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관련 정보]/신차량 착석 후기

아이오닉5 양산 전 실차 착석 후기 2편 - 인테리어 등

마이라이드 2021. 3. 2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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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먹는 마이라이드 인사드립니다.

원래 아이오닉5 실차 착석 후기를 한 번에 만들다가 너무 길어지면 싫어하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2편으로 나눠봤습니다.

 

혹시나 2편 인테리어를 먼저 보시게 된 분들은 순서는 상관없으니 인테리어를 먼저 정독한 뒤에 본 포스팅 최하단에 첨부하는 1편과 적재공간 실측 데이터의 URL을 따라 편하게 구경하시면 좋겠습니다.

 

3개의 카테고리로 나누다보니 어떻게 나눠야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결국 인테리어에 무게를 두기로 했습니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전기차 전용 플랫폼 사용'에 있습니다.

 

아이오닉5,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

 

플랫폼이라고 하면 소위 말하는 '바디'를 의미합니다.

이 플랫폼이 전기차 전용이라는 점이 의미하는 바는 생각보다 큽니다.

 

아이오닉5 E-GMP @현대자동차 인스타그램

 

제가 뭐 구멍가게 같은 조그마한 블로그를 운영하는 마당에 차량 구조를 알아봤자 얼마나 알겠냐만은 아주 쉬운 비교를 할 수 있는 대상이 있으니 바로 '코나'를 떠올려보면 이해가 빠릅니다.

코나는 내연기간(가솔린,디젤)과 하이브리드 그리고 전기차까지 라인업이 풍부한 차량입니다.

 

다만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충족시켜야 하다보니 전기차만의 장점을 살릴 수는 없었습니다.

당장 거대한 엔진룸 위치를 제대로 사용하지도 못하니 코나 전기차만의 장점이라는 것이 특별할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아이오닉5는 처음부터 '전기차'만을 위해 만들다보니 확실히 여러가지 이점이 있습니다.

 

E-GMP

 

포스팅을 준비하다고 보니 재미있는 점이 발견됩니다.

차량 전체 길이 대비 축간거리(휠베이스)가 차지하는 비율을 한 번 비교를 해봤습니다.

(앞바퀴 굴림 차량들은 앞바퀴 오버행이 불리하기 때문에 전장 축거/전장 비율이 낮게 나오고, 뒷바퀴 굴림 차량들은 반대로 오버행이 짧기 때문인지 비교적 비율이 높은 편입니다.)

 

국내 대표적인 세단인 더뉴그랜저의 경우, 57.8%이고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전륜구동 기반 SUV는 대부분 60% 약간 못 미치는 정도이고 대표적인 국산 후륜구동 차량들은 60%가 살짝 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에 반해 전기차 전용 모델로 설계된 차량들은 기존 내연기관 차량들과 비교하여 훨씬 더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쉐보레의 볼트EV 차량은 62.4%, 르노 조에는 63.3%로 상당히 높은 비율임을 알 수 있는데 아이오닉5의 경우에는 이보다 높은 64.7%나 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그만큼 실내 공간에서 유리하다는 예측이 가능하고 이는 실제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니로가 62.0%로 아주 높은 편이네요.)

 

아이오닉5 축거/전장 비율

 

아이오닉5 서스펜션과 하부 마감

 

외관에 넣기가 애매해서 고민하다가 인테리어의 일부(?)로 먼저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육안으로 확인한 아이오닉5의 서스펜션과 하부 마감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프론트 서스펜션 부분은 촬영을 따로 못했는데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맥퍼슨 스트럿 방식으로 보입니다.

 

아이오닉5 프론트 서스펜션

 

리어 서스펜션은 후륜구동 기반의 차량인지라 당연히 '멀티링크'이고 좌우 독립현가장치가 들어간 모습입니다.

코일 스프링이 어디와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고 드라이브 샤프트를 보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이오닉5 리어 서스펜션

 

사실 '당연히 전기차는 독립현가 아닌가' 싶었는데 조금 검색을 해보니 반드시 그런건 아닌 것 같습니다.

아래와 같은 예시를 보면 5링크에 사용되는 리지드 액슬 방식의 전기 액슬도 존재하네요.

 

* Source : benevelli-group.com

 

하부 마감은 굉장히 고르고 마감이 잘되어 있어 보입니다.

다만 배터리 위치가 굉장히 낮아서 무게 중심이 낮은 건 좋은데 외부 충격에 대한 강도나 대비가 어느 정도인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아이오닉5 하부

 

아이오닉5 인테리어

 

[아이오닉5 1열 공간]

 

가장 먼저 관심있게 본 것은 디지털 사이드미러가 차내에서 운전자에게 어떤 방식으로 화면을 보여주는지 궁금했습니다.

아래와 같이 도어 패널 안쪽에 모니터로 보여주는데 화질이나 화각은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다만 조금 더 광각으로 보여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구요.

 

1열 디지털 사이드미러 모니터

 

그러나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모니터의 각도 조절이 안된다는 점 입니다.

아마 카메라가 비추는 화면은 소프트웨어로 조절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모니터 자체가 좌우로 회전하게 생겼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고 위아래로도 움직이지 않고 고정되는 방식이었습니다.

양산차에서 변경이 될 지 모르겠으나 만약 이대로 나온다면 다양한 운전자 체형과 운전 자세를 두루 만족시킬 수 있을지 염려됩니다.

 

디지털 사이드미러 모니터 이동불가?

 

1열 도어 내측 트림은 만족스럽습니다.

각종 리사이클링 제품이 적용되었기 때문에 소재에 대하여 논하기는 어렵겠지만 아주 만족스러웠던 것은 실내 도어 손잡이였습니다. 

아래사진과 같이 도어 트림의 팔걸이 부분을 손으로 잡으면 자연스럽게 틈새로 움켜쥐게 되는데 잡을 수 있는 면적이 넓어 어디를 잡아도 제 구실을 해낸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1열 도어트림

 

1열 공간을 바라보면 아래와 같은 느낌입니다.

D컷 스타일의 스티어링휠과 대형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모니터가 보이고 1열 센터콘솔 앞부분 공간이 비어있기 때문에 스타리아처럼 운전석에서 동승석으로의 이동이 원할합니다.

 

아이오닉5 1열공간

 

재미있는 점은 1열 센터콘솔의 슬라이딩 기능입니다.

처음에는 1열 센터콘솔 암레스트 슬라이딩 기능이 안되는 대신 길이가 긴건가 싶었어니 센터콘솔 전체가 앞뒤로 움직입니다.

아래 두 사진을 비교하면 생각보다 자유도가 높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슬라이딩은 수동 방식이며 다소 뻑뻑하기 때문에 혹시나 운전 중에 조절하시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1열 센터콘솔 최대 후진
1열 센터콘솔 최대 전진

 

센터콘솔이 슬라이딩이 가능하기 위해서 변속기 레버의 변화가 필수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요즘 현대차량에 많이 적용되는 버튼식 변속기를 싫어하는 편인데 아이오닉5에서는 적용되지 않았고 아래와 같이 컬럼식 변속기로 대체되었습니다.

오작동을 피하기 위함인지는 모르겠는데 와이퍼 레버와 비교했을 때 굵기가 상당하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이오닉5 컬럼식 변속기 레버

 

시트는 다리 뒷부분을 받쳐주는 레그레스트가 들어가는데 이는 상위 트림에서 기본 적용되며 기본 등급에서는 컴포트1 선택옵션을 추가하면 만나볼 수 있습니다.

레그레스트는 한 번 경험한 분은 되돌아갈수가 없다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은 옵션이므로 가격대만 괜찮게 나오면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1열 레그레스트

 

이해 못할 부분이 바로 계기판 왼쪽의 공간입니다.

아반떼CN7 1.6 가솔린 모델에서 처음 등장하여 많은 분들의 궁금증을 자아냈었고 아반떼 N라인이 출시되면서 드라이브 모드 버튼이 어거지로 들어간 듯한 모습으로 실망감을 준 바로 그 위치인데 아이오닉5에도 그대로 적용되었습니다.

차라리 이 부분에 스마트폰 무선 충전 거치대를 선택옵션으로 선택하게 하거나 다른 용도로 좀 활용을 했으면 좋겠는데 뭔가 이번에도 모니터를 좌우 대칭으로 길게 뽑다보니 자투리가 되어 버렸습니다.

 

계기판 왼쪽 유휴 공간. 휴우.

 

1열 공간의 센터페시아 공간을 전체적으로 보면 나무랄 곳 없이 가지런한 모습입니다.

다만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모니터가 연결되지 않고 별도로 마련하다보니 베젤이 너무 두터워보이는 건 어쩔 수 없군요.

참고로 계기판 모니터는 터치가 되지 않습니다.

 

아이오닉5 1열 센터페시아

 

알쏭달쏭한 것이 하나 있으니 바로 스티어링휠 중간에 있는 혼(Horn) 버튼의 디자인 입니다.

보통 이곳에 브랜드 마크를 넣는데 브랜드 마크 대신 픽셀을 나타내는 4개의 네모점만 찍어놨습니다.

아.이.오.닉?

 

아이오닉5 스티어링휠

 

동승석 글로브 박스는 슬라이딩 방식으로 아주 반갑습니다.

이런 형식이 르노삼성의 QM3부터 적용된 것으로 기억하는데 큰 짐의 수납도 가능하고 특히 운전 중이나 운전석에서 열고 뭔가를 꺼낼 때 아주 편리합니다.

 

아이오닉5 글로브 박스

 

[아이오닉5 2열 공간]

 

기대보다 넓고 자유도 높은 공간이 나오는 2열 공간입니다.

여러가지 장점이 있는데 일단 전기차량이다보니 배기관이나 드라이브 샤프트가 없어 센터 터널이 없이 바닥이 편평합니다.

특징으로는 1열 센터콘솔이 슬라이딩이 되기 때문에 센터콘솔 뒤편에 에어벤트가 위치하지 않고 싼타페CM와 같이 B필러 내측 기둥에 에어벤트가 위치합니다.

 

선루프는 솔라루프와 비전루프가 있는데 그냥 통유리로 되어 개방감이 좋지만 열리지 않는 것이 비전루프이고, 8세대 쏘나타 하이브리드드와 동일하게 태양광 집열판을 통해 전력을 만들어낼 수 있는 솔라루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으시는게 어떨까 싶구요.

 

아이오닉5 2열 에어벤트

 

2열 시트는 앞뒤 슬라이딩이 가능하고 리클라이닝의 자유도도 높은 편입니다.

아래사진의 좌측 시트는 레일을 가장 뒤로 밀고 리클라이닝도 최대로 한 것이고 우측 시트는 레일을 가장 앞으로 밀고 리클라이닝 고정되는 첫번째 각도로 설정한 모습입니다.

 

아이오닉5 2열 리클라이닝

 

2열 도어트림을 보면 수동식 도어 선커튼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2열 시트가 앞뒤로 슬라이딩 된다고 말씀드렸는데 무려 전동식으로 작동됩니다.

1열까지는 이해할 수 있으나 2열에서 굳이 전동식이 필요할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2열도어 트림

 

이전 포스팅에서 V2L에 대해서 말씀드렸죠?

쉽게 말해 차량을 보조 배터리처럼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인데 그냥 우리가 생활에서 쓰는 전기 콘센트를 꽂아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외부 사용의 경우 충전 포트에 별도의 어댑터를 끼우고 사용하면 되고 차량 내부에서는 2열 시트 중간에 있는 포트에서 바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아이오닉5 실내 V2L

 

2열 암레스트는 별다른 특징이 있는 것은 아니고 음료 2개를 거치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1열 센터콘솔 뒤편을 보면 조그마한 수납 공간과 함께 USB 충전포트가 2개 마련되어 있습니다.

 

2열 암레스트
1열 센터콘솔 USB충전 포트

 

[아이오닉5 기타 수납공간]

 

더 이상 프렁크가 포르쉐 911과 같은 비싼 차량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아이오닉5 프렁크

 

프렁크는 프론트+트렁크의 줄임말로 엔진이 차량 중간 또는 뒤쪽에 위치하는 차량의 경우 기존 엔진이 들어 있는 곳이 비게 되므로 이곳을 적재공간으로 사용한다는 말입니다.

전기차는 엔진이 없으니 이곳에 아주 소박한 적재공간을 만들어놨는데 아이오닉5의 경우, 실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정도로 협소하기 때문에 엔진룸 공간의 레이아웃이 이것이 최선이었을까 싶은 의문이 들기는 합니다.

유부남 유부녀분들의 비상금 저장소로 적극 추천합니다.

 

프렁크 공간이 협소하다.

 

당연히 6:4 풀플렛이 가능하고 비교적 편탄화가 잘되는 편 입니다.

2열 시트 슬라이딩을 하고 쉽게 꺼지지 않는 매트를 깔고나면 눕기 좋은 공간이 나오기는 하지만 본격적으로 '차박'을 고려하시는 분들께는 다소 권장드리긴 어렵고 다음에 출시될 아이오닉 시리즈를 기다려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2021.03.21 - [[차량별 트렁크 실측]/현대 트렁크] - 아이오닉5 적재함 및 2열공간 실측 데이터(트렁크 너비,깊이,높이,레그룸)

 

아이오닉5 적재함 및 2열공간 실측 데이터(트렁크 너비,깊이,높이,레그룸)

현대자동차의 전기자동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번째인 아이오닉5의 트렁크 공간과 2열 공간입니다. 내연기관을 버리니 공간이라는 장점을 얻을 수 있었는데요. 실제로는 작은 차이지만 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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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 풀플랫

 

적재함 하단의 트레이를 들어보면 아래와 같이 조그마한 수납공간이 나옵니다.

보통 전륜구동 기반의 SUV는 이곳이 비어있기 때문에 은근히 넓은 수납공간이 나오지만 아이오닉5는 구동을 위한 장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바닥이 높아 깊은 수납 공간은 나오지 않는다는 점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아이오닉5 적재함 바닥 하부 공간

 

아이오닉5 착석 후기

 

자동차 산업에 있어 대변혁 속에서 우리나라 대표 자동차 기업인 현대의 고민과 노력이 많이 느껴집니다.

더 이상 'Fast follower'가 아닌 'First mover'로의 진정한 변화를 했으면 좋겠고 전기자동차 시장에 있어 국내 기업들이 선점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다만 아이오닉5를 보면서 전기자동차의 진정한 본질이 많이 흐려진 것은 아닌지 염려되기도 합니다.

불필요한 소소한 것들이 자주 보입니다.

따로 보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이들이 모였을 때 부정적인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건 아닐까, 더 쉽게 말해 전력을 너무 예쁘기 위한 곳에 낭비하는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산차량에서는 더욱 담백해도 소비자들은 이해해주리라 봅니다. 아니 이해해야 합니다.

전기차의 궁극적인 이유는 '친환경'이지, 판매를 위해 친환경이여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현대차만의 스토리와 철학이 듬뿍 담기길 기원하면서.

죄송해요. 저도 제가 지금 뭐라고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참고1)

2021.03.23 - [[자동차 관련 정보]/신차량 착석 후기] - 아이오닉5 양산 전 실차 착석 후기 1편 - 제원 및 외형 등

 

아이오닉5 양산 전 실차 착석 후기 1편 - 제원 및 외형 등

안녕하세요, 마이라이드 입니다. 지난 금요일 저녁에 퇴근하고 예전 현대자동차 서비스센터가 있던 용산을 다녀왔습니다. 포니의 쐐기형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아이오닉5가 양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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