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프로 작명러 마이라이드 입니다.
현대차의 유일한 MPV인 그랜드스타렉스가 아주 오랜만에 풀체인지 됩니다.
며칠전 현대자동차에서 티저를 공개했고 나름 달라진 점과 특징을 한 번 추려봤습니다.
그동안 국내 MPV 시장은 더이상 존재감이 사라진 쌍용의 코란도투리스모를 제외하고 나면 소비자들 인식엔 딱 2가지 차종이 있었습니다. (쏠라티와 마스터는 제외하자구요)
가족차로 사용하기엔 보다 고급스러운 기아의 카니발, 영업용이나 업무용으로는 크고 가성비 좋은 스타렉스로 양분된 시장이었습니다.
미니밴에서는 선택지가 2개밖에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 이제 스타렉스가 욕심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카니발이 거의 독점하고 있던 노영업용 미니밴 시장을 넘보기 시작했다는 것 입니다.
카니발 밥그릇 욕심내는 스타렉스 후속 스타리아
[스타...리아?]
가장 먼저 이름부터 언급하고 가야겠습니다. 그래야만 직성이 풀릴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사용된 '스타렉스'라는 이름을 버리고 새로운 포지셔닝을 위해서인지 이름도 바꿨습니다.
바로 '스타리아' 입니다. 정말이에요. (코드명 US4)
현대차의 설명으로는 별을 의미하는 스타(star)와 물결(ria)이라는 단어를 합했다고 합니다. (한국말로 별물결)
아래에서 티저 이미지를 함께 보면서 특징들을 설명해드릴건데, 그동안 '법타렉스'의 이미지를 버리기 위한 몸무림이자 정말 우주에 둥둥 떠다닐 듯한 디자인 때문에 새로운 작명을 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법타렉스 : 법인카드로 기름 넣는 영업용 차를 의미하며, 고속도로에서 폭주하는 3대마차 중 하나.
정신이 번쩍 듭니다. 왜 굳이 많고 많은 단어 중에 '리아'를 붙어야만 했을까요.
스타리아의 티저가 공개된 직후 주변의 많은 분들은 입을 모아 연상되는 요식업 프랜차이즈 브랜드 이름을 외치기 시작합니다.
'햄버거 만들던 곳에서 차량까지 만드냐' 혹은 '커피 브랜드와 햄버거 브랜드의 하모니냐'는 것이죠.
아무래도 완전히 새로운 네이밍은 오랫동안 정체성을 만들어온 이유로 한 번에 모두 바꿀 수는 없었을테고
그렇다고 뒤에 2개 단어인 '렉스'만 살리자니 왠지 쌍용차에게 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것이 아닐까요?
이미 엎질러진 물이긴 하지만 대략 20년 후에 스타리아의 후속 이름에 있어 '스타 돌림'을 하게 된다고 가정하고
프로 작명소 마이라이드에서 몇가지 제안을 미리 드립니다. (이 글을 20년 후에 성지가 될 것 입니다.)
- 스타크래프트
(는 이미 있고) - 스타쉽트루퍼스 (지금 디자인과 잘 어울리고)
- 스타렉스 더마스터 (기아차 의문의 1승)
[스타리아 디자인 살펴보기]
이제 할 말은 했으니 공개된 티저를 중심으로 이래저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로보캅이 생각나는 프론트 마스크 입니다.
최신 현대 SUV와 같이 헤드램프를 범퍼 중하단으로 내렸습니다.
그리고 아마 스타렉스 역사상 최초로 LED 헤드램프가 적용되지 않을까 싶군요.
또한 차체를 가로지르는 주간주행등이 상당히 존재감이 큰데, 예전에 유행하던 트렁크리드 라인에 LED 조명을 두르는 불법튜닝인 일명 '스마일등'이 양산차 최초로 적용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왜냐면 위치상 끊어지는 라인 없이 저런 식으로 길게 이어지려면 엔진후드와 범퍼가 만나는 위치여야 가능하지 않을까 싶기 때문이죠.
또한 초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더뉴싼타페TM의 것과 유사한 디자인인 것으로 보이고 그럴리는 없겠지만 크나큰 용량을 보니 스타리아N을 기대하고 싶은 충동이 생깁니다.
라디에이터 그릴 하단의 홀인 범퍼 그릴 중앙을 자세히 보면 번호판 하단에 뭔가가 보이시죠?
아마 자율주행에 필요한 레이더 또는 라이다가 위치할 자리 또는 전방 차량 인식을 위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즉 스마트크루즈컨트롤까지 충분히 준비된다는 것이죠.
측면 라인을 보면 기존과 비슷하면서도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스타렉스 이전, 현대차의 일명 '봉고차'를 담당했던 그레이스를 떠올려보면 현대의 MPV는 후속이 나올수록 차량의 노즈 부분이 뒤로 눕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단순히 디자인 때문이기 보다는 날로 엄격해지는 안전도를 위한 디자인이 반영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지금의 포터와 봉고는 좀 개선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네?
공개된 티저의 측면 디자인이 이렇게 나온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차체 뿐 만이 아니라 사이드 유리창의 라인을 강조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보통은 A필러 최하단의 높이에서 일정하게 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나 스타리아는 A필러 시작점에서 한 번 아래로 꺾인 뒤이어지는데 이를 통해 내부에서 느끼는 개방감이 좋아질테죠.
이 윈도우 라인은 아래사진을 보면 더욱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옆모습만 봤을 땐 몰랐는데 후측면에서 바라보니 높은 차체 대비 창문의 위아래 비율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네요. (옵션으로 내측 선커튼 선택은 필수겠네요.)
그리고 마이라이드가 엄선한 3가지 특징을 한 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기존 스타렉스, 카니발과 동일하게 2열 도어는 슬라이딩 도어가 적용될 예정입니다. (문콕방지의 선두주자)
도어 레일이 3열부근 유리창 아래에 숨겨져 있고 지금의 그랜드스타렉스와 동일한 모습입니다.
두번째는 충격적인 리어 램프의 형상입니다.
박스카 형태이기 때문에 카니발처럼 램프가 차량을 좌우로 가로지르지 않고 기존과 비슷하게 차량 바깥쪽에 아주 심플하게 적용됩니다.
다수의 LED 램프로 구성하여 마치 아이오닉5의 램프와 같은 느낌을 주는데, 환공포증이 있는 후행 운전자에게 소송을 당하지는 않을까 염려스럽기도 합니다.
그리고 미국의 대형 SUV에서 많이보던 느낌을 전달해주시도 하네요. 스타리어컬레이드???
궁금한 점은 아래사진에 동그라미 쳐놓은 점등된 램프의 윗부분입니다. 과연 용도가 어떻게 될 것인지가 궁금합니다.
보조제동등은 통상 차량 중앙에 설치되므로 가능성이 낮고 바라옵건데 방향지시등일 가능성이 높고 정말 그러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출시되는 현대기아 SUV의 방향지시등이 범퍼 하단에 설치되면서 다른 차량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키 큰 차량이 방향지시등도 아주 위에 있다면 고속도로 등에서 위급한 상황에 비상등을 점멸하면 후속 차량들이 아주 멀리서도 볼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면 법타렉스의 이미지를 파수꾼으로 바꾸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그냥 아무런 이유없이 디자인만 덩그러니 있지는 않겠죠? 그렇겠죠?
마지막으로 트윈스윙도어도 염두에 둔 디자인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보통 뒷문을 위아래로 닫는 형태만 익숙하실 수 있는데 현재 판매하고 있는 스타렉스도 옵션을 넣으면 좌우로 문이 열리는 트윈스윙도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천장 높이가 낮은 곳에 안전하고 해치를 열 때 훨씬 더 가볍기 때문에 장점도 많습니다.
다만 도어의 경첩이 테일램프 주변에 좌우로 설치되어야 하기 때문에 현재의 스타렉스는 램프의 일부분이 경첩으로 대체가 되는데 스타리아의 리어램프 하단에 공간이 나중에 경첩 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변화를 가져온 곳은 실내도 해당됩니다.
우선 아주 반가운 것은 1열 센터콘솔이 없다는 점 입니다.
스타리아에도 버튼식 변속기가 들어가게 되면서 센터콘솔을 삭제했는데 차량 크키가 상당하기 때문에 조수석으로 운전자가 하차해야 할 경우 아주 편하게 다닐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존에도 가능은 했지만 공간이 훨씬 더 넓어졌기 때문에 아주 유용할 것으로 보이네요.
다만 스티어링휠 앞에 아무런 모니터가 모이지 않는데 '제발 코란도투리스모의 센터 계기판의 저주'를 답습하지 않기를 기대해 봅니다.
지금 보는 티저는 사실 일반 스타리아는 아닙니다.
7인승 고급 모델로 트림명은 '라운지'라는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따라서 2열은 캡틴 리무진 시트로 2+2+3의 시트 배열이 되겠네요.
실내의 공간 극대화를 위해 2~3열 공간의 모든 에어벤트는 천장으로 옮겼으며 다리 받침이 있는 2열 시트와 꾸벅 졸아도 머리를 떨어뜨리지 않을 헤드레스트가 좋아보입니다.
헤드룸 공간과 개방감이 상당히 좋을 것 같네요.
2열과 3열 창문 크기가 상당히 차이가 나고 2열 창문은 아래쪽이 좁은 것으로 보아 창문이 아래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 같고 3열 창문은 기존과 동일하게 좌우로 플립만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 공개된 7인승 고급형 모델은 카니발을 겨냥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가격이 높을 것이라 주력 모델은 아닐테고 아무래도 9인승 모델이 얼마나 잘 나오는지에 따라서
카니발의 밥그릇을 노릴지, 아니면 법타렉스에서 법타리아로 변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겠습니다.
또한 단순히 디자인과 가격 때문만은 아니고 파워트레인과 서스펜션 등 실제 차량이 움직임에 따라서
시장 평가가 달라질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여유롭게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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