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관련 정보]/도로가 막히는 이유

도로가 막히는 이유(#1, 꼬리물기)

마이라이드 2018. 10. 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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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내와 함께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막히는 길이었지만 어쩔 수 없이 태릉을 넘어 사당을 지나 이수교차로로 가야하는 길이었습니다. 이곳을 자주 다니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곳은 상시 교통 체증 구역이고 사고도 자주 일어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돌아오는 길에 추돌(벤츠B -> 모닝)로 예상되는 사고도 있었구요.


<태릉 -> 이수교차로 방면 사고>


제가 이번 포스팅 그리고 본 카테고리를 통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단순히 '일회적인 사고' 때문에 '길이 막힌다'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유형과 그 실제 사례를 통해서 잘못된 점은 꼬집어보고 좋은 점은 함께 배우며 궁극적으로는 지금보다 아주 조금이라도 더 안전하고 더 빠르고 더 즐거운 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작하게 된 것 입니다.


어쩌면 본 블로그의 궁금적인 목표와도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첫번째 사례는 바로 '꼬리물기'입니다. 바로 제가 저지른 잘못을 뉘우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 꼬리물기란? 신호가 있는 교차로에서 운전자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 앞쪽에 1회 처리 가능한 용량을 넘어서까지 차량이 진입하여 교차로 내부에 진입한 차량이 신호가 바뀌었음에도 빠져나가지 못한 채 갇혀버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신호가 없는 교차로에서도 발생하고, 정상적인 신호에 진입했음을 가정으로 합니다.(본인방향의 신호가 아님에도 밀고 들어가는 것은 신호위반)


아래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첫번째로는 꼬리물기를 하게 된 과정(라 쓰고 반성이라 읽어요)과 왜 꼬리물기를 하면 안되는지, 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운전인지 고민해보려 합니다.


<워낙 막히는 길이라 진입을 할까말까 고민을 하다가>


<차라리 이때 신호가 바뀌어버리길 기도했으나>


<아니야 아직 파란불이니 내 차량 1대분 공간은 나올거야라는 생각으로 진입하게 됩니다>


<하지만 역시나 앞공간은 나지 않은 채 신호가 바뀌고, 좌회전 차량이 진입하기 시작합니다.>


<원래 좌회전 하려는 차량들은 이 유도선을 따라 좌회전 해야하나 할수없이 제 뒤로 크게 회전을 하였습니다.>



참고로 이때 제 뒤에 따라오던 SUV 차량은 아주 운전의 정석(엄지척)을 보여주고 계시더라구요. 본인에게 파란불이었지만 제가 망설이던 정지선에서 대기하며 교차로 내부를 바라보고 계셨습니다. 그 덕분에 좌회전 차량들은 제 차량 뒷부분과 정지선 사이의 공간으로 그나마 통행을 할 수 있었고 '꼬리물기' 때문에 추가적인 교통체증(엉망)은 발생하지는 않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좌회전 하시는데 방해받으신 여러 운전자분들께 사과를 드립니다.


꼬리물기는 당장 눈 앞에 보이는 체증뿐만 아니라 한 번 시작되면 그 여파가 엄청나기 때문에 절대해서는 안됩니다. 아래의 예시를 보면 청계2가 방향으로 직진하는 차량들이 꼬리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안국방향으로 가다가 좌회전 하려는 차량들이 정체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 여파 뒤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고 끝날 수도 있겠지만 차량이 특히 몰리는 시간은 이러한 한번의 원인으로 주변까지 극심한 정체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출처: TOPIS>


그렇다면 꼬리물기를 하지 않는 올바른 운전방법에 대하여 알아봅시다. 일단 그림을 다시 보시죠.


<꼬리물기를 피하는 올바른 방법>


그림을 슥 보면 알겠지만 매우 간단한 방법입니다. 아무리 내 앞의 신호가 파란색이고 진입하라고 유혹해도, 교차로 내부의 상황을 보고 충분한 공간(보통 내 차량 크기)이 확보될 때 건너가면 됩니다.


사실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수많은 선량한 운전자들은 파란불이더라도 공간이 확보될 때까지 진입을 잘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때 2가지 유형 때문에 항상 망설이게 됩니다.


1. 뒤에서 빵빵 거리는 운전자

2. 다른 차로(lane)에서 비워둔 내 차로 앞의 공간으로 들어가버리는 얌체운전자


뒤에서 빵빵 거리는 운전자는 두 가지라 생각을 합니다. 앞의 사정을 몰라 이유없이 정차했다고 판단하여 항의하거나 아니면 알면서도 앞차량에게 밀고 들어가라고 강요하는 운전자일 것 입니다. 도로에서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고서야 이유를 불문하고 뒤에서 빵빵대면 앞차량은 정당한 사유가 있더라도 압박을 받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앞차량이 작은 차량이거나 여자 운전자인 경우는 더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보다 더 꼴보기 싫은 유형이 바로 얌체운전자입니다. 앞의 교차로가 파란불이라도 통과 못할 것 같아 기다리고 있는데 오! 내 차량이 교차로를 통과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어보여 출발하려는 찰나, 다른 차로에서 달려오던 차량이 본인 앞이 막히니 교차로 내에서 차로 변경을 해서 그 자리를 차지해버리는 것입니다.


그림으로 보면 이해가 빠르겠네요.

 


이러한 경험은 운전자라면, 특히 꼬리물기를 피하기 위해 참아내는 선량한 운전자들은 한번씩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이래저래 말이 많았는데 결국 저의 꼬리물기는 명백한 저의 잘못이고, 저는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한 번 더 운전할 때 마음가짐을 달리하려 합니다. 뒤차가 빵빵 거리면 앞을 잘 몰라 저러겠구나 생각할 수 있는 뚝심과 얌체운전자 미워서 진입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이죠.(약속해줘♬)



오늘부터라도, 나부터라도 교차로에 진입 전 한번 더 주변을 살피고 얌체운전자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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