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관련 정보]/자동차 정비 DIY

축처진 NF쏘나타 선바이저 교체하기(19,140원,5분)

마이라이드 2020. 9. 24. 00:00
반응형

안녕하세요, 똥손 마이라이드 입니다.

오늘은 아주 간단하지만 큰 만족을 주는 DIY를 해볼건데요.


아마 차량 연식이 있는 분들은 많이 해당될 수 있는 항목입니다.

바로 천장에 고정되지 않고 아래로 자꾸만 처지는 선바이저를 교체하는 방법입니다.


축처진 NF쏘나타 선바이저 교체하기


우선 기존 상태를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제가 햇빛을 피하기 위해서 내려놓은게 아니라 저 상태로 계속 내려가 있습니다.

조수석에서 저러니 답답하기만 할 뿐이지 운전석에서 저러면 안전에 위협이 될 정도입니다.


<▲NF쏘나타 선바이저 고장 증상>


우선 준비물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아주 간단하죠.

  1. NF쏘나타 선바이저
  2. (+)드라이버
  3. 커버 탈거를 위한 헤라 또는 (-)드라이버


선바이저는 2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차량 옵션에 따라 거울을 열었을 때 천장 조명을 위한 배선이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모델 2가지 종류입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쉽게 구할 수 있는데 주문 시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조회 후 알맞는걸 보내주기 때문에 걱정 않으셔도 됩니다.

참고로 차량의 차대번호는 아래 사진과 같이 운전석을 열었을 때 차체에 보이는 까만색 스티커 안에 있습니다.


NF쏘나타 차대번호 위치

<▲NF쏘나타 차대번호 위치>


오늘 퇴근 후 집에 와보니 책상위에 어서당장이것을교체하라는압박을주는형태로 주문한 선바이저가 와있습니다.

가격은 19,140원 (부가세 포함)이며 동승석, 조명을 위한 배선이 있는 모델로 품번은 H85202 3K000QS(선바이저 어셈블리,우측) 입니다.

이 차는 아내가 주로 타는 차량이기 때문에 사실 조수석은 급한건 아니지만 갑자기 작업을 하고 싶어 야밤에 나섰습니다.


얼른 교체해주고 사랑받는 남편이 되자.

<▲얼른 교체해주고 사랑받는 남편이 되자.>

NF쏘나타 동승석 선바이저 품번 및 가격

<▲NF쏘나타 동승석 선바이저 품번 및 가격>


준비물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보쉬 라쳇 세트를 챙겼습니다.

정말 이 공구세트는 이상하게도 쓸수록 기분이 좋네요. 

그런데 이번 작업은 너무 간단하기 때문에 그냥 길다란 드라이버가 더 편했던 건 함정...


최애공구 보쉬 라쳇 세트

<▲최애공구 보쉬 라쳇 세트>


우선 동승석 선바이저가 어디에 고정되어 있나 살펴보면 우측 모서리에 있습니다.

깜짝 놀란건 선바이저의 나사가 보이지 않도록 커버가 씌어져 있다는 점입니다.


오래된 차라도 나름 고급차였음을 알 수 있다.

<▲오래된 차라도 나름 고급차였음을 알 수 있다.>

신품에 선바이저 홀더 커버는 없다.

<▲신품에 선바이저 홀더 커버는 없다.>


2005년식이고 이 차량이 나올 때는 아직 원가절감 개념이 흔지 않았을 때였는지

이 커버 말고도 은근히 차량의 단가를 높이는 소소한 물건들이 있습니다. 

추후 차량 저 세상에 보내기전에 시승기를 쓰면서 한 번 소개하도록 하죠.

비교해보고자 제 차량인 아베오를 봤더니 아주 휑한 모습에 나사도 심지어 흔치 않은 별모양이네요...


NF쏘나타보다 6년이나 젊은 아베오 선바이저 홀더 마감 수준

<▲NF쏘나타보다 6년이나 젊은 아베오 선바이저 홀더 마감 수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작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이 커버를 벗겨내야 하는데 오늘 선바이저 교체 작업 통틀어 가장 어려운 작업입니다.

실제로 어렵다는게 아니라 전반적인 교체 방법이 아주 쉽다는 의미이고 원리를 알면 커버도 쉽게 탈거가 됩니다.


우선 빠른 이해를 돕기위해 탈거해둔 커버 뒷면의 사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위쪽 1개와 아래 양쪽 2개에 클립이 있으므로 위에 있는 클립부터 탈거하면 아주 쉽게 빼낼 수 있습니다.

15년된 플라스틱 부품을 처음 꺼낼 때는 아주 심장이 쫄깃해지는데 아무런 문제없이 잘 빠져나왔습니다. (겨울에는 조심!)


클립 위치를 잘 기억하자.

<▲클립 위치를 잘 기억하자.>


아래사진과 같은 곳에 마이너스 드라이버나 헤라를 찔러 넣고 젓히면 한쪽이 톡하고 빠집니다.

클립 강도가 그리 강하지 않기 때문에 벌어진 틈으로 손가락으로 버티면서 나머지 부분도 건들면 쉽게 빠집니다.

이 설명을 보시고 따라하시는 분들은 이미 작업의 85%는 완료한 셈 입니다. 커버는 치아처럼 생겼고 위로 쏙 빼내면 됩니다.


위쪽부터 하나씩 클립을 탈거하면 된다.

<▲위쪽부터 하나씩 클립을 탈거하면 된다.>

치아처럼 생긴 선바이저 홀더 커버

<▲치아처럼 생긴 선바이저 홀더 커버>


안쪽에 (+)피스가 2개 있습니다.

그냥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내면 되는데 보통 피스는 풀릴수록 잘 돌아가기 마련인데

이 피스는 빠져나오는 그 순간까지 뻑뻑함을 유지하고 있으니 당황하지 말고 빼내시면 됩니다.

빼놓고 한 번 더 놀랐는데 요즘 도대체 어디서 이렇게 튼튼한 피스를 쓸지 의문이군요.


그 당시 선바이저 피스 크기. 장난 아니다.

<▲그 당시 선바이저 피스 크기. 장난 아니다.>


피스를 뽑아내면 선바이저가 아래로 축 처지게 됩니다.

이때 똑바로 때내면 홀더의 형상 때문에 빠지지 않고 회전을 주면서 아래로 당기면 자연스럽게 빠져나옵니다.

이 차량의 경우는 앞서 설명드린대로 조명 배선이 있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배선뭉치를 분리해야 합니다.


약간 회전시키면서 뽑아내면 자연스럽게 나온다.

<▲약간 회전시키면서 뽑아내면 자연스럽게 나온다.>

피스를 뽑아내면 배선이 남아있다.

<▲피스를 뽑아내면 배선이 남아있다.>


배선 클립은 아래와 같이 생겼고 사진상에 표시해둔 툭 튀어나온 부분을 누르면서 반대쪽을 잡아당기면 자연스럽게 빠집니다.

아무리 똥손이라도 이 부분 힘으로만 빼내는게 아니고 배선 망가지면 천장 마감재(헤드라이너)를 빼내야 하는 큰 공사니 주의하세요.


조명 클립을 눌러서 탈착하면 된다.

<▲조명 클립을 눌러서 탈착하면 된다.>


15년동안 햇빛 막아주느라 고생한 선바이저를 완전히 탈거하고 난 뒤 도대체 어디가 망가졌을까 싶어서 살펴봤습니다.

아래와 같이 플라스틱 부분이 회전을 견디다 못해 으깨져있어서 그동안 그렇게 시무룩했던 것 같네요.

선바이저를 여닫을 때 평소에 팡팡 닫는 분들은 얼마가지 않아 이렇게 망가질테니 살살 사용하도록 하시구요.


회전력을 못이기고 망가진 플라스틱 봉

<▲회전력을 못이기고 망가진 플라스틱 봉>


피스부터 막 끼우지 말고 배선 부분만 다시 설치하고 조명이 잘 나오는지 확인을 먼저하면 좋겠네요.

다시 설치할 때는 선바이저의 왼쪽부분을 먼저 고리에 걸어주면 우측 피스부분을 끼우기가 쉽습니다.


피스 끼우기 전 조명 작동 확인부터

<▲피스 끼우기 전 조명 작동 확인부터>


이제 설치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선바이저를 닫았을 때 천장에 딱 붙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작동 상태도 아래영상과 같이 뻑뻑함이 살아 있는데 NF쏘나타의 경우 깨진 부분이 약해서 다시 재발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 참고하시구요.


이제야 제자리를 찾은 선바이저1

이제야 제자리를 찾은 선바이저2

<▲이제야 제자리를 찾은 선바이저>


신품과 구품을 비교해보니 예전에는 대단한 안전옵션이었던 '동승석 프론트 에어백'을 자랑하는

15년의 세월동안 색이 빠져버린 스티커가 신품에는 없었습니다.

장난삼아 이것도 옮겨보고 싶어 뜯어봤는데 이때는 본드에도 원가절감이 없었군요...바로 포기했습니다.


신품엔 에어백 자랑 스티커가 없다

<▲신품엔 에어백 자랑 스티커가 없다.>

본드도 어찌나 잘 붙어 있는지...

<▲본드도 어찌나 잘 붙어 있는지...>


힘들지 않은 작업이지만 만족도가 상당한 작업입니다.

요즘처럼 공기가 좋아 해가 강할 때 꼭 필요한 선바이저!

5분이면 충분하니 여러분들도 도전해보세요!


<▲NF쏘나타 선바이저 교체 완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