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성수동에 회의가 있어 다녀오는 길에 보니 요즘 핫한 렉스턴 스포츠의 롱바디 형태인 '렉스턴 스포츠 칸'의 미디어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외부에 전시되어 있는 차량은 캠핑카로 튜닝된 것이었는데 아마 내부에는 순정 그대로인 차량이 있었을 듯 합니다.
'가성비'와 '국내 유일의 픽업트럭'인지라 지난해 상당한 인기를 끌었는데,
팰리세이드에 맞서 롱바디를 투입하며 한번 더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려 서두르고 있는 것 같네요.
혹자가 표현하기를 렉스턴 스포츠 (짐)칸이라던데 과연 어떠한 점이 바꼈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캠핑을 좋아하시거나 다목적으로 활용하시기에 참 좋고, 무엇보다도 가격이 상당히 매력적(물론 G4렉스턴 영향이 큽니다만)으로 나왔기 때문에
좋긴한데 오늘 포스팅을 준비하다보니 좀 어이가 없는 상황이 발견되어 상당히 자극적인 제목을 쓰게 되었습니다.
압니다, 쌍용차 힘들고 이제 막 도약하려는 점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해될 수 있는 상황은 분명히 아닙니다.
그래도 미디어행사도 개최하고 홈페이지에도 차량을 오픈한 시점인데, 차량 제원을 렉스턴 스포츠의 것을 그대로 올려놓은 것은 너무한 거 아닌가요?
롱바디 그러니까 다른 것 말고 길이를 늘렸다는데, 얼마나 늘어난지 궁금해서 홈페이지에 접속해보니
사진과 함께 제공되는 DIMENSION에는 똑바로 표기해놓고 테크니컬데이터(차량제원)는 수정도 안해놓고
그대로 렉스턴 스포츠의 것을 버젓이 공개해놨던 것입니다.
어찌보면 별것아닌 것으로 호들갑인가 하실 수도 있지만 '작은 것을 보면 큰 것을 안다'고 소비자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쌍용차는 지금 소비자의 신뢰가 아주 절실한 상황이 아닌지요?
* 18시 이후 접속해보니 바로 잡혀 있습니다.
* 출처 : 쌍용자동차 홈페이지 2019-01-03 오후 캡쳐
일단 제가 사진을 일일이 대조해서 만든 표 먼저 공개하니 참고하시면 됩니다만, 쌍용자동차 제작사의 정보제공 오류로 달라지는 정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점은 빠른 시일내 새로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 18시 이후 홈페이지 정보 정상화되었고 다시 확인하여 수정했습니다.
비교표를 보며 하나씩 확인해보겠습니다.
역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길이입니다.
기존 렉스턴스포츠도 5m가 넘는 상당히 큰 차체를 가지고 있는데 '롱바디'버전인 만큼 거기에서 다시 30cm가 길어졌습니다.
G90 일반 세단이 5.2m 정도이고 G90 리무진이 5.4m가 조금 넘으니 상당히 길이가 길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전고도 4.5cm정도 높아졌으나 이는 안테나 등의 옵션이기에 크게 신경쓸 부분은 아닙니다.
축간거리 즉, 앞바퀴의 중심과 뒷바퀴의 중심 간 거리가 11cm 늘어났습니다. 따라서 적재함의 주된 변화가 핵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동일 엔진이지만 최대토크의 상승(2kgm)이 있고 무게가 조금(60~85kg) 늘어나서 복합연비는 0.1km/l 감소했습니다.
참고로 두 차량 모두 6단 변속기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휠베이스가 11cm 늘어났고 차량의 총 길이가 30cm 넘게 늘어났는데 과연 2열 실내는 어떨까요?
홈페이지에서 발췌한 자료에 따르면 안타깝게도 2열 승객석의 내부 변화는 없습니다.
* 출처 : 쌍용자동차 (위 : 렉스턴스포츠, 아래 : 렉스턴스포츠 칸)
위의 사진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2열 레그룸이 두 차량 모두 93.3cm로 동일하고 등받이 각도 또한 27도로 동일합니다.
따라서 픽업트럭이 가지는 최고의 단점이라 할 수 있는 2열 승객석의 보안책으로 렉스턴 스포츠 칸을 바라보시는 것은 무리고
보다 넓은 적재함을 원하시는 소비자가 고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추후 홈페이지 정보의 오류가 아니길 간절하게 바랍니다. 2019-01-04 00:58
렉스턴스포츠 칸의 가격은 특이하게도 쌍용차가 즐겨하는 서스펜션의 종류에 따라 가격이 다소 상이합니다.
5링크 서스펜션인 경우 최소 29,860,000원(부가세 포함)으로 시작하고, 리프 서스펜션인 경우 최소 28,380,000원(부가세 포함)으로 시작을 합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쌍용자동차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은 아래의 가격표 파일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쌍용_렉스턴_스포츠_칸_가격표_190104.pdf참고로 서스펜션의 차이는 후륜(뒷바퀴)의 차이이고 종류에 따라 지향하는 바와 적재능력이 달라집니다.
승차감에 초점을 맞춘 것이 5링크이고, 적재능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리프입니다.
5링크의 경우 최대적재량이 500kg이며 리프인 경우 최대적재량이 700kg(기존 렉스턴스포츠 400kg)입니다.
도움이 되시기 바라며, 쌍용자동차 응원합니다.
마지막으로 똑바로 된 렉스턴스포츠 칸의 제원표와 비교해보시라고 기존 렉스턴스포츠의 제원표 첨부합니다.
렉스턴스포츠 (롱바디) 칸 제원
* 출처 : 쌍용자동차
(기존) 렉스턴스포츠 제원
* 출처 : 쌍용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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