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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부질없는(?) 제네시스 전기차 gv60 실차 착석 후기

마이라이드 2021. 10. 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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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차 제공 : 현대자동차


얼마전에 gv60의 신차를 보고 올 수 있었습니다. 시승은 불가했고 그냥 전시된 차량을 간단하게 살펴볼 기회였기 때문에 오해하지 않으셔야 하는게 시승기가 아니라, 전시된 차량의 첫 인상 정도로 보셔야 합니다.

gv60은 전기차량만을 위해 만들어진 플랫폼(일명 뼈대)가 들어간 제네시스의 첫 전치차량 입니다. g80 전동화 모델이 먼저 출시되긴 했지만, 이는 코나에 코나ev가 들어가는 것처럼 "태초부터 전기차"가 아닙니다.

물론 코나ev도 오너분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전기차만을 위해 설계한 플랫폼이야말로 전기차만이 누릴 수 있는 여러가지 장점들을 온전하게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 것이죠.

동일한 플랫폼이 들어간 모델은 가장 먼저 현대의 아이오닉5, 그 다음이 기아의 ev6 그리고 제네시스의 gv60 이 순서대로 적용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길이는 ev6>아이오닉5>gv60 순으로 길고 전폭은 비슷하며 키는 아이오닉5>gv60>ev6 순으로 큽니다. 축거는 ev6와 동일한 2.9m이네요.

gv60 vs 아이오닉5 vs ev6

 

다 부질없는(?) 제네시스 전기차 gv60 실차 착석 후기

우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gv60의 첫 인상은 나빴고 실차량을 보고나서는 더욱 나빠졌으며 주행에 대해서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하나씩 설명드리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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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gv60 가격표

gv60 기본 가격표
gv60 선택 품목 가격표
gv60 제원
gv60 내외장 색상표 및 휠 정보
genesis-gv60-pricelist-kor-202110.pdf
6.00MB

 

2. gv60 전시차 정보

3가지 차량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gv60은 무광 3종, 유광 8종을 더하여 총 11종의 외장 컬러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 보여드릴 차량 중 흰색은 무광 화이트인 마테호른 화이트(컬러코드 : FT7), 짙은 회색은 무광인 멜버른 그레이(컬러코드 : ST7)이며 하늘색 차량은 메탈릭 컬러인 하나우마 민트(컬러코드 : EMT)입니다.

이 중 제가 중점적으로 살펴본 차량은 모든 옵션이 다 들어간 무광 화이트 색상의 차량이며 가격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기본 시작가격은 5,990만원이지만 풀옵션 차량은 무려 8,470만원 입니다. (지원금 혜택 전) 21인치 휠이 퍼포먼스 AWD 전용 휠이므로 하늘색 차량도 비슷한 옵션으로 보이고, 짙은 그레이 차량은 20인치 휠인 것으로 보아 일반 AWD인 것으로 보입니다.

 

3. gv60 실차 착석 후기

<외장>

처음 제조사에서 티저를 공개할 때 뉴모닝에서 볼 법한 라임컬러를 공개하면서 상당한 이슈가 되었습니다. 여론은 그다지 좋지 못했죠.

저는 공개 이전에 주차된 위장막 차량을 먼저 볼 수가 있었는데, 위장막 씌운 상태가 더 예뻐보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일단 프론트 마스크 자체는 크게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바로 윗급 세단인 g70 페이스리프트와 유사한 디자인을 하고 있죠. 그런데 문제는 하단에 있는 범퍼 그릴입니다. 갑자기 여기서 왜 8세대 쏘나타의 리어 램프 디자인인 황소의 뿔 디자인이 나타난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미지로 먼저 본 뒤 실물을 보러가는 길에 '무난한 화이트 계열이 제일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무광은 크게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메탈릭 계열의 화이트와 실버가 궁금하네요.

gv60 무광 화이트 : 마테호른 화이트

 

범퍼 그릴 때문에 오히려 그릴이 잘 보이지 않는 어두운 컬러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와 같은 느낌이구요. 헤드램프에 점등이 되면 오히려 좋아보이네요.

gv60 무광 그레이 : 멜버른 그레이

 

민트 컬러도 범퍼 그릴이 강조되는 것만 제외한다면 예쁘면서도 친환경적인 이미지와 잘 어울립니다. 주변에 여러명에게 아아이녹5와 gv60 모두 보여주고 반응을 보니 아이오닉5는 대부분 호평인데 반해 gv60은 특히 남성들에게는 혹평, 여성들에게는 호평이 많았습니다.

gv60 메탈릭 : 하나우마 민트

 

포스팅을 하면서 찍어온 사진을 가만히 보고 있자니 상급인 gv70과 닮은 것 같기도 하면서 범퍼 그릴이 보이는 순간 아쉬움이 가득하네요...

gv60 무광 화이트 전측면

 

아래사진은 gv60에 처음 들어가는 운전자 얼굴 인식 기능을 시연하는 모습입니다. 얼굴로 차량 도어 해제 뿐 만 아니라 실제 구동까지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gv60 얼굴 인식 시연 중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운전석 2열 도어 필러에 아래와 같이 카메라가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모르는 분들은 이게 뭐지 하면서 계속 만질 수 있는데 렌드 표면이 지문 등으로 오염되면 정상작동하지 않을 수 있으니 만지지는 마시구요.

2열 도어 필러에 카메라가 있다.

 

셔터를 터뜨려서 살펴보면 아래와 같이 렌즈가 들어 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하는 시국이기 때문에 조금 더 빨리 이러한 기능이 들어갔다면 하는 아쉬움이 들더군요. gv60 앞에서 마스크를 잠깐 벗는다고 너무 뭐라하지 마시고 차 문 열려나보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카메라 렌즈 부위를 만지지 맙시다.

 

이제 측면으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1,050만원짜리 옵션인 퍼포먼스 AWD 전용 휠인 21인치 휠이 보입니다. 아이오닉5(19,20인치)에서도 그러했듯 상당히 큰 휠이 들어갑니다.

19, 20, 21인치 이렇게 3종이 들어가게 되는데 전기차에 작은 휠이 좋은 이유에 대한 포스팅을 쓴 입장으로, 퍼포먼스 AWD를 선택하더라도 작은 휠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줬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퍼포먼스AWD 전용 21인치 휠

 

20인치 휠이 들어가도 아래와 같이 결코 디자인적으로 부족함이 없습니다. 19인치가 들어가도 여전히 큰 휠이 들어가 있다는 느낌과 휠하우스가 상당히 크다고 느낄 수 있죠. 물론 차량의 컨셉이 고성능 전기차라 어쩔 수 없다고 하면 할 말 없지만 일반적인 주행에서 굳이 비싸고 선택지도 작아지는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20인치 휠

 

동일한 플랫폼이 적용된 3총사 중 길이는 가장 짧은데 키는 2번째로 큰 모델이다보니 측면 디자인이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 아래와 같이 뭉툭하게 잘리는 느낌이 강한데 특히나 아이오닉5와는 다르게 선형보다는 곡선을 많이 사용한 차량이다보니 어색합니다. 예쁘거나 고급지다는 느낌이 결코 아닙니다.

짜리 몽땅한 느낌이 있다.

 

충전을 위한 포트는 기존 현대기아에서 많이 사용되는 운전석 방향이 아니라 조수석 방향으로 옮겨졌습니다. 아이오닉5와 동일한 구성이죠.

그런데 전기 충전을 해보면 은근히 충전 케이블이 무겁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연약한 분들에게는 은근히 고된 작업일 수 있는데 비교적 다른 차량 대비 충전 포트가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아쉽습니다.

무거운 케이블을 바닥에서 질질 끌고 오는 것도 일인데 그걸 이 정도로 높이 들어 올려야 한다는 것도 그닥 반가운 모습은 아닙니다.

충천 포트는 높은 편

 

아이오닉5에서 먼저 선보였던 디지털 사이드미러가 들어가 있습니다. 비싸다는게 흠이지만 이미 아이오닉5에서 장점이 검증된 것이기도 하죠.

디지털 사이드미러
디지털 사이드미러 안쪽에서 봤을 때

 

아이오닉5 대비하여 크기는 약간이나마 줄어든 것 같기는 한데 훨씬 더 비싼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원가절감이 많이 들어간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오닉5의 것은 다양한 컬러와 재질로 상당히 입체적으로 만들어진데 반해 gv60의 것은 그저 까만색 플라스틱 덩어리의 느낌을 전합니다.

아이오닉5 대비 비싸지만 저렴해 보인다.

 

후측면을 보면 리어 해치 위에 스포일러가 거대하게 자리잡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유광 블랙 스포일러

 

이 스포일러는 외장 컬러와는 별개로 유광 블랙으로 동일하게 처리되어 있는데 어쩌면 블랙 메탈릭 외장 컬러인 비크 블랙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잘 어울리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스포일러는 외장 컬러와 상관없이 단일 컬러

 

참고로 아이오닉5와 같이 뒷유리 창을 위한 와이퍼는 별도로 없습니다. 다만 각도가 해치백보다는 일반 세단에 가까운 정도이기 때문에 주행풍을 통해서 어느정도 해결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참고로 스포일러는 뚫려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유리와 차체 사이를 완전하게 메우고 있는 형식입니다.

리어 와이퍼가 없다.

 

비상등을 점등시키고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아쉽게도 범퍼 하단에서 얇게 빛나고 있네요...

방향지시등은 아래로 내려갔다.

 

외장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새로운 엠블럼입니다. 초기형 제네시스 대비 많이 세련되어 졌고 두께도 아주 얇아졌기 때문에 차량과의 일체감이 좋은 편 입니다. 외장에서는 이거 하나 마음에 듭니다.

새로운 엠블럼은 만족도가 높다.

 

<인테리어>

이야기가 길어질 것인데,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아이오닉5보다 훨씬 더 고급스럽지만 아이오닉5보다 실용적이지 못하고 외장 디자인과 인테리어가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1열을 보겠습니다. gv60에서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것이 바로 1열이고 그 중에 으뜸이 바로 "크리스탈 스피어"라고 하는 변속기의 형상입니다.

크리스탈 스피어 시연 중

 

우선 시동 ON 이전에는 아래와 같이 빛나는 구슬이 거대하게 존재합니다. 오징어게임의 구슬치지가 떠오르네요.

gv60 시동 전 크리스탈 스피어

 

그러다가 시동을 걸면 아래와 같이 구슬이 한바퀴 빙글 돌면서 SBW방식의 돌리는 전자제어 변속기가 나옵니다. 이전의 다른 제네시스 차량에 들어간 변속기 셀렉터 대비 손이 헛돌지 않을 것 같다는 점은 좋네요.

전기차는 내연기관과는 다르게 시동 ON 상태에서의 구분이 안되기 때문에 이러한 퍼포먼스를 통해서 알려준다고 하는데... 여기에 들어갈 원가를 다른 곳에 넣어줬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뿅하고 나타나는 기어 셀럭터

 

센터페시아의 디자인은 아래와 같이 정갈합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인테리어 디자인 철학인 여백의 미를 잘 살린 모습이고 개인적으로 최신 차량인 gv70보다 훨씬 더 말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퍼포먼스AWD이 들어간 차량만의 특징으로 스티어링 휠 우측에 보면 노란색 Boost 버튼이 있습니다. N버튼과 같은 것인데 마구 눌러보고 싶은 충동이 듭니다.

노란 Boost 버튼이 특징인 퍼포먼스AWD 차량 실내 모습

 

구슬을 위에서 자세히 보면 이런 식으로 생겼구요.

오징어게임..이 아니라 gv60의 크리스탈 스피어

 

손에 닿는 내장재의 재질도 좋고 버튼들도 gv70과 같이 1개의 거대한 버튼을 나눠서 사용하기 보다는 개별적으로 버튼이 구분되어 있다는 점도 좋습니다. 시승을 해봐야 알겠지만 계기판 모니터와 디스플레이 모니터의 디자인과 화질도 좋구요.

예쁜 스티어링 휠 (퍼포먼스AWD에는 특별한 버튼이 있어요)

 

공조기 버튼과 디자인이 마음에 듭니다. gv70의 것은 너무 파격적이고 뭔가 젊어보이려 애쓴다는 느낌을 줬던 반면 gv60의 것은 간단 명료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을 잘 보여줍니다. 참고로 버튼들은 아래로 눌려질 것처럼 생겼지만 차량 앞쪽으로 움직이며 작동하는 방식의 금속 재질인데 버튼 터치감은 좋았습니다.

새로운 디자인의 공조패널

 

차에서 조금 멀리 떨어져서 보면 새로운 디자인의 도어 트림이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뭔가 다이슨 헤어 드라이기처럼 생긴 도어 손잡이도 특징이고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문을 열어놨을 때 후방 차량에 문이 열려 있음을 알려주는 반사판이 아주 확실하다는 점 입니다.

실제로 점등이 되는지 아니면 단순히 반사판인지 확인은 못했는데 아마 형상으로 봐서는 반사판이 아니고 실제로 점등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완성도 높은 1열 도어 트림

 

SBW 방식의 변속기가 들어가면서 요즘 나오는 차량들은 아래와 같이 1열 시트 좌우를 가르는 턱이 없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gv60은 센터콘솔이 앞쪽 길게 뻗어나오는 방식이기 때문에 워크스루는 어려워 보입니다.

동승석에서 캔 같은 걸 떨어뜨리면 운전석까지 데굴데굴 굴러가서 패달 조작을 못하게 할 수도 있으니 반드시 동승석에타시는 분들은 주의를 하셔야 겠고 통제가 어려운 어린 아이는 2열에 탑승을 시키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그리고 아쉽게도 아이오닉5에서는 이 센터콘솔을 수동이기는 하지만 앞뒤로 슬라이딩 할 수 있는데 반해 gv60은 불가능합니다. 혹시나 깊어 바닥 매트를 들춰 찾아봤는데 슬라이딩을 위한 레일 자체가 생략되어 있습니다.

센터콘솔 슬라이딩 불가는 아쉽다.

 

센터페시아 모니터 하단에 보면 아래와 같이 차량과의 연결을 위한 USB포트, 충전 포트, 빌트인캠 영상을 위한 포트 그리고 12v 시거 소켓이 있고 그 하단에 수납공간이 있습니다. 대신 이쪽의 물건이 빠지지 않도록 하는 그물망이 없다는 것은 아쉽습니다. 가감속력이 상당한 전기차에서는 물건이 쉽게 쏟아질 것 같은데 말이죠.

센터페시아 하단 수납 공간, 그물 좀 쳐주지 그랬어요.

 

그리고 1열 시트 사이, 그러니까 센터콘솔 하단에 보면 아래와 같이 수납공간이 있고 이쪽은 다행히 그물망이 있습니다. 손을 넣어보니 상당히 깊더군요. 그래서 혹시나 깊어 2열로 가봤습니다.

센터콘솔 하단에 보이는 수납공간

 

2열에서 바라보면 센터콘솔 뒤쪽에 그물이 있고 그 안으로 머리를 집어 넣고 살펴 봤습니다.

2열에서 보이는 센터콘솔, 과연?

 

사진이 흔들려버렸는데 2열에서 바라보니 1열까지 이어지는 공간이네요. 신박하기도 하면서 중간에 막아주는게 더 안전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되는게 사실입니다.

1열과 2열이 이어지는 센터콘솔 하부 공간

 

이제 2열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전에 주차된 위장막 차량의 실내를 먼저 본 적이 있는데 2열 공간 자체가 그다지 넓어보이지는 않는다고 기술했었는데 실제로 그렇습니다.

차체 크기를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일반 엔진이 들어가는 차량 대비해서는 부족하지 않지만 2열 슬라이딩 기능이 빠져있기 때문에 2열 공간 자체의 매력은 상당히 떨어집니다. 시트에 올라 탑승해보면 육안으로 보는 것과는 다르게 상당히 높다는 느낌이 있어 어린이나 노약자가 타고 내리기엔 불편해보입니다.

제 블로그에 아이오닉5와 gv60 두 차량 모두 2열과 적재공간을 실측한 자료가 있는데, 아이오닉5 측정 당시는 1열을 뉘인 상태로 측정했고 gv60는 등받이 각도를 수직으로 맞춘 뒤 측정했는데 2열 공간의 레그룸과 적재공간 모두를 고려했을 때 아이오닉5의 것이 더욱 실용적입니다.

2열 시트 슬라이딩 불가

 

등받이 각도는 아래와 같이 자유도가 상당합니다. 운전석쪽은 최대로 세운 상태이고 동승석쪽은 최대로 눕힌 상태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gv80부터 이어져 오는 문제가 있습니다.

제네시스는 고급차량입니다. 가격도 그렇고 광고도 그리하고 있으며 제네시스를 타시는 분들은 스스로 고급차량은 탄다고 생각하실겁니다. 그렇지요? 그런데 2열 공간의 암레스트를 보고 있자면 도대체 뭐가 고급인가 싶습니다.

2열 암레스트 각도 조절 좀 되게 해주세요.

 

가성비 좋은 현대 팰리세이드의 것이 저런 식으로 암레스트 각도 조절이 안되는건 100번 양보해서 이해할 수 있는 것이지만, gv80부터 gv60까지 이어지는 suv의 2열 암레스트 각도 조절이 안되고 좌측 시트의 각도를 세워버리면 암레스트가 제 기능을 못한다는 것은 도무지 납득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걸 보고 있자면 제네시스의 suv 라인업은 "오직 운전자와 동승자만을 차량이고 2열이 아쉬우면 세단을 사라는 의미인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2열 시트 리클라이닝 각도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차량을 살펴보겠습니다.

2열 에어벤트는 B필러에 위치하고 있으며 2열 도어 트림의 디자인도 1열과 같이 신선하면서도 고급스럽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컵홀더의 견고함도 좋고 무엇보다도 2열 버튼의 크기, 작동감이 더할나위 없었습니다.

gv60 2열 도어 트림 컵홀더

 

gv60 적재공간 및 2열공간 실측 결과가 궁금하신 분들은 링크를 눌러 확인하시면 되구요. 적재공간은 아래와 같습니다. 여느 suv와 같이 6:4 폴딩이 되고 풀플랫도 되지만 차박으로는 조금 부족해보입니다. 2열시트 슬라이딩 어디갔어...

gv60 풀플랫 상태

 

그리고 러기지 스크린에 대해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전기차를 사시는 많은 분들 중 60만원짜리 아웃도어 패키지를 선택하시는 분들이 많으실겁니다. 이 선택옵션을 넣으면 220v 바로 사용할 수 있는 V2L 기능과 함께 아래사진과 같이 러기지 스크린이 들어가는데요. 문제는 이 스크린을 당겨서 설치할 때 그 작동감이 정말이지 형편없다는 겁니다. 마치 방전난 전자제품을 강제로 수동으로 작동시키는 것과 같이 무겁고, 힘들고 이상한 소음이 납니다. (이 차량만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다음에 기회가 오면 재확인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러기지 스크린 작동감이 나쁘다.

 

프렁크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후드를 열면서 느낀 점은 생각보다 후드의 무게가 상당히 가볍다는 점 입니다. 작은 차량이 아니고 후드의 면적도 큰 편인데 반해 상당히 가볍게 느껴집니다.

아무래도 공차중량이 2톤을 넘기는 차량이다보니 이런 부분에서 경량화를 시도한게 아닌가 싶네요.

후드가 가볍다고 느껴진다.

 

프렁크를 열어보니 웬걸, 아이오닉5와는 조금 다른 형식입니다. 아이오닉5는 그냥 휑하니 비어 있는데 반해 gv60은 굳이 이곳에 여러가지 형상을 넣어놨습니다. 고급차라고 아이오닉5과는 구분하는 것 같은데 활용 목적으로 봤을 때는 오히려 아이노기5의 것이 좋아보입니다.

조그마한 조명이 하나 있구요. 참고로 이 프롱크에서 차량의 에어컨 필터를 교체하게 됩니다. 열어보니 이 차량도 마찬가지인데 오히여 커버를 하나 열어야 하니 더 어렵게 되어 있습니다.

gv60 프렁크, 굳이?

 

이제 차량을 다 둘러봤는데 고민의 여지 없이 마음에 들었던 것이 있었으니 바로 차키 입니다. 다른 차량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예뻐졌고 버튼들도 훌륭합니다.

외형 색상은 차량 외장과 맞춰주는 것 같은데 딱딱한 고무 재질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조금 더 패프릭이나 가죽과 같은 재질이면 좋을 것 같고, 시간이 많이 흐르면 유분이 빠져나오지 않을까 걱정되긴 합니다.

gv60 스마트키1

 

반대쪽에 보면 차량 외부에서 움직임을 컨트롤할 수 있는 버튼이 보이네요. 직관적인 이미지로 잘 구성해놨습니다.

gv60 스마트키2


<왜 부질없나?>

차량을 다 둘러보고 나서, 2열은 좀 버린 공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차량을 아무렇게나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고, 주로 2인 탑승 환경에서 전기차만의 화끈한 주행능력이 필요한 가정을 위한 차량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군다나 다른 전기차에는 볼 수 없었던 무려 1천만원이 넘는 퍼포먼스 AWD가 바로 이 차량을 선택하는 이유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게 아니면 ev6나 아이오닉5가 더 매력있는 차량이 되겠지만 전기차 그 이상의 고성능을 위한 첫 시도가 gv60이 아닌가 합니다.

퍼포먼스AWD 가격, 1050만원

 

따라서 이렇게 열심히 다녀와서 만나본 가만히 서 있는 전시차인 gv60을 보고 이 차량을 판단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 부질없다는 것이죠. 그러니 이 차는 퍼포먼스 AWD가 들어간 차량을 타보고 결정해야 합니다. 타봤는데도 아니라면 그때는 뭐...

 

자, 그렇다면 이 차량의 시작 가격은 얼마일까요? 

5,990만원? 아닙니다. 그럴거면 아이오닉5로 가시죠.

이 차량의 시작가격은 7,040만원 입니다. (5,990+1,050)


*전기차 제공 :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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