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올해 갱신할게 참 여럿인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운전면허입니다. 운전면허 갱신을 오픈하면 제 나이도 오픈되겠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필요하니 해야지요.
지난해 말부터 갱신이라는 걸 알고 있었고 연초부터 안내 문자를 받았습니다. '연말에 갈수록 몰리니까 미리밀 받으셔' 이런 문자 말이죠.
그래서 뭐 언제 시간내서 가면 되겠지 막연히 생각만 하다가 정신을 차리니 벌써 가을이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러다가 진짜로 겨울에 하게 되면 몰려서 피곤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얼른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진도 건강검진결과도 없이 딱 2가지만 들고 갔습니다. 바로 '기존 운전면허증'과 '신용카드'입니다. 이것만 있으면 됩니다.
굳이 갈 필요가 없을지도?
운전면허갱신을 한다고 굳이 운전면허시험장에 방문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진만 있으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되는 것이죠.
하지만 저처럼 최근 2년이내 건강검진을 받지 않은 분들이라면 신체검사 기록이 없기 때문에 방문을 해야합니다. 병원이나 이런 곳에 방문해서 하는 것도 한 방법이겠지만 그냥 운전면허시험장에 가서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으니 시간이 괜찮은 분들은 다녀오시는게 빠르고 편할지도 모르겠네요.
수도권 운전면허시험장
인구가 많은 수도권 기준으로 간단히 언급하고 가겠습니다. 서울의 경우 강남(테헤란로114길 23)/강서(남부순환로 171)/도봉(동일로 1449)/서부(월드컵로42길 13) 이렇게 4곳이 있교 경기도는 용인(용구대로 2267)/안산(순환로 352)/의정부(금오로109번길 55) 이렇게 3곳입니다.
제가 거부하고 있는 남양주에서는 서울 도봉이 가장 가깝긴 했으나 왠지 사람이 엄청 몰리면서 대기시간에 할애를 많이 할 것 같아 조금 더 떨어졌지만 왠지 조용할 것 같은 의정부면허시험장으로 향했습니다.
의정부면허시험장 방문 후기
참 오랜만이군요. 20살 때 처음 면허를 따면서 '면허있는 어른들'이 다 존경스러워 보이던 때가 있었는데 두 번째 갱신이라뇨.
면허시험장에 오면 딱 3분류입니다. 20대 초반의 젊은이들, 제 또래의 갱신러들 그리고 어떠한 이유로 면허가 취소되어 다시 도전하고 계신분들.. 아 최근에는 면허 반납하러 오시는 어르신들도 좀 계시더군요.
아무튼 의정부면허시험장은 주차가 개방되어 있고 차량으로 진입이 가능합니다. 입구쪽에 가까운 1주차장이 있고 건물 안쪽으로 들어가야 하는 2주차장이 있는데 아래사진에 보이는 건물이 바로 민원실이 있는 건물이기 때문에 2주차장으로 바로 가시는게 동선이 짧습니다.
건물 중앙에 있는 곳으로 들어가면 바로 오른쪽에 민원안내 데스크가 있습니다. 무조건 여기에 줄을 먼저 서야 하고 거쳐야만 합니다.
개별적으로 번호표를 뽑아두게 뒀다가 난리가 났던 모양인지 여기서 꽤나 밟으면서 은근히 친절한 남성분이 한 분씩 아주 노련하고 빠르게 안내를 해줍니다.
운전면허증을 보여드리면 바로 안내를 해주시는데 저는 사진도 없고 건강검진도 없어요라고 하면 신청서를 주면서 옆건물로 가서 사진찍고 건강검진을 받고 오라고 안내를 해줍니다. 그리고 이때는 바로 신청을 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번호표'는 아직 주지 않습니다.
사진을 찍어서 신청서에 붙이고 신체검사결과를 동봉하여 다시 민원 안내 데스크로 가면 그때서야 번호표를 주게 된다는 점 기억하시는게 도움이 될 겁니다.
외부에서 건물을 정면으로 바라봤을 때 기준으로 좌측으로 가면 아래와 같이 옆건물로 이어지는 통로가 있습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신체검사와 사진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곳이죠.
순서는 사진을 먼저 찍은 신청서를 완성한 뒤 신체검사를 해야 하므로 사진부터 찍어야 합니다. 아래와 같은 기기에 들어가서 찍게 되는데 기회는 단 2번. 두근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얼마나 늙었는지 명확히 확인을 하는 순간이고 사진1, 사진2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습니다. 당연히 유료이고 금액은 10,000원. 신용카드 사용 가능하며 사진은 총 6장을 줍니다. 금방 끝납니다.
신청서에 사진 붙이고 옆에 있는 신체검사로 가서 신청을 합니다. 좌우 눈을 가리면서 하나씩 숫자를 읽게되는데 금방 끝납니다. 수수료는 6,000원입니다.
신체검사까지 완료가 되면 신청서 하단에 도장을 찍어주는데 이 완성된 신청서를 들고 다시 안내 데스크로 가서 신청을 하면 아래와 같이 드디어 접수번호표를 줍니다. 밍기적 거리다가 11시반 정도에 갔는데 14분만에 서류까지 들어갔네요.
저는 대기를 하고 있을 때 가장 궁금했던 것이 바로 '점심시간'이었습니다. 등기소에 11시 59분에 도착해서 번호표를 뽑았는데 갑자기 불을 다 끄고 심지어 블라인드도 쳐버리더니 우르르 밥먹으러 가시는 광경을 목격한 뒤로 이렇게 점심시간에 가깝게 공기관을 방문하면 '다들 가버리면 어쩌나' 싶더군요. 다행히 운전면허시험장은 그렇지 않고 계속 업무를 해주시더군요. 감사합니다.
한 번 할때 덜 귀찮으려고 모바일 면허증도 같이 해야겠다 싶었는데 번호표의 번호가 호명되고 접수를 하면서 요청하면 된다고 알려주더군요. 그나저나 의정부면허시험장엔 외국인들이 엄청 많이보이더군요. 좀 신기했습니다.
여기저기 붙어 있는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보고 있으니 대기하면서 뭘해야 하는지 알겠더군요. 어차피 해야하니 시간이 있을 때 앱스토어에 가서 행정안전부에서 발급하는 '모바일 신분증' 앱을 다운받아 준비하시면 좋습니다.
일단 앱만 먼저 깔아두고 본인인증까지만 거친 다음 실물 운전면허증이 나올 때까지 잠시 쉬면 됩니다. 신청을 모두 마치고 나면 건물 좌측에 있는 곳에서 실물 면허증을 바로 만들어줍니다.
저도 기다리면서 잠시 알아보니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여러번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는 IC타입이 있고 모바일에만 넣기만 하는 타입이 있는데 IC타입은 내가 원할 때 언제든지 넣을 수 있지만 모바일 타입은 폰 교체마다 다시 해야하니 그냥 더 비싸더라도 IC타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다음 갱신까지 이제 10년이 남는건데 10년간 폰을 적어도 2번 많게는 5번은 교체하실테니 그냥 고민없이 IC타입으로 교체하실 것을 권해드리겠습니다.
이번에는 영문을 병행하여 기입을 해주는데 최초에 등록된 영문명이 없으니 현장에서 등록을 하게 해줍니다. 그런데 주의하실 점은 혹시나 해외에서 운전을 하셔야 하는 분들이라면 국제 운전면허증과 여권상의 영문명이 일치해야 하므로 스펠링이 다르지 않도록 주의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새로운 운전면허증을 간단히 살펴보면 인물사진 아래쪽 좌측에 조그맣게 보이는 것이 바로 IC타입의 카드임을 의미하고 뒤쪽에 보면 운전면허 종별로 운행할 수 있는 차량의 정보가 기입됩니다. 가끔 큰 차를 몰 때 내가 몰 수 있나 싶을 때가 있는데 이걸보면 헷갈리지 않을 것 같아 좋네요.
닫는 글
글 제목을 보면 은근히 돈 많이 들어간다고 말씀을 드렸죠? 정리하자면 내역이 이렇습니다.
- IC타입 면허증 갱신 수수료 : 21,000원
- 사진 촬영 및 인화 수수료 : 10,000원
- 신체검사 수수료 : 6,000원
- 합계 : 37,000원
거기에 톨비까지하면 4만원이 그냥 넘어가는군요. 그래도 모두 신용카드로 할 수 있다는 점은 좋습니다. 총 소요시간은 대략 50분 정도 소요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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