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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별 스파크(마티즈) 브레이크등 규격과 싱글vs더블전구 장단점 비교

마이라이드 2021. 12. 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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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브레이크 구경러 마이라이드 입니다.

수도권에서 출퇴근을 자가용으로 하다보니 역시나 남의 차 꽁무니를 바라볼 일이 많습니다. 그럴 때 여러분들은 뭘하시나요?

숫자를 좋아하는 제 아내는 앞 차량의 번호판 숫자를 보면서 규칙을 찾아낸다고 하고... 누군가는 하염없이 멍 때릴 것이고 저는 브레이크등 구경을 하면서 이런 저런 생각과 참견을 하기 좋아합니다.

그리고 스파크 차량을 이리저리 살펴보다보니 차량 연식에 따라서 브레이크등 규격이 다르고, 심지어 어떤 차량은 필라멘트가 1개인 싱글 전구를 그리고 어떤 연식의 차량은 현대기아에서 많이 사용하는 필라멘트 2개의 더블 전구를 사용한다는게 조금 흥미로워서 정리해보면서 두 전구의 장단점을 한 번 비교해보게 되었습니다.


1. 마티즈 그리고 스파크의 역사와 정지등 전구 규격 이야기

저는 문과 출신인데 사실 역사를 참 싫어 했습니다. 싫다기 보다는 그냥 어려웠죠. 크게 관심이 없었으니 억지로 외워야만 했으니 말이죠. 여러분들도 역사를 싫어하시겠지만 일단 오늘의 글에서 헷갈리지 않도록 대우 한국GM 쉐보레로 이어지는 경차인 마티즈, 현 스파크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잠깐 하겠습니다. 미안해요.

*코드명 : M100→M150→M200→M300→M350→M400→M450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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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00

마티즈1이라 불리던 최초의 마티즈입니다. 황금색 마티즈, 일명 황마로 불리던 차량입니다. (현재 아내가 된) 과거 제 여자친구 운전 연수용으로 잠시 소유했던 차량이었고 제게 DIY 실험 대상이 되어 준 차량이었죠. 브레이크등 규격은 이어 소개될 M150 차량의 것과 동일합니다.

마티즈1 (M100)

 

M150

마티즈2로 불리던 차량이고 코드명에서 알 수 있듯 풀체인지 모델이 아니라 F/L모델입니다. 기존 차량과 비교했을 때 동그랗게 점등되는 테일램프가 특징인 차량이고 그 당시 CVT 미션을 넣었다가 폭망했던 쓰라린 역사가 있는 차량이기도 합니다. 오늘 예시로 등장할 차량이기도 하구요.

최근에 도로에서 찍은 차량인데 아주 말끔한 상태로 돌아다니고 있었고 심지어 보조제동등도 있습니다. 별도로 설치한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보조제동등이 있다는 것 자체가 아주 놀랍네요.

마티즈2 (M150)

 

아마 마티즈 1, 2는 동일하게 브레이크등 규격이 예전에 많이 사용되었던 P28/8W(=P27/8W) 더블 전구를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보조제동등 규격도 별도로 언급된걸 보니 위 사진에 등장하는 차량의 보조제동등이 순정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보이네요. 보고있나 기아? 보고있나 레이?

마티즈1(M100), 마티즈2(M150) 전구 규격

 

M200

올뉴마티즈라 불리기도 했으며 M300 차량이 출시된 이후로도 일부 가격을 낮춘 마티즈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를 이어나가기도 한 모델입니다. 당시 꽤나 짜임새 좋은 차량으로 판매량이 좋았고 크게 하자가 없기도 했으며 계기판이 센터페시아 중앙에 있었던 독특한 차량이었습니다. 저의 첫 차량이 이 올뉴마티즈 수동이었기도 하구요.

올뉴마티즈 (M200)

 

이때부터 보조제동등이 삭제된 것이 아닌가 싶네요. 다행인 점은 리어램프 어셈블리를 잘 만들어서 인지 미등 상태와 제동등 점등 상태가 확연하게 구분이 갔기 때문에 식별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브레이크등 규격이 요즘에도 많이 사용되는 P21/5W 더블 전구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올뉴마티즈(M200) 전구 규격

 

M300 (M350)

마티즈크리에이티브라는 어려운 이름으로 불린 차량이며 이때부터 기존 800cc 엔진에서 1000cc로 변경된 모델입니다. 스티어링휠 반응성이 매우 좋고, 서스펜션 세팅에 대한 호평이 자자했던 모델이며 '남자는 핑크'라는 말이 생기게 된 모델이기도 합니다. 처음엔 대우 마크를 달고 출시 되다가 이후 쉐보레 마크를 달면서 드디어 스파크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모델이며 M350이 되면서 스파크s라는 별도의 트림과 CVT가 다시 잠시 돌아오기도 했던 모델입니다.

스파크(M350)

 

올뉴마티즈와 동일하게 P21/5W라는 더블 전구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제가 오늘 포스팅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바로 이 차량 때문입니다. 자세한 이유는 아래에서 다시 서술할 것이구요. 다시 돌아온 보조제동등이 아주 반갑습니다.

마티즈크리에이티브(M300), 스파크(M350) 전구 규격

 

M400 (M450)

도로에서 많이 보이는 현재의 스파크이며, 풀체인지 되면서 처음에는 더넥스트스파크라는 기나긴 이름을 사용하다가 이후에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더뉴스파크가 된 모델입니다. 다시 CVT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다행히 큰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최근 시승을 해봤는데 상당히 만족스러웠구요. 한 때 수동기반 자동변속기인 이지트로닉 변속기가 적용된 적이 있는데 너무 궁금한데 시장의 평은 그다지 좋지 못하네요.

이때부터 처음으로 기존에 사용하던 더블 전구를 버리고 제 차량인 아베오와 같이 싱글 필라멘트 전구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에 사례를 좀 찾아보니 일반 개인들 뿐 만 아니라 정비소에서 교체를 했는데도 싱글 전구가 아닌 더블 전구를 넣어버려서 쇼트나 고장이 나는 경우가 있다고 하네요. (아니 싱글 소켓에 더블 전구를 어떻게 넣는거지?)

더뉴스파크(M450)

 

참고로 전구의 규격은 P21W라는 싱글전구 규격입니다. 아래표의 종류에 보면 P21WLL이라고 되어 있는데 뒤에 붙어 있는 LL은 아마 Long Life를 의미하는 것이므로 가볍게 무시하시고 그냥 P21W만 꼭 기억하시면 됩니다. P21/5W 전구는 필라멘트가 2개인 더블 전구이므로 더넥스트스파크와 더뉴스파크는 주의하셔야 합니다.

더넥스트스파크(M400), 더뉴스파크(M450) 전구 규격

 

헷갈릴만도 한게 전력에 보면 <타입1>에 보면 21/8.5W라고 되어 있기 때문에 더블 전구로 오해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전력이 의미하는 것은 미등일 때는 8.5W로만 빛을 밝히고, 브레이크등 밟았을 때 전구 최대 전력인 21W를 사용한다는 걸 의미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타입2>는 고급 트림에 들어가는 LED가 들어간 것이기 때문에 미등 전력에 대한 내용이 없고 제동을 할 때만 전구를 사용하니 21W라고만 표기되어 있는 것 입니다. 

M400, M450 리어램프 설명

 

2. 싱글전구 vs 더블전구 장단점

어차피 장단점이 있다고 해서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건 전혀 없고 그저 제조사가 선택할 뿐입니다. 그래도 이 두 가지 전구 유형을 비교해보면 시덥잖은 장단점이 있기는 합니다. 필라멘트가 2개인 더블전구는 아래사진의 좌측처럼 생겼고 1개인 싱글전구는 우측처럼 생겼습니다.

(좌)더블전구, (우)싱글전구 필라멘트

 

p21/5w 더블전구는 미등 상태에서는 5w만 켜두다가 브레이크를 밟으면 그동안 쉬고 있던 21w 필라멘트게 불이 켜지는 방식이고, 싱글전구는 미등 상태에서는 8.5~10w 정도의 전력만 사용을 하다가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전구 최대 전력인 21w를 사용하여 빛을 더 밝히는 방식입니다.

(좌)더블전구, (우)싱글전구 전극 부분

 

그러니 더블전구의 장점이자 단점은 필라멘트 2개가 모두 고장나지 않는 이상, 적어도 미등이라도 아니라면 적어도 정지등은 작동을 한다는 것 입니다. 예를들어 아래사진을 보면 우측의 미등은 들어오지만 브레이크등은 들어오지 않는 상황인데 야간이라면 다행히 다른 차량에게 내 차량 존재를 알리기에는 유리하다는 것 입니다. 필라멘트가 1개 밖에 없는 싱글전구는 고장나는 순간 아예 꺼져버린 상태가 되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는 단점이 되는 것이죠.

그러나 야간에 내 차량을 외부에서 바라볼 때 운전자가 혼자 브레이크등을 밟은 상태를 보기가 어렵기 때문에 미등이 들어온 상태만으로는 더블전구의 브레이크등 필라멘트 고장 여부까지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반대로 싱글전구는 고장나면 미등도 브레이크등도 작동하지 않기에 운전자가 더욱 직관적으로 바로 고장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더블전구는 고장나도 미등은 들어올 수 있다.

 

3. 결론

그러니 내 차량의 브레이크등 전구의 규격이 적어도 싱글인지 더블인지 정도만이라도 구분할 수 있다면 차량 관리에 대단한 도움이 됩니다.

마티즈1부터 M350 스파크까지 소유자분들께서는 미등만으로 브레이크등 고장 여부를 판단할 수 없으니 벽에 반사시켜 보거나 폰으로 동영상을 찍으면서 확인하셔야겠고, M400 이후의 스파크 소유자분들께서는 브레이크등이 안들어오면 미등도 안들어오니 고장 즉시 교체를 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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