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관련 정보]/도로가 막히는 이유

서울성모병원 앞 반포대로가 늘 막히는 원인과 대안 제시

마이라이드 2020. 9. 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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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포대로를 이용해 퇴근하는 마이라이드 입니다.

저는 양재역에서 예술의전당 앞에서 우회전을 하여 반포대로 - 반포대교에서 올림픽대로를 지나는 경로를 주로 이용하고 있는데요.


늘 이곳을 다니면서 아주 짜증나는 이유는 역시나 교통체증입니다.

대검찰청, 조달청, 서울성모병원 등 대규모 집객시설이 즐비하고

최근들어 시위도 잦기 때문에 그 커다란 도로에도 불구하고 만성 정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퇴근길 약 50km 중 10%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양재역에서 반포대교 간 거리지만

퇴근시간의 50%를 차지 하는 아주 무자비한 경로입니다.

그나마 사당을 지나는 헬코스에 비해 직선이 많아 편하다는 이유로 사용하고 있죠.


1년 넘게 늘 다니면서 꽉막힌 도로에서 이런 저런 고민을 해보다가

나름 좋은 방법이 떠올라 이 자리에서 한 번 이야기해볼까 싶습니다.


반포대로(서울성모병원 주변)가 늘 막히는 원인과 대안 제시


정체 구간


반포대로는 예술의전당에서 시작하여 한강을 건너는 반포대교까지 이어지는 구간으로

왕복 7~8차로 되는 곧게 뻗은 직선도로 입니다.


퇴근길 헬게이트가 열리는 반포대로 구간

<▲퇴근길 헬게이트가 열리는 반포대로 구간>


중간 중간에 교차로가 있고 주요 건물로 빠지는 좌회전 포켓이 있기는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정상 범위를 넘어서는 정도의 정체로 늘 말썽인 곳이기도 합니다.


오늘 고민해볼 곳은 모든 교차로에 해당되는 내용이기도 하지만

나름 대안까지 제시할 것이기 때문에 정확한 위치를 알려드리자면

서울성모병원의 자동차 주출입구 앞에 있는 교차로에 대한 내용입니다.


꼬리물기 악의 근원지 서울성모병원 교차로와 진출입구

<▲꼬리물기 악의 근원지 서울성모병원 교차로와 진출입구>


원인


제가 교통체증에 대한 논의를 한다는 것은 지극히 일반적인 운전자 시각입니다.

다만 어떻게 취득한지는 가물가물해도 복수전공으로 교통을 전공했었고

문과 출신인 제게 공학은 정말 어려웠지만 이외로 교통시스템 관련과목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이에 제 지갑보다 얇디얇은 지식과 퇴근 정체의 분노의 경험을 통해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내가 언제 이걸 다했었지

<▲내가 언제 이걸 다했었지>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보통 도로를 설계할 때 용량을 고려하여 산정한다고 배우지만 실제로는 그딴거보다는

도로 확장을 하려면 보상에 드는 비용이 천문학적인 이유가 더 큽니다.


아무튼 용량을 고려하긴 하는데 항상 최대치(출퇴근 시간)를 고려하여 만들 수는 없기 때문에

교통량의 볼륨 자체가 많아져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정체는 사실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

마치 명절에 고속도로 막힌다고 1년에 몇번 없는 상황을 대비해서 평소에는 비워두기는 어렵잖아요?

하지만 이러한 원인이라면 누구나 이해하고 수긍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른이잖아요?


제가 화가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정체에 기름 정도가 아니라 LPG와 핵연료, 수소를 갖다 들이 붓는 수준의 '인적인 요인'입니다.

이쯤되면 다들 예상하시듯 '꼬리물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봅니다.


교차로 내에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정차구역을 표시해두었지만 대부분의 운전자는

'어쩌라고 나 파란불에 진입했는데 앞차가 안가는걸 어떡해?'라는 식입니다.


꼬리물기 운전자에겐 까만건 도로요 하얀건 그림이로다

<▲꼬리물기 운전자에겐 까만건 도로요 하얀건 그림이로다>


그나마 이해할 수 있는 이유는 교차로내 꼬리물기를 피하기 위하여 파란불임에도 진입이 망설여지니

교차로 진입 전 정지를 하면 몰상식한 뒷차량들이 빵빵 대는 일이 허다하다는 이유가 첫번째,

옆차로에서 꼬리물기를 했다가 눈치가 보이니 내가 비워둔 앞쪽으로 쏙 들어가는 양아치 운전자들 때문입니다.


아무튼 제 의견은 이 꼬리물기가 반포대로의 전반적인 정체를 더욱 악화시키는 가장 큰 이유라는 것 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꼬리물기가 악성인 곳은 결국 여러 방향의 통행량이 뒤섞이는 곳인데 아주 심각한 곳이

오늘 주체의 장소인 서울성모병원 차량 출입구이며 주변에 있는 서울성모병원 교차로입니다.


파란불인데 앞에서 경적만 들릴 뿐 움직일 수가 없다.

<▲파란불인데 앞에서 경적만 들릴 뿐 움직일 수가 없다.>


하루에도 몇번씩 수십대씩 꼬리물기를 버젓이 하고 있고 대로 끝단에서 강 넘어 또는 도심고속국도로

교통량을 배출해줘야 하는데 쉽게말해 X구멍을 막아놓고 계속 먹이니 탈이 안날래야 안날 수가 없는 것 입니다.

특히 퇴근시간이 무렵이 되면 양방향 교통량이 넘처나게 되는데 병원에서 나와 도로로 좌회전 하는 차량들이 문제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하여 발로그린 그림을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위쪽은 한강이 있는 반포대로 방향이며 교통은 보라색으로 표시했습니다.

아래쪽은 예술의전당 방향이며 교통은 초록색으로 표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서울성모병원에서 나오는 교통은 주황색으로 표시했습니다.


퇴근길 서울성모병원 앞 예시

<▲퇴근길 서울성모병원 앞 예시>


양방향 직진 다음 신호는 예술의전당 방향의 직좌신호(직진과 좌회전)입니다.

아래의 그림은 직진과 좌회전하여 병원으로 들어가는 교통량을 표시한 것 입니다.


퇴근길 서울성모병원 앞 예시 - 예술의전당 방향 직좌 동시 신호

<▲퇴근길 서울성모병원 앞 예시 - 예술의전당 방향 직좌 동시 신호>


그 다음 신호는 대로 양방향 적색신호이고 병원에서 나오는 차량들의 좌회전 신호입니다.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하는데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초록색 직진 교통량 때문에

병원에서 빠져나오는 주황색 교통량이 들어갈 곳이 없어 꼬리물기가 시작된다는 것 입니다.


교통법적인 시각으로 보면 '아니, 자리가 없으면 정지선에서 대기해야지 왜 진입하는거야' 하실 수 있는데

병원입장에서 현실적으로 보면 이미 병원 출차를 위해 한참을 기다린 운전자들이 대부분이고

교차로 진입 전 정지를 하면 뒷차들이 난리가 날 것 입니다.


퇴근길 서울성모병원 앞 예시 - 병원에서 나오는 차량들

<▲퇴근길 서울성모병원 앞 예시 - 병원에서 나오는 차량들>


다시 대로의 양방향 녹색 직진 신호가 떨어졌지만 파란불 터진다고 모든 차량들이 동시에 출발하는 것이 아니기에

예술의전당 방향의 선두가 빠져나가고 그 공간에 꼬리물기한 차량들이 들어갈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 차이가 존재합니다.


그러니 반포대로 방향의 보라색 직진 교통량은 제 신호에 진입을 못하고 옆으로 좀 비켜가볼까 하면서 차량들이 뒤섞입니다.

문제는 퇴근길 교통량은 강남 서초 등의 업무지구에서 빠져나오는 교통량이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이 곳에 정체가 시작되면 채찍 효과라 하여 뒤쪽으로 가면 어마어마하게 악화된 정체로 이어진다는 점 입니다.


퇴근길 서울성모병원 앞 예시 - 꼬리물기 2번에 도로 마비

<▲퇴근길 서울성모병원 앞 예시 - 꼬리물기 2번에 도로 마비>



대안


4가지 대안을 제시해보겠습니다. (뒤로 갈수록 현실적입니다.)


1. 꼬리물기 집중 단속


고정식 과속단속 카메라에서 그냥 지나치는 차량들이 적거나 없죠?

결국 본인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해야 행동이 바뀝니다.


더군다나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어려운 사항들은 더욱 그렇습니다.

많이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부족한 '긴급차량 길터주기'도 사실 관심을 받은게 불과 몇년전입니다.


다만 단속을 강화하면 당장의 효과를 보긴 하겠지만 인력이 투입되어야 하고 지속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2. 카운트다운 신호등 + 꼬리물기 단속 카메라 설치


보행자 신호등에는 시간이 얼마 남았다는 카운트다운 신호가 있습니다.

이를 차량을 대상으로 하여 상습 정체구간에도 적용하자는 것 입니다.


도입 고민이 이미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으나 실제로는 사고가 더 난다 등등 여러 의견이 있는데

차량 속도가 충분히 빠른 도로에서는 사고 위험이 증가할 수 있지만 늘상 막히는 곳에서는

꼬리물기 방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 신호기가 해외에 특허가 있어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의견도 있는데

카운트다운 신호를 줬음에도 꼬리물기를 하는 차량에 피도 눈물도 없이 과태료를 부과하여 손해를 보전하고

교통 흐름 개선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고려하면 가능하지도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하려면 교차로 내부 정차 금지 구역을 사각지대 없이 촬영할 수 있는 방법이 우선되어야 할 것 같네요.



3. 서울성모병원 부담 강화


우선 서울성모병원에 대한 교통유발부담금을 무섭도록 강화하거나

서울성모병원 자체에서 진출입하는 차량에 대한 통제를 의무화시키는 방법입니다.


도시교통정비 촉진법, 교통유발부담금

<▲도시교통정비 촉진법, 교통유발부담금>


물론 간혹 모범택시 기사님들이 현장에서 현장을 정리하실 때가 있습니다.

이때는 그나마 통행 흐름이 많이 호전됩니다.


그러나 서울성모병원 자체에서 진출입하는 차량을 직접 관리하는 것은 한 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모범택시 기사님들이 서울성모병원의 요청을 받아 수행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늘 앞을 지날 때 마다 '이렇게 큰 대형종합병원이 너무 방치하는 건 아닌가'라는 의문이 듭니다.


더군다나 1분 1초가 급한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곳이니 주변 정체에 대하여 누구보다 민감해야 할 곳인데

오히려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로 인해 악화되는 이 현상이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2. 교통 신호 변경


나름 가장 간단하면서 심지어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가장 효과적인 대안을 제시하겠습니다.

물론 전공자분들 또는 담당 공무원분들이 보시면 피식할 정도로 끝날지는 몰라도 나름 열심히 고민해봤습니다.


아주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적어도 퇴근시간 만이라도 예술의전당 방향 교차로 신호를 직좌에서 좌회전 단독으로 변경

하자는 것 입니다.


이것도 말로만 하면 이해가 어려우니 발로그린 그림을 다시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우선 예술의전당 방향의 교통신호를 줄 때 기존 직좌를 주면 병원에서 나오는 차량들이

들어갈 공간이 없습니다. 그러니 직좌가 아니라 좌회전만 신호를 주면 앞쪽에 빈공간이 생기게 됩니다.


퇴근길 서울성모병원 앞 예시 - 좌회전 단독 신호

<▲퇴근길 서울성모병원 앞 예시 - 좌회전 단독 신호>


그 이후 신호가 바뀌어 병원에서 나오는 차량들이 좌회전을 할 때 앞에 공간이 있으니 자연스럽게

안쪽부터 채워질 것이고 반포대로 방향의 보라색 교통흐름을 방해하지 않을 것 입니다.

다만 이것이 제대로 효과를 보려면 병원에서 나오는 차량들에 대해 어느정도 통제가 있어야 할 것 입니다.


퇴근길 서울성모병원 앞 예시 - 병원에서 나온 차량들 진입

<▲퇴근길 서울성모병원 앞 예시 - 병원에서 나온 차량들 진입>


병원에서 나오는 차량들이 아래사진과 같이 들어갈 공간이 있으면 교통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습니다.


퇴근시간 만이라도 병원에서 나오는 차량들 공간을 마련해주자.

<▲퇴근시간 만이라도 병원에서 나오는 차량들 공간을 마련해주자.>


교통 신호를 한시적으로 변경하는 것은 이미 가능합니다.

보통 TOD(Time of day) 제어라는 것을 통해서 지정된 시간에 입력값이 나오도록 변동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반포대로 꼬리물기 신고를 해볼까나...


* 법령 출처 : 법제처

* 사진 출처 : 내손

* 그림 출처 : 내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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