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관련 정보]/도로가 막히는 이유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통제 영향이 크네요. 모두들 괜찮으신지요?

마이라이드 2020. 8. 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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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루가 긴 마이라이드 입니다.

아침부터 하루종일 파닥파닥 거리며 정신없이 하루를 보냈는데

오후11시가 되서야 일들을 끝내고 이제 진정한 '내 일'을 하게 되었네요.


'일'이라고 표현했지만 블로그 포스팅 하는 것이야 말로

오로지 나만을 위한 진정한 '나의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튼 길지만 짧았던,

정신없는 하루를 보낸 후에 내일 처리해야 하는 일들을 떠올리며

한 숨부터 나오곤 하는데 최근 장마 폭우로 인해 출퇴근 자체가 너무 힘들어졌습니다.


올림픽대로 통제, 모두들 대비 잘 하세요.


최근 장마 폭우로 인해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가 통제되고 있다.

<▲최근 장마 폭우로 인해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가 통제되고 있다.>


제 블로그에 놀러 오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하도 푸념을 해서)

저는 김포에서 양재까지 편도 50km, 소요시간이 대략 편도 2시간 내외가 걸리는

아주 무지막지한 출퇴근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보통 출근길 경로는 올림픽대로의 서쪽 끝에서부터 한남대교까지 운행하는 경로를 가장 자주 사용하고

퇴근길은 반포대로를 통해 반포대교에서 올림픽대로로 진입하는 경로를 자주 사용합니다.

퇴근길은 시간적으로는 조금 불리할 수 있는데 올림픽대로 진입 후 상위차로로 진입하기가

이수교차로보다 훨씬 더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이수교차로에서 진입 시 바로 교량 위 실선구간)


회사의 배려 덕에 남들보다 1시간 일찍 퇴근해서 보통 5시에 나오는데

코로나 발생 이후로 이른 퇴근도 이전만큼 소통이 원할하지가 않네요.


최근 팔당댐 방류로 인해 올림픽대로가 통제된다는 재난긴급문자를 보고

깜짝 놀라 이에 대한 포스팅을 진행한 적이 있는데요.


일시적으로 끝날 것만 같던 도로 통제가 며칠째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어제 오늘은 올림픽대로 뿐 만 아니라 강변북로까지 통제가 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출퇴근길 내비게이션을 찍어보면 대부분 자주 찾는 경로를 안내하는데

아주 가끔씩 황당한 경로를 알려주곤 합니다.

그동안은 이러한 내비의 추천 경로를 싸그리 무시한 채 다녔지만

최근에는 '내비가 미친게 아니구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020.08.03 퇴근길


이날 오후5시가 조금 넘은 시간 양재에서 출발을 하는데

내비게이션이 인천을 경유하는 고속도로를 안내합니다.


평소 올림픽대로를 사용하니 당연히 톨비가 전혀 없는데

무려 6천원이 넘는 톨비가 드는 경로를 안내하기 시작합니다.


아마 이날이 올림픽대로 통제 문자가 온 당일이었을겁니다.

잠시 고민하다가 피곤한 월요일이니 본인에게 투자하자는 생각으로 고속도로로 향합니다.

처음에는 예상시간이 1시간10분 정도였는데 고속도로로 몰리는 차량 때문인디

시간이 계속 늘어 결국 2시간 1분 소요 되었습니다.


고속도로로 진행하던 도중에 올림픽대로 통제가 오후5시30분부터 해제되어

갈등을 하다가 '그래도 고속도로가 빠르겠지'를 외치며 고집을 부렸는데

평소보다 6천원 더 쓰고 시간은 평소와 동일했습니다. (라고 쓰고 착각이라 읽습니다.)


2020.08.03 양재→김포 퇴근길, 인천을 경유하다. 2시간1분

<▲2020.08.03 양재→김포 퇴근길, 인천을 경유하다. 2시간1분>


2020.08.06 출근길


회의가 있던 아침, 출발하려 내비를 찍어보니 월요일 퇴근때보다 더욱 미친 경로를 안내합니다.

양재로 가는데 의정부를 거치고 양평 입구인 토평을 지나 하남에서 우측으로 들어가라고 합니다.


평소 50km인 출근길인데 100km를 넘는 거리를 게다가 1만원이 넘는 톨비를 내는 경로로 가라는겁니다.

이 정도면 '내비게이션 운영회사는 유료도로 회사와 뭔가 꿍꿍이가 있는것 아닌가'라는 음모론을 믿고싶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염창IC에서부터 통제를 시작해 그 많은 차량들이 한쪽으로 몰리기 시작한 것을 볼 수 있었고

무료도로는 예상소요시간이 3시간에 육박하는 것을 보고 일찍 일어나지 않은 본인을 탓하며

그냥 1만원을 내면서 오랜만에 강북으로, 강동으로 서울 구경을 하며 2시간만에 출근을 완료했습니다. (끝난줄 알았지?)


2020.08.06 김포→양재 출근길, 의정부-토평-하남을 경유하다. 2시간2분

<▲2020.08.06 김포→양재 출근길, 의정부-토평-하남을 경유하다. 2시간2분>


2020.08.06 퇴근길


같은 날 진이 쏙 빠질 정도로 바빴던 하루를 끝내고 오후5시30분 정도에 출발을 합니다.

내비를 딱 찍어보는데 월요일 퇴근길과 같이 또 인천으로 가라고 합니다.


월요일 퇴근길처럼 돈 내가면서 동일한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는 생각과

이미 아침 출근길에 톨비로 1만원을 썼다는 생각이 겹치면서 조금 더 걸려도 무료로 가자는

아주 멍청한 확신이 들어 일단 출발하게 됩니다.


정말 오랜만에 대림을 지나고 보라매공원 주변도 지나다가 

갑자기 영등포 로터리를 지나며 예전 자형을 집에 모셔다드리던 추억도 떠올라 감상에 잠길때쯤

뒤에 갑자기 제설차가 작업조명을 다 켜고 커다란 삽을 들고 제 옆에서 신호대기를 합니다. (뭐하는거지?)


그렇게 알 수 없는 길을 따라 내비가 알려주는 올림픽대로 진입로에 도착했건만

요즘 참 고생 많으실 경찰분들이 차량을 세우시더니 통제 안내문과 바리케이트를 설치하고 계셨습니다.

제 앞에 다른 차량이 딱 1대가 있었는데 그 앞에서 말이죠. 


괜찮아 잘될거야라고 외치며 차를 돌려 다시 도심으로 진입하는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경로로 우회전과 좌회전 그리고 유턴을 계속하다가

방향 감각도 잊을 때 즈음 계기판에서는 연료부족경고등이 뜹니다.


습하고 덥지만 남은거리 30km, 주행가능거리 50km를 보니 겁이 덜컥납니다.

이때가 아마 출발한지 2시간30분을 넘어갈 때였던 것 같습니다.

결국 올림픽대로에 진입을 딱 하는데 제 뒤로 단 1대의 차량도 없는 것으로보아

통제 해제 첫구간에서 진입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도로도 말라있었고 억울하기도 하고 우울하기도 해서

죄송하지만 1차로에서 창문열고 속도 좀 내봤습니다.

아래와 같이 총 3시간 16분이 소요되었네요. 52.9km를 가는데 말이죠.


신기했던 점은 올림픽대로 서울방향 일부 구간은 도로가 침수되어 차량들이 첨벙 거리면서 지나가더군요.

김포 방향은 바닥이 바짝 말라 있었는데...


2020.08.06 양재→김포 퇴근길, 서울 구도심 구경하다. 3시간16분

<▲2020.08.06 양재→김포 퇴근길, 서울 구도심 구경하다. 3시간16분>


오늘은 포스팅이 그냥 일기네요.

그 누구의 탓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저처럼 살아가는 누군가가 있을테니

서로 피식 웃으며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끄적거려 보았습니다.


안전을 위해 불철주야 고생하시는 공무원분들 및 시설관리자분들,

출퇴근하는 모든 직장인, 모두모두 고생 많으십니다!

고마움을 잊고 있던 올림픽대로야 니가 그립구나.


내일 만큼은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 차량을 두고 빠르고 쾌적한 대중교통 사용을 권장드립니다.

그러면 저는 내일 차타고 갈게요. 지하철 역사 밖으로까지 줄 섰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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