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얼마전 투싼 2열에 탈 일이 있었습니다. 평소 웬만하면 제가 운전을 하는 편이기 때문에 간혹 택시를 타는 경우가 아니면 누가 운전해주는 차량 2열에 탑승할 일이 잘 없습니다.
오늘 등장하는 투싼은 정확하게는 3세대 후기형 투싼이며 코드명은 TL에 해당되는 차량입니다. 이때는 독특하게 '더뉴'나 '올뉴' 이런 수식어를 붙이지 않았기 때문에 별칭이 없는게 특징이네요.
참고로 3세대 투싼TL은 초기형과 비교해보면 '아는 사람만 보이는' 차이점이 존재할 뿐입니다. 머지 않아 자세히 다루긴 할텐데 간단하게 하나 알려드리면 테일램프의 형상이 변했습니다. 초기형은 램프의 아래 부분이 약간 뾰족하게 각이 있지만 후기형은 아래사진과 같이 아래 부분에 각이 없이 부드러운 곡선으로 되어 있습니다.
뒷좌석 안전벨트가 왜 천장에?
2열 오른쪽(=동승석쪽)에 탑승을 했는데 등에 뭐가 걸리적 거립니다. 야간이었던지라 뭔지 몰랐는데 가만히 살펴보니 아래와 같이 2열 안전벨트가 천장에서부터 내려오는 방식이더군요. 이 상태로 그냥 타고 다니시는 상태였는데 분명 룸미러로 후방 시야에 거슬릴 것 같더군요.
그런데 처음 보는 방식이다보니 이 안전벨트를 어떻게 정리를 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저와 같은 분들이 분명히 계실거라고 생각하여 취급설명서를 보고 한 번 내용을 정리해보게 되었습니다.
3점식 안전벨트
지금이야 시트 옆쪽에 마련된 안전벨트를 꺼내서 체결하는게 너무나 익숙하게 되었지만 의외로 '3점식 안전벨트'는 본격적으로 도입된지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닙니다.
1점, 2점, 3점할 때의 '점'은 '접점'을 의미하는 것으로 예전에는 시트 좌우에서 골반만 잡아주는 '2점식' 안전벨트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2점식 안전벨트는 사고 시 사람이 튕겨나는 건 방지해주지만 충격이 복부에 집중되다보니 신체 손상을 피할 수 없고 탑승객의 상체가 앞으로 쏠리면서 스티어링 휠이나 크래쉬 패드에 상해를 입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것이 어깨 가까이 점이 하나 추가된 것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3점식 안전벨트가 된 것입니다. 대각선으로 상체를 감싸면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프리텐셔너라가 안전벨트를 빠르게 당겨 상체를 시트에 고정해주게 되는 것이죠.
빠르게 달리면서 큰 사고의 가능성이 큰 레이싱카들은 이러한 접점을 보강하기 위하여 무려 6점식 안전벨트가 들어있습니다. 가방을 메듯 좌우 어깨를 고정하는 양쪽의 점도 있고 보다 완전하게 몸을 지탱하기 위하여 양쪽 다리와 양쪽 허리춤에도 접점이 있는 것이죠.
전고가 높은 차에서 볼 수 있는 '천장' 안전벨트
우리가 쉽게 접하는 대부분의 승용차들이 5인승이라는 건 아시죠? 4인승이라 착각하지만 자동차등록증에 보면 엄연히 '5인승'이라는 걸 확인하실 수 있을겁니다. 심지어 크기가 작은 경차도 '5인승'입니다.
그러다보니 개별 시트로 되어 있는 1열은 B필러에 점을 만들어 쉽게 3점식 안전벨트를 만들어 낼 수 있지만 벤치 타입의 2열 시트는 중앙시트가 문제가 됩니다. 그래서 예전 차량들은 2점식 안전벨트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중앙시트도 3점식을 도입하기 위하여 여러가지 고민 끝에 현대/기아는 '천장'에 안전벨트를 넣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타본 투싼도 이러한 특성이 있는 것이고 전고가 높은 레이도 중앙 시트의 3점식 안전벨트를 위하여 천장에 안전벨트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레이의 취급설명서를 보면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는 것이죠.
올바른 천장식 안전벨트 정리 방법
사용할 때는 어쩔 수 없지만 2열에 사람이 없을 때는 후방 시야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래야 더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니 말이죠. 2열 중앙 안전벨트가 천장에서 시트까지 체결된 상태라면 아래와 같은 상태일겁니다. 그냥 버클만 있는 다른 안전벨트와는 다르게 조금 더 길고 그림 설명도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죠.
이 클립을 홀더에서 벗겨내면 되는데 우리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그저 빨간색 버튼을 눌러서 해제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모르면 조금 헷갈릴 수가 있는겁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힌트가 있습니다. 바로 아래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홈'만 있고 어떠한 버튼도 없습니다. 그런데 어디서 많이 본 크기이지 않나요?
맞습니다. 바로 옆자리에서 당겨올 수 있는 안전벨트의 끝 금속 부분의 크기와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옆자리의 안전벨트를 당겨와 끝 부분을 이 홈에 넣게 되면 고정된 것이 바로 해제가 됩니다.
안전벨트는 태엽과 같이 항상 당기려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천천히 놔보면 아래와 같이 천장으로 말려 들어갑니다. 자, 이걸로 끝? 아닙니다. 조금만 더 자세히 보면 또 힌트가 보입니다. 혹시 천장에 있는 또다른 '홈'을 찾으셨나요?
맞습니다. 그냥 덜렁거리게 놔두는 것이 끝이 아니라 아래와 같이 클립 끝 부분을 홈에 넣어주면 아주 깔끔하게 정리가 완료됩니다. 이렇게 해야 운전할 때 룸미러로 보이지 않고 거슬리지도 않습니다. 이게 진정한 '올바른 정리 방법'입니다.
닫는글
사실 우리가 취급설명서를 꼼꼼히 읽었다면 이런 고민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런 모든 내용들이 상세히 설명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혹시나 오늘 포스팅을 보고 취급설명서를 정독할 마음이 생기셨다면 제 블로그에 준비된 차량별 취급설명서를 검색하셔서 하루에 한 챕터씩 정독해보시길 권해드리게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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