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HMG DX에 참가해보면 괜히 인스터럭터의 평가가 기다리지게 된다. 내가 생각하는 내 모습과 전문가가 보는 내 모습을 비교해보는 것도 참 의미가 있고 스스로를 돌이켜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평가지는 모바일이나 웹에서 볼 수 있으며 평가지가 등록되면 문자메시지로 알림과 함께 바로 갈 수 있는 URL이 함께 제공이 된다.
아래와 같이 '마이페이지 → 참여/예약현황'에 들아가면 볼 수 있는데 우측에 평가와 함께 이수증도 출력할 수 있게 된다. 추후에 HMG DX 뿐 만 아니라 혹시나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도 사용하게 될지 모르니 이수증은 PDF나 PNG와 같은 파일로 만들어서 보관하고 있는 것이 좋다.

다만 이 평가는 모든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다. 예를들어 아래에 내가 참여했던 기록을 보면 오프로드, EV익스피리언스에도 참가를 했는데 이는 평가와는 무관한 단순 체험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그렇다. 대신 레벨1 이상부터 N마스터, 드리프트2까지는 모두 해당된다.

평가지는 공통적으로 3단계로 구분이 된다. 레벨(또는 브랜드)에 따라 코스는 달리지는 방식이고 운전 실력 진단은 다시 5가지 세부 항목으로 나눠지게 되는데 가만히 보면 초보 드라이버가 가장 습관을 고치기 어려운 5가지 항목이라 볼 수 있다. 마지막 종합 평가에서는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지를 판단해서 알려주게 된다.
- 코스별 채점
- 운전 실력 진단 : 코스이해도/스티어링/브레이킹/가속/시선처리
- 종합 평가
제네시스 레벨1 평가
- 차량 : G70 2.0T AWD
레벨1의 평가가 레벨2보다 며칠 늦게 업로드 되었다. 연이어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그렇게 해야만 다음 레벨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원래라면 레벨1의 결과를 먼저 본 다음 레벨2를 봤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러진 못했다. 사실 레벨1 프로그램에서는 크게 어렵다고 느껴지는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슬라럼과 회피 기동 정도였고 슬라럼과 회피 기동에서 인스트럭터가 꽤나 높은 속도를 준 것 말고는 크게 어렵다고 느끼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 평가지를 받아봤을 때는 스스로에게 다소 실망했었다. 내가 이 정도 밖에 안된다고? 뭐 이런 느낌.
그런데 레벨2에서 경험했던 것들과 평가 받은 것을 가지고 다시 레벨1을 돌이켜보니 그건 순전히 내 착각이었던 것이다. 코스별 채점을 상세히 들여다보면 노면적응력과 시선처리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는데 노면적응력은 젖은 노면 밖에 없었기 때문에 개의치 않지만 시선 처리는 스스로도 부족하다 느끼는 부분이었다.
가만 생각해보면 그저 스티어링 휠을 빠르게 돌리기만 했을 뿐 얼마나 부드럽고 정확하게 필요한 만큼만 정교하게 하려고 노력하진 못했다는 판단이 선다. 이는 모두 시선에서 시작된 것이며 전문가가 외부에서 내가 운전하는 차량의 움직임을 봤을 때 허둥지둥 차를 거칠게 다루는 것이 보였을까 싶다.

그리고 레벨2와 마찬가지로 한 항목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 있었는데 레벨1에서는 참여도이다. 무려 10점 만점을 받았는데 아래 사진 한 장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교육 내내 나는 정말 재미있었고 몰입했으며 즐겼다. 글을 쓰는 지금도 그때의 그 감정이 그대로 남아 있는데 배부른 강아지마냥 행복해하는 날 보면서 좋은 점수를 준게 아닌가 싶다.

레벨1의 운전 실력 진단 결과를 보면 5개 항목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역시나 평소에 박혀버린 습관 때문에 바로바로 바꿔서 반영하기 어려운 대표적인 5대 항목이 측정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느낄 때는 시선처리와 스티어링이 가장 어렵게 다가왔는데 역시나 시선처리에 대한 점수가 그리 좋지 못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가속과 브레이킹은 체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이 봤을 때는 '뭐가 어렵다는거지'라고 느낄 수 있는데 이것도 해보면 쉬운게 아니다. 차에게 좀 미안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브레이크 패달을 강하게 압박해야 하고 그것도 아주 찰나에 해야하다보니 적응이 쉽지 않다. 가속의 경우는 냅다 강하게 밟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만큼 밟으면서 차량의 하중을 컨트롤 할 수 있어야 한다.

앞선 2가지 평가를 기준으로 최종 진단이 나온다. 회차 평균은 아마도 함께 참여했던 조원들을 포함한 전체의 평균이거나 아니면 같은 교육을 받은 모든 사람들의 평균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아무튼 결론은 레벨2에 참여해보라는 결론이고 시선처리를 개선해야 한다.

제네시스 레벨2 평가
- 차량 : G70 3.3T RWD
레벨2는 레벨1과 교육의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물론 레벨1도 그동안 해보지 못한 환경을 많이 접하게 되므로 반드시 거치는 것이 좋기는 하지만 이내 적응되기 때문에 운전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따분하게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레벨2부터는 다르다. 내가 온전히 집중하지 않으면 내 몸이, 내 차가 내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는 걸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아주 궁금했던 3.3T 모델을 접할 때 나는 사실 좀 겁이 났다. 370ps에 최고 토크가 무려 50kgf.m를 넘는데 뒷바퀴만으로 동력을 전달하는 차량이고 이렇게 고출력 차량은 다뤄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교육에 들어가니 이런 저런 걱정을 할 필요도 못느낄 정도로 바쁘다. 그저 집중하고 무전으로 날아오는 멘트를 듣고 하라는 대로 하는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제네시스 레벨2는 다른 브랜드와는 다르게 지름 크기가 다른 링을 도는 코스가 있다. 가감속 턴이 계속 반복되는데 원크기 다르다보니 얼마나 감속하고 얼마나 휠을 돌려야 하는지 나는 꽤나 어렵게 느껴졌고 스스로 느끼기에 내가 차를 컨트롤 하는게 아니라 그저 어렵사리 따라가는 정도의 느낌이었다. 평가 결과도 역시나 APEX가 가장 낮게 나왔다.
굉장히 재미있던 것은 킥플레이트 구간인데 처음에 아주 크게 스핀을 한 적이 있다. 그 이유는 꽤나 빠른 속도에서 충격을 강하게 준 상황에서 아주 조금이겠지만 잘못된 방향으로 미세하게 카운터 스티어를 했기 때문이다. 그 이후부터 그냥 본능대로 하지 말고 느끼고 바라보고 돌리자를 계속 되뇌었고 그 이후부터는 차를 쉽게 컨트롤할 수 있었다.
그리고 평소에 스스로의 순발력은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주행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신기했다. 그 이후부터는 조금 여유를 가지고 차량이 더 미끄러질 수 있도록 놔둔 상태에서 다시 컨트롤하는 지시를 받기도 하게 되었는데 차량이 미끄러지기 시작한 초기에 컨트롤은 쉽지만 크로스 암 스티어가 필요한 정도면 이게 이야기가 또 달라진다.

시선 처리와 가속 패달을 개선해야겠다. 당연히 스티어링도 포함해서. 글을 쓰는 시점 기준으로 개인적으로는 스티어링, 특히 반바퀴 이상 돌려내야 하는 크로스 암 스티어링이 아주 어색했기 때문에 줄곧 연습을 하고 있고 이후 교육에서는 '평소에 연습을 좀 하셨어?' 이런 평가를 받을 정도는 되었는데 여전히 시선처리는 어렵다. 가만 생각해보니 스티어링은 열심히 노력을 했는데 시선처리는 아무런 노력이 없었다.
먼저 보고 판단하고 컨트롤하는 이 단순한 구조가 왜이리도 변하지 않는 것인지 다음 교육 전까지는 고개를 먼저 돌리는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

종합 결과는 다행히 레벨3에 도전하라는 코멘트가 있었다. 다른 교육에서 물어보니 아무리 이수 조건이라고 하더라도 평가자는 운전자에게 부족함이 클 경우 레벨2를 다시 도전하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그러니 레벨3에 도전하라는 것은 그래도 상위 교육을 망칠 정도의 수준은 아닌 것인 것 같으니 다행이다.

닫는 글
바로 레벨3을 신청했다. 레벨3는 한 달에 한 번 밖에 교육이 없기 때문에 현대 레벨1과 같이 다시 경쟁이 아주 심하다. 그리고 나는 레벨3을 신청하고 남는 시간에 나는 나머지 레벨2를 다시 신청했다.
개인적으로 레벨2 교육 자체가 너무 쉽지도 너무 어렵지도 않는 수준이기에 교육비를 생각하면 아주 만족스럽기도 하고 이 정도 수준에서 다른 차량인 기아 EV6 GT와 현대 아반떼N을 경험해보면서 같은 곳에서 차량들마다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궁금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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