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이라이드 입니다.
최근 그동안 잘 써오던 폰내비인 티맵에서 조금 섭섭한 이야기를 알려왔습니다.
제가 알기로 다른 통신사에서 티맵을 사용할 경우는 데이터 사용이 별도로 차감되지만 그동안 SKT 사용자에게는 데이터 요금제와 상관없이 별도의 데이터 사용을 차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2021년 4월 19일부터는 티맵 사용시 일반 데이터를 사용할 때와 동일하게 차감한다고 하네요.
당연히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시는 분들께는 아무런 상관이 없겠지만 저처럼 용량 제한이 있는 요금제를 사용하시는 분들께는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내와 저 둘이서 매달 내는 통신료가 5만원도 되지 않으니 말이죠.
지난 1월을 기준으로 데이터 사용량을 보니 저는 카카오톡보다 티맵 데이터 사용량이 높았습니다.
SKT측에서는 대안으로 월 100MB의 데이터 사용량을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하며 (다른 데이터로 사용 가능) 이는 6개월간만 지원됩니다.
뭐 '아쉬운 소리말고 너도 무제한 데이터를 쓰라'고 핀잔 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월별 통신비와 고가의 스마트폰에 관대한 것이 그렇게 쉽게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물이나 화장지는 펑펑 쓰고 편의점에서 봉투값 50원은 아까워하시는 분들이 많은 반면 통신비는 사용량이 많지도 않으면서 덮어놓고 '무제한'을 외치는 분들이 제 주변에도 많기 때문에 더더욱이 이해가 잘 가지 않습니다.
결국 티맵 데이터 유료화는 SKT의 요금제의 수익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일죠.
아무튼 티맵 운영사인 SKT에서 이제 본격적으로 서비스 사용에 대한 지불을 하겠다는 의미이니 SKT 사용자로서, 그리고 용량 제한있는 요금제를 사용하는 사람으로서 다른 스마트폰 내비에 대한 고민도 하는 것이 당연해보입니다.
그래서 본격적인 실험에 앞서 2021년 3월 기준으로 사용가능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내비를 정리해봤습니다.
추후에 데이터 사용량 실험을 한 번 해보도록 하죠.
티맵 대안으로 사용가능한 앱내비 종류는?
티맵을 포함하여 총 7개의 내비가 있으며, 이미 모든 내비를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처음보는 내비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오늘 알려드리는 모든 내비를 사용해봤고, 현재 스마트폰에 깔려있는 내비는 '티맵, 카카오맵, 아틀란, 네이버지도'만 있으며 사용빈도는 '티맵 90%, 카카오맵 5%, 아틀란 3%, 네이버지도 2%'입니다.
(내비에 대한 소개는 사실과 다를 수 있으며 주관적인 평가가 들어있습니다.)
1. 티맵(T-map)
명실공히 우리나라 앱내비 중 가장 유명하고 가장 성능 좋다고 생각하는 티맵입니다.
저는 20년가까이 SKT만 사용하고 있으며 첫번째 스마트폰인 갤럭시S2부터 줄곧 티맵을 사용해왔습니다.
내비게이션은 사용자가 많을수록 데이터 정확성이 높아지는 승자독식 시장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티맵의 선방이 예상됩니다.
다만 티맵이 예전과 같지 고성능 내비라는 차별성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주관적인 평가는 이렇습니다.
티맵의 사용자가 지금처럼 높지 않을 때는 사용자에게만 차별화되는 경로를 안내해줄 수 있었지만 사용자가 너무 많아지니 모두가 아는 빠른길은 더이상 빠른길이 아니게 되어버리는 함정에 빠진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최고의 내비 중 하나이며, 가끔 다른 앱내비를 사용해보면 다시 돌아올 수 밖에 없는 마법을 지닌 앱입니다.
앞으로 두고보겠어
2. 카카오내비
처음 김기사로 시작하여 거대기업인 티맵을 견제하던 2등 내비인 카카오내비입니다.
과거 김기사로 시작하였다가 다음에 인수된 뒤 지금은 카카오이름까지 붙었습니다.
참고로 다음카카오에서 인수합병한 기업들이 아주 많은데 그 중 '카카오'를 붙여준 것은 곧 '성공'을 의미하는 만큼 중요하고 큰 업적입니다.
독특한 벌집구조의 주소목록을 제공하며 김기사 시절, 티맵 대비 부족하고 불편했던 UI의 많은 개선을 이루어냈습니다.
그리고 근래에 길찾기 알고리즘에 대한 좋은 평가들도 많아지고 있으며 카카오내비와 카카오맵의 상호 호환성으로 사용자가 많이 증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길찾기를 해보면 너무 골목위주로 안내하는 경향이 있어 초보운전자들에게는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현실적으로 티맵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는 주자로 기대가 됩니다.
3. 원내비
SKT에는 티맵이 있다면 KT에는 원내비가 있고 지금은 사라졌지만 LG유플러스의 앱내비도 있었습니다.
결국 통신사별 내비 중 지금은 둘만 남았고 그 중 하나가 KT의 원내비 입니다.
예전 어느 비교자료를 보면 아무래도 공기업 기반이다보니 다른 내비 대비하여 단속 카메라 정보의 정확도가 상당하다는 장점이 있었으나 요즘은 웬만한 내비들도 모두 정확도가 좋아졌기 때문에 더이상 원내비만의 장점이라 보시는 어렵겠네요.
제 기억으로는 교차로별 상세보기를 비교적 빨리 서비스해줬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명맥을 유지하고는 있으나 존재감이 약해진 상황입니다.
이대로라면 소리 소문없이 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분발하면 좋겠습니다.
4. 아틀란
제가 본 블로그에서 몇번 소개해드린 내비입니다.
티맵이나 카카오맵과 같이 많은 수의 유저를 확보하거나 아주 유명한 내비는 아니지만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서비스로 앱내비계의 히든 챔피언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특히나 도로교통의 큰 역할과 비중을 하지만 관심밖 대상이라 할 수 있는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유일하게 제공했었고 최근 아틀란 트럭이라는 별도의 앱까지 출시를 했습니다.
앞으로 트럭 내비계에서 존재감을 확보하는 것이 상당한 숙제일 것이고 앞으로 또 어떤 서비스를 내놓을지 기대됩니다.
기존 내비들이 지겨울 때 사용하길 권장드리는 내비이며 UI도 좋은 편 입니다.
5. 아이나비 에어
요즘은 '아이나비'하면 블랙박스를 떠올리는 분들도 많겠지만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이전과 차량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보급되기전 아이나비는 애프터마켓 내비게이션의 절대 강자였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아이나비 내비게이션의 UI가 우리나라 내비의 표준과 같은 역할은 한 것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내비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차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가격도 그만큼 높은 편이었으며 스마트폰 보급과 동시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은게 아이나비라 생각합니다.
처음 아이나비 에어가 출시되었을 때 아주 반가웠습니다.
구관이 명관이라고 그동안 익숙하던 UI를 앱내비에서도 볼 수 있었으니 말이죠.
그러나 일일 경로안내의 무료 횟수에 제한이 있었고 이것이 내리막길의 출발점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대략 2013년 정도로 기억하는데 다른 앱내비들이 무료로 서비스를 진행하며 데이터 수집에 집중할 때였으니 이때 고객이탈이 아주 많았을 것 같습니다.
다만 차량 거치식 내비게이션을 그동안 오랫동안 사용하셨던 노령 운전자의 경우 내비의 UI가 변하면 사용상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고 이런 경우에는 아이나비 에어를 사용하면 적응이 빠르시지 않을까 싶네요.
6. 네이버지도
아주 유명하지만 은근히 존재 자체를 모르는 분이 많은 네이버 지도이자 내비게이션이 있습니다.
네이버 지도는 카카오맵과 함께 국내 지도앱을 양분하는 대표적인 애플리케이션으로 아직은 카카오맵 대비하여 네이버 지도 사용자가 훨씬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제 카카오맵을 더 많이 사용하지만 가끔 약속 장소 등을 URL로 공유하면 카카오맵이 없다는 분들이 계시지만 네이버지도는 없다고 하신 분을 거의 본적이 없습니다.
네이버 내비의 최고의 장점은 은근히 성능이 좋다는 것에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사용자가 많을수록 데이터 정확성도 유리하고 네이버 자체가 국내 최고의 플랫폼, IT기업이다보니 마음먹고 달려들면 내비게이션 시장에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하거나 아직 필요성을 못느끼는 것이라 생각하는 최고의 단점은 UI가 아주 형편없다는 점입니다.
안내 음성도 너무 인위적이고 티맵이나 카카오맵 대비 불편한 점도 너무 많습니다.
아직까지는 지도 기반으로 앱이 편성되어 있으나 내비게이션에 투자를 하기 시작하면 절대 무시 못할 내비라 하겠습니다.
7. 맵피
현대자동차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에서 운영하는 앱내비 입니다.
지금은 존재감이 많이 사라졌지만 예전에 거치식 내비에서 '지니~'를 외치던 그 내비를 만들던 회사였습니다.
다만 앱내비로 오면서 존재감은 약간 희미한 것이 사실입니다.
UI가 특별난 것도 아니고 성능이 인상적이지도 않고 쓸만하기는 하지만 특별한 개성이 없다고 할까요.
그다지 추천할 정도는 아니고 다른 앱내비가 지겨우신 분들은 한 번씩 경험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자, 오늘 이렇게 지금 당장 사용할 수 있는 앱내비 총 7종을 한 번 알아봤습니다.
뭐든 독식하게 되는 시장이면 결국 피해는 소비자들에게 돌아온다는 점 기억하시구요.
이제 데이터 유료화까지 1달 정도 남았으니 다른 앱내비들을 경험해보면서 본인에게 맞는 것을 한 번씩 찾아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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