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더위를 많이 타는 마이라이드 입니다.
아마 자취를 시작했던 2007년에 못난 아들래미 서울 자취하러 간다고
집에서 사준 선풍기가 있었습니다.
최근까지 썼었으니 벌써 13년이 된 선풍기네요.
가성비 좋은 대우전자 제품이었는데 한 번 넘어뜨려서 날개 교체한 것 외에는
아직까지 잘 굴러는 갑니다.
<▲13년된 대우선풍기 아직 멀쩡하다.>
다만 기간이 많이 지나다보니 모터의 힘이 약해져서 미풍, 약풍, 강풍 간 차이가 별로 없고
테엽식 타이머를 맞춰놓으면 따다다닥 거리는 특유의 소음이 유독 강조되는 있었습니다.
또한 자연스럽게 누렇게 변색된 부분도 많았구요.
<▲13년된 대우선풍기 변색은 막을 방법이 없다.>
그래서 휴가지에서 미리 새로운 선풍기를 구입했는데 제가 구입한 제품은
한일의 EFe-432라는 제품이고 가격은 4만원 조금 넘게 주고 구입했습니다.
일장일단이 있는 한일 EFe-432 선풍기 리뷰
1. 선풍기 조립 방법
우선 휴가지에서 대형마트에 들러 제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에어 서큘레이터와 선풍기를 둘러 봤습니다.
보통 어떤 물건을 대할 때 가격에 있어 저마다 심리적인 상한선이 있는데 최근 나온 서큘레이터와 선풍기 모두
1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가격이 높은 대신에 저마다 다양한 기능들이 있다고 막 자랑을 하는데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오래 쓸 물건은 기능적으로 간단하고
전자식보다는 기계식이 좋다는 신념이 있어서 마트에서는 구경만 하고 돌아왔습니다.
첫번째 고민은 에어 서큘레이터를 살 것인지 아니면 선풍기를 살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제가 경험한 에어 서큘레이터는 바람이 강력하고 확실히 멀리까지 도달하며 각도도 자유롭지만
선풍기처럼 앞에서 바람을 쐴 때는 시원한 느낌이 약하다는 생각을 받았습니다.
집도 크지 않고 굳이 더 비싼 에어 서큘레이터로 가지말고 부담없고 고장없을 선풍기를 구입하되,
가급적 기능이 간단하고 '변색'이 적은 검정색으로 구입하자 마음을 먹고
이세상 쇼핑의 최고수라 생각하는 아내에게 위임하여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은근히 집에 선풍기가 있고 없고 차이가 크게 느껴졌습니다.
에어컨이 있기는 하지만 선풍기 없이 집 전체를 골고루 쾌적하게 하려니 시간이 아주 길게 걸립니다.
쌓인 일들을 처리하고 집에 오니 기다렸던 턱하니 선풍기가 와있네요.
<▲포장상태 이상무>
포장지에 보니 제품중량은 3.35kg이네요.
깨지기 쉬운 플라스틱이지만 스티로폼에 잘 쌓여져서 파손없이 잘 도착했습니다.
박스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간단한 조립이 필요합니다. 조립방법은 쉬운 편이니 따라하시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공구가 전혀 필요없고 굳이 완벽하고 싶으신 분들은 플러스(+) 드라이버 하나면 됩니다.
<▲중량은 3kg대로 가벼운 편이다.>
우선 내용물을 써내보면 아래사진과 같이 총 3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왼쪽이 모터와 기둥이고 우측의 위쪽은 선풍기 날 바깥 커버이고 아래쪽은 선풍기 바닥이 되는 지지대입니다.
<▲모터가 있는 기둥, 커버, 하단 지지대>
가장 먼저 모터가 달려있는 기둥의 하단을 보면 하얀색 플라스틱 고정 볼트가 있습니다.
이 부분을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 탈거를 먼저 해줍니다.
<▲하단 지지대 고정 볼트부터 풀어야 한다. 반드시!>
그리고 나서 바닥 지지대에 기둥을 설치하면 되는데 먼저 전선코드를 일부 통과시켜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전선이 튀어나와 절대 지지대와 기둥 간 결합이 될 수 없습니다.
참고로 기둥 하단의 앞쪽에 보면 약간 툭 튀어나온 부분이 있으므로 체결은 앞쪽을 먼저 넣은 뒤
전선이 있는 뒤쪽을 넣은 순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전선을 지지대 하단으로 꼭 통과시켜야 체결이 된다.>
이후 지지대와 기둥을 분리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지지대 바닥을 보면
아까전에 미리 풀어뒀던 플라스틱 너트를 시계방향으로 돌려 지지대와 기둥이 분리되지 않도록 체결해줍니다.
<▲기둥과 하부 지지대 볼트체결 잊지말자.>
이제 모터를 봅시다.
은근히 잘 모르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아래사진과 같이 2개의 흰색 플라스틱 너트가 있습니다.
바깥쪽의 것은 블레이드(선풍기날) 고정 너트이고 안쪽에 있는 것은 커버를 고정하는 너트인데
블레이드를 고정하는 너트는 잠그는 방향이 반대입니다.
<▲커버와 선풍기날 고정 너트>
즉 대부분의 너트는 시계 방향이 잠금, 반시계 방향이 풀림인데
간혹가다가 이렇게 회전하는 것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너트는 잠금풀림 방향이 반대입니다.
오래된 군용차량의 너트가 바로 그런 식으로 되어 있죠.
이는 회전방향 때문에 너트 풀림을 방지하기 위해서 반대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선풍기날 고정너트 방향에 유의하자.>
두 가지 너트 모두 분리를 한 뒤 커버의 안쪽부터 체결하고 너트로 고정을 해줍니다.
커버 중심축의 홈과 모터 부위의 홈이 딱 맞아 떨어지도록 디자인 되어 있기 때문에 헷갈리지는 않겠습니다.
<▲커버 안쪽은 헷갈릴 일이 없다.>
그 다음 선풍기날을 체결해야 하는데 모터의 회전축을 보면 오염을 방지하기 위하여
아래와 같이 검정색 비닐 같은 것으로 쌓여 있습니다.
이것을 빼내지 않고 선풍기날만 무작정 집어 넣으면 선풍기날이 들어가지 않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모터 회전축에 커버필름이 있으니 꼭 벗기고 사용하자.>
그 다음 회전축을 보면 볼록 튀어나온 부분과 선풍기날의 끝단에 오목한 홈이 있는데
아래사진과 같이 잘 맞춰준 뒤 잠금 방향에 유의하여 선풍기날 고정 너트를 체결해줍니다. (반시계방향이 잠금!!!)
<▲선풍기날 고정너트 방향에 유의하여 마무리!(가장중요)>
마지막으로 커버 앞면을 체결해주시면 되는데 간혹 어느집에 놀러를 갔는데 유독 선풍기 커버 중앙의 제조사 로고가
삐딱하신 분들은 정중앙을 맞추지 못한 채로 그냥 닫아버린 흔적이기 때문에 별 것 아니지만 잘 보고 닫아야 합니다.
먼저 설치된 안쪽 커버 상단 중앙을 보면 아래와 같이 약간의 홈으로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이 곳에 바깥쪽 커버이 홈을 잘 맞추면 정중앙이 딱 맞아 떨어집니다.
그리고 나서 어느 방향이든 상관없이 한쪽 방향으로 조금씩 닫아주면 홈이 딱딱 소리를 내며 맞춰집니다.
벌어진 곳이 없이 다 체결되었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한방향으로 커버를 맞추면 쉽다.>
마지막으로 커버가 쉽게 열리지 않도록 고정하는 나사가 있는데 조금 특이하게 고정쇠가 'ㄴ'가 모양으로 생겼네요.
이걸 180도 회면하면 'ㄱ'자 모양이 되면서 커버를 잡아주는 원리인데 원가절감이라는 생각만 드네요.
<▲원가절감은 자동차만 있는게 아니다.>
모터가 확실히 예전 선풍기들 보다 작아진 듯한 느낌이 있네요.
다만 모터커버가 휑하니 먼지가 잘 쌓일 것 같으니 여름이 끝나고 선풍기를 보관하실 때
이쪽도 밀봉을 해주면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작지만 강한 선풍기 모터>
2. 선풍기 사용 주의사항
마지막으로 설명서에서 주요한 내용을 몇개 보여드리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밀폐된 공간이나 가까운 곳에서 장시간 동안 강한 바람으로 사용하지 말라는 것 입니다.
간혹 선풍기 사고를 무슨 인터넷 괴담 취급하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제조사에서 주의사항으로 내놓을 정도니 유의하셔야 합니다.
특히 술 많이 먹고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면 정말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주의하자.>
소비자피해유형에 따라 보상내역이 다르다는 점 확인하시고 본 선풍기의 경우 보증기간은 2년입니다.
부품보유기간은 5년이고 표준사용기간도 5년이니 사용 중 고장나면 5년안에는 수리가 용이할 것 입니다.
갑자기 13년 사용한 대우선풍기한테 미안해지네요. 사람으로치면 150세까지 일시킨건가
<▲EFe-432 소비자피해유형별 보상내역>
<▲EFe-432 보증기간은 2년!>
참고로 EFe-405, 431HM, 4310BN, 432, 434, 440, 441, 452, 484, 487은 선풍기날의 지름이 모두 35cm이니
혹시나 마트에서 선풍기날 구입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되겠네요.
EFe-432 선풍기의 소비전력은 47W이구요.
<▲EFe-432 소비전력 47W>
3. 한일 EFe-432 사용 후기
장점1 : 모터의 힘
이게 단점이 될수도 있고 아니면 이전에 사용하던 선풍기가 오래되서 그럴 수도 있는데
아무리 약하게 틀어도 웬만한 선풍기 약풍 이상의 바람이 나옵니다.
잠 잘 때는 은은하게 바람을 주면 좋겠는데 너무 열심히 일하는 것 같아서
새벽에 일어나 방 밖으로 내쫓았는데도 방안으로 열심히 강한 바람을 보내줍니다.
성격 화끈한 분들에게 강추드릴 수 있겠습니다.
장점2 : 디자인
검정색 디자인으로 모던한 느낌이 좋습니다.
오래되도 변색이 적을테니 이점도 장점입니다.
그리고 구조가 간단한 기계식이라 내구성도 분명 좋을 듯 합니다.
<▲심플한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장점3 : 가격
10만원대 선풍기를 보다보니 아주 저렴하게 느껴집니다.
4만 몇천원 정도 주고 샀으니 남는 돈으로 소고기 사먹어야 겠습니다.
장점4 : 버튼 조작감
보통 회전/정지를 시킬 때 레버를 좌우로 돌리는 형식이 많은데
이 선풍기는 버튼을 눌러서 조절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선풍기는 유독 발로 밟는 경우가 많죠?
발가락 쥐나지 않도록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타이머의 소음이 적은 편이고 신경쓰이지 않습니다.
단점1 : 높이 조절
선풍기 높이 조절이 되기는 하는데 보통 몇단계로 조절이 되는데 비해
이 선풍기는 화끈하게 올리거나 내리거나 딱 2단계 입니다.
<▲마카롱曰 : '웜머 얘는 키가 크네?'>
단점2 : 소음
바람이 강한 것과 관련하여 선풍기 소음이 있는 편 입니다.
막 덜덜거리거나 그러한 것은 없어 다행이지만 선풍기가 너무 열심히 일하는 것 같아
동변상련 마음이 들고 너도 좀 쉬엄쉬엄 살라고 다독여주고 싶습니다.
<▲다음 선풍기 리뷰는 2033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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