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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8의 짝수가 그다지 반갑지 않은 2가지 이유

마이라이드 2021. 4. 5.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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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프로 불편러 마이라이드 입니다.

오늘 포스팅에 앞서 기아의 기대작인 K8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인데, 해당 차량을 구입 고려하시거나 이 차량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다소 속상한 이야기를 할 예정이니 불편할 것 같으신 분들에게는 미리 양해의 말씀을 전하며 본 블로그 내의 다른 포스팅을 구경하시길 권장드립니다.


기아차의 인기 준대형 세단 K7의 풀체인지 됩니다.

바뀌는 것이 단순히 기아의 새로운 엠블럼 뿐 만 아니라 이름도 바뀌었습니다.

바로 K7에서 K8으로 말이죠.

 

[기아 K8의 짝수가 그다지 반갑지 않은 2가지 이유]

 

1. 애매한 네이밍

 

기존 기아차는 K + 3, 5, 7 라인업을 완성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지금도 도로에 나가보면 아주 흔하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러던 중 처음으로 K7의 후속을 갑자기 K8라 명명하고 내놓게 됩니다.

 

한가지 선례가 떠오릅니다.

BMW의 라인업을 보면 기존 3, 5, 7의 세단 사이사이에 짝수인 4, 6, 8을  집어 넣으며 일반 세단이 아닌 '쿠페형 세단' 라인업을 넣었죠.

그리고 꽤나 성공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BMW 4 그란 쿠페

 

기아에서는 K8을 내놓으며 '패스트백 디자인'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굳이 네이밍의 변화를 주는 이유는 사실 BMW의 짝수 모델들과 같은 느낌을 주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보다는 기존 유려했던 K7의 디자인을 버림과 동시에 후속이라는 느낌보다는 완전히 새로운 차량임을 어필하기 위함으로 해석합니다.

 

기아 K8 후측면

 

그렇다면 K8도 BMW와 같이 스포츠형 세단일까요?

그렇다고 하기엔 아쉬움이 많습니다.

 

AWD가 적용되지만 파워트레인은 2.5리터 세타3 가솔린 엔진이 주력이 될 것이고 더뉴그랜저 가솔린 모델과 동일한 모습으로 보아 앞바퀴 굴림 기반으로 예상됩니다.

차라리 기존에 있던 스팅어가 K8의 위치로 들어가는 것이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요?

 

2. 디자인

 

제 주변분들에게 K8의 디자인에 대한 견해를 물어본 결과 많은 경우 긍정적인 반응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유독 K8 디자인에 대하여 아쉬움이 큰 것이 사실입니다.

실물로 다른 색상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겠으나 일단 사진으로 본 소감을 설명드리겠습니다.

 

기아 K8 전면

 

앞모습은 보자마자 포드 몬데오 또는 토러스와 너무 닯은 인상이 강합니다.

아래 사진은 포드의 중형차량인 몬데오인데 몬데오는 이러한 프론트 마스크를 적용한지 꽤나 오래되었습니다.

 

포드 몬데오 @ford.co.uk

 

그리고 라디에이터 그릴을 그냥 블랙 유광으로 처리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 싶네요.

왠지 차체 외장 색상과 색맞춤을 했을 것 같은데 하나 걱정되는 것이 더뉴싼타페TM과 같이 높은 등급 차량의 라이테이어 그릴에만 블랙 컬러를 적용하면 어쩌나 싶네요.

 

기아 K8 전측면

 

물론 차량 디자인이, 거기에 그동안 수없이 출시된 세단이 더이상 창의적일 수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SM6의 디자인을 떠올려봤을 때 K8의 디자인이 이것이 최선이었나 싶습니다.

더군다나 매끈하게 잘 빠진 신형 K5의 디자인 다음에 출시된 차량인지라 이러한 멋진 디자인을 어떻게 더욱 고급스럽게 완성할까 상당한 기대를 했는데 결과는 아쉽습니다.

 

또한 프론트의 주간주행등에 적용된 마름모가 불편합니다.

마름모랜저 또는 찡긋랜저라고 놀림받던 더뉴그랜저IG의 라디에이터그릴에 적용된 방향지시등이 K8에도 적용되었는데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이 아니고 그저 부품 공유하여 원가 절감한다는 인상밖에 주질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심하게 이야기하면 더뉴그랜저에 쓰다 남는 부품을 쓰는 것 같습니다.

 

기아 K8에도 마름모가...

 

또한 불편한 리어의 디자인입니다.

프론트가 강렬하고 리어가 의외로 단정한 K5에 비해 프론트가 밋밋하고 리어가 과감한 K8의 디자인인데 준대형 차량의 중후함이 부족하고, '쿠페형 세단'으로 정의하기에는 뭔가 날렵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기아 K8 리어램프 디자인

 

가장 마음에 드는 모습은 측면입니다.

다만 4세대 카니발에 사용된 역방향 샥스핀은 굳이 넣을 필요가 있었을까 싶습니다.

 

프론트 도어부터 리어패널까지 이어지는 라인 덕분에 차량이 껑충해보이는 것이 덜하네요.

예전부터 K7은 유독 리어램프를 위쪽에 달아 뒤쪽 모습이 껑충해보이는 특징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램프의 위치 자체는 높지만 주변부 디자인으로 많이 희석시킨데 성공했습니다.

 

기아 K8 측면

 

리어에 가장 아쉬운 점은 많고 많은 차량들 중 렉서스의 LS500의 신형 디자인과 닮은 점 입니다.

가뜩이나 반일 정서가 가득한 이 시점에 렉서스의 디자인이 떠오르게 한다는 것이 모르면 괜찮지만 알고난 뒤부터는 불편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렉서스 LS500h @lexus.co.kr


3세대 K5를 보고 완전 빠져버렸습니다.

포스팅을 위해 신차를 구경하고 나가는 길에 다시 프론트를 구경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거리에 서있는 3세대 K5를 구경하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그러면서 '머지 않아 풀체인지될 K7도 이번 K5와 같이 잘 나올거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K7에 K8이라는 이름으로 변경된다는 소식을 접한 뒤, 괜히 기대반 걱정반이었는데 공개된 모습을 본 뒤 그다지 반갑지는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단순히 기존의 K7 디자인을 버렸다고 이름을 K8로 정하기엔 아쉬움이 많습니다.

차라리 K7의 DNA를 완전히 지우고 BMW GT와 같이 확실한 컨셉으로 K8을 운용하고, 동일한 프레임과 파워트레인을 적용하지만 기존의 K7를 이어주는 전통 세단을 내놨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때 우리가 잊고 있던 풀체인지를 앞둔 차량이 대안으로 하나 떠오릅니다.

바로 더뉴그랜저IG입니다. (그랜저IG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8세대 쏘나타에서 아쉬움을 줬지만 이후에 출시된 7세대 아반떼에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인 뒤 나올 그랜저에 기대를 전하며 글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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