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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편] 두발 자동차..? 3만원의 행복. 오프로드 택시 후기(팰리세이드)

마이라이드 2023. 7. 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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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이제 슬슬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운영하는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이하 HMG DX)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프로그램의 종류가 거의 없어지는 시점이 되었습니다. 

이게 다 얼마야..

 

두 번째 N어드밴스드를 수강하러 가는데 오후 교육시간이다보니 시간이 남았고 그 공백을 시닉 드라이브와 오프로드 택시로 채우게 된 것이죠. 이로써 이제 경험해보지 못한 택시는 드리프트 택시만 남았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직접 운전하는 오프로드 익스피리언스를 먼저 했었습니다. 4세대 투싼 2.0 디젤 AWD 모델을 운행했었는데 아주 흔하게 볼 수 있지만 한 번도 타보지 못했던 팰리세이드를 경험하고 싶기도 하고, 오후내 운전을 할테니 전문가가 운전해주는 오프로드 택시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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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로드 택시 종류

내가 직접 운전하는 프로그램은 투싼, 스포티지, 팰리세이드, 모하비, GV70, GV80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오프로드 택시의 경우 딱 3가지 차량인 팰리세이드, 모하비, GV80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

투싼/스포티지와 구분하는 것인데 이는 차량의 형상이 진입각과 탈출각 차이 때문이고 팰리세이드, 모하비, GV80이 더 급격한 각도를 주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재미있는 사실 하나 알려드리죠. 이제는 디젤이라는 이유와 출시된지 너무 오래된 모하비가 이 세대 중 오프로드에 가장 적합한 차량이라는 점 입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모노코크 바디가 들어간 두 차량과는 다르게 바디온 프레임 차량이라는 점, 그리고 노우(LOW) 기어가 들어가 있어 험로 주차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팰리세이드엔 없는 LD(Locking Differential)가 들어가 있다는 것도 있죠.

모하비 : 사골이라 놀리지마라, 관절만은 팔팔하다.

 

팰리세이드 오프로드 택시 금액

저렴합니다. 3만원 입니다. 팰리세이드와 모하비는 동일하게 3만원이고 GV80은 만 원 더 비싼 4만원입니다. 체험시간은 총 20분으로 길지는 않지만 또 막상 타보면 그렇게 짧게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다른 택시 프로그램과 다르게 아주 빠르게 달리지는 않지만 '스릴'을 느끼기에도 충분하죠. 왜냐면 상당히 다양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코스들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오프로드 택시 참가비

 

오프로드 택시 코스

여러가지 코스가 준비되어 있는데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코스는 '통나무 코스'입니다. 우리가 아는 그 통나무를 가로 또는 세로로 배열해서 지나가는 코스인데 상당히 굴곡진 코스임에도 차량 강성이 잘 버틸 수 있는지 확인하는 코스입니다. 당연히 차량 주행 방향대로 뉘어져 있는 곳에선 큰 충격이 없지만 직각 방향인 곳을 지날 땐 좀 튀더군요.

통나무 코스

 

그 다음부터 본격적으로 재미있어 집니다. 바로 '비대칭 연석 코스'인데 이 곳에 차량이 진입하게 되면 대각선 두 바퀴만 지면에 닿게 되고 반대 대각선 방향으로 있는 곳은 타이어가 붕 뜨게 됩니다. 이곳에선 4륜 차량이 아니면 탈출 할 수가 없다고 하네요.

비대칭 범피 코스

 

이곳에서 드라이브 모드를 일반으로 두고 탈출을 시도하면 팰리세이드의 경우 LSD가 없어 스핀을 좀 하게 되는데 이때 멈추지 말고 부드럽게 가속을 이어가면 이내 탈출 할 수가 있게 됩니다.

범피 코스 어라운드뷰

 

그리고 대각선 타이어만 지면을 딛고 있기 때문에 차체가 많이 뒤틀리는 상황이 되는데 지난번 투싼을 운전할 때도 그랬고 팰리세이드에서도 삐걱이거나 하지 않는다는 점이 마음에 들더군요.

다들 주차할 때 타이어 하나씩은 떠있지 않나요?

 

이번엔 'V자 협곡 코스'를 지나게 됩니다. 이곳은 한 바퀴를 돌아 다음 바퀴에서 다시 진입을 하게 되는데 처음 주행할 때는 옆면으로 많이 기울게 되는 상황을 연출하고 다시 타이어 하나가 붕 뜬 상태에서 험로를 탈출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의이로 경사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오프로드 경험이 전무한 분들은 다소 놀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협곡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다시 돌아와서 탈 때는 이 협곡 안에서 방향을 틀게 되는데 차량이 옆으로 넘어질 것처럼 아슬아슬하게 대롱대롱 거리는데 이게 꽤나 재미있습니다.

햡곡 코스

 

잠시 다른 코스들을 건너뛰로 바로 '경사로 코스'로 올라가게 됩니다. 저멀리서 봐도 상당한 경사가 준비되어 있는데 도로 기준으로 각도가 70도 입니다. 즉 100m를 주행할 때 고도가 70미터가 들어난다는 것이니 상당한 각도입니다.

경사면을 바로 앞에 두고 바라보면 오르막이 아니라 거대한 수직벽 같은 느낌이고 '이걸 이 차가 오를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지만 이내 가뿐하게 올라가게 됩니다. 다만 오를 때 보이는거라곤 하늘밖에 없죠. 옆을 바라보면 경사를 조금 더 느낄 수 있습니다.

오르막 코스

 

올라왔으니 이제 내려가야 합니다. 비슷하거나 동일한 각도의 '내리막 코스'인데 이때 드라이버가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고 그냥 내려가게 됩니다. 당연히 아무런 도움없이 내려가면 엄청나게 빠른 가속이 이루어지면서 사고로 이어지게 되겠지만 여러분들 차량에도 있을 수 있지만 몰라서 못쓰는 기능 중 하나인 '경사로 저속 주행장치'를 테스트 해보는 것입니다.

사실 저도 여러 시승차를 타보면서 이 기능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언제 써야하고 어떻게 작동시킬 수 있으며 어떤 특징이 있는지를 배우고 나니 이제 알 것 같더군요. 특히 터레인 모드에 따라 기본 작동되거나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으니 차주분들께서는 이러한 점을 공부해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내리막 코스

 

이제 해변과 같은 '모래사장'을 지나게 되는데 터레인 모드의 큰 두 가지 카테고리 중 하나인 '샌드모드'를 사용할 차례입니다. 샌드모드는 너무 힘차게 타이어를 구동시키면 오히려 더욱 심하게 빠져버릴 수 있기 때문에 운전자가 강하게 구동을 입력해도 부드럽게 가속하면서 탈출할 수 있게 도와주죠.

모래 코스

 

그 다음은 '바위 구간'인데 고르지 못한 노면에서 차량이 어떻게 움직이고 노면의 형상 때문에 스티어링 휠이 휙 돌아가버리는 킥백(=Kick Back)현상을 배우고 가급적 스티어링 휠을 돌리지 않으면서 연약한 타이어 옆면이 손상되지 않도록 경험하는 코스입니다.

바위 코스

 

의외로 저는 가장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던 코스가 바로 '자갈코스'였습니다. 현실적으로 일반 차량들이 접할 가능성이 높은 환경 중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운전자라면 당연히 모래사장과 진흙에는 아예 접근을 하지 않겠지만 계속이나 강 주변에 쉽게 볼 수 있는 이런 자갈길은 쉽게 도전했다가 낭패를 보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특히 캠핑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런 길에 들어가게 될테죠.

자갈이 빡빡하게 다져진게 아니기 때문에 타이어가 빠질 것 같긴 했지만 자연스럽게 탈출하는 모습을 보면서 4륜 차량 갖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자갈 코스

 

이제 '머드 코스'입니다. 간혹 뉴스에서 갯벌에 차량이 빠진다는 뉴스를 들어보셨을텐데 이런 곳에서 사용하는 터레인 모드는 역시 '머드(MUD)'입니다. 질퍽이는 노면이 타이어를 꽉 붙잡고 있기 때문에 부드러움이 중요한 샌드모드와는 다르게 시원시원하게 노면을 박차고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모드죠.

제가 오프로드 익스피리언스를 할 때 이 코스가 정비 중이어서 경험을 못했는데 과거 대비 진흙의 양을 조금 걷어냈다고 하더군요. 너무 많은 진흙 때문에 4륜 차량이라 하더라도 일반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어 빠지는 경우가 있고 이 코스를 지난 뒤 경사로를 오르다가 접지력 확보를 못하는 등의 이유가 있었다고 하더군요.

머드 코스

 

마지막으로 '도강 코스'입니다. 타이어의 휠너트 위쪽까지 수위가 있는 곳을 지나게 되는데 요즘같은 장마철에 괜히 키가 큰 SUV가 있으면 든든하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코스였습니다. 차량이 코스를 거의 지날 때쯤 1열 도어를 개방하게 해주는데 도어스커트까지 물이 찼던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도강 코스


닫는 글

직접 운전했던 익스피리언스와 오프로드 택시 모두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4륜이 들어간 SUV'에 대한 로망을 갖게 된다는겁니다. 저는 빠른 주행에 더 관심이 크다보니 아반떼N과 같이 가볍고 경쾌한 차량을 가장 선호합니다.

그러나 여행을 가거나 했을 때 예상치 못한 비포장도로나 노면 상태가 좋지 못한 도로를 만나면 진입 자체를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는데 이때는 역시 키가 크고 4륜이 있는 SUV가 생각날 수 밖에 없죠.

속도 자체에 별 관심이 없거나 공포를 느끼시는 분들이라면 느리지만 스릴까지 챙길 수 있는 오프로드 택시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아니면 내가 사고싶은 SUV의 험로주행 능력을 안전하게 느껴보고 싶은 분들에게도 추천드릴 수 있습니다. 공개된 오프로드 코스 중 국내 최대 규모이고 일단 저렴하니 말이죠.

갖고 싶다 4륜 SUV

 

익스피리언스와 택시 중 순서를 잡아 드리자면 먼저 택시를 경험해보시고 재미있고 내가 직접 운전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그때 익스피리언스를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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