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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떼(아반떼AD페이스리프트)를 사지 말아야하는 이유

마이라이드 2019. 6. 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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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조금 무책임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바로 삼각떼라고 놀림받는 아반떼AD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관련된 이야기 입니다.

아반떼 중 삼각떼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 있어 포스팅을 작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정확한 팩트가 아니라 듣보잡 블로거 개인의 생각이니 심각하게 생각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 주의 : 상당히 개취(개인의 취향)의 내용을 담고 있으므로 특정 차량의 오너분들의 기분이 좋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제 한 번 이야기를 시작해볼까요?
지금의 현대차가 있기까지 여러 모델들이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모델, 보통 효자모델이라고 하는 것을 뽑으라면 저는 역시나 세단 3인방(그랜져, 쏘나타, 아반떼)을 뽑을 것입니다.

물론 SUV 차량의 인기가 날이갈수록 높아지면서 현대차는 베라크루즈, 싼타페, 투싼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는지 대형으로는 펠리세이드, 소형은 이제는 코나를 넘어 베뉴까지 무려 5종이 준비되었지요.

아무리 SUV가 요즘 인기가 있다고 해도 처음부터 주력으로 만든 것도 아니고, 결국 지금의 현대자동차가 있기까지는 세단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에는 이견이 없을겁니다.

비교적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거지 세단이 안팔린다는 것이 아닙니다.
현대차 뿐만 아니라 모든 대중브랜드가 그러하죠.
참고로 월간 판매량 1위에 자주 등장하는 차량이 바로 그랜져IG입니다.

현대차는 여러가지 평가를 받는데 그 중 제가 집중하는 것은 바로
"작은 차는 잘 만드는데 큰 차는 아직 좀"이라는 평가입니다.
이 평가를 언급하는 이유는 큰 차를 만드는 것에 부족한 것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차를 잘 만드는 것에 집중하려는 겁니다.

현대차의 아반떼.
지금은 그랜져를 국민차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생길만큼 국민 눈높이가 높아졌지만 여전히 제 생각엔 참 좋은 차량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굳이 욕심을 내거나 짐이 많지 않는다면 4인가족 패밀리카로도 충분할 정도의 크기가 나오고 연비, 성능, 스타일, 가격, 세금 등 "뭐 하나 크게 부족하지 않은 것이 장점"인 차량입니다.

그런 아반떼가 MD에서 AD로 넘어가면서 부족하다고 지적받았던 주행성능과 차체강성을 크게 개선해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죠.

<아반떼MD 후기형>

<아반떼AD>


개인적으로는 MD의 디자인도 상당히 높은 점수을 주고 싶었고 후속작이 상당히 궁금했던 AD도 강인하면서 세련된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잘 전달했지요.

그랬던 아반떼가...
갑자기 잔뜩 화가 난건지 엄청난 각을 세우면서 다시금 돌아왔습니다.

<아반떼AD 페이스리프트, 더뉴아반떼>



특히 사람으로치면 눈매에 해당하는 헤드램프가 삼각형을 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안개등을 아주그냥  이등변삼각형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_<)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개취라 분명 마음에 들어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게는
"좋은 디자인 다 망쳐놨구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그래도 잘 팔리는 아반떼라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실제로 판매량은 급감을 했고 아반떼로는 정말 낮은 실적인 월 판매량 4천대 정도를 겨우 기록했을 뿐입니다.
렌터카 판매량을 뺀다면 정말 적은 수일 것입니다.

이러한 현대차의 행보를 보고 있자면 두 가지 생각이 듭니다.
    1. 디자인 결정자가 낙하산이라 독고다이
    2. 다음 아반떼를 위한 희생양


엄청난 연봉과 엄청난 스펙을 자랑하는 대졸자들도 정말 입사하기 힘든 대표적인 기업인 현대차에서, 실컷 똑똑한 인재들로 꽉꽉 채우고 난 후 아무런 이유없이 이러지는 않았을테죠.

아마 저의 짧은 생각으로는 이러한 현대차 행보의 이유를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쏘나타의 사례를 돌아보는 것이죠.

<YF쏘나타>


<LF쏘나타>


YF쏘나타가 처음 나왔을 때 삽엽충이라는 별명도 있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당시 획기적인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은 뜨거웠고 사실 지금봐도 세련된 디자인이라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시대를 조금 앞서간 정도이겠죠.
이후 LF쏘나타가 나왔을 때 전작의 영향 때문인지 다소 심심하다는 반응과 중후하니 좋다는 반응이 양립했지요.

오히려 LF가 먼저 나오고 YF가 나왔다면 어땠을까라는 언급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구요.
그래도 LF는 국산 대표 중형차로서 갖춰야하는 요소를 고르게 가지고 있어 꾸준한 사랑을 받았지요.

그랬던 LF쏘나타가 어느날 갑자기 "뉴라이즈"라는 이름을 내걸고 페이스리프트 됩니다.
처음 네이밍만 들었을 때는 역시 현차는 네이밍을 기가막히게 잘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구요.


<LF쏘나타 뉴라이즈>


물론 실소유자나 시승전문가의 소견은 테크니컬쪽으로 상당한 상품개선이 이루어졌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디자인이 YF와 LF를 섞다가 만 것처럼 어정쩡 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YF의 날카로움도, LF의 중후함도 아닌 의구심만 새로이(뉴) 떠올랐으니까요(라이즈).

그런데.
쏘나타가 8세대로 풀체인지 되면서 상당한 변화가 이루어졌습니다.
완전 새로운 디자인 컨셉, 새로운 플랫폼(일명 뻐대), 택시 미출시 등 심지어 코드명도 무슨무슨 F로 끝나는 전통을 DN으로 바꿔버렸죠.


<8세대 쏘나타DN>


자,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이제 다시 스크롤을 올려 YF부터 DN까지 천천히 쏘나타의 디자인을 확인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제가 오늘 포스팅에서 주장하는 것이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바로 "풀체인지" 이전 "예방접종"과 같은 역할을 LF쏘나타 뉴라이즈가 한 것입니다.

아반떼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현대차는 최근 팰리세이드, 8세대 쏘나타DN으로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팰리세이드는 그동안 없었던(베라크루즈는 번외로),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승부했습니다.

하지만 쏘나타는 그럴수가 없었죠.
그래서 선택한 카드가 바로 중간에 디자인적인 기대치를 꺾어버리는 포인트를 가져가는 것입니다.
그래야 소비자가 그동안 너무 오래봐왔던 쏘나타에 대한 누적된 이미지를 몽땅 버리고 온전히 새차라 느끼게 되니까요.

삼각떼라 불리는 아반떼AD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바로 LF쏘나타 뉴라이즈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물론 단순히 디자인만 변경된 것이 아니라 파워트레인도 변경이 있었지만 그것은 그저 욕먹지 않을 정도의 최소한 예의를 갖춘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자는 그 다음을 봐야합니다.
8세대 쏘나타DN이 그러했듯 이 다음 풀체인지될 아반떼가 다시금 약진할 수 있도록 현대차는 만발의 준비를 할 수 밖에 없으니 그때를 노려야 합니다.

경영층의 입장에서도 성공이 보장된 팰리세이드, 8세대 쏘나타DN 그리고 성공이 보장될 앞으로 나올 그랜져IG 후기형 또 그리고 이전에 성공시켰던 모델 정도의 임팩트가 필요할 것 입니다.
모험이라 할 수 있는 코나, 베뉴로 채워질 또는 대체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그랜져IG 후기형이 단순한 디자인 변화가 아닌 휠베이스(앞뒤바퀴 축간거리)를 늘릴 정도로 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그 이유는 8세대 쏘나타DN이 그 자리를 위협할 정도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삼각떼 다음, 풀체인지 될 아반떼가 이제 기존 쏘나타의 영역을 넘볼때 입니다.
소비자분들께선 호흡을 조금만 더 길게 가지시고 기다려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차량이라는 것은 하루이틀 탈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진짜 새차 느낌은 기본, 중고가 방어는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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