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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 고장신고 방법(전화, 앱)과 후기 (feat. 민원도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마이라이드 2019. 1. 10.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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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외근나갔다가 회사로 복귀하는 길에보니 신호등이 아래로 처져있습니다.

다행히(?) 밤이라서 신호가 켜질 때 잘 보이지는 않지만 겨우 알아볼 수는 있을 정도 되었습니다.

키 큰 화물차가 치고 간 것인지, 강풍에 느슨해진건지 알 수는 없지만 신호등이 주눅든 듯 발바닥만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오늘 아침 출근길이었습니다.

회사로 가려면 좌회전을 받아야 하는데 정지선으로부터 3번째 대기차량으로 대기 중인 상황인데

좌회전 신호가 들어왔으나 당췌 앞차량이 갈 생각을 안합니다. 

장소가 익숙한 맨 앞차량은 눈치껏 잘 갔는데...그렇게 멍하니 통행신호를 1번 넘깁니다.


아침 해가 신호를 안보이게 하는데다 신호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안보이니 충분히 이해합니다.

통행신호 1번 넘겼고 다른 신호가 한바퀴 돌면 앞의 운전자도 이해를 할 것이라 생각했지요.



그러나...

2번째 신호가 와도 가지 않습니다. 위 사진처럼 정말 신호가 안보이는 것은 이해하지만

이제 뒤 차량들이 난리가 났습니다.  뒤에서 제가 신호때 알려줘도 가지 않습니다.

이해는 가지만 이제 뒤 좌회전 포켓에 차량들로 가득 차버린 상태로 다들 화가 많이들 났더군요.(물론 저도)

뒤 상황을 파악했는지 멈칫멈칫하며 그렇게 진입을 합니다.


결국 차량 몇대만 겨우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때 '이 신호등을 이대로 방치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신고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일 먼저 떠오른 번호가 110, 120이었는데 무슨 번호가 맞는지 알 수가 없어서 일단 110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 110 : 정부 민원 안내 콜센터


다행히 '통합콜센터로 연결된다'는 연결음에 한숨을 돌리며 안내원과의 연결이 되었습니다.

'구파발 사거리의 신호등 문제가 있다'고 하자 해당 건은 본인들이 직접 접수가 어려워

182로 전화를 해야하는데, 바로 연결시켜 준다고 합니다.(이때까지만 해도 정말 편한데? 생각 중)


연결이 되고 다른 분이 전화를 받습니다.

해당 지역이 어디냐는 문의에 다시 구파발사거리라 드리니

해당 주소가 서울인지, 경기도인지 물어봅니다.(이때 당황...지금 생각하면 당연히 서울인데 그때는 멍...)


경기 고양에서 구파발로 이어지는 출근길이라 정확하게 모르겠으나

아마 서울 같다고 응답을 하자, 그렇다면 서울부서관할이니 다시 서울로 전화를 돌리겠다고 합니다.(아마 경기도측으로 연결된 것으로 예상)

속으로 '만약 경기도라면 다시 서울에서 경기도라고 넘기겠구나' 생각하며 기다려봅니다.


그러나 서울측에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결국 전화는 다시 2번째 안내원으로 돌아가고 

'서울측에서 받지 않으니 대신 전달해주겠다'며 다시 위치가 어디냐고 물어봅니다.(감사합니다만 처음부터 그렇게 해주실 순 없...?)

'구.파.발.사.거.리에 신호등이 아래로 처져있어 교통유발이 예상되요'




전화연결이 되고 5분이 넘어 겨우 접수가 되었습니다.

매일 다니는 길이라도 내비게이션에 의존하는 현대인들이 특정 지역의 행정구역까지 알기는 상당히 힘이듭니다.

신고 당시 제가 아는거라곤 신호등 위에 쓰여있던 '구파발 사거리' 이정표 뿐이었으니까요.(구파발역이 서울에 있으니 당연히 서울이지 멍청아;;)


고장난 신호를 보고 그냥 나몰라라 할 수도 있었지만, 순식간에 불어나는 교통체증이 염려되어 접수를 하는데

해당 장소의 이정표만 알고 행정구역을 모른다하면 센스있게 한 번 확인할 수는 없는걸까요?

만약 화개장터에 처음 놀러간 사람에게 거기가 전라도인지 경상도인지 물어본다면 과연 대답할 수 있을까요?

사설이 길었습니다만 '신호등 고장신고 방법의 첫번째는 경찰 민원 상담 전화 182로 전화(경찰청)'하시면 됩니다.


혼자 좋은 일하는 것도 쉬운게 아니구나며 혼자 궁시렁 거리면서 다른 방법(애플리케이션)을 찾아봅니다.

그래서 찾은 '신호등 고장신고 방법의 두번째, 행정안전부의 '생활불편신고' 앱으로 쉽고 빠른 신고'가 가능합니다.

앱을 설치하고 사진 등을 위한 권한 허락(좀 많아요)을 해주고나면 바로 항목별로 민원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신고 완료 후 중간중간에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확인할 수도 있고, 문자(SMS)로 안내를 해주기도 합니다.

앱상으로는 아직 진행 중인 것으로 나오는데, 신고당일 퇴근하면서 확인해보니 이미 조치를 완료해놨더라구요.

빠른 조치를 하신 모든 관계자분들께 박수를 드립니다!


아, 진작에 앱으로 할 걸..

주소도 알아서 찾아주네..

기승전 생활불편신고 (앱) or 182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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