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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에도 34-24-34가 있다? (타이어 사이즈, 규격, 표기법)

마이라이드 2018. 10. 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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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볼 수 없지만 어릴적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런걸 왜했냐 싶지만서도 그 당시에는 가족끼리 모여앉아서

누가 이고 누가 이고 누가가 될 것인지 그리고 당선소감을 지켜보는 것과,

무엇보다도 '사자머리'를 지켜보는 것이 꽤나 기억에 남습니다.


<출처 : MSN.com, 편집>


'사자머리'만큼 기억나는 것이 '새파란 수영복'을 입고, 사회자와 몇마디를 나누면서 자막으로 또는 본인이 직접

"제 사이즈는 XX-YY-ZZ입니다." 라며 무릎 인사를 건냈던 것이죠.


아직도 그 사이즈가 어디어디를 지칭하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오늘 알고자 하는 것은 자동차 타이어에도 'XXX-YY-ZZ'라는 사이즈가 있다는 것입니다.

타이어는 대표적인 소모품이지만, 교체하는 주기가 보통 최소 몇년 단위이기 때문에 볼때마다 헷갈리기도 합니다.

또한 자동차의 구동을 노면에 전달하는데 최후 그리고 최고 접점이기에 자동차를 좋아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타이어에 신경을 쓴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번 시간에는 타이어 사이즈 표기법을 쉽게 이해해보고, 더불어 내 차량에 끼워져 있는 타이어를 유심히 살펴본 후 추가적인 정보를 확인해보고 마지막으로 타이어와 관련된 팁 몇가지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타이어 사이즈 표기법


이 세상에서 가장 만만한 제 차량을 예로들어 보겠습니다.

제 차량은 현재 205-55-16 사이즈 타이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내 발사이즈도 잘 모르겠는데, 심지어 정보가 3개나 나열되어 있으니, 도저히 쉽게 외울 수가 없습니다.

외우지말고 이번 기회에 이해하면 다음부터는 크게 헷갈리지 않을겁니다.


'205-55-16' 을 'XXX-YY-ZZ' 라고 해두고 하나씩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XXX 부분은 타이어의 폭(너비) 입니다. (아래 사진 노란색 표기 부분)

단위는 mm이고 신발 사이즈도 mm로 표기하니 그와 같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제 발 27cm에요 안하죠?)

참고로 한국타이어 홈페이지의 설명을 빌리자면, '규정의 공기압을 충전한 후 하중을 가하지 않는 상태에서 타이어 양측간 최대거리'라고 명시되어 있고, 아래 사진과 같은 상태일 때 줄자를 들고 측정하면 실제보다 조금 더 길게 나올 수 있겠네요.



그 다음은 ZZ, 바로 휠 사이즈 입니다.(아래 사진 주황색 표기 부분)

아무리 차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더라도, '내 차 휠사이즈 ZZ인치야' 또는 차량을 구매하실 때 카달로그에서 '휠 몇인치'는 보셨을겁니다.

보통 자동차 바퀴라 할 때, '바퀴=타이어+휠' 이고, 타이어 안쪽의 알루미늄, 스틸 혹은 플라스틱 커버 부분이 바로 이때의 '휠'의 지름인 ZZ가 되는 것입니다. 단위는 inch(인치)를 사용하구요.

따라서 휠사이즈를 말할 때는 휠의 지름으로 지칭하기 때문에 ZZ는 16인치(휠 지름 16inch)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YY편평비라고 합니다.(위 사진 하늘색 표기 부분)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라는 것은 '비율'이라는 것이고 우리에게 익숙한 %가 단위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에 대한 비율인가를 이해하면 되는데 앞서 설명드린 XXX(타이어 폭)에 대한 비율이 바로 YY, 편평비입니다.


제 차를 예로들면 XXX=205(mm), YY=55(%)이므로 205*55%=112.75mm가 됩니다.

따라서 위 사진의 하늘색 표기 부분의 길이를 재보면 약 112.75mm가 될 것 입니다.


편평비는 다른 말로 Sidewall height(사이드월 높이)라고도 하며, 사이드월이라는 것은 YY부분 즉, 타이어의 옆면(타이어의 수직면)을 뜻하는 것입니다. 

타이어의 가장 약한 부분이기도 해서, 주차를 하려다가 보도블럭에 심하게 찧을 경우, 쉽게 터질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왜 편평비는 일반적인 길이단위가 아니라 비율(퍼센트, %)일까?' 생각해볼 수 있는데, 이는 휠크기를 변화시키거나 휠크기가 같더라도 타이어 사이즈를 변화시킬 필요가 있을 때 웬만한 조건에서는 편평비 5 단위의 조절에 따라 그 크기를 쉽게 가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들어 제 차량의 경우 순정 휠사이즈로 16인치도 있고 17인치도 있습니다. 당연히 타이어 크기가 달라지는데 17인치에는 205-50-17 타이어가 16인치에는 205-55-16이 사용(휠 1인치 차이, 편평비 5% 차이)됩니다. 이 두 사이즈간 전체(타이어+휠) 직경(지름)의 차이가 1% 미만이라야 안전합니다.

차이가 1%를 넘어가면 계기판상 속도의 차이가 나고, 총 주행거리 기록에도 영향을 미치며 차량의 안전장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까지 오신 분들은 이미 타이어의 사이즈를 읽는데 자신감이 생기셨을겁니다.

여기까지만 보셔도 충분하지만, 달리기를 좋아하시거나 화물차를 운용하시거나 타이어를 교체하시려는 분은 조금 더 지켜봐주기 바랍니다.

바로 차량 타이어가 나타내는 추가적인 정보를 알려드리기 위해서지요.


2. 속도지수


넥센타이어의 정보를 빌리자면 속도지수는 '타이어가 하중을 운반할 수 있는 속도를 나타냅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즉 타이어마다 속도지수 특성이 다 다르고, 그 특성마다 권장되는 속도가 다 다릅니다.

보통 NNA(ex: 97V)에서 A부분의 알파벳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넥센타이어 속도지수표, 출처 넥센타이어>


만약 내 차량에 있는 타이어의 속도지수가 S(최대속도 180km/h)인데, 200km/h 속도로 달린다고 가정하면 본인 목숨과 타인의 목숨을 위협한다고 볼 수 있겠지요. 따라서 트랙을 가시는 분이시든 평소에 과속을 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내 차 타이어의 속도지수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3. 하중지수


한 번 더 한국타이어의 정보를 인용하면 하중지수는 '1본의 타이어가 주행가능한 최대하중을 코드화하여 표시한 것'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 1본 = 1개 (아마 잘못된 일본식 표기인 것 같네요)

즉 타이어 1개가 버틸 수 있는 최대하중이며, 이를 고려하면 좋겠네요.

보통 NNA(ex: 97V)에서 NN부분의 숫자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한국타이어 하중지수표, 출처 한국타이어>


하중지수와 속도지수를 가지고 제 차량을 확인해본 결과 91V, 즉 최대 240km/h로 달릴 수 있고 타이어 1개당 615kg을 버티며 달릴 수 있다는거네요.

하루종일 밟아도 최대속도에 못미칠 것이고, 아베오(총중량 1,490kg)에 아무리 많이 타거나 실어도 1톤은 안될테니 마음놓고 타야겠네요.




4. 제조일자(제조주차) & 타이어 교체시기 확인


시중에 파는 생수한통에도 제조일자가 있듯이 타이어에도 당연히 제조일자가 있습니다. 다만 '몇년도 몇주차'에 만들어졌는지까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는 제조일자가 아니라 '제조주차'입니다.


보통 WWYY와 같이 4자리 숫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앞의 WW는 몇주차인지 뒤의 YY는 몇년도인지를 나타냅니다. 


아래 사진은 한국타이어 노블2 타이어 입니다. 1216라는 숫자가 보이네요.

16년도 12주차에 생산된 타이어인 것을 알 수 있네요.


아래 사진은 넥센타이어 CP672입니다. 한국타이어와 같이 4자리 2318 숫자가 보이네요.

18년도 23주차 생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타이어는 과일이나 활어회가 아니므로 제조주차가 가까운 것이 반드시 좋다고만은 할 수 없습니다.

기름과 각종 화학재료로 만들어진 타이어는 적정한 숙성기간이 필요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3~6개월 길게는 1년정도의 숙성된 것이 좋다는 중론입니다. 적정한 숙성기간은 타이어의 경화에 도움이 되어 쉽게 닳지 않도록 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그 숙성기간이 직사광선에 노출되지 않고 너무 습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이 있어 이는 소비자가 선택할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필자는 간혹가다가 제조 후 1년 정도 경과한 타이어 재고할인(새것을 좋아하는 소비자 특성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기회를 포착하면 숙성과 가격 모두 이점을 가져갈 수 있다고 봅니다.


가끔 주행거리가 극히 짧지만 연식이 상당히 오래된(6년 초과) 타이어를 멀리서 봤을 때 양호해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표면을 관찰해보면 타이어 유분이 증발하여 아주 미세한 실금이 가 있는 경우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제조주차를 기준으로 통상 6년을 생명한계로 보기 때문에(제조사별, 제품별 차이가 있음) 아무리 마일리지(닳음)가 많이 남아있다고 하더라도 6년이 지난 타이어는 사용하지 않기를 추천드립니다.


제조주차 기준 6년이 경과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주행거리가 있다면 자연스럽게 닳아 교체 해야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과 같이 타이어 마모한계선은 평소 노란색 원과 같이 타이어 안쪽 홈에 숨어있다가 타이어가 닳아감에 따라 빨간색 부분처럼 노면과 높이가 같아져 타이어 접지부분과 함께 마모가 진행됩니다.

이것이 타이어 마모한계선이라 하고 이 선이 닳기 시작할 때를 타이어 교체시기라 생각하셔도 됩니다.


5. 타이어 관련 정보


타이어와 관련하여 보다 전문적이고 공신력 있는 정보는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타이어https://www.hankooktire.com/kr/service/tire-guide/history.html

넥센타이어https://www.nexentire.com/kr/information/tire_information/

금호타이어https://www.kumhotire.co.kr/kor/tireguide/KnowList.asp


휠의 크기를 바꾸거나 동일 휠이지만 타이어 사이즈를 바꾸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미리 어느정도까지 크기를 바꿀 수 있는지 고민해보고 그러한 타이어가 시중에 판매되는지를 먼저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이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애(어)플리케이션은 TIRE SIZE CALCULATOR(안드로이드 마켓, 무료)입니다. 간단하게 오늘 함께 공부한 타이어 사이즈를 입력하고, 변경하고자 하는 사이즈를 입력하면 변동예상되는 크기와 추천 여부를 자동 계산해줍니다.(타이어만 계산)

조금 더 전문적으로 휠의 크기까지 함께 계산해보고 싶으신 분은 WHEEL TIRE CALCULATOR(안드로이드 마켓, 무료)를 다운받으시면 휠의 크기와 타이어 사이즈를 동시에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휠+타이어 계산)


     

<TIRE SIZE CALCULATOR(좌), WHEEL TIRE CALCULATOR(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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