것처럼 너무 밋밋한 라인이라 어색함이 들었는데 새로운 모델에서도 동일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확실히 새로운 모델의 디자인이 좋습니다. 이쯤에서 화면을 위로 올려 페이스리프트 전후를 번갈아보면 확실히 이전 모델이 좋게 말해 부드러운 느낌이고 나쁘게 말하면 꺼벙한 모습이 확인됩니다.
테일램프에 점등된 사진을 보면 쉐보레 특유의 디자인을 따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도로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더뉴말리부의 하키스틱 모양과 비슷한 라인이네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쿼녹스의 디자인은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이 드실겁니다. 이런 걸 '기시감'이라고 하더군요. 바로 먼저 출시된 트레일블레이저의 디자인 흐름과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트레일블레이저도 결국 쉐보레 SUV 가족 중 인물이 가장 뛰어난 '블레이저'를 따라간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이 블로그에서 몇 번이나 언급한 차량으로, 개인적으로는 근래 출시된 SUV들 중 가장 멋진 디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큰 사랑을 받았던 싼타페TM과 비슷하면서도 각진 브랜드 로고와 잘 어울리며 훨씬 더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자랑합니다. 이런걸 보면 국적, 인종 모두를 떠나 내 눈에 예쁜 건 남들도 예뻐 보이나 봅니다.
쉐보레 차량들 중 해외 생산하여 들고 오는 차량들은, 엄연히 말해 수입차량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가격이 불리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 최대의 피해자가 이쿼녹스이죠. 그런데 블레이저는 이야기가 다르지 않을까하며 가능성 없는 곳에 희망을 한 번 걸어봅니다.
블레이저의 파워트레인은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3.6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이렇게 두 가지 모델고 변속기는 자동 9단 변속기가 들어갑니다. 어파치 디젤 차량에 대한 수요가 많이 빠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2.0리터 블레이저가 들어온다면 가능성이 있을 것 같네요. 이쿼녹스 이야기하다가 또 정신 나가버렸네요. 다시 이쿼녹스 이야기로 돌아가서 예상가격, 구성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2022 이쿼녹스 파워트레인
이전에 들어왔던 이쿼녹스는 1.6리터 디젤 모델만 들어왔으나 2022 이쿼녹스에서는 변경사항이 좀 있습니다. 바로 1.5리터 저배기량 가솔린 터보 엔진이 적용되었다는 것인데요. 최고출력 170hp에 최대토크 28kgf.m를 냅니다. 직분사 엔진이 들어가 있고 변속기는 6단 자동변속기가 들어갑니다.
요즘은 8단 변속기가 주를 이루긴 하지만, 어정쩡한 숫자 놀이를 위한 다단화 변속기 보다는 부드럽고 편안한 6단 자동변속기가 더 나은 대안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쿼녹스의 변속기가 좋다는건 아니고 지켜봐야겠지만요.
미국 기준의 복합연비를 보겠습니다. 옵션에 따라 네 바퀴를 모두 굴리는 AWD 모델이 있고 앞의 두 바퀴만 굴리는 FWD 모델이 있습니다. 일단 AWD의 경우 복합연비가 11.4km/L이고 연비가 더 좋은 FWD 모델은 11.9km/L를 냅니다. 썩 좋은 연비라고 할 수는 없네요.
2022 이쿼녹스 예상가격
국내 소비자의 옵션 선택율은 굉장히 높은 편이기 때문에 트래버스와 타호의 사례를 보면 최고등급을 가져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양보해도 최소 LT등급 이상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것이죠. (북미 기본등급 LS)
우선 2륜구동의 최고등급인 프리미어 등급을 보면 시작 가격이 31,645달러로 대략 환전하면 3790만원 정도가 되네요.
동일한 등급에서 AWD를 넣은 모델의 가격을 보면 33,245달러로 환전하면 대략 4000만원 정도가 됩니다. 차량 크기가 우리나라 중형급인 투싼이나 싼타페보다는 조금 작고 투싼급이라고 봐야하는데 하이브리드 모델도 아닌데 가격이 꽤나 비싸게 다가옵니다.
RS등급도 한 번 보겠습니다. 앞바퀴 굴림 차량이 30745달러이니 3680만원 정도이고요.
AWD 모델은 32,345달러, 3870만원입니다. 투싼과 스포티지의 기본 가솔린 모델을 보면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에 7단 DCT 변속기가 들어가게 되는데 시작 가격이 2천만원대에서 시작을 하니 이쿼녹스가 제 아무리 좋은 가격으로 현지보다 저렴하게 가져온다고 해도 심지어 얼굴까지 고치고 돌아왔다고 한들 이전의 아픈 역사를 반복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보입니다.
결론
아, 블레이저...
*출처 : chevrol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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