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12년식 아베오 1.6 가솔린 차량을 하나 운용 중입니다. (수동)
49,000km 탄 차량을 2013년에 중고로 가지고 와서
지금까지 잘 운용하고 있습니다.
아마 2013년도부터 자가 엔진오일 교체를 실시하고 있으며
처음에는 5,000km 마다 교체하다가
어느 순간에는 10,000km 넘게 탄 후 교체도 하고
최근에는 가급적 7,500km 전후에 교체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베오는 연식에 따라 자연흡기 1.6 엔진과
후기형인 1.4 터보 차량으로 구성됩니다.
저는 전기형인 1.6 엔진이구요.
1.6 에코택 엔진은 엔진오일의 규격인 dexos을 만족해야 하고
권장점도는 5w-30을 선택하도록 취급설명서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연비를 위해 5w-20을 넣어볼까 이래저래 많은 고민을 해봤으나
오일 펌프의 작동 압력과 차량의 설계 시 고려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0w-30 외에 계속 5w-30 점도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점도를 낮추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아베오를 보는 정비사들의 공통된 의견이 해당 차량의 엔진의 열이 상당하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본 블로그에 게시된 다양한 자료 중
아무래도 엔진오일의 정보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이래저래 공부도 많이 하고 유튜브 영상도 시청을 하는데
한 가지 영상을 보고난 후 제 차에 새로운 실험을 해보자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5W30 차량에 5W40 엔진오일을 넣게된 계기는?
저는 해외에도 좋은 정유사가 많고
좋은 엔진오일이 많이 나온다는 걸 알고 있지만
국내의 정유사에서 출시되는 엔진오일도 가격에 대비하여
품질이 충분히 우수하다고 알고 있고 믿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GS칼텍스, S-oil TOTAL, SK루브리컨츠, 현대엑스티어
이렇게 총 4개의 기업에서 내놓은 엔진오일을 자주 검색해보곤 합니다.
그러던 중 소비자와의 소통에 비교적 적극적인 GS칼텍스에서 업로드한 영상이 있었습니다.
GS칼텍스 윤활류기술개발팀 김보훈님이 나오는데 아무튼 이 분은 '엔진오일 전문가'이십니다.
엔진오일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 이 블로그 이 포스팅을 보실텐데
영상이 꽤나 유익하니 한 번 시청하시길 권해드리구요.
* 출처 : GS칼텍스 유튜브(https://youtu.be/_KK93KkJXag)
해당 영상의 여러가지 내용 중 한 가지 제 차량에 해당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연식이 오래된 차량은
추천 점도보다 점도를 조금 올려서 사용하는게 좋다.
는 내용이었습니다.
* 출처 : GS칼텍스 유튜브(https://youtu.be/_KK93KkJXag)
현재 제 아베오 차량의 누적 주행거리는 216,024km이고
연식으로 따지자면 올해 8살, 차량으로 치면 노후화된 차량에 들어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연식과 누적주행거리로 평가했을 때 제 차량은 '노후화된 차량'임에 틀림이 없고
전문가의 조언대로 점도를 권장보다 조금 올려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이번 엔진오일 교환 시 추출된 기존 5W30 엔진오일입니다.
엔진오일 익스트랙터 1칸이 1L인데 기존에 4리터를 주입했고
4칸에 조금 못미치는 정도의 양이 추출되었으니 오일소모(누유)는 많지 않았네요.
그렇다면 선택한 5W40 엔진오일은 무엇인가?
제가 선택한 엔진오일은 Kixx PAO C3 5W40 오일로 선택하였습니다.
이유는 2가지인데 일단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이었습니다.
1리터 단위로 판매를 하고 있으며 리터당 대략 4,000원 전후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 출처 : 네이버쇼핑(https://search.shopping.naver.com/search/all.nhn?query=pao+c3+5w40&frm=NVSCPRO&bt=0)
기존에 엔진오일은 4리터 단위로 1만원 미만으로 구입하여 사용했으며
현재의 오일의 경우도 4리터의 경우 대략 1만원 내외로 오일 가격부담이 없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두번째 선택요인은 점도지수가 비교적 높다는 것이었습니다.
* 점도지수가 높다는 건 온도변화에 따라 점도 변화가 적다는 것을 의미
5W40 오일의 경우 앞서 언급된 국내 정유사만 해도 종류가 상당히 많습니다.
저 비싼 비용을 지불하면 더 좋은 오일을 선택할 수 있겠지만
저는 적정비용(예 : 리터당 5천원 미만)의 오일들 중 점도지수가
가장 높은 오일을 고르게 되었는데 그 오일이 바로 PAO C3 였습니다.
Kixx 오일들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PAO1 입니다.
추후 괜찮으면 한 번 써봐야겠군요.
점도를 올렸을 때 예상(기대)되는 것들
점도를 올린다는 건 쉽게 말해 더욱 진득진득한 오일을 넣는다는 것입니다.
그로인해 몇가지 기대되는 효과들과 단점들이 있는데 제 예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실린더 간극 조절
노후화된 엔진에 점도를 올리길 권하는 가장 큰 이유일 것 입니다.
엔진은 끊임없는 피스톤 운동으로 인해 실린더벽과 피스톤링 간
간극이 조금씩 넓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실린더벽과 피스톤 사이의 공간을 잘 메우기 위하여
피스톤링이 있고 그것도 물리적으로 완벽하게 틈새를 없앨수는 없으니
이 역할을 엔진오일이 대신하게 됩니다.
따라서 노후화된 엔진일수록 조금씩 이 간극이 벌어지게 되는데
점도를 높이면 이 벌어진 간극을 기존보다 더 잘 메울 수 있어
압축압력을 정상화시키고 조기점화 등의 문제를 예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누유 완화
위의 원인과 동일하게 엔진오일의 점도가 두꺼워질수록
흐르는 성질이 약하게 되므로 누유가 있는 차량들은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면 누유 방지제, 누유 저감 첨가오일 등을 판매하는데
이 오일들은 점도가 아주 강하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누유 방지제를 굳이 첨가하는 것 보다는
엔진오일 자체의 점도를 높이는 방법이 누유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대우자동차 시절부터 에코텍 엔진의 고질병 중 하나가 바로
엔진 헤드 누유로 알고 있는데 역시나 제 차도 당첨이 되었습니다.
다만 누유량이 많지가 않아 당장 수리를 하고 있지는 않은데
일단 점도 상승으로 인하여 개선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3. 소음 및 진동 완화
아베오의 경우 엔진의 진동을 걸러주는 부품인 엔진마운트(현장용어 : 엔진미미)의 내구성이 나쁩니다.
집에 있는 2005년식 쏘나타의 경우 아직도 엔진마운트가 상태가 좋아서인지
아니면 BSM(Balance Shaft Module) 덕분인지는 모르겠으나 엔진이 고요하데 반해
아베오는 동호회에서도 엔진마운트의 상태가 좋지 않아
소음과 진동이 너무 심하다는 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으며 제 차량 또한 동일합니다.
웬만한 구형 디젤엔진보다 진동이 심한 것 같은데
엔진마운트의 경우 개선품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엔진오일 점도를 높일 경우 혹시나 여러 복합적으로 연소에 도움이 되어
막연하게 소음과 진동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4. 연비 하락
엔진이 열심히 운동을 하는데 엔진오일의 뻑뻑함이 가중되니
엔진 운동의 저항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드라마틱한 연비의 하락까지는 아니더라도
기존과 동일한 환경이라면 일부 연비 하락이 예상됩니다.
일단 여기까지가 제 고민의 흔적입니다.
dexos 규격과 5W30 권장 점도를 준수하지 않는걸
다른 분들께는 권해드리지 않구요.
저는 제 차니까, 그리고 노후화된 차량이니까
실험으로 진행한다는 점 기억하시구요.
추후에 후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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